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촌진흥청(청장 김재수)은 FTA 체결에 따른 버섯품종의 국제분쟁과 로열티 부담을 줄이기 위해 올해 국내육성 품종 보급을 확대하고 지난 10월 29일, 천안시농업기술센터 등에서 현장평가회를 가졌다.
버섯은 UPOV(국제식물신품종보호동맹) 협약에 따라 2009년부터 버섯의 모든 품종이 개방되고 2011년에는 약 78억원의 로열티 지불이 예상되고 있다.
이에 국내 육성 신품종 보급 확대 방안으로 2월 각 지역으로부터 국내 신품종에 대한 분양 신청을 받아 농업기술센터의 자체시범사업 및 자가 배양시설을 갖춘 병재배 농가 등 93개소에 7종 20품종의 종균과 접종원을 보급했다.
이번 평가회에는 버섯관련 연구·지도사, 시범농가 등 120명이 참석하여 육성 품종에 대한 기호도와 시장성을 평가했다.
올해 가장 많이 보급된 품종은 느타리버섯인 ‘청산’과 ‘청풍’이었는데, ‘청산’은 생육적온이 14~17℃로 고온기로 접어드는 봄철에 재배하기가 좋았으며, ‘청풍’은 조직이 치밀해 저장성이 좋으며 생육적온이 15~21℃로 추석을 전후한 가을철에 재배하기가 쉬웠다고 평했다.
농업인들은 이번 시범사업이 전국 재배농가를 대상으로 국내 개발 버섯품종을 선택할 기회를 주었다는데 고마운 마음을 전했으며, 이와 같은 사업이 계속 추진되기를 희망하였다.
또한 노랑, 분홍느타리 등 컬러버섯과 노루궁뎅이버섯, 새송이, 팽이, 표고 등의 국산품종을 활용한 버섯조미료 선물세트를 출시하여 좋은 평가를 받음으로써 가공품을 통한 국내 버섯품종의 소비촉진 가능성을 일깨운 것도 올해의 큰 성과이다.
농촌진흥청 버섯과 유영복 과장은 “이번 현장평가회를 통해 버섯 재배농가들이 보급된 국산 버섯 품종의 고유 특성을 함께 평가하는 좋은 자리가 되었다”며, “앞으로 지속적인 보급 확대와 평가를 통해 국내품종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재배면적 및 시장 점유율을 꾸준히 높여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