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 다둥이가족 1000여명 한 자리에
보건복지가족부는 세계 최저수준의 저출산 위기를 맞아 다자녀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확산하기 위해 11월 1일 오전 11시 잠실 롯데월드에서 「제1회 다둥이가족 가을나들이」를 개최했다.
전국단위 행사로는 최초이면서 대규모로 펼쳐진 이번 행사에는 16개 시·도 4자녀 이상의 다둥이가족 1000여명이 초청되어, 비용부담 및 이동에 따른 불편함으로 나들이가 쉽지 않은 다둥이 가족에게 부모와 자녀가 모처럼 소중한 여행의 추억을 간직하고, 훈훈한 가족애를 느끼는 시간이 마련되었다.
보건복지가족부가 이번 행사를 마련하게 된 취지는 과거 '산아제한(1960~1970년대)', '성비균형(1980~1990년대)'시절부터 국민들의 인식 속에 깊게 뿌리 내려져 있는 소자녀관을 개선하는 것이 저출산 문제 해결에 무엇보다도 중요하고, 특히 형재자매가 많은 것이 가족의 우애를 다지고 서로 돕고 의지할 수 있다는 점을 부각하여 아이를 많이 낳는 것이 기쁨이고 보람이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이다.
이날 「다둥이가족 가을나들이」행사는 11시부터 '다둥이환영식'을 시작으로 6시간 여 동안 다채롭게 진행됐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최다다둥이가족인 12자녀(남상돈·이영미씨/서울), 10자녀(이철락·김남숙씨/경남 통영) 다둥이가족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으며, 제주도에서 온 4자녀(이희연·백정희씨) 다둥이가족은 서울 나들이가 처음으로 이번 행사에 더욱 남다른 의미를 가졌다.
맞벌이 4자녀(정행기·이미란씨/전북 익산) 다둥이가족도 이날은 놀이공원에서 보내는 첫 가을나들이로 모처럼 가족들과의 오붓한 시간을 만끽했다.
이밖에 귀화한국인이자 4자녀(리앗거뜨만조·만노나리기스씨) 다둥이 가족과 입양 다둥이 가족(이기은씨/총 4자녀·1명 입양), (신용운씨/총 3자녀·2명 입양) 등 다양한 가족들도 참석해 이번 행사에 더욱 각별한 의미를 남겼다.
한편, 환영식에는 최근 넷째 아이를 출산한 개그우먼 김지선씨가 '출산장려 홍보대사'로 위촉되어 위촉장을 전달받으며, 사회자로도 직접 나서는 등 홍보대사와 다둥이 엄마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해 눈길을 끌었다.
환영식이 끝난 후에는 다둥이가족들을 위한 '놀이기구 탑승' 및 '가족사랑 포토콘테스트', '가을체험 꽃잎탁본교실', '종이판화 그림교실', '함께 배우는 가족 마술공연' 등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되어, 참가자들뿐만 아니라 일반관람객들도 직접 참여하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이번 행사는 지난 9월 9일 출산친화적인 사회환경 조성을 위하여 보건복지가족부와 롯데백화점이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이를 구체적으로 실현하기 위해 출산장려 공동캠페인 추진사업 중 하나로 기획되었다.
앞으로 보건복지가족부는 다둥이 가족이 보다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강화하는 한편, 지속적인 홍보를 통해 '아이를 많이 낳고 키우는 것이 보람이고 행복'이라는 것을 적극 알릴 계획이다.
또한 기업들과의 업무협약 체결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한편, '다둥이 가족 출산·양육지원 기금'을 조성하는 등의 노력도 벌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