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연합뉴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3차 고위급 평화협상이 23일(현지시간) 열렸지만 큰 성과 없이 짧은 시간에 끝났다. 1, 2차 회담과 마찬가지로 포로 교환 등에 일부 사안에 대해서만 합의가 이뤄졌고, 우크라이나가 요구하는 양국 정상회담 등 의제에서는 러시아가 이견을 보이며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 로이터,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께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츠라안궁전에서 시작된 양국 대표단의 회담은 오후 9시가 조금 지난 시각 마무리됐다. 타스 통신은 회담 시간이 40분에 그쳤다고 보도했다. 지난 두 차례 회담 때와 마찬가지로 블라디미르 메딘스키 크렘린궁 보좌관과 루스템 우메로우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NSDC) 사무총장이 각각 수석대표로 참석했다. 하칸 피단 튀르키예 외무장관도 중재역으로 동석했다. 메딘스키 보좌관은 회담 후 취재진과 만나 "지난번 협상 때 논의된 모든 인도적 합의가 이행됐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우크라이나·벨라루스 국경에서 양측 전쟁포로 250명씩 석방이 이뤄짐에 따라 1천200명의 포로 교환이 완료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날 양국이 각각 1천200명씩 포로를 추가로 교환하기로 합의했고, 러시아는 더 많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2개 분기 연속으로 시장 예상치보다 더 부진한 실적을 냈다. 23일(현지시간) 테슬라가 발표한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총매출은 224억9천6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감소했다. 이런 매출 감소 폭은 테슬라 역사상 최소 10년 만에 최대치라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주당순이익(EPS)도 0.40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23% 줄었다. 매출과 EPS 모두 금융정보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의 평균 예상치(매출 227억4천만달러, EPS 0.43달러)를 하회했다.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42% 감소한 9억2천300만달러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4.1%로, 작년 동기(6.3%)보다 2.2%포인트 낮아졌고 직전 분기(2.1%)보다는 2%포인트 높아졌다. 순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16% 줄어든 11억7천200만달러였다. 핵심 사업인 자동차 매출은 166억6천100만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16% 감소했다. 앞서 테슬라는 이달 초 2분기 자동차 인도량 실적으로 작년 동기 대비 13% 줄어든 38만4천122대를 보고한 바 있다. 2분기 에너지 발전·저장 부문 매출도 작년 동기보다
(서울=연합뉴스) 가수 임영웅이 3년 만에 정규앨범을 발표한다. 소속사 물고기뮤직은 임영웅이 다음 달 29일 정규 2집 '아임 히어로 2'(IM HERO 2)를 발매한다고 24일 밝혔다. '아임 히어로 2'는 지난 2022년 5월 발매한 첫 정규앨범 이후 3년여 만에 공개되는 앨범이다. 임영웅은 발라드와 트로트, 팝, 힙합, 댄스, 포크 등 다채로운 장르의 곡을 들려줄 예정이다. 이날 임영웅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그가 왕 의상을 입은 채 팬클럽 '영웅시대'에 메시지를 전하는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서 임영웅은 '건행국 제1대 왕 웅조'로 등장해 "행복이라는 게 뭐 별것 있겠느냐. 남 미워하지 말고, 사랑하는 사람들이랑 담소 나누며 그렇게 살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영웅이랑 건행국에서 지금처럼 백년해로하길 바란다. 다 같이 풍악을 울려라"라고 외치며 미소를 지었다. 이어 하늘에 하트 모양 구름이 피어오르고, 앨범 이름과 발매 일정이 공개돼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서울=연합뉴스) 한반도가 '이중 고기압'을 뒤집어쓰며 더위가 심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서울에 11일 만에 폭염경보가 다시 내려졌다. 기상청은 24일 오전 10시 서울 전역과 경기 서쪽 지역, 강원영서, 충북 남서부 등의 폭염주의보를 폭염경보로 격상했다. 강원 평창과 중부산지에는 폭염주의보를 추가로 발령했다. 