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은 3일 "규제개혁, 세제개혁, 재정정책, 금융혁신, 산업정책 모두 기업과 경제 살리기를 중심으로 근본적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다시 성장, 규제 철폐가 답입니다'란 제목의 글에서 "규제를 풀지 않는다면 기업도, 경제도 더 이상 성장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오 시장은 "우리 경제는 5년마다 성장률이 1%씩 하락하는 '한국병'에 걸려 있다"며 "'다시 성장'으로 반전하지 못하면 국가도 국민도 존립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또 "세계는 AI(인공지능), 바이오, 핀테크, 로봇 등 신산업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지만 우리는 20∼30년 동안 주력산업이 변하지 않았다"면서 "글로벌 100대 유니콘 기업 중 17개가 한국에서는 규제 때문에 사업을 할 수 없거나 제한적으로만 운영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오 시장은 "혁신을 가로막는 규제가 한국병의 근본 원인"이라며 "과거처럼 경제 살리기라는 이름으로 기업인을 불러 투자 당부를 하고, 국가 지원을 일부 늘리고, 돈을 푸는 정도로는 저성장의 흐름을 막을 수 없다"고 짚었다. 이어 "경제를 살리려면 기업이 혁신할 수 있도록 정부가 환경을 바
(도쿄=연합뉴스)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 노역 현장인 일본 나가사키현 '군함도'(정식 명칭 하시마)의 주요 건물 절반 이상이 상당히 약해졌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교도통신이 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도쿄대와 시바우라공대 등에 소속된 교수들이 조직한 '군함도 콘크리트계 건축물의 건전도 조사 소위원회'는 일반인들이 들어가지 못하는 구역에 있는 철근 콘크리트 건물 30개동의 기둥과 들보 등을 조사한 결과, 17개동은 내진 성능이 완공 당시와 비교해 절반 이하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특히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철근 콘크리트 아파트로 알려진 30호동은 준공 때와 비교해 내진 성능이 3% 정도로 약해졌다고 분석했다. 전문가 중 한 명은 해당 아파트가 언제 무너져도 이상하지 않은 상태라고 주장했다. 위원회는 바닷물에 있는 소금 피해와 풍화 작용으로 일부 철근이 노출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비교적 후대에 지어진 건축물 몇 동은 내진 성능이 80% 정도 남아 있었다고 위원회는 평가했다. 교도통신은 "전문가들이 바로 건물이 쓰러지지는 않겠지만, 군함과 닮은 풍경이 후대에 훼손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군함도는 2015년 일
(서울=연합뉴스)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 산불이 번지면서 비상사태가 선포됐다고 AP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P에 따르면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는 지금까지 175건의 화재가 발생했으며 17㎢가 불에 탔다. 헨리 맥마스터 사우스캐롤라이나주지사는 2일 산불 대응을 위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주 전역에 내려진 소각 금지령도 그대로 유지된다. 다만 불길에 무너진 건물이나 부상자는 아직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호리카운티 머틀비치 서쪽의 캐롤라이나 포레스트 지역에는 한때 주민 대피령이 내려지기도 했다. 소방당국은 이 지역 주민들에게 진화 작업이 성과를 보임에 따라 2일 오후 늦게는 집으로 돌아가도 된다고 설명했다.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도 우와리 국유림 등 4개 지역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2일 오후까지 산불은 3분의 1정도 진압됐다. 폴크카운티 남서쪽 트라이온에서는 불길이 급속히 확산하면서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다. 국립기상청은 건조한 날씨와 낮은 습도, 강한 바람으로 이들 지역의 화재 위험성이 높아졌다고 경고했다.
