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퇴임을 앞둔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오는 10일 발표를 추진 중인 전후 80년 메시지에서 일본이 반드시 질 것이라는 예측에도 불구하고 전쟁에 돌입한 경위와 원인을 언급한다고 교도통신이 7일 보도했다. 일본이 1940년 젊은 관료를 모아 설립한 총력전연구소는 이듬해인 1941년 8월 시뮬레이션을 통해 미국과 전쟁을 벌일 경우 '일본 필패'라는 예측 결과를 도출했다. 총력전연구소 결정 과정을 다룬 책인 '쇼와 16년 여름의 패전'은 이시바 총리 애독서로 알려졌다. 이시바 총리는 지난 3월 참의원(상원) 예산위원회에서 이 책에 대해 "총력전연구소는 어떠한 이유가 있어도 전쟁을 시작해서는 안 된다고 결론지었지만, (일본은 그와 다른) 비참한 길을 걸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24일 기자회견에서 전후 80년 메시지와 관련해 태평양전쟁을 막지 못한 이유, 당시 정치가 했던 역할을 다루고자 한다고 밝혔다. 메시지에서는 역대 내각의 역사 인식을 답습하면서 1940년 중일전쟁을 비판했던 사이토 다카오 의원의 '반군(反軍) 연설'도 언급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교도가 전했다. 이에 따라 역사 인식 관련 내용은 식민지 지배에 대한 반성과 사죄 의사를 표명한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가자지구 전쟁 발발 2년을 맞은 7일(현지시간) 전쟁을 촉발한 하마스 기습공격 관련 희생자를 추모하는 행사가 이스라엘 곳곳에서 열렸다. 가자지구 접경 크파르아자 키부츠(집단농장)에는 수백 명의 추모객이 모여 공격 시작 시각인 새벽 6시29분을 기해 1분간 묵념하며 하마스 공격 2년을 기억했다. 추모식이 열린 무기 보관소에서 주민 대표들은 연설을 통해 아직 가자지구에 억류 중인 쌍둥이 주민 지브·갈리 버먼을 언급했다. 이날 오전 11시에는 이스라엘 남부 레임 키부츠 인근 노바 음악 축제 현장에서 수십 명의 유가족들이 추모식을 연다. 가장 큰 피해를 본 니르오즈 키부츠에서는 오후 6시에 추모식이 열릴 예정이고, 오후 9시30분에는 텔아비브 하야르콘 공원에서 유가족 추모식이 이어진다. 이날 여러 추모 행사는 정부가 아닌 유가족들이 주관한다. AP통신은 이를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지도력에 대한 깊은 분열을 반영한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나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이날은 올해 13일까지 이어지는 유대 명절인 수코트(초막절) 기간이자 유대력 기준으로는 하마스의 기습공격이 발생한 날이 아니어서 국가 주도의 공식 추모 행사는 없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워싱턴=연합뉴스) 북한 서해 위성발사장(동창리 발사장)에서 새로운 엔진 시험을 준비하는 것일 수 있는 움직임이 포착됐다고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소속 전문가들이 위성 사진 분석 결과를 토대로 2일(현지시간) 밝혔다. CSIS 산하 한반도 문제 전문 사이트 '분단을 넘어'(Beyond Parallel)는 지난달 27일 촬영된 4장의 위성사진 분석 결과를 토대로 이같이 진단했다. 북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에 있는 서해 위성발사장은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로 전용할 수 있는 로켓을 개발하고 정찰위성인 '만리경 1호'(2023년 11월 발사) 등을 발사한 장소다. CSIS는 동창리의 '연송 수직엔진시험 시설'에서 지난달 27일 레일이 장착된 환경위험 대피소와 트럭, 대형 크레인 등의 움직임이 포착됐고, 테스트 현장에서 배수 작업이 이뤄진 듯 보이는 증거도 있었다고 밝혔다. 다만 CSIS는 이번에 관측된 활동이 새로운 엔진 시험 준비가 아닌 시험대의 단순 유지ㆍ보수 작업일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CSIS는 동창리 발사장 주변에 L자형 부두가 새롭게 조성된 것이 지난 1년 사이의 가장 괄목할 만한 변화라고 짚었다. CSIS는 지난 1년간 동
【국제일보】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최휘영)와 세종학당재단(이사장 직무대리 사무총장 최현승)은 제579돌 한글날을 맞아 한글과 한국어의 가치를 되새기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 한글날 기념 우리말 사랑 카카오톡 그림말 무료 배포 세종학당재단은 오는 10월 9일부터 카카오톡을 통해 휴대전화 그림말(이모티콘) 16종을 선착순 2만 5천 명에게 무료 배포한다. 그림말은 세종학당의 상징물(캐릭터) ‘한글·누리·나리’를 활용해 생활 속 우리말 사용을 권장하고 한국어 학습자인 외국인을 응원하는 문구로 구성돼 있다. 그림말은 카카오톡 앱에서 ‘2025 세종학당’을 검색해 공식 계정에서 내려받을 수 있으며, 한 달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 KBS 한글날 특집 세종학당 탐방 기획방송 국내외 방영 세종학당재단은 KBS와 협력해 예능 2편과 다큐멘터리 1편 등 총 3편의 특집 방송을 선보인다. 방송은 국내 KBS는 물론, KBS 월드·코리아를 통해 전 세계에 송출된다. 먼저 KBS2 예능 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튀르키예 특집에서는 방송인 전현무, 요리사 정호영, 아나운서 엄지인·허유원이 이스탄불 세종학당을 방문해 해외 한국어 학습
