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31 (화)

  • 맑음동두천 9.6℃
  • 흐림강릉 10.2℃
  • 맑음서울 11.3℃
  • 대전 11.2℃
  • 대구 11.8℃
  • 울산 11.2℃
  • 맑음광주 12.7℃
  • 흐림부산 12.6℃
  • 구름많음고창 12.0℃
  • 박무제주 11.7℃
  • 흐림강화 10.8℃
  • 흐림보은 11.1℃
  • 구름많음금산 11.9℃
  • 흐림강진군 12.7℃
  • 흐림경주시 11.2℃
  • 흐림거제 11.6℃
기상청 제공

기고ㆍ투고

[칼럼] 하나님의 말씀에 부합한 교회 / 김병연


495년 전 마르틴 루터는 비텐베르크 성(城) 교회 정문에 면죄부 판매의 부당성에 관한 95개의 논제를 내걸어 종교개혁의 도화선에 불을 지폈다. 그날 대자보를 못 박던 작은 망치소리가 전 유럽을 뒤흔들 폭발음이 될 줄은 루터 자신을 포함해 그 누구도 몰랐을 것이다.


해마다 한국의 개신교회는 종교개혁기념 주일을 기념하면서 당시 로마 가톨릭 교회가 얼마나 부패하고 타락했는지 죄악상을 열거하고, 이를 개혁하 면서 탄생한 개신교회가 얼마나 성서적이며 복음적인 교회인가를 대비시키곤 한다.


오늘날 과연 중세 로마 가톨릭 교회를 향했던 비판에서 우리 한국의 개신교회가 자유로울 수 있는지, 종교개혁의 성과가 과연 이런 것인지를 묻지 않을 수 없는 부끄러운 상황이 됐다.


이제 한국의 개신교회는 안팎에서 개혁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자성과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물론 이 땅에는 이름도 빛도 없이 묵묵히 주님의 길을 가는 수많은 그리스도인들과 참된 교회가 소수 있지만 전반적인 한국교회의 타락상은 우리가 부인할 수 없는 슬픈 현실이다.


개신교회의 위기는 신도수의 감소에 있는 것이 아니라 사회로부터 신뢰를 얻지 못하고, 도덕적 혹은 영적인 영향력을 끼치지 못하는 데 있다. 그 원인 하나님의 말씀대로 하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의 개신교회는 예전과 비교해서 엄청난 부와 권력을 가지고 있지만, 그 영향력은 오히려 현저히 감소된 것 같다. 민족과 나라의 개화와 계몽, 독립과 민주화 운동에 선도적인 역할을 했던 한국의 개신교회는 이제 사회 발전의 장애물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한국의 개신교회는 진리의 힘, 영적인 힘, 도덕적인 힘으로 존재감을 드러내기 보다는 교회가 가진 물질과 권력으로 자신을 포장하고 과시하고 영향력을 행사하려고 한다. 특히 교회가 세습되고 하나님께 바친 헌금을 마치 목회자의 사유재산처럼 사용한다. 교회를 산업처럼 팔고 사기도 한다.


일찍이 구약의 예레미아 예언자는 타락한 유다 백성을 향해 다음과 같이 경고했다.


이 땅에 기괴하고 놀라운 일이 있도다. 선지자들은 거짓을 예언하며 제사장들은 자기 권력으로 다스리며 내 백성은 그것을 좋게 여기니 그 결국에는 너희가 어찌하려느냐(예레미야 5:30~31).


그러므로 여호와의 분노가 내게 가득하여 참기 어렵도다. (중략) 이는 그들이 가장 작은 자로부터 큰 자까지 다 탐남하며 선지자로부터 제사장까지 다 거짓을 행함이라. 그들이 내 백성의 상처를 심상히 고쳐주며 말하기를 평강하다 평강하다하나 평강이 없도다. 그들이 가증한 일을 행할 때에 부끄러워했느냐 조금도 부끄러워하지 않을 뿐 아니라 얼굴도 붉어지지 않았느니라. 그러므로 그들이 엎드러지는 자와 함께 엎드러질 것이라(예레미아 6: 11~15).


한국의 개신교인, 특히 목회자들은 누구를 탓하기 전에 주님의 몸이 된 교회가 세상으로부터 불신당하고 조롱받은 현실을 가슴 아파하며, 먼저 사회가 비판하는 점들을 겸손히 받아들이고 하나님의 말씀에 어긋난 점을 회개하고 새로운 출발을 해야 한다.


세상이 아무리 어둡고 썩었다고 하더라도 그리스도인들마저 더불어 어두워지고 썩어져갈 것이 아니라 예수님이 말씀하신 바 이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해야 할 것이다.


교회는 자기 자신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하나님과 타인을 위해 존재한다. 교회는 목회자를 섬기기 위해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대로 하나님을 섬기고 세상을 섬기기 위해 존재한다.


교회의 존재 이유를 생각하고 하나님의 말씀에 부합한 교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무엇보다 목회자가 돈에 대해 초연(超然)해지는 것이 중요하다. 돈과 교회는 상극인지도 모른다.


김병연 / 시인·수필가





전국

더보기
김정희 의장, 제290회 울진군의회 임시회 폐회사 【국제일보】 이것으로 제290회 임시회 일정을 모두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3월 26일부터 3월 30일까지 5일간 「울진군 치유농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 「울진군 풍력 발전사업 허가를 위한 풍황계측기 설치 기준에 관한 조례안」을 비롯하여 군민 생활과 밀접한 민생 안건과 주요 정책사업에 대해 논의하고, 울진군의 발전 방향을 함께 모색하였습니다. 집행부에서는 이번 의결사항을 바탕으로, 신속한 후속 조치와 철저한 집행을 통해, 군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 주시고, 의회에서 제시된 다양한 의견을 군정에 적극 반영해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존경하는 울진군민 여러분! 제9대 울진군의회를 개원한 지가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9대 의회의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군민과 함께하는, 신뢰받는 의회”를 실현하고자 군의원 모두가 군민의 대변자로서, 민생 현장을 직접 찾아가 살피고, “어떻게 하면 군민의 뜻을 정책에 잘 담을 수 있을까”를 끊임없이 고심하며 의정활동에 주력해왔습니다. 지방의회의 힘은 주민에게서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울진군의회 의원 모두는 초심을 잃지 않고, 군민 여러분의 작은 목소리에도 귀 기울이며, 군민과 함께 미래를 개척해 나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