(서울·대구=연합뉴스) 박근혜 전 대통령은 3일 국민의힘 지도부를 만나 "윤석열 대통령이 구치소에 수감돼 이런 상황을 맞게 된 것에 마음이 무겁고, 국가 미래를 위해 여당이 단합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대구 달성군 사저에서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와 면담을 갖고 이같이 말했다고 신동욱 수석대변인이 밝혔다. '권영세 비대위' 출범 이후 당 지도부의 박 전 대통령 예방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전 대통령은 1시간가량 진행된 면담에서 "두 대표가 윤 대통령이 있는 구치소에 방문하는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참 무거웠다"며 윤 대통령의 건강과 마음 상태를 물었다. 이에 권 비대위원장과 권 원내대표는 "건강과 평정심을 유지하며 지금 사태에 잘 대응하고 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박 전 대통령은 "지금 국가 상황이 매우 어렵다"며 "대내외적인 여건이 어렵고 경제·민생이 매우 어려우니 집권 여당이 끝까지 민생을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특히 "거대 야당을 상대로 하는 힘든 일이 많겠지만, 집권 여당으로서 책임을 꼭 다해달라"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은 "두 대표(권영세·권성동)가 경험이 많은 만큼 이 상황을 잘 극
【국제일보】 울진군(군수 손병복)은 지난 2월 28일부터 3월 2일까지 후포항 왕돌초광장 일원에서 개최한 ‘2025 울진대게와 붉은대게 축제’를 성황리에 마무리 했다. 올해는 동해선 철도 개통과 다채로운 프로그램 운영으로 기상악화에 따른 일정 단축에도 불구하고 약 6만 여명의 방문객이 축제장을 찾아 울진대게와 붉은대게의 참맛을 즐겼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기상 악화로 인해 축제 마지막 날인 3월 3일 일정이 부득이하게 취소되었다. 축제 기간 중 강풍을 동반한 폭설이 예보되면서 주최 측은 방문객과 참가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이와 같은 결정을 내렸다. 축제 직전인 2월 중순에 방영된 ‘KBS 2TV 1박 2일 울진편’ 예능 프로그램과 대게축제 숏폼 컨텐츠 영상이 울진군 공식 인스타그램 게시물 중 역대 최대인 180만 뷰 기록하며 축제 분위기를 한껏 끌어 올린 이번 축제는 지역민 화합을 위한 지역 통기타 동호회의 공연을 시작으로 지역 가수 공연, 읍·면 대항 게 줄 당기기, 어린이 관객들에게 인기만점인 버블 매직쇼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특히 울진대게 플래시몹 공연과 인기가수 이찬원, 풍금의 축하 공연이 분위기를 뜨겁게 달구며 관광객들의 큰 호응을
【국제일보】 울진군재난안전대책본부(본부장 손병복 군수)는 3일 새벽 울진군 전역에 대설경보가 발효되는 등 폭설이 쏟아지자 장비와 인력의 선제적 투입으로 군민안전과 교통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대책본부는 3월 2일 오후 10시 20분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되자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했으며, 3월 3일 오전 3시 30분 대설경보 발효와 함께 ‘비상 2단계’로 격상되자 직원 비상근무 지시를 내렸다. 또한 3일 오전 3시 30분부터 10개 읍면 시가지 주요 도로를 우선으로 1차 제설작업을 실시하고, 오전 5시부터는 주요 간선도로 및 취약지구 제설작업을 추진했다. 이날 울진군 주요 지점 적설 현황은 오전 10시 기준 △금강송면 30㎝, △매화면 12㎝, △울진읍 10㎝의 적설량이 관측됐다. 울진군은 국도 7호선과 36호선, 각 읍면 시가지 및 주요 도로에 덤프·굴삭기·트랙터·포터 등 152대의 장비와 공무원 170명을 투입하고, 염화칼슘 5t, 염수 16t, 모래 20㎥, 제설용 소금 5t을 살포하는 등 주민 불편 최소화에 주력했다. 또한, 24시간 재난안전상황실을 운영하고 주요 고갯길 및 취약지구 도로제설, 시설물 안전점검을 실시하는 등 피해예방에 힘
(서울=연합뉴스) 국민의힘은 2일 김세환 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이 재임 시절인 2022년 대선과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관위 명의의 '세컨드 폰'을 만들어 정치인들과 연락했던 것으로 드러난 것과 관련, "정치 장사"이자 "부패 카르텔"이라고 비판했다. 당 법률자문위원자인 주진우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선관위 사무의 독립성·공정성을 심각히 침해한 중대 사안"이라며 "선관위 사무총장의 차명폰 정치 장사가 새로이 드러난 만큼 (윤석열 대통령) 탄핵 재판(변론)을 재개해 선관위 시스템에 대한 증거 조사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그는 "장관급인 사무총장이 특정 정치인과 선별적으로 몰래 소통하며 업무를 진행하는 선관위를 어떻게 신뢰하나"라며 "헌재가 선관위의 독립성을 맹신한 나머지, 감사원 감사를 배제하고 대통령 탄핵에서의 증거 절차를 모두 기각한 것은 너무 성급했다"고 주장했다. 나경원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서 "이것이 바로 비리종합세트 선관위의 실체"라며 "선관위 예산으로 개통한 비밀 전화로 정치인들과 밀담을 나누고, 퇴직 후에도 선관위가 요금을 대납해준 이 부패한 카르텔을 도대체 어떻게 믿으라는 말인가"라고 말했다. 또 "더 가관인 것은 헌법재판소는 선관위가 감
