딸을 교감이 되고 교장도 되게 하소서 아들을 40대 중반에 빚 없이 병원을 개원하게 하소서 다섯 손주는 아들보다 더 공부 잘하게 하소서 아들딸의 업적이 밤하늘에 빛나는 별처럼 빛나고 또 빛나게 하소서 아들딸이 베풀 줄 아는 의사가 되고 존경받는 교사가 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김병연 시인/수필가
고대광실에서 금의옥식을 누려도 기쁠 때도 있고 슬플 때도 있나니 기쁠 때만 있는 사람 어디 있으랴 슬플 때만 있는 사람 어디 있으랴 사랑할 때만 있는 사람 어디 있으랴 미워할 때만 있는 사람 어디 있으랴 기쁨, 슬픔, 사랑, 미움… 그것이 인간의 삶인 것을 1960년대와 비교하면 지금은 누구나 부자 없다고 하는 것은 없는 것이 아니라 있는 것을 모르는 것 부자도 만족하지 못하면 불행하고 가난하지만 만족하면 행복합니다 김병연 시인/수필가
예술의 정점은 문학이고 문학의 정점은 시입니다 정점에 서면 앞이 잘 보입니다 저어 머얼리까지 시를 가슴으로 쓰고 머리로 쓰면 독자의 마음을 울릴 수 있습니다 시를 생략과 함축으로 쓰면 독자는 상상의 날개를 답니다 좋은 시는 큰 울림을 주고 두고두고 읽는 시입니다 김병연 시인/수필가
신문에 자신의 이름을 걸고 글을 쓰는 일은 띄어쓰기 하나하나까지 제법 신경이 쓰인다. 글을 쓰는 것이 별 것 아닌 것 같아도 지식과 정보를 총동원하여 힘든 시간을 거쳐 얻어낸 결실이다. 십오 년이나 글을 쓰다 보니 어떤 내용은 이미 언젠가 다른 글을 통해 썼던 내용인 경우도 있다. 체력과 열정이 예전과 같지 않은 터라 왕성한 활동을 기대하기도 어렵다. 지혜롭게 나이에 맞는 글을 써야 한다는 생각이다. 각고의 노력을 거쳐 원고를 마감할 때는 그렇게 기분이 좋을 수가 없다. 글을 쓰라는 사람도 없는데 왜 그리 쓰고 싶은 글이 많은지 내 마음 나도 모르겠다. 삼십오 년 넘게 함께 살아온 아내도 나의 글쓰기라는 중병을 이해하지 못하고 눈총을 주는 경우가 많다. 글을 쓰는 일은 극도의 긴장을 요하는 고도의 정신노동이므로 막대한 체력 손실을 감수해야 한다. 글을 쓰는 일이 어려움만 있는 것은 아니다. 한 편의 글을 쓰고 난 후 느끼는 뿌듯함과 글을 쓰며 느끼게 되는 정신의 정화는 경험해 본 사람만이 알 수 있는 기쁨이다. 글을 쓰는 시간은 지나간 삶을 조용히 성찰하고 마음을 고요히 정돈하는 과정이며 앞으로 더 나은 삶을, 더 올바른 삶을 살아야겠다는 다짐의 시간
하나 시기하지 않고 둘 대가를 바라지 않으며 셋 자기희생이고 넷 영원하다 김병연 시인/수필가
좋은 시(詩)란 마음을 움직이는 시이며 마음의 양식이 되는 시 많은 사람들이 수수께끼 같은 시를 쓰지만 이런 시는 독자와 소통할 수가 없다 김병연 시인/수필가
인생은 한 권의 책과 같다. 어리석은 사람은 대충 책장을 넘기지만, 현명한 사람은 공들여 읽고 메모까지 한다. 필자는 두뇌자원의 개발만이 살길이다(252쪽), 투고는 사회봉사의 또다른 이름(264쪽), 인생은 노력과 운명과 믿음(428쪽), 내 인생 즐거워(232쪽), 세상과 인생을 건강하고 즐겁게(480쪽), 성경 말씀은 하나님의 거룩한 명령이자 계시이다(112쪽), 인생은 짧고 세상은 살기 좋다(338쪽), 노목에도 꽃은 필 수 있다(512쪽), 인생은 여행길(214쪽), 내 인생 지금부터 시작이다(232쪽), 후회 없도록 살아야(128쪽), 은퇴는 행복의 시작이 돼야(194쪽) 등 12권(1권당 평균 282쪽)의 책을 냈다. 사람은 누구나 언젠가는 죽을 수밖에 없고, 죽고 나면 대부분의 사람이 세상에 남는 것은 자식과 무덤 밖에 없다. 하지만 책을 써 도서관에 기증하면, 그 책은 영원히 남아 후세에게 도움을 준다. 세상에는 여러 사람이 쓴 책이 있다. 이 중에서 독자가 공감하게 되면, 독자는 이미 저자와 그 책의 공동 완성자가 된다. 책에 관심을 갖게 되면 사물을 보는 눈이 깊어지고 본인의 안목도 세련되어진다. 장래가 불확실하고 잔혹한 사건투성이의
누가 밤하늘에 꽃밭을 만들었소 큰 꽃, 작은 꽃 곱기도 하오 그 꽃 따다가 손자에게 주고 싶소 그 꽃 따다가 손녀에게 주고 싶소 김병연 시인/수필가
매일신문 보도에 따르면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 결과가 섬뜩. 부모가 언제 죽었으면 좋겠냐는 물음에 63세라고 답한 학생이 40%를 넘었다. 은퇴해서 퇴직금을 남기고 바로 죽으면 좋겠다는 뜻이다. 내 자식은 안 그럴 것이라고 자위해 보지만 참으로 찜찜한 세태다. 김병연 시인/수필가
부모가 모범생이면 자식도 모범생 자식은 부모의 말씨와 행동까지도 닮는다. 부모의 가치관이나 사고방식을 자식은 은연 중 수용한다. 그래서 부모의 언행은 잠재적 교육과정. 자식을 잘 키우고 싶다면 부모가 언행을 바르게 하고 말년이 행복하고 싶다면 자식농사를 잘 지어야 한다. 김병연 시인/수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