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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마도, 800년 전의 타임캡슐 고려 죽간(竹簡) 최초 발굴!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소장 성낙준)는 2009년 충남 태안군 근흥면 마도 해역에 대한 수중발굴조사를 실시하여 여러 종류의 곡물, 도자기, 죽제품 등 1,400여점을 인양했고, 고려 선박 1척을 인양중이다. 특히 선박의 선적·출항일자, 발신지(자), 수신자, 화물의 종류와 수량 등을 기록한 목간과 죽간 64점을 수습했는데, 고려시대 죽간(竹簡, 대나무에 글을 적은 것)이 발굴된 것은 우리나라 최초이다.

태안 근흥 마도 해역에서의 인양유물과 목간·죽간 내용을 종합하면, 1207년 겨울에서 1208년 초에 걸쳐 해남·나주·장흥 일대에서 곡물류와 젓갈류, 도자기 등을 모은 후, 개경에 있는 관직자에게 올려 보내고자 항해하던 중 마도에서 좌초된 것으로 판단된다.

발굴된 목간과 죽간에는 정묘(丁卯) 10월, 12월 28일, 무진(戊辰) 정월, 2월 19일 등의 간지와 날짜가 적혀 있는데, 화물의 선적 일자로 보인다. 따라서 선박은 무진년 2월 19일 이후 출항한 것이다. 화물의 발신지는 죽산현(竹山縣, 현 해남), 회진현(會津縣, 현 나주), 수령현(遂寧縣, 현 장흥) 등이다. 발신자의 직위[長, 지방 향리]와 성명[宋椿]을 구체적으로 적은 것도 있다. 수신자는 개경에 있는 관직자로 관직명(大將軍, 別將, 校尉, 奉御同正)과 성명(金純永, 權克平, 尹邦俊, 宋壽梧)이 정확하게 나타난다.

또한, 목간·죽간에는 지방에서 개경으로 보내는 여러 종류의 화물(貨物)명도 적혀 있다. 벼[租, 白米], 조[粟], 메밀[木麥], 콩[太], 메주[말장(末醬)]와 같은 곡물류와 고등어[古道], 게[解] 등의 젓갈[해(?)]도 있다. 이외에도 기장, 피와 생선뼈, 멸치젓, 대나무 반, 석탄 등의 화물도 있어, 종류가 매우 다양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각 화물별로 여러 가지 도량 단위[石(섬), 斗(말), 缸(항아리)]와 정확한 수량을 표시했다. 수량은 거의 갖은자(壹, 貳, 參, 肆, 伍, 拾, 卄)로 표시하여, 정확성을 꾀하였다.

가장 주목되는 것은 “大將軍金純永宅上田出租壹石(대장군 김순영 댁에 전출 벼 1섬을 올린다)”이 적힌 죽간 6점이다. 『고려사』와 『고려사절요』에 김순영은 1199년 장군으로 승진한 사실이 적혀 있고 1242년에 만들어진 「김중구묘지명(金仲龜墓誌銘)」에서도 신종(神宗, 1198~1203)대에 ‘將軍’을 지낸 것이 확인된다. 김순영은 집권자인 최충헌의 밑에서 1199년 이후 大將軍으로 승진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가 장군에 오른 1199년 이후의 정묘, 무진년은 각각 1207년과 1208년에 해당한다. 이를 통해 ‘마도1호선’은 1208년 출항한 것으로 판단된다.

이번 발굴조사에서는 곡물류 외에도 대접, 접시, 잔 등의 고려청자 등 모두 1,400여점의 유물을 인양했다. 특히 청자 상감 표주박모양 주전자는 승반(承盤, 받침접시) 및 2개의 투각받침대가 묶음으로 나와 유물의 조합상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인양된 청자는 강진이나 부안 모두에서 보이는 양식이다.

인양중인 ‘마도1호선’은 길이 10.8m, 중앙 폭 3.7m규모로 남동~북서 방향으로 갯벌에 묻혀 있다. 2개의 돛대구멍이 있으며, 그동안의 수중 발굴 선박에서는 보이지 않았던 선체구조물도 확인된다. 인양이 완료되면 고려 선박구조와 조선(造船) 기술 연구에 좋은 자료가 될 것이다. 선박과 화물의 성격에 대한 구체적 내용은 보다 정밀한 판독과 후속연구가 필요하다.

향후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에서는 태안 마도 해역이 차지하는 수중고고학, 역사학적 중요성을 감안하여, 연차적 조사계획을 통해 체계적이고 면밀한 수중발굴조사를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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