(서울=연합뉴스)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2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향해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권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마 후보자 임명에 반대하며 단식농성에 돌입한 박수영 의원을 격려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바로 (마 후보자) 임명을 강제하는 건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헌법재판소는 지난달 27일 최 권한대행이 마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은 것은 국회 권한을 침해한 위법한 행위라는 결정을 내렸다. 권 위원장은 "마 후보자의 경우 여야가 합의해서 임명하는 몫"이라며 "거기에 어긋나게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지명을 하고 청문회를 했다. 우리 입장에선 합의되지 않은 재판관을 임명하는 건 문제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단식과 같은 행위가 없어도 되도록 하는 것이 당 지도부의 의무"라며 "저쪽(민주당)같이 철벽을 치는 사람들하고 합의를 이뤄내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지만 어쨌든 지도부로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권 위원장은 '최 대행이 마 후보자 임명을 강행하면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가정을 전제로 미리 답하는
(서울=연합뉴스) 국민의힘 지도부는 오는 3일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예방한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는 대구 달성군을 찾아 박 전 대통령 사저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2일 국민의힘이 밝혔다. 권영세 비대위 출범 이후 당 지도부가 박 전 대통령을 만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를 앞둔 시점에서 정국 상황과 당이 나아가야 할 방향 등에 대한 조언을 구할 것으로 보인다. 권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직 대통령이자 여러 어려움을 헤쳐 나갔던 대통령으로서 우리 당에 좋은 충고나 조언들, 정국 전반에 대한 좋은 말씀을 해주시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권 비대위원장과 권 원내대표는 지난달 차례로 이명박(MB) 전 대통령을 예방한 바 있다. 국민의힘 지도부가 보수 정당이 배출한 전직 대통령을 잇달아 면담하는 것은 전통적인 보수 지지층 다지기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이번 예방은 박 전 대통령 탄핵 심판 과정에서 탄핵소추위원장을 맡았던 권 원내대표가 처음으로 박 전 대통령을 찾는 자리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박근혜 정부 당시 중국 대사를 지냈던 권 비대위원장은 2022년 당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함
(서울=연합뉴스) 한국 시조(時調)를 실은 미국 민간우주기업 '파이어플라이 에어로스페이스'(이하 파이어플라이)의 무인 달 탐사선 '블루 고스트'(Blue Ghost)가 한국 시간 2일 오후 5시 34분(미국 중부시간 오전 2시 34분)께 계획대로 달 표면에 착륙하는 데 성공했다. 착륙 상황은 현장으로부터 36만㎞ 떨어진 미국 텍사스 오스틴 근처 파이어플라이 관제센터를 거쳐 이 회사와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스트리밍 채널 등으로 전세계에 생중계됐다. 파이어플라이 최고경영자(CEO) 제이슨 김은 모든 것이 "시계장치처럼" 정확히 계획대로 이뤄졌다고 말했다. 착륙 지점은 달 앞면의 북동쪽 사분면에 있는 대형 분지 '마레 크리시엄'(Mare Crisium·위난의 바다) 내의 '몬 라트레이유'(Mons Latreille)라 불리는 고대 화산 지형 근처다. 블루 고스트는 착륙 후 약 30분만에 착륙 장소 근처 달 표면의 사진을 지구로 보내온 것을 시작으로 사진을 포함한 각종 관측·실험 데이터를 전송 중이다. 파이어플라이는 NASA와 함께 달 착륙선을 발사한 세 번째 민간기업이며, 이번에 달 착륙을 계획대로 수행함에 따라 역사상 두 번째로 달 착륙에 성공한 민간기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