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의 후임으로 유력시되는 다카이치 사나에 자민당 총재가 17일 시작된 추계 예대제(例大祭·제사) 기간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보류할 의향이라고 NHK와 교도통신 등이 보도했다. NHK는 "총리로 선출될 경우의 외교적 영향 등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자민당 내에서도 극우 성향으로 분류되는 다카이치 총재는 각료 신분일 때를 비롯해 봄과 가을 예대제나 패전일에 야스쿠니 신사를 찾은 단골 참배객이다. 다만 그는 지난 4일 치러진 총재 선거를 앞두고는 "적절히 판단할 것"이라며 비교적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앞서 그는 작년 9월 총재 선거 때만 해도 "국책(國策·국가 정책)에 따라 숨진 이들에게 계속 경의를 표하고 싶다"며 참배를 계속할 의사를 내비쳤다. 이에 따라 이시바 총리의 후임을 맡을 것으로 유력시되는 다카이치 총재가 총리에 취임할 경우 아베 신조 전 총리처럼 한 번 정도는 참배를 강행할 우려가 있다고 보는 현지 전문가도 있다. 이번 추계 예대제는 오는 19일까지다. 이시바 총리는 이날 '내각총리대신 이시바 시게루' 명의로 '마사카키'라고 불리는 공물을 봉납했다. 이시바 총리는 취임 이후 기시다 후미오 전 총리
(프놈펜=연합뉴스) 캄보디아에 현재 구금된 한국인 59명을 17일(현지시간) 추방한다는 현지 경찰 발표와 달리 한국 정부는 아직 송환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진아 외교부 2차관이 이끄는 정부합동대응팀은 이날 공지를 통해 "캄보디아 당국이 우리 국민 구금자 59명의 추방 계획을 발표했다"면서도 "양측은 조기 송환을 위해 긴밀한 협의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직 기술적·행정적 문제들이 일부 남아 있다"며 "(구금자들의 한국) 출발 일정을 발표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대응팀은 정확한 송환 시점이 정해지는 대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캄보디아 국가경찰청은 전날 성명에서 구조되거나 다른 범죄로 구금된 한국인 59명을 (주캄보디아) 한국대사관과 협력해 17일 본국으로 추방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애초 캄보디아 이민청에 구금된 한국인은 63명이었으나 지난 14일과 이날 오전 각각 2명씩 국적기를 타고 먼저 송환됐다. 앞서 한국 정부는 항공편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번 주말까지 이들을 국내로 송환하는 게 목표라고 전했다. 박성주 국가수사본부장은 이날 캄보디아 국가경찰청장과 면담할 예정이며 김진아 외교부 2차관은 캄보디아 외교부
(워싱턴=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의 희토류 수출통제 강화와 미국의 맞대응으로 격화된 무역 갈등이 결국에는 순조롭게 해결될 것이라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미중 관계에 대해 "우리는 중국을 조심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난 시진핑 국가주석과 훌륭한 관계를 갖고 있지만 그가 때때로 짜증을 내기도 한다. 중국이 사람들을 이용하기 좋아하기 때문인데 중국이 우리는 이용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우리는 중국과 공정한 관계를 갖고 있으며 난 이게 괜찮아질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괜찮아지지 않는다면 그것도 괜찮다"고 덧붙였다. 미중 양국은 지난 5월 상호 관세 인하와 중국의 희토류 수출 재개 등을 조건으로 무역 합의를 타결한 뒤 '휴전' 상태로 후속 협상을 이어왔지만, 중국이 최근 희토류 수출통제 강화 방침을 발표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11월 1일부터 중국에 10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맞대응하는 등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런던·워싱턴=연합뉴스) 미국과 영국 정부는 캄보디아 등지를 근거지로 삼아 활동하며 전 세계 피해자들의 돈을 뜯어내고 인신매매한 노동자들을 고문하는 불법 스캠(사기)센터를 운영해온 조직을 제재했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한국 젊은이들을 캄보디아로 유인해 감금한 뒤 자신들의 범죄에 동원하고, 고문·살해까지 한 일당의 범죄와 피해 실태가 최근 한국 사회에 충격파를 던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 영국도 유사한 조직에 주목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난 것이다. 제재 대상은 '프린스 그룹'(Prince Group)과 그 회장인 천즈다. 영국 정부 성명에 따르면 프린스 그룹은 캄보디아 등지에서 광범위한 사업을 하는 업체다. 천즈와 이 업체는 카지노와 스캠 센터로 사용되는 단지를 건설하고 대리인을 통해 운영에 관여한다.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천즈는 1987년 중국에서 태어났고 빠르게 부를 축적하며 캄보디아에서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했고 키프로스와 바누아투 시민권을 사들인 것으로 추정된다. 프린스 그룹과 연계된 레저·엔터테인먼트 사업을 하는 '진베이 그룹', 진베이·프린스 그룹과 연계된 암호화폐 플랫폼 '바이엑스 거래소'도 제재 대상이다. 영국 정부는 '골든 포천 리조트 월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달과 화성 탐사를 목표로 개발 중인 대형 우주선 스타십(Starship)의 11번째 무인 지구궤도 시험비행에 나섰다. 스페이스X의 온라인 생중계 영상에 따르면 스타십은 미 중부 시간으로 13일 오후 6시 23분께 텍사스주 보카 치카 해변의 스타베이스 기지에서 지구 저궤도를 향해 발사됐다. 스페이스X는 약 1시간 6분간 이어질 예정인 이번 시험비행에서 차세대 스타링크 위성 모형 배치와 스타십 엔진 재점화 실험 등을 진행한다. 머스크는 인류를 화성에 보내 거주할 수 있게 한다는 목표로 2002년 스페이스X를 설립하고 20여년간 로켓과 우주선을 개발해 왔다. 스타십 본체인 우주선은 길이 52m, 직경 9m로 내부에 사람 100명과 화물 100t가량을 적재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으며, 1단부인 역대 최강 로켓 슈퍼헤비(길이 71m)와 합체하면 발사체 전체 길이는 123m에 달한다. 스타십은 미 항공우주국(NASA)이 반세기 만에 인류를 달에 착륙시키기 위한 계획으로 추진 중인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에도 활용될 예정이다. 스페이스X는 2023년 4월부터 스타십에 사람을 태우지 않은 무인 상태로 지구궤도
