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연합뉴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자국을 찾은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을 만나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방안을 논의했다. 뤼터 총장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에르도안 대통령과 테러 위협, 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위기 등 우리 집단안보와 관련한 과제를 논의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점점 더 예측할 수 없어지는 세계에서 튀르키예는 나토에 귀중한 기여를 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튀르키예 대통령실은 에르도안 대통령이 하칸 피단 외무장관, 야샤르 귈레르 국방장관과 함께 뤼터 총장과 면담했다고 밝혔다. 뤼터 총장의 튀르키예 방문은 지난달 취임 후 처음이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미국이 자국산 에이태큼스(ATACMS) 장거리 미사일을 러시아 본토에 사용하는 것을 우크라이나에 허용한 것을 두고 20일 "이 결정이 옳다고 보지 않으며 용납할 수도 없다"라고 비판한 바 있다. 튀르키예는 서방 군사동맹인 나토 가입국이지만 러시아와도 가까운 관계다. 우크라이나 전쟁 직후인 2022년 3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이 참여하는 평화 협상 테이블을 마련하고 이후에도 둘 사이에서 흑해 곡물협정
(파리=연합뉴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게임' 시즌 2의 공개를 앞두고 프랑스 파리의 번화가인 샹젤리제 거리가 거대한 놀이터로 변한다. 넷플릭스 프랑스는 '오징어게임2' 공개를 기념해 휴일인 내달 1일 샹젤리제 거리에서 드라마 속 게임인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를 재현하는 이벤트를 한다고 25일(현지시간) 밝혔다. 무작위로 추첨된 456명의 드라마 팬이 참여하며, 유명 콘텐츠 크리에이터 3명이 각각 이끄는 팀으로 나뉘어 경쟁한다. 넷플릭스는 "각 팀의 플레이어들은 레이스에서 살아남고 결승선에 도달하기 위해 최고의 전략을 채택하게 된다"며 "팀워크를 우선하는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객들은 샹젤리제 거리 양쪽에 설치된 특별관람석에서 이벤트를 지켜볼 수 있다. 땅따먹기, 줄넘기, 고무줄놀이 등도 샹젤리제 거리 한쪽에서 진행된다. 넷플릭스는 이날 행사를 위해 샹젤리제 거리의 공공·민간 기관 협의체인 샹젤리제 위원회와 협력했다. 2021년 9월17일 처음 공개된 '오징어게임1'은 공개 당시 한국 작품으로서는 최초로 미국 넷플릭스에서 인기 작품 1위를 차지했다. 글로벌 순위 집계에서도 9월 23일부터 11월 7일까지 46일 연속 전
(서울=연합뉴스) 중국의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이른바 '중국 5대 빅테크'(거대 정보기술기업)의 주가가 투자자들의 불안심리를 반영하며 휘청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 후 대중 강경책에 대한 우려와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 시행 속도에 대한 불만이 맞물리며 이들 기업에 대한 매도세가 더욱 심해졌다고 블룸버그통신 등이 보도했다. 25일 통신에 따르면 지난 한 주간 텐센트, 알리바바, 바이두, 핀둬둬(PDD홀딩스), JD(징둥)닷컴 등 중국의 '5대 빅테크'의 시가 총액이 410억달러(약 57조3100억원) 증발했다. 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 주요 기술 기업 주가를 추적하는 항셍테크 지수도 약세를 보였다. 이들 기업이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은 전적으로 중국 정부의 대응에 달려 있다고 통신은 짚었다. 중국 정부는 지난 9월부터 부동산 세제 완화책과 경기 부양책을 잇달아 발표했지만 분위기를 완전히 반전시킬 만한 내수 활성화 방안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내수 부진이 이어져 이 분야의 성장세가 둔화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내티식스의 아시아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알리시아 가르시아-헤레로는 "현재 중국의 비즈니스 환경은 5년 전보다 나쁘고,
