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인공지능(AI)이 자연스러운 인간의 모습으로 대화한다면 친밀하게 감정을 주고받는 파트너가 될 수 있을까. 또는 창의적인 협업자가 될 수 있을까. 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파슨스 디자인스쿨(이하 파슨스)에서는 이 같은 질문에 답을 구하는 여정을 담은 단편 다큐멘터리 '기계가 되다'(Being the Machine)의 시사회와 토론의 자리가 마련됐다. 작품의 총괄 제작은 파슨스의 디자인전략 대학 학장이자 디자인 매니지먼트 전략을 가르치는 임정기 교수가 맡았다. 임 교수 등 파슨스 연구진은 지난 2022년부터 LG AI연구원과 손잡고 인간의 창의적인 활동을 돕는 AI에 관한 공동 연구를 진행해왔다. 이날 상영된 다큐도 '창의적 연결의 시대: AI 시대의 인간관계'라는 LG와 파슨스의 공동 연구 프로젝트의 하나로 기획됐다. AI와 인간의 관계, 창의적인 협력의 새로운 가능성을 탐구하는 게 프로젝트의 목표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LG AI연구원이 자체 개발한 AI 에이전트 서비스 '챗엑사원'(ChatEXAONE)이 활용됐다. 10분이 채 안 되는 이 짧은 다큐는 파슨스 학생이 AI를 향해 사전에 준비된 질문을 던지면서 대화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서울=연합뉴스) 4일 헌법재판소가 탄핵을 인용해 파면 결정을 내림에 따라 한남동 대통령 관저를 떠나는 '자연인' 윤석열 전 대통령은 여전히 국가의 경호를 받는다. 현행 대통령 등의 경호에 관한 법률(대통령경호법)에 따르면 자진사퇴와 파면으로 임기 만료 전 퇴임한 전직 대통령도 경호·경비와 관련된 예우는 그대로 유지된다. 최고 수준의 국가기밀을 다뤘던 전직 국가원수에 대한 적절한 수준의 경호는 필요하기 때문이다. 임기를 채운 전직 대통령과 그의 가족들은 본인이 거부하지 않으면 대통령경호처 경호를 10년 동안 받을 수 있고 필요한 경우 5년 연장할 수 있다. 이후에는 경찰관 직무집행법에 따라 경찰로 경호업무가 이관된다. 이명박·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가 이러한 혜택을 받고 있다. 그러나 중도 퇴임하는 경우에는 경호처 경호 기간이 5년으로 단축되고 필요시 5년까지 연장할 수 있어 최장 10년간 경호처의 보호를 받는다. 이후에는 임기 만료 때와 마찬가지로 경찰이 경호한다. 이 규정에 따라 2017년 '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 등으로 파면 선고를 받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호는 2027년 3월까지 경호처가 맡는다. 윤 전 대통령 부부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를 떠나
(서울=연합뉴스) 헌법재판소가 4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을 결정하면서 지난 2022년 5월 10일 출범한 윤석열 정부는 1천60일 만에 막을 내리게 됐다. 윤 전 대통령은 2년 11개월 가까운 임기 동안 부인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과 여소야대 구도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비상계엄 선포라는 자충수를 둔 끝에 자멸하고 말았다. 윤석열 정부는 취임과 동시에 대통령 집무실을 청와대에서 용산으로 이전하는 등 전임 문재인 정부와의 차별화에 주력했다. 윤 전 대통령은 자유시장 경제를 최우선 가치로 두고 정부 적자를 줄이기 위한 건전 재정 기조를 내세웠고, 소득주도성장을 추진했던 문재인 정부와는 철저히 다른 길을 가려 했다. 이와 함께 노동·연금·교육·의료 개혁에 저출생 대응을 더한 '4+1 개혁'을 기치로 내걸었다. 그중 국민에게 가장 직접적 영향을 미친 분야는 의료 개혁이었다. 개혁의 성과를 체감할 수 있어서가 아니라 의정 갈등으로 국민의 삶에 큰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윤석열 정부는 필수 의료 위기 극복을 목표로 2025학년도 의대 정원을 2천명 증원했으나, 이해당사자인 의사 집단은 강하게 반발해 병원을 떠났고, 국민의 건강이 위협받는 상황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
