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간호사 2명 중 1명은 현장에서 폭언이나 직장 내 괴롭힘, 갑질과 같은 인권침해를 경험한 적이 있다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 대한간호협회는 전국 의료기관 간호사 78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간호사 인권침해 실태조사' 결과 최근 1년 내 인권침해를 경험했다는 응답이 50.8%에 달했다고 14일 밝혔다. 피해 유형은 폭언(81.0%·복수 응답), 직장 내 괴롭힘 및 갑질(69.3%) 등이었다. 가해자는 선임 간호사(53.3%), 의사(52.8%), 환자 및 보호자(43.0%) 순이었다. 피해의 79%는 환자나 보호자 등이 있는 공개적인 공간에서 발생해 간호사들이 직업적 존중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간협은 지적했다. 인권침해를 경험한 간호사 중 71.8%가 '무대응'을 선택했는데, 그 이유는 '신고해도 변화가 없을 것 같아서'(67.2%)가 가장 많았다. 공식 절차를 통한 신고는 15.0%에 불과했다. 신고에도 '기관 내 변화가 없었다'는 응답이 69.0%에 달했다. 간협은 현장에서 인권침해가 발생하는 근본적인 원인으로 만성적인 인력 부족을 꼽았다. 과도한 업무 부담과 교대근무 속에 간호사 간 위계와 갈등이 심화하고, 피로 누적이 폭언·괴롭힘으로 이
(서울=연합뉴스) 달러화 약세와 미국 금리인하 등을 재료로 파죽지세로 치솟는 국제 금값이 사상 처음으로 4천100달러도 넘어섰다. 은값도 1980년 미국의 '은파동' 사태 때 기록한 고점을 갈아치웠다. 13일(미 동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금 현물 가격은 이날 오후 7시40분 현재 2.8% 오른 온스당 4천128.95달러를 나타냈다. 한때 4천131.29달러까지 치솟으며 장중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3.4% 급등한 온스당 4천135.50달러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올해 들어 금값 상승률은 57%로 커졌다. 같은 시간 은 현물 가격은 4.7% 급등한 온스당 52.5070달러를 나타냈다. 이는 은파동 사태 당시인 1980년 1월 기록한 사상 최고치를 넘어선 가격이다. 미국 텍사스주 석유 재벌 헌트 일가가 은 가격이 온스당 10달러를 밑도는 바닥권에 있던 1979년 여름 여러 증권사들로부터 빌린 자금으로 은을 대량 매입하기 시작하면서 은값이 이듬해 1월까지 온스당 50달러까지 치솟았다. 이후 두 달 뒤인 3월에 은 가격이 온스당 10.80달러까지 폭락했다. 런던에서 발생한 역사적인 공매도 압박이 안전자산 수
(서울=연합뉴스) 올해 3분기까지 집합건물(아파트·다세대·연립·오피스텔) 증여 건수가 3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최근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규제지역 확대와 보유세·양도소득세 등 증세 가능성이 커지면서 사전에 자녀 등에 물려주려는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14일 대법원 등기정보광장 통계에 따르면 올해 1∼9월까지 전국의 집합건물 증여 건수는 총 2만6천428건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동기간의 2만5천391건 대비 1천37건(4.1%) 늘어난 것이며, 3만4천829건을 기록한 2022년 이후 동기 기준으로 3년 만에 가장 많은 것이다. 특히 올해 서울의 증여 건수가 5천877건으로, 작년 동기(4천912건)보다 965건(19.6%) 증가했다. 전국적으로 늘어난 1천37건의 93%가량이 서울에서 증가한 것이다. 주택 등 집합건물 증여는 보유세 부담이 급증한 2020∼2022년까지 높은 수준을 유지하다 2023년 들어 수요가 감소했다. 증여 취득세 과세표준이 종전 시가표준액(공시가격)에서 시가 인정액(매매사례가액·감정평가액·경매 및 공매 금액)으로 바뀌면서 세부담이 커지자 증여 수요도 줄어든 것이다. 금리 인상 등의 여파로 부진하던 일반 거래 시장이
(서울=연합뉴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14일 캄보디아에서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이어지는 것과 관련해 "이재명 대통령이 이번 사태 해결에 직접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범정부 긴급 대응 TF 구성, 특사 파견, 정상 간 통화 등 외교채널을 총동원해서 캄보디아 정부에 실질적인 행동을 끌어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부가 검토 중인 코리안 데스크 설치, 영사 확대 배치 등은 매우 안이한 대응"이라며 "경각에 처한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각자 알아서 해결하라고 방치하는 것과 동일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태를 즉각 해결하고 수백 명의 국민을 구해올 권한은 캄보디아 정부에 있는 만큼 정부는 모든 외교 역량을 총동원해 현지 당국의 적극적인 조치를 끌어내야 하는 데도 캄보디아 대사는 아직 공석"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지난 대선에서 국민을 보호하는 것이 국가의 존재 이유라고 했다"며 "이 대통령의 책임 있는 행동과 결단을 기다리겠다"고 했다. 전날 당론 발의한 '민중기 특검의 강압수사로 인한 양평군 소속 공무원 사망사건 진상규명 특검법'에 대해서는 "강압수사·조작기소
