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한동훈 전 대표를 내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6·3 지방선거 전에는 당협위원장(지역위원장)을 교체하지 않기로 했다.
당 일각에서 장 대표가 당무감사 결과를 토대로 친한(친한동훈)계를 비롯해 원외 당협위원장을 상당수 교체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으나 당협위원장 교체 작업 자체를 보류키로 한 것이다.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는 5일 최고위에 당협위 당무감사 결과를 보고했다.
당무감사위는 전체 254개 당협 중 212곳을 대상으로 작년 12월부터 지난달까지 실시된 정기 당무 감사를 토대로 당협위원장 37명(17.5%)에 대해 '기준 미달'을 이유로 교체를 권고했다.
그러나 최고위는 이들 37명에 대해 '경고' 조치만 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6월 지방선거 이후 재평가를 해 교체 여부를 정하기로 했다.
장 대표는 비공개 최고위에서 "현재는 당의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모두 힘을 모아야 할 때다. 선거를 앞두고 당협위원장을 교체하면 해당 당협이 지방선거를 치르는 게 매우 어려워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고 정희용 사무총장이 브리핑에서 밝혔다.
장 대표는 또 "37명 전원에 대해 당무감사 결과 구체적으로 부족한 부분, 점수 산정 기준 등을 공지하고 지방선거에 기여할 것을 주문하라"며 "해당 37개 당협은 공천과 지방선거 캠페인을 집중 관리해 해당 당협에서 지방선거에 승리할 수 있게 당에서 관심을 기울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방선거 이후 당협 정비나 지방선거 기여 부분이 미흡하다면 재평가해서 다시 교체 요구에 관해 결정하겠다"고 예고했다.
아울러 "모든 지역에서 공천이 사천으로 흐르거나 공정성, 객관성을 잃는다면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적용해 바로 국민 눈높이에 맞는 조치를 하라"고 주문했다.
당무감사위 결과에 대한 처리 방향과 관련, 최고위원들 사이에선 "하위선 적정 퍼센트(%)를 교체할 필요가 있다", "장 대표가 좋은 제안을 해 줬다"는 상반된 의견이 나왔다고 한다.
국민의힘은 '경고' 대상인 37개 당협은 외부에 공지하지 않고 개별 통지하기로 했다.
이번 당무감사가 '친한계 찍어내기' 아니냐는 일각의 시선에 정 사무총장은 "전혀 무관하다. 정량적인 지표로 점수가 산정됐고 특정 점수 이하에 대해 당무감사위가 교체 권고를 하는 것"이라며 "계파에 대한 고려는 틀린 지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무래도 당세가 약한 지역이 점수가 낮은 경향을 보인 것으로 안다"고 했다.
장 대표의 이번 결정을 두고 당 분열과 갈등으로 이어질 수 있는 '물갈이' 대신 화합과 안정에 방점을 찍었다는 평가가 당 일각에서 나온다.
선거를 앞두고 당협위원장 교체를 강행해 논란이 확산할 경우 지역 선거조직에 심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 아니냐는 의미다.
다만 당 일각에서는 실제 당무 감사 결과 친한계 인사가 예상과 달리 별로 없었던 것 아니냐는 말도 들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