서울엔 지난 7일 오전 10시 폭염경보가 발령돼 13일 오전 10시 폭염주의보로 한 단계 낮아질 때까지 7일간 유지된 바 있다. 11일 만에 폭염경보가 다시 발령된 것이다. 폭염경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이상인 상황이 이틀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면 내려진다. 폭염주의보는 체감온도 기준이 33도 이상이다. 폭염으로 중대한 피해가 예상돼도 폭염특보가 발령될 수 있다. 현재 183개 육상 기상특보 구역 중 126곳(69%)에 폭염경보, 51곳(28%)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강원 태백과 제주 한라산 등 일부만 폭염을 피한 상황이다. 북태평양고기압이 한반도 대기 중상층을 차지한 가운데 티베트고기압까지 세력을 확장해오며 우리나라를 이중으로 덮을 전망이다. 이달 초 이례적인 폭염이 나타났을 때와 비슷한 상황이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32∼36도일 것으
(인천=연합뉴스) 생일잔치를 열어 준 아들을 사제 총기로 살해한 60대 남성의 범행동기가 규명되지 못하면서 각종 추측만 난무하고 있다. 24일 경찰에 따르면 인천경찰청은 살인 등 혐의로 구속한 A(62)씨의 범행동기를 아직도 확인하지 못했다. 경찰은 애초 A씨의 진술을 토대로 '가정불화'를 범행동기로 판단했으나 이번 사건으로 숨진 B(32)씨 유가족이 해당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하면서 추가 조사에 나선 상황이다. 서울경찰청, 인천경찰청, 경기남부경찰청 소속인 프로파일러 3명이 투입돼 A씨를 조사했으나 여전히 뚜렷한 범행동기는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조사 과정에서 "경제적인 어려움이 있었다"고 주장했으나 범행 동기로는 연결할 수 없다는 게 경찰의 공식 입장이다. 프로파일링 담당 부서는 분석 보고서를 작성해 이번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연수서에 전달할 예정이다. 인천경찰청 관계자는 "프로파일링 과정에서 피의자가 '경제적인 어려움'이 있었다는 정도의 이야기가 나온 것은 맞지만 그게 범행 동기로 나아갈 만한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일각에서는 아들이 생활비를 지원하다가 끊어서 A씨가 범행했다는 추측이 있었지만, 아들이 생활비를 지원하다가 끊은
(광주=연합뉴스) "처음부터 같은 색으로 했더라면 이런 일도 없었을 텐데요." 24일 오전 광주 북구 한 행정복지센터에서 시민들을 맞이하는 공무원들의 표정에는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받으려 대기하는 시민들 뒤로 일부 공무원은 여전히 카드 색상 교체 작업에 몰두하고 있었다. 배부된 빨간색 스티커의 접착면을 연두색·남색 카드에 붙인 뒤 네임펜으로 카드번호를 하나하나 적고 나서야 교체가 마무리됐다. 스티커를 붙일 때마다 카드 밖으로 삐져나오거나 흔적이 남지 않도록 하기 위해 신중하게 해야 했던 터라 작업을 빠르게 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이곳에서는 23일 오후 9시께 스티커가 도착한 뒤부터 자정 가까이 10여명의 직원이 카드 300여장에 스티커를 부착했고 이날 이른 아침 다시 출근해 남은 작업을 마무리했다. 수해 복구에 밤샘 업무까지 겹치며 일선 현장은 극심한 과로 상태에 놓였다. 한 행정복지센터 관계자는 "전날 오전에는 수해 복구 현장 지원을 다녀오고 밤에는 스티커 작업을 한 뒤 다시 아침 일찍 출근했다"며 "주민들과 직접 마주하는 부서이다 보니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전 9시가 되기도 전에 소비쿠폰 대기열이 꽉 차
(서울=연합뉴스)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사건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24일 한덕수 전 국무총리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지난 2일 한 전 총리를 불러 조사한 지 22일 만이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에 있는 한 전 총리 자택 등 3곳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삼청동 국무총리 공관, 강의구 전 대통령실 부속실장 자택도 포함됐다. 한 전 총리는 지난해 12월 3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불법 비상계엄 선포에 가담했거나 최소한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당시 국정 최고 책임자 중 한 명으로서 윤 전 대통령의 계엄 선포를 적극적으로 막지 않고, 오히려 절차적 정당성을 부여하려 한 것 아니냐는 것이다. 지난해 12월 한 전 총리의 경찰 피의자신문 조서에 따르면 한 전 총리는 계엄 당일 오후 8시경 "대통령실로 좀 왔으면 좋겠다. 누구에게도 말을 안 했으면 좋겠다"는 전화를 받고 삼청동 공관에서 대통령실로 이동했다. "비상계엄을 하려고 한다"는 윤 전 대통령 말을 듣고 만류했지만 너무나 의지가 확고해 "다른 국무위원들의 말도 들어보시라"고 했다는 게 한 전 총리 진술이다. 이에 윤 전 대통령은 한
