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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ㆍ투고

[칼럼] 자식교육, 어릴 때 회초리로 / 김병연

언제부턴가 아이의 기를 살린다고 해서, 무엇이든지 아이가 원하는 대로 해주고 아이가 떼를 쓰거나 울기만 하면 다 들어주는 부모가 대부분이다. 심지어 명백하게 잘못된 행동인데도 이를 허용해 주는 부모도 있다. 상대방에게 양해를 구하지 않고 아이의 요구를 들어주는 부모의 모습에 당황스러울 때가 있다. 예를 들어 아이가 음식점을 헤집고 다니면서 물건을 쓰러뜨리거나 쓰레기통을 엎어도 아이에게 주의를 주기는커녕 그냥 바라보거나 오히려 흐뭇하고 사랑스러운 표정으로 지켜보는 부모가 있다. 왜 이런 현상이 생겼을까.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사회․경제적으로 변화가 컸기 때문이다. 농경사회를 지나 산업화가 되던 시대에는 고도의 경제 성장이 지속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자녀를 많이 출산해도 일자리가 넉넉했고 교육비도 지금보다는 상대적으로 덜 들었다. 그러나 지금은 어떤가. 경제 성장이 둔화되는 시기이므로 자녀 교육비 부담이 커졌고, 일자리를 얻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 됐으며, 그 때문에 학교와 사회에서의 경쟁이 매우 치열해졌다. 위기의식을 느낀 부모는 자신이 개입하여 자녀에게 최대한의 도움을 줘야 한다는 생각이 커졌다. 자녀의 숫자도 줄어들어 대개 2명 정도이고 외동아이도 현저히 많아졌다. 이 때문에 자녀에 대한 관심이 커졌고 그것이 잘못된 자식사랑으로 나아가 무조건적인 허용과 사랑으로 변질된 것이다.


그러나 이와 같은 양육의 결과는 참담하다. 가장 큰 문제는 아이가 부모에게 의존적이고 참을성이 없는 사람으로 성장한다는 점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부모가 다 알아서 해주기 때문에 자신의 목표가 없어지고 부모의 적절한 통제와 훈육의 부재로 인하여 부모에게 복종하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어른이나 사회 규칙에 복종하지 않는다. 이는 사회 적응에 중대한 갈등과 결함으로 작용한다. 자기 통제력이 낮고 참을성이 없는 아이는 매사에 하고 싶은 활동만 하기 때문에 연령에 맞는 각종 발달적 과제나 학업 성취를 이루지 못한다. 자기중심적이고 이기적이며 타인을 배려하지 않는 성격으로 자라게 된다. 이로 인해 대인관계에서 갈등과 분쟁을 낳고 조직 생활에 적응하기 어려우며, 심지어 사회적 외톨이 혹은 독불장군으로 지내게 될 가능성이 있다. 성취 지향성이 낮아서 노력을 게을리 할 것이고, 성인이 되어서도 부모에게 의존적인 삶을 살아가려고 할 것이다.


따라서 이제부터라도 자녀를 무조건 떠받드는 대신에 올바른 인격체로 성장하도록 해야 한다. 물론 기본적으로 자녀를 사랑하고 인정해 주는 마음가짐은 중요하다. 그러나 한편으론 아이에게 바람직한 행동을 심어주거나 잘못된 행동을 교정시켜 주는 부모의 역할을 게을리 해서는 절대 안 된다. 즉 자녀에게 애정적이고 반응적인 반면에 엄격한 규율을 이행해야 한다. 아이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고집을 피운다면 아이의 고집에 굴복하지 않아야 한다. 그리고 아이에게 나쁜 행동을 지적한 후 바람직한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아이의 연령에 적합한 독립적인 행동도 요구해야 한다. 아이 스스로 발달적인 힘에 의해서 상당 부분 여러 능력을 터득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아이가 분명하게 잘못된 행동을 했을 때 그냥 지나치지 않고 회초리로 훈육을 하고 사랑하기 때문에 회초리를 든 것이라고 알려줘야 한다. 그래야 아이가 나중에 몸만 커진 아이 같은 성인이 아니라 제대로 된 성인이 될 수 있다.


아이의 잘못된 행동에 대하여는 가차 없이 회초리를 들어야 한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가기 때문이다. 요즘 부모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사람이 많은 것도 전술한 바와 같이 아이를 잘못 키운 때문이다. 진정으로 자식을 사랑한다면 어릴 때부터 자식의 잘못된 행동에 대하여 회초리를 들어야 한다. 그리고 때릴 때마다 사랑하기 때문에 때렸다는 것을 꼭 알려줘야 한다. 초등학교 3학년만 돼도 이미 때는 늦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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