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의대생 단체는 30일 새 정부의 보건복지부 장·차관 인선 발표에 대해 "사태 해결의 단초가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의대생단체인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정부는 전날 의사 출신이자 코로나19 대응을 진두지휘했던 정은경 전 질병관리청장을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했다.
보건복지부 제2차관으로는 2023년 정부와 의료계 간 양자협의체인 의료현안 협의체를 이끌었던 이형훈 한국공공조직은행장을 임명했다.
의대협은 정 후보자가 지명 직후 낸 소감문에서 의정 갈등 해소에 대한 의지를 밝힌 점을 언급하며 "의대협 역시 같은 목적하에 새 정부와 적극적으로 대화하고 소통하고자 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또 "장관이 지명되고 차관이 임명된 만큼 대화의 장이 빠르게 열리길 기대한다"며 "이 차관은 의정협의체 운영 경험이 있는 분이라 장관 임명 전이라도 의정 간 대화와 협의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의대협은 "지난주 조속한 사태 해결을 위해 학생들의 기존 입장을 조정해 대통령실에 전달했다"며 "이에 대한 화답으로 추후 실무적인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의대협은 ▲ 필수의료패키지·의대증원 전면 백지화 ▲ 의·정 동수의 보건의료 거버넌스 구축 ▲ 의료 정책 졸속 추진에 대한 조사 및 사과 ▲ 의료행위 특수성을 고려한 의료사고 관련 제도 도입 ▲ 합리적 수가 체계 ▲ 의료전달체계 확립 ▲ 수련환경 개선 ▲ 휴학계에 대한 공권력 남용 철회 등 정부에 8개 항목을 요구 중이다.
의대협은 "기존 8대 요구안에서 시의성 강한 것과 약한 것을 분류해 전달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