(서울=연합뉴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14일 "가능한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하루라도 빨리 장애가 복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한 모두발언에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다수의 정보시스템에 장애가 발생해 국민 여러분께 큰 불편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화재 피해를 입은 국가 정보시스템은 복구 여건과 대국민 파급효과 등을 고려해 최적의 방식으로 복구가 이루어지도록 하는 한편 재발방지 대책, 시스템 관리체계 재설계 방안 등을 관계기관과 함께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방 소멸위기 극복과 자생력 강화를 위해 재정사업과 지방세제 감면 등에서 비수도권 지역을 우대하겠다고 했다. 지방이 자생적 발전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5극' 초광역권과 '3특'의 특화성장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5극 초광역권은 수도권 일극체제를 벗어나 수도권·동남권·대경권·중부권·호남권을 국가균형발전의 거점으로 키워나가는 것을 말한다. 3특은 제주·강원·전북 등 3개 특별자치도를 의미한다. 윤 장관은 "실질적인 지방자치 구현을 위해 주민 참여와 선택권을 강화하고
(서울=연합뉴스) 여야는 1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한미 관세협상을 둘러싸고 공방을 벌였다. 국민의힘은 "잘못된 협상 탓에 부담이 고스란히 기업에 전가되고 있다"고 비판했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국익을 지키는 차원에서 잘하고 있다"고 두둔했다.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은 정부가 미국 측에 보낸 업무협약(MOU) 등 자료 제출을 요구하며 "관세협상이 완전 '폭망' 상태로 가고 있는데 언제까지 자료를 안 줄 것이냐"고 비판했다. 같은 당 최은석 의원도 "합의문조차 필요 없는 잘된 협상이라고 자화자찬했지만, 엉터리 통상 외교로 고율 관세를 고스란히 떠안은 채 우리 기업들이 생존을 위한 악전고투를 벌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민주당 김영환 의원은 "(관세 협상과 관련해) 외신들이 적절하게 잘 평가하고 있는 것 같다. '한국이 지금 잘하고 있다. 잘 버티고 있다. 국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게 외신들의 평가"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과도한 비평과 평가 절하는 오히려 협상력을 떨어뜨리게 될 것"이라며 "오히려 대통령이나 경제부총리가 협상하는 과정에 힘을 실어줘야 하는 과정"이라고 정부를 감쌌다. 새 정부의 경제 성과를 두고도 여야 평가는 엇갈
(서울=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대내외 여건이 어렵긴 하지만 바람이 거셀수록 연이 높이 나는 원리도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이같이 말한 뒤 "지금 우리가 처한 위기를 국민의 삶을 개선하는 새로운 기회로 만들 수 있도록 주권자 제일의 공복으로서 국가 역량을 단단히 모아나가야겠다"고 당부했다. 또 "정치는 국민의 삶과 공동체의 더 나은 내일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라며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면 없던 길도 만들어내는 게 바로 정치의 책임이자 주권자 국민의 뜻"이라고 강조했다. 지지부진한 미국과의 관세협상, 글로벌 경기침체 속 미중 무역전쟁의 심화 등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지만 활로를 찾겠다는 각오로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은 이날 시작된 국회 국정감사와 관련해서도 "국회도 여야 가릴 것 없이 국민과 국가를 위한 길에 발걸음을 함께해주시길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 역시 국감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도록 지시했다"며 "혹여 왜곡되거나 오해가 있는 부분들은 적절하게 잘 소명하되, 낮은 자세로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 국정감사에 능동적으로 임하도