(브뤼셀=연합뉴스) 유럽연합(EU)의 '빅3'가 러시아 동결자산 활용과 관련, 주요 7개국(G7) 일원인 미국과 일본의 동참을 촉구하고 있다고 2일(현지시간) 폴리티코 유럽판이 보도했다. 세 명의 당국자에 따르면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는 전날 열린 G7 재무장관 화상회의에서 전 세계 주요 경제대국이 러시아 동결자산 문제에 대해 공동으로 행동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U는 역내에 동결된 러시아 중앙은행 자산 가운데 1천400억 유로(약 231조원)를 우크라이나에 '배상금 대출'이라는 명칭으로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아직 EU 회원국 간 합의는 도출되지 않았다. 시중은행이 고객의 예금을 재투자로 운용하듯, 러시아 자산 원금을 몰수하지는 않으면서도 법적 문제가 없는 선에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EU 27개국이 공동으로 보증을 서면 위험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유럽중앙은행(ECB)은 여전히 러시아 자산을 건드릴 경우 국제 금융시장에서 유로화의 신뢰도를 훼손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따라서 미국, 일본 등이 각국에 묶인 러시아 자산을 유사한 방식으로 활용하겠다고 선언하면 EU의 걱정도 완화될 수 있다고 폴리티코는 해설했다. 독일,
(워싱턴=연합뉴스) 미국 의회에서 30일(현지시간) 연방정부 예산안 처리가 불발되면서 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미 상원은 셧다운을 피하기 위한 협상 최종일인 이날 7주짜리 공화당의 임시예산안(CR)을 표결에 부쳤으나 찬성 55 대 반대 45로 부결됐다. 공화당 임시예산안은 2025회계연도 종료(9월 30일) 이후에도 의회가 2026회계연도 예산안을 논의하는 동안 11월 21일까지 정부를 운용하기 위한 단기 예산안이다. 공화당(53석)이 예산안 통과에 필요한 60표를 얻으려면 민주당(47석)에서 7명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민주당이 자체 발의한 임시예산안도 표결에 부쳐졌으나 부결됐다. 이에 따라 10월 1일 0시 1분(미국 시간, 한국시간 10월 1일 13시 1분)부터 연방정부가 셧다운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가 제 기능을 하기 위한 예산이 끊기면서 공공 서비스 영역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연방정부 셧다운은 직전 셧다운(2018년 12월 22∼2019년 1월 25일) 이후 약 7년 만이다. 러셀 보트 백악관 예산관리국(OMB) 국장은 이날 상원에서 예산안 처리가 불발된 뒤 정부 기관들에 보낸 메모에서 "영향을 받게 될 기
(도쿄=연합뉴스) 한일 협력에 공들인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의 뒤를 이을 차기 총리가 역사 문제로 한국을 자극하면 한국 측은 내부 여론 악화 등으로 인해 어려운 대응에 몰릴 수 있다는 일본 언론 분석이 1일 나왔다. 아사히신문은 퇴임을 앞둔 이시바 총리가 전날 부산을 찾아 이재명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다고 전한 뒤 "이 대통령의 일본 방문 약 1개월 만에 급히 이번 회담이 이뤄진 배경에는 이시바 정권 시기에 한일관계 토대를 공고히 해 두려는 양측의 일치된 생각이 있다"고 해설했다. 이어 "한국에서 이시바 총리는 한국에 대한 이해가 깊은 정치가로 평가된다"며 역사와 마주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이시바 총리의 유엔 총회 연설에 대해 이 대통령이 "생각이 같다"며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하지만 오는 4일 치러지는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의 유력 후보인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담당상과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은 모두 지난 8월 15일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해 한국에서 경계감이 확산하고 있다고 신문은 짚었다. 