(서울=연합뉴스) SK하이닉스가 고부가 제품인 고대역폭 메모리(HBM) 5세대 HBM3E 12단의 판매 확대에 힘입어 2분기 만에 사상 최대 실적을 또다시 경신했다. 지난해 4분기 처음으로 삼성전자 전자 영업이익을 제친 데 이어 2분기에는 영업이익이 2배에 달했다. SK하이닉스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9조2천12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68.5%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4일 공시했다. 이번 영업이익은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9조366억원을 1.95% 상회했다. 매출은 22조2천32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5.4% 증가했다. 순이익은 6조9천962억원으로 69.8% 늘었다. 이번 매출과 영업익은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한 지난해 4분기(매출 19조7천670억원, 영업이익 8조828억원)를 경신한 성과다. 영업익은 앞서 잠정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4조6천억원)의 2배가 넘었다. 영업이익률도 41%를 기록하며 이전 분기(42%)에 이어 40%대를 유지했다. SK하이닉스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인공지능(AI)에 적극 투자하면서 AI용 메모리 수요가 꾸준히 늘어났다"며 "D램과 낸드플래시(이하 낸드) 모두 예상을
(서울=연합뉴스) 지난달 신규 공인중개사 개업자 수가 월간 역대 처음으로 700명 아래로 떨어졌다. 24일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 따르면 올해 6월 전국적으로 신규 개업한 공인중개사는 699명으로 집계됐다. 공인중개사협회가 2015년 중개사 개·폐·휴업 현황 집계를 시작한 이래 월간 신규 개업 공인중개사 숫자가 700명 밑으로 내려간 것은 지난달이 처음이다. 지난달 폐업한 공인중개사는 941명, 휴업한 공인중개사는 98명으로 집계됐다. 전국적으로 폐·휴업 공인중개사가 신규 개업 공인중개사보다 많은 현상은 2023년 2월부터 지난달까지 2년 4개월째 이어졌다. 부동산 중개 업황 악화는 집값이 내려가고 거래량이 줄기 시작한 2022년 하반기(7∼12월)부터 본격화한 이후 좀처럼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1∼6월) 서울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매·전세가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으나 공인중개사는 전국적으로 폐업(5천715명)과 휴업(665명)을 합친 숫자가 신규 개업(5천27명)보다 많았다. 이에 따라 실제로 영업하는 개업 공인중개사는 지난달 말 기준 11만951명으로 감소했다. 이는 2020년 12월(11만946명) 수준이다. 국내 공인중개사 자격증
(세종·영종도=연합뉴스) 오는 25일 미국 워싱턴DC에서 개최될 예정이던 우리나라와 미국간 재무·통상 수장의 '2+2 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됐다. 미국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탓으로, 한미는 조속한 시일 내 일정을 재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기획재정부는 24일 오전 언론 공지를 통해 "미국과 예정됐던 25일 '2+2 협상'은 미국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으로 인해 개최하지 못하게 됐다"고 밝혔다. 2+2 통상 협의에는 우리 측에서는 구 부총리와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미국 측에서는 베선트 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참석할 예정이었다. 기재부는 "미국 측은 조속한 시일내 개최하자고 제의했고, 한미 양측은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일정을 잡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측은 정확한 사유를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공항에서 미국으로 출국을 대기하던 중에 이런 소식을 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 부총리를 수행하는 강영규 기재부 대변인은 인천공항에서 기자들을 만나 "연락받은 지 얼마 되지 않았다"며 "미국 측으로부터 오늘 아침에 연락이 왔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