(음성=연합뉴스) 우리 국민의 캄보디아 내 감금·실종 사례가 잇따르는 가운데 충북에서도 20대 3명이 현지에 감금된 것으로 의심된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13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9일 "아들 A가 캄보디아에 감금된 것 같다. 경찰에 신고하지 말라고 한다"는 부모 B씨의 신고가 접수됐다. B씨는 이후 경찰 조사에서 "아들이 동갑인 남성 지인 2명과 함께 캄보디아로 여행을 갔다가 프놈펜의 한 건물 안에서 감시받고 있다고 카카오톡으로 연락해왔다"고 진술했다. 또 "자신들의 통장이 자금세탁에 이용되고 있어 계좌가 정지되면 신변이 위험해질 수 있으니 계좌를 잘 간수해달라고 말했다"고도 했다. A씨는 부모에게 주위 상황을 명확히 언급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부모와는 카카오톡으로 수시 연락이 가능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지난 8월 6일 캄보디아로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동행한 지인 2명의 정확한 신원과 행방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A씨가 부모에게 "현지 공항에서 한국인 인솔자를 따라갔다가 어느 건물에서 감시당하게 됐다"는 취지로 말한 점을 석연치 않게 여기고, 애초 현지 범죄에 가담하기 위
【국제일보】 대구시교육청은 10월 독도교육 주간을 맞아 10월 13일부터 31일까지 초·중·고 학생을 대상으로 '대구 학생 독도사랑 실천 이벤트'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이벤트는 학생들이 학교 교육과정에서 배운 독도 관련 지식을 실천 활동으로 적용하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학생들은 대구독도체험관(대구시 수성구 동대구로 172)을 방문하거나 온라인(https://forms.gle/V5Mbtxbw2UMF7eew6)으로 독도 사랑 실천 활동 세 가지 유형 중 하나를 선택해 참여할 수 있다. 첫 번째는 대구독도체험관을 관람하거나 온라인으로 대구독도체험관 안내서를 살펴본 후 미션 해결 활동지를 작성하는 '대구독도체험관 미션 해결' 활동이다. 활동지는 기본형 '삽살개 또또와 떠나는 독도 탐험'과 심화형 '독도의 진실을 수호하라' 중 선택할 수 있다. 방문형으로 참여할 경우 체험관에서 활동지를 수령해 작성한 후 참여함에 넣으면 되고, 온라인으로 참여할 경우 미션을 해결한 활동지 사진을 온라인으로 제출하면 된다. 두 번째는 단어의 의미를 글자 형태나 디자인으로 시각화해 표현하는 '타이포셔너리'다. 이는 참여 학생들이 ▲독도 ▲10월 25일(독도의 날) ▲강치
【국제일보】 인천광역시(시장 유정복) 상수도사업본부는 지난 10월 11일 '제61회 시민의 날 기념행사(하나된 인천, 인천에서 세계로)' 현장에서 진행한 인천 수돗물 홍보캠페인 '안심수돗물 인천하늘수 페스티벌'을 성황리에 마쳤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시민들에게 수돗물 음용문화를 친숙하게 알리고, 인천하늘수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장에서는 '인천 하늘수 퀴즈', '하늘수 물병 세우기' 등 체험행사와 포토존 등이 운영돼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행사 개시와 동시에 준비된 홍보 물품(키링·그립톡 등)이 빠르게 소진되며 인천하늘수에 대한 시민들의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부대행사인 '10월엔 핑크리스마水(수)'에서는 시민들이 직접 작성한 인천 '하늘수' 삼행시를 친환경 물방울 트리에 걸어 완성하는 프로그램이 진행돼, 참여자들의 재치 있고 따뜻한 문구가 눈길을 끌었다. 장병현 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이번 홍보캠페인에 시민 여러분이 보여준 높은 관심과 참여, 그리고 수돗물 음용문화 확산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인천하늘수'를 접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홍보와 체험 기회를 확대해 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