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밤하늘에 꽃밭을 만들었소 큰 꽃, 작은 꽃 곱기도 하오 그 꽃 따다가 손자에게 주고 싶소 그 꽃 따다가 손녀에게 주고 싶소 김병연 시인/수필가
매일신문 보도에 따르면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 결과가 섬뜩. 부모가 언제 죽었으면 좋겠냐는 물음에 63세라고 답한 학생이 40%를 넘었다. 은퇴해서 퇴직금을 남기고 바로 죽으면 좋겠다는 뜻이다. 내 자식은 안 그럴 것이라고 자위해 보지만 참으로 찜찜한 세태다. 김병연 시인/수필가
부모가 모범생이면 자식도 모범생 자식은 부모의 말씨와 행동까지도 닮는다. 부모의 가치관이나 사고방식을 자식은 은연 중 수용한다. 그래서 부모의 언행은 잠재적 교육과정. 자식을 잘 키우고 싶다면 부모가 언행을 바르게 하고 말년이 행복하고 싶다면 자식농사를 잘 지어야 한다. 김병연 시인/수필가
널고 넓은 하늘 바다에서 구름 배의 노를 젓는다 해를 벗 삼아 달을 벗 삼아 노를 젓는다 보이지 않는 길을 유유히 흘러가는데 아쉽다 안을 수 없어 힘들었을까 살며시 내게 와 친구하잔다 연인 같은 바람이 김병연 시인/수필가
교육이란 인간을 부단히 성장하고 발전하는 존재로 간주해 바른 인성 함양과 능력을 길러 자아실현을 돕는 것이다. 그러나 오늘날 바른 인성 함양이 가정교육이나 학교교육에서 잘 이뤄지고 있지 않아서 인성교육이 소홀하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오늘날의 교육위기는 비인간화 현상이라고까지 말하기도 한다. 때문에 인간가치의 고양, 자율성의 함양, 도덕적 인격 형성, 조화된 인간성, 문제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는 것은 우리 시대, 우리 교육이 당면한 과제라고 할 수 있다. 인생에 있어서 학창시절은 가장 값진 시기로 인생의 올바른 가치관과 신념을 형성하는 적기이다. 때문에 교육 실천의 도장인 학교가 학생들이 성공한 인생으로 살 수 있도록 인성교육의 길라잡이로 삶의 지혜를 가르치는 일에 큰 비중을 두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인성은 사람의 가치관, 도덕적 성숙, 정신적 수양을 모두 포함하는 것으로 사람의 삶의 방향과 도덕적 행위의 질적 수준을 결정한다. 한 사람의 인성이 어떠하다는 것은 그의 마음의 바탕이 어떠하며 사람된 모습이 어떠하다는 말이다. 마음과 사람됨은 서로 간에 밀접하게 관련돼 있는 것으로 통합된 마음은 사람됨의 바탕이 되고 사람됨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인간의 삶에서 인맥관리는 매우 중요한 것이다.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사람다운 사람은 도시국가의 일원으로 생활하는 사람이고 그들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사회적 존재라는 말로 인맥의 중요성에 대해 말했다. 우리가 대화를 통해 풀어나가야 할 인간관계는 일면 냉철하면서도 따스한 이중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 특히 나의 태도에 따라 상대방의 반응도 결정이 된다. 성공은 인간관계에 달려 있다는 것은 우리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아무리 실력이 뛰어나고 아는 것과 지적 능력이 우수해도 인간관계가 나쁘면 성공은 장담할 수 없다. 모든 사람들의 인맥관리는 사람과 사람 사이에 다양한 인연으로 관계를 맺는 관계성을 한 번으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관계로 맺어 나가는 것을 말한다. 모든 사람과의 관계를 점검하고 살피면서 발전시켜 나가는 것, 바로 그것이 인맥관리이다. 하지만 인맥관리는 사람 자체를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그 생각과 깊이가 어우러져 인간관계를 관리하는 것임을 인식해야 한다. 사람과의 유대관계가 강해지면 강해질수록 개인 및 조직의 결속력이 강화됨은 물론이고 서로를 위하는 마음, 사랑하는 마음, 이해하는 마음, 배려하는 마음