(워싱턴=연합뉴스)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대북 정책 '키맨'으로 떠오른 알렉스 웡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수석 부보좌관 지명자에 한반도 주변 외교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22일(현지시간) 웡을 NSC 부보좌관으로 발탁했음을 알리는 성명에서 그가 집권 1기 때 국무부 대북 특별 부(副)대표를 맡은 사실을 거론하며 "그는 북한 지도자 김정은과 나의 정상회담 협상을 도왔다"고 소개했다. 일단 웡 전 부대표를 발탁한 것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집권 1기 때 3차례 만났던 트럼프 당선인이 또 한차례의 북미 정상외교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인선으로 볼 여지가 있다. 웡 지명자는 트럼프 1기 때 북미 관계가 '강경 대치'에서 초유의 정상외교로 넘어가는 전환기였던 2017년 12월 국무부 대북 특별 부대표로 부임해 트럼프 당선인의 퇴임 직전까지 대북 외교 실무에 깊이 관여했다. 북미 정상외교뿐 아니라, 2019년 2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에서의 합의 도출 실패 이후 전개된 한반도 정세의 혼돈기에 대북 제재의 틀을 유지하는 역할도 담당했다. 한미간 대북 정책 조율을 위한 워킹그룹회의에서 미측 대표단을 이끌었던 그는 남
(로마·서울=연합뉴스) 러시아는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살상 무기를 공급하면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24일(현지시간) 경고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차관은 이날 인터뷰에서 "한국산 무기가 러시아 시민을 살상하는 데 사용되면 양국 관계가 완전히 파괴될 수 있다는 점을 한국이 깨달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물론 필요한 모든 방법으로 이에 대응할 것이고 이것이 한국 자체의 안보를 강화하는 데 도움 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며 한국이 상황을 냉정하게 평가하고 이같은 '무모한 조치'를 자제하라고 압박했다. 이어 "한국 정부가 단기적이고 기회주의적인 외부의 유혹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인 국익을 우선으로 고려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7일 기자회견에서 지금까지는 인도주의·경제적 지원을 우크라이나에 제공했지만 북한군 파병이라는 변수가 생기면서 상황이 달라졌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군이) 현대전 경험을 쌓게 되면 우리 안보에 치명적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종전과 같은 인도주의 관점의 지원에서 이제는 북한군의 관여 정도에 따라서 단계별로 지원방식을 바꿔 나간다"며 "무기 지원이라는 것도 배제하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일본 정부가 25일 '사도광산 추도식'이 한국 불참으로 '반쪽짜리 행사'로 치러진 데 대해 유감의 뜻을 표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사도광산 추도식에 한국이 불참한 데 대해 "한국 측이 추도식에 참석하지 않은 이유를 설명할 입장은 아니지만, 한국 측이 참가하지 않은 것은 유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야시 장관은 사도광산 추도식에 대해 "지자체와 세계유산 등재에 관계된 민간 단체로 구성된 실행위원회가 개최한 것"이라며 "일본 정부에서는 이쿠이나 아키코 외무성 정무관이 참석해 인사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는 지역과 협력해 한국 정부와도 정중히 의사소통을 해 왔다"고 덧붙였다. 일본 각료가 한국 정부의 사도광산 추도식 불참 결정 이후 기자회견에서 관련 사안에 대해 발언한 것은 처음이다. 하야시 장관은 차관급인 이쿠이나 정무관의 파견 경위에 대해 "정부는 종합적 판단을 통해 외무성에서 홍보·문화와 아시아·태평양 정세를 담당하는 이쿠이나 정무관 참석을 결정했다"며 "문제는 없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쿠이나 정무관이 참의원(상원) 의원 당선 직후인 2022년 8월
(서울=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장거리미사일 사용을 허용키로 결단한 계기는 북한군 파병이었다고 로이터통신이 21일(현지시간) 익명 취재원을 인용해 보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미국으로부터 제공받은 에이태큼스(ATACMS) 미사일의 사용 제한조건을 풀어서 러시아 본토를 타격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여러 달에 걸쳐 요청해왔다. 바이든은 이런 요청을 계속 거부했으나,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 북한군을 배치한 러시아의 조치에 대응이 필요해짐에 따라 고집을 꺾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또 두 달 후 취임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우크라이나 지원에 부정적 태도를 보여왔던 터라 그 전에 우크라이나에 힘을 실어줄 필요가 있다는 판단도 바이든 행정부의 결단에 영향을 미쳤다고 로이터는 짚었다. 로이터가 인용한 익명 취재원에 따르면 미국의 장거리미사일 사용 제한조건 해제 조치 결정은 지난 12일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과 루스템 우메로우 우크라이나 국방부 장관 사이의 통화에서 전달됐다. 그 다음날에 브뤼셀에 출장 중이던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이 이번 결정을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