(서울=연합뉴스) 헌법재판소는 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재판에서 "피청구인은 군·경을 투입해 국회의원의 국회 출입을 통제하는 한편 이들을 끌어내라고 지시함으로써 국회의 권한 행사를 방해했다"고 판단했다. 헌재는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권을 부여한 헌법조항을 위반했고, 국회의원의 심의 표결권, 불체포 특권을 침해했다"며 이처럼 밝혔다. 헌재는 "피청구인은 국회의 권한 행사를 막는 등 정치적 목적으로 병력을 투입함으로써 국가 안전 보장과 국토방위를 사명으로 해 나라를 위해 봉사해온 군인들이 일반 시민들과 대치하도록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침해하고 헌법에 따른 국군 통수의 의무를 위반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서울=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관세를 발표하고 협상 가능성을 열어놨지만, 협상을 하더라도 관세율을 10% 밑으로 낮추지는 않을 것이라는 징후가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모든 국가에 10%의 '기본관세'(보편관세)를 부과하고 미국의 무역 적자 폭이 큰 교역 상대국에 추가 세율을 부과하는 '상호관세'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 상호관세에 협상할 의향이 있는지를 묻는 기자의 말에 "그것은 '우리가 미국에 엄청난(phenomenal) 것을 제공하겠다'고 말하는지에 달렸다"며 협상 가능성을 열어놨다. 영국 당국자들에 따르면 미국 당국자들이 영국 측에 상호관세를 10% 밑으로 낮추자는 영국의 제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10%를 모든 국가에 대한 영구적인 기준선으로 정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미국은 영국에 대한 상호관세율을 유럽연합(EU)의 절반인 10%로 정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이날 총리 관저에서 영국 주요 기업 대표와 만나 "무역 전쟁에선 아무도 이기지 못하며 (미국과 협상 타결을 위해) 싸우겠다"고 강조하며 10% 관세를 줄이거나 없애려고 협상에 나설 것임
(서울=연합뉴스) 홈플러스는 단기 유동성 문제로 퇴직연금 적립금 1천100억원을 미납했으나 퇴직금 지급에는 문제가 없다고 4일 밝혔다. 홈플러스는 퇴직연금 적립금을 15개 금융기관에 분산 운용해오면서 작년까지 적립분은 100% 전액 납입했으나 지난달 4일 기업회생(법정관리) 절차가 시작되면서 단기 유동성에 제약이 생기면서 미납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미납액은 올해 납부해야 할 적립금 540억원과 작년 12월 대법원의 통상임금 기준 변경 판결로 발생한 추가 적립금 560억원 등 모두 1천100억원이다. 홈플러스는 미납액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367억원을 내년 2월까지 납부하고, 나머지는 회생계획안에 반영해 납부한다는 방침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직원의 급여와 퇴직금은 최우선 변제 대상인 만큼 문제 없이 전액 지급될 것"이라며 "회사 사정으로 인해 퇴직연금과 관련해 직원들에게 불필요한 걱정을 끼쳐드려 죄송스럽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퇴직연금 사외 적립률이 83%여서 직원이 순차로 퇴직하는 상황에서는 지급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성이 57%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4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1천1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 포인트)한 결과, 윤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다는 답변이 57%, 반대한다는 답변이 37%로 집계됐다. 6%는 의견을 유보했다. 직전 조사(3월 25∼27일)와 비교해 찬성률은 3%포인트(p) 하락했고, 반대 의견은 3%p 상승했다. 정치 성향별로는 보수층에서 탄핵 찬성이 22%, 탄핵 반대가 74%였으며, 진보층에서는 93%가 탄핵에 찬성, 4%가 탄핵에 반대한다고 답했다. 중도층에서는 탄핵 찬성이 67%, 반대가 27%로 집계됐다. 직전 조사와 비교해 중도층의 탄핵 찬성률은 3%p 내렸고, 반대는 5%p 올랐다. 연령별로는 18∼29세(찬성 57%·반대 32%), 30대(63%·31%), 40대(77%·17%), 50대(64%·35%)에서 찬성 의견이 많았다. 60대(찬성 46%, 반대 47%)는 찬반이 비등했고, 70대 이상(33%·59%)은 반대 의견이 많았다. 지역별로는 서울에서 탄핵 찬성이 60%, 반대가 36%였고, 인천·경기는 찬성이 59%, 반대가 34%
(서울=연합뉴스) NH농협은행에서 과다 대출에 따른 금융사고가 발생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외부인(대출상담사)이 다세대 주택 감정가를 부풀려 약 205억원의 주택담보대출을 일으키는 금융사고가 발생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사고 발생 기간은 지난 2022년 2월 10일부터 2023년 4월 25일까지다. 현재 손실 예상 금액은 미정이지만, 복수의 채무자들에 의한 대출 상환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NH농협은행은 이 사고를 자체 감사를 통해 적발했으며, 과다 대출을 주도한 대출상담사를 수사기관에 고소할 예정이다.