꽃은 예쁘고 가장 예쁜 꽃은 장미다 장미보다 사람이 더 예쁘다 사람 중엔 자식이 예쁘고 자식보다 손주가 더 예쁘다 손주의 재롱은 기쁨 중의 기쁨 금쪽같은 자식보다 손주가 더 예쁘다 그래서 내리사랑은 있어도 치사랑은 없는 것일까 김병연 시인/수필가
생물학에선 인간도 동물이지만 사회학에선 인간은 동물이 아니다 어느 학문에서나 짐승과 인간의 구분은 모두 같다 요즘의 인간은 반은 인간이고 반은 짐승인 것 같다 50%에 육박하는 이혼율이 그렇고 간통죄의 부존재가 그렇고 수많은 사람들의 성적 일탈이 그렇고 국제사회에선 힘이 곧 정의인 것이 그렇다 즐비한 모텔이 이렇게 말한다 半人半獸의 인간이라고 김병연 시인/수필가
우리 속담에 “말 한마디에 천 냥 빚을 갚는다.”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 “어린아이 말도 귀담아 들어라.”는 말이 있다. 이런 속담은 모두 말의 중요성을 의미한다. 말을 할 때도 신중히 해야 하지만, 마음에 와 닿은 말 한마디를 깊이 새겨들으면 자신이 감동하고 인생도 변하게 된다. 말 한마디를 듣고 인생이 달라진 유명한 두 사람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먼저 인류의 스승 슈바이처 이야기이다. 그가 1학년 때 또래들과 학교에서 돌아오다가 원 안에서 밖으로 밀어내기 놀이를 했다. 이렇게 놀이를 하던 도중 슈바이처가 동네 아이와 싸움이 붙었다. 슈바이처가 상대 아이를 쓰러뜨리고 주먹으로 내려치려는 순간, 밑에 깔려있던 아이가 “나도 너처럼 고깃국만 먹을 수 있었다면 절대로 너한테 지지 않을 거야!”라고 했다. 이 말 한마디는 슈바이처의 영혼을 울렸고, 그의 일생을 굶주림과 병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을 돌보는데 힘을 쏟게 했다. 슈바이처(1875~1965)는 독일계의 프랑스인으로 의사이자 사상가로 목사와 대학 강사를 지냈으며 세계의 위인, 원시림의 성자 등으로 불리며 존경받는 인물이다. 가난하고 미개한 아프리카의 흑인들이 의사가 없어 질병으로 고통을
누구나 자유를 바란다. 구속 없이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것은 생각만 해도 즐겁다. 그러나 자유롭게 여행이라도 하려하면 비용이 발목을 잡는다. 빈곤으로부터 자유롭기 위해 노동을 해야 하며, 소외로부터 자유롭기 위해 참여라는 구속을 선택해야 한다. 결국 완벽한 자유란 현실 속에는 없다. 그래도 우리는 자유롭기를 바란다. 권력으로부터 개별성과 독창성을 침해당했을 때 우리는 저항해 왔다. 유사 이래 인간은 체제의 억압과 싸워온 결과로 민주주의를 향유하고 있으며 제도적 억압은 적어졌다. 그럼에도 부자유를 느낀다. 이는 희망을 막아서는 벽으로부터 오는 절망감 때문이 아닐까. 희망을 실현하기란 하늘에서 한 톨의 낱알을 찾는 새의 입장과 유사한지도 모른다. 냉전시대에서 해방되고 과학기술의 발달로 구속은 적어졌음에도 불고하고 자유에 대한 갈증은 더 커져간다. 자유는 새가 하늘에서 낱알 찾기와 같이 어려운 것인가. 아니면 자유의 홍수 속에 떠내려가면서도 자유를 느끼지 못하는 것인가. 세상은 매일매일 선택을 요구하며 자유 상태임을 확인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일상으로부터 진로와 배우자의 선택에 이르기까지 자유의사를 묻고 묻는 시대에 살고 있다. 혹자는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