(서울=연합뉴스) 최근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우크라이나의 공습으로 북한군 고위 장성 한 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서방 당국자들을 인용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북한이 지난 달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에 군인 1만여명 이상과 장교들을 파병한 이후로 북한 고위 장교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서방 당국자가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 당국자는 해당 북한군 장교가 얼마나 다쳤는지와 그의 신원 등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앞서 우크라이나 정부는 북한군 장교 최소 500여명이 파병 군인들을 이끌고 러시아에 입국했으며, 고위급 장성으로는 김영복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부총참모장과 리창호 정찰총국장, 신금철 인민군 소장 등 3명이 여기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부상한 것으로 전해진 북한군 고위 장교는 지난 20일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 영국제 스톰섀도 공대지 순항미사일을 발사한 공격에서 다친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소셜미디어(SNS) 등에 올라온 영상을 보면 스톰섀도 최대 12기가 쿠르스크 마리노 마을의 군지휘 본부로 추정되는 목표물을 타격했다. 영국 언론 가디언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언론은 해당 본부가
(도쿄=연합뉴스) 일본 세이부홀딩스가 도쿄 아카사카 영친왕 저택을 포함한 복합 시설 '도쿄 가든 테라스 기오이초' 매각과 관련해 세계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인 미국 블랙스톤에 우선 협상권을 주기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0일 보도했다. 매각 금액은 4천억엔(약 3조6천억원)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도쿄 가든 테라스 기오이초는 옛 아카사카 프린스 호텔 부지를 재개발해 2016년 7월 개업했다. 시설은 도쿄도 유형문화재인 '옛 이왕가 도쿄 저택'(舊李王家東京邸)을 비롯해 사무실·호텔 등이 들어선 36층 건물 '기오이 타워', 21층 건물인 '기오이 레지던스' 등으로 구성된다. 그중 옛 이왕가 저택은 대한제국 마지막 황태자인 영친왕 부부가 1930년 3월부터 20년 넘게 거주한 곳이다. 세이부는 이 건물을 매입해 한동안 호텔로 활용했고, 이후 보수 공사를 거쳐 레스토랑과 연회장 등으로 이용해 왔다. 현재 명칭은 '아사카사 프린스 클래식 하우스'다. 세이부철도 지주회사인 세이부홀딩스는 올해 5월 부동산을 성장 핵심 분야로 삼았다. 이와 관련해 보유 부동산으로 임대 수익을 확보하는 기존 사업 방식 외에 부동산에 부가가치를 추가해 매각하고 이를 통해 얻은 자
(모스크바=연합뉴스) 러시아와 북한을 왕복하는 전세기 운항 횟수가 늘어난다고 타스,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 러시아 매체들이 2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러시아 천연자원부는 전날 북한 평양에서 열린 러시아·북한 무역경제 및 과학기술협조위원회 제11차 회의 후 양측을 오가는 전세기 운항편 수를 늘리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북러 경제공동위원회 러시아 측 위원장인 알렉산드르 코즐로프 천연자원부 장관은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양측을 방문한 관광객이 5천명을 넘었다. 그중 항공을 이용한 이들이 70% 이상을 차지했다"며 증편 이유를 설명했다. 코즐로프 장관은 "러시아 동부 지역뿐만 아니라 러시아 대도시에서 출발하는 직항편도 편성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천연자원부는 북한이 현재 개발 중인 삼지연 스키장과 원산 갈마해안지구 리조트에 러시아 관광객을 유치하는 데 관심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또 지난해부터 북한인을 위한 전자 비자 제도를 시행하고 있으며 북한에서 온 관광객도 러시아 명소를 알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천연관광부는 북한과 수십차례 회의를 통해 스포츠, 문화, 관광,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과 교류 횟수를 늘리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평양 김철주사범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