자민당 새 총재는 이달 중순 이후 국회 지명선거를 거쳐 총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사히는 "차기 총리가 역사 문제 등으로 한국 측을 자극하는 듯한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K팝과 국악의 특별한 만남을 주제로 한 기획전 'K팝, 한국 전통음악을 만나다'가 오는 11월 28일(현지시간)까지 남아프리카공화국 프리토리아 주남아공 한국문화원에서 열린다. 전시에는 블랙핑크와 방탄소년단(BTS) 등 대표적인 인기 K팝 가수의 뮤직비디오에 등장한 다양한 한국 전통악기 실물과 연희·궁중무용의 화려한 복식 등이 다채로운 영상 자료와 함께 선보인다. 전시장 한편에는 관람객이 한국 전통음악의 다양한 매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디지털 키오스크 '국악소리상자'가 마련돼 색다른 경험을 선사한다. 지난 26일 열린 개막식에는 현지 문화예술계 인사와 외교단, 현지인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K팝과 국악이 어우러진 특별 축하공연이 펼쳐져 호응을 얻었다고 문화원 측은 전했다. 유지열 주남아공한국문화원장은 29일 "K팝에 녹아 있는 한국 전통음악, 나아가 한국 문화예술의 뿌리와 아름다움을 소개하고자 행사를 기획했다"며 "관람객이 친숙한 K팝을 매개로 한국 전통음악의 매력을 발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주남아공한국문화원과 국악문화원이 공동 주최한 이번 전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 국내 우수 문화예술 프로그램의 해
(워싱턴=연합뉴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29일(현지시간) 가자지구 전쟁을 벌이고 있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지도부를 제거하기 위해 카타르에 공습을 가한 것을 사과했다고 미 인터넷매체 악시오스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셰이크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카타르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최근 이스라엘의 카타르 공습을 사과했다고 한 소식통이 전했다. 앞서 이스라엘은 지난 9일 카타르에 은신 중인 하마스 고위급 인사를 노려 카타르 수도 도하의 한 건물을 전격 공습했다. 하지만, 이 공격으로 하마스 고위급 인사는 제거되지 않았고, 하마스 하급 인사들과 카타르인 보안요원이 숨졌다. 이에 카타르를 비롯한 중동 국가들은 이러한 행위가 국제법을 위반하는 악질적 주권 침해라며 이스라엘을 맹비난했다. 네타냐후 총리의 사과 전화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장소인 백악관에서 이뤄졌다고 CNN 방송이 전했다. 이스라엘의 한 소식통은 CNN에 "이번 사과는 카타르가 하마스에 트럼프 대통령이 제안한 21개 항목의 '가자지구 평화구상' 제안을 수용하도록 압박하기 위한 협상의 일환"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카타르가 미국의 동맹국인 동시에
(서울·멕시코시티·워싱턴=연합뉴스) 일요일인 28일(현지시간) 주일예배 중이던 미국 미시간주에 있는 한 교회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 용의자를 포함해 최소 5명이 숨졌다. AP와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25분께 미시간주 그랭드블랑 타운십에 있는 한 예수 그리스도 후기 성도 교회(모르몬교)에서 화재와 함께 총격이 발생, 최소 4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 용의자도 경찰 추격 과정에서 숨져 현재까지 이 사건 관련 사망자는 5명으로 집계됐다. 사건 당시 시설 안엔 예배를 위해 신도 수백명이 모여 있었다. 용의자는 픽업트럭을 몰고 교회 정문을 들이받은 뒤 신도들을 향해 돌격소총을 쏘기 시작했다. 그는 총격 후 교회에 불을 지른 뒤 자리를 떴고, 곧바로 현장에 도착한 경찰들과 교전 끝에 오전 10시 33분 사망했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교회는 불에 휩싸여 있었다. 경찰은 용의자가 고의로 불을 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잔해 수색 과정에서 피해자가 추가로 발견돼 인명피해가 늘어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용의자는 미시간주 버튼에 거주하는 토머스 제이컵 샌퍼드(40)로 확인됐다. 그는 2004년 인근 고등학교를 졸업 후 2008년까지 해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