(창원=연합뉴스) 경남도는 '합천 해인사 백련암 십현담요해언해' 등 불교 문화유산 7건을 도 문화유산으로 지정·등록했다고 3일 밝혔다. '합천 해인사 백련암 십현담요해언해'와 '합천 해인사 홍련암 금강반야바라밀경'은 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백련암 십현담요해언해는 조선 전기 매월당 김시습(1435∼1493)이 간략히 풀이해 놓은 '십현담요해'의 언해본으로, 1548년(조선 명종 3년) 강화도 마니산 정수사에서 간행했다. 간경도감(1461∼1471) 폐지 이후 인쇄문화를 파악할 수 있는 자료이자 현재까지 동일본이 확인되지 않은 유일본이라는 점에서 가치가 높다. 홍련암 금강반야바라밀경은 책 상단에 그림을, 하단에 본문을 기술하고 있어 고려시대본과 비슷하다. 변상도와 함께 장마다 삽화가 수록된 판화본이 있어 불교사나 미술사적으로 가치가 있다. 도 문화유산자료로는 '합천 해인사 백련암 십현담요해 및 조동오위요해 합부', '산청 능인암 충찰화상 진영' 등 4건이 이름을 올렸다. '김해 장곡사 괘불도'는 도 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됐다. 박일동 문화체육국장은 "도내 학술적·예술적 가치가 높은 문화유산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지역의 문화콘텐츠로 활용될 수 있게 해당 시·군
(서울=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일인 4일을 앞두고 지상파 방송 3사는 정규 편성을 취소하고 특별 방송을 하는 등 긴급 대응에 나섰다. 3일 방송가에 따르면 KBS, MBC, SBS는 4일 오전부터 정규 편성을 취소하고 뉴스 프로그램 체제를 가동한다. KBS 1TV는 오전 6시부터 뉴스를 통해 탄핵심판 선고 분위기를 전한다. 오전 8시 방송되는 '아침마당'을 제외하고 기존 프로그램을 전부 취소했으며, 온종일 탄핵심판 선고 특별 방송을 한다. 이날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그리고 오후 5시부터 7시 30분까지 'KBS 뉴스특보'를 편성했고, 특집 시사 프로그램 '사사건건'과 특집 다큐멘터리 '계엄에서 헌재 선고까지 123일의 기록' 등을 방송한다. MBC도 오전 6시부터 오후 10시 30분까지 뉴스 프로그램을 편성했다. SBS 역시 '궁금한 이야기 Y', '생방송 투데이' 등을 취소하고 오전 7시 40분부터 오후 10시까지 종일 뉴스를 전한다. 여러 프로그램의 제작발표회와 첫 방송 일정도 미뤄졌다. KBS 1TV 새 일일드라마 '대운을 잡아라'는 당초 7일 제작발표회를 하고 같은 날 처음 방송할 예정이었으나 모두 14일로 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