(도쿄=연합뉴스) 중국 측 대출로 인도네시아에 건설된 고속철도 '후시'가 개통 2년 만에 실적 부진에 빠져 인도네시아 정부가 중국과 채무 조정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로산 루슬라니 인도네시아 투자부 장관은 최근 중국과 고속철도 채무 관련 협의를 시작했다면서 "채무 불이행을 회피하기 위해 포괄적 개혁을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와 주요 도시 반둥을 잇는 후시는 2023년 10월 운전을 시작한 동남아시아 첫 고속열차다. 길이 142㎞ 구간을 최고 시속 350㎞로 운행한다. 자카르타에서 반둥까지 자동차로는 약 3시간이 걸리지만, 고속열차를 타면 40분 만에 닿는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본래 일본 고속열차 신칸센을 도입할 계획이었으나,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중앙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를 추진한 중국 제안을 받아들여 중국 자본으로 고속철도를 건설했다. 총사업비 72억 달러(약 10조3천억원) 가운데 75%인 54억 달러(약 7조7천억원)는 중국개발은행 융자이며, 융자에 대한 이자는 연간 약 1억2천만 달러(약 1천700억원)라고 닛케이가 현지 언론을 인용해 전했다. 인도
(텔아비브=연합뉴스) 에얄 자미르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12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상대로 벌인 가자지구 전쟁의 승전을 선언하면서 인질을 돌려받기 위한 작전을 개시한다고 밝혔다. 자미르 참모총장은 이날 성명에서 "우리는 이스라엘의 존립을 보장하기 위한 실존적 전쟁에 돌입했고, 적을 격파했다"며 "지난 2년간 우리가 가한 군사적 압박과 이를 보완한 외교적 조치가 하마스에 대한 승리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자미르 참모총장은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에 허를 찔린 것을 "참혹한 실패"라고 표현하며 "우리는 그날의 교훈을 끊임없이 실천하겠다"고 언급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가자지구 평화 구상' 1단계에 따라 "군은 하마스에 포로로 잡힌 인질들을 돌려받기 위한 '귀환 작전'을 개시한다"고 말했다. 1단계에선 휴전과 인질·수감자 교환이 이뤄진다. 하마스는 13일 오전 이른 시각 생존·사망 인질을 석방할 예정이다. 자미르 참모총장은 "몇 시간 뒤면 우리는 모두 다시 하나로 뭉칠 것"이라며 "살아있는 인질들이 가족에게 돌아오는 모습을 보며 기뻐하고, 전사한 군인 등 살해된 이들의 귀환을 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미르
(워싱턴=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미중 무역 갈등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 "미국은 중국을 해치려는 것이 아니라 도우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중국에 대해 걱정하지 말라. 모든 것이 잘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매우 존경받는 시(시진핑) 주석이 잠시 안 좋은 순간을 겪었을 뿐"이라며 "그는 자기 나라가 불황을 겪는 것을 원하지 않고, 나 역시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중국이 최근 희토류 수출 통제를 강화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 중국에 100% 추가 관세를 내달 1일부터 부과하겠다며 맞대응에 나섰다. 미중 양국은 지난 4월 서로 100% 넘는 초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관세 전쟁'을 벌이다가 이후 고위급 협상을 이어오며 소강상태를 맞았는데, 또 다시 양국의 무역 갈등이 본격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앞으로 중국이 어떤 입장을 취하냐에 따라 양국 갈등이 심화하지 않을 수 있다는 취지로, 유화적 제스처를 일단 취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와 동시에 중국이 희토류 수출 통제를 고집할 경우 미국도 상응 조치를 함으로써 중국 경제
(도쿄=연합뉴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10일 개인 명의로 발표할 것으로 알려진 '전후 80년 메시지'에서 역사 인식, 일본의 전쟁 책임과 관련된 언급은 피할 것이라고 산케이신문이 보도했다. 역대 일본 총리는 1995년부터 2015년까지 10년 간격으로 각의(국무회의)를 거쳐 낸 담화에서 식민지 지배 등에 대한 '통절한 반성과 마음으로부터의 사죄'를 언급했는데, 이시바 총리 메시지에는 이러한 내용이 담기지 않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산케이는 이시바 총리가 이번 메시지에서 '왜 전쟁을 막지 못했는가'라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해 전쟁 이전에 정치가 군부를 통제하는 체계를 확립하지 못했던 이유를 검증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전했다. 일본이 1940년 젊은 관료를 모아 설립한 총력전연구소는 이듬해인 1941년 8월 시뮬레이션을 통해 미국과 전쟁을 벌일 경우 '일본 필패'라는 예측 결과를 도출했지만, 정부와 정치인들은 태평양전쟁 개전을 막지 못했다. 이시바 총리는 나아가 현행 헌법과 정치의 관계도 다룰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군인이 아닌 정치 지도자가 군대를 통제하는 '문민통제'를 확실히 하기 위해 자위대 최고 지휘관인 총리를 비롯한 정치가의
(서울=연합뉴스) 러시아군이 10일(현지시간) 새벽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에너지 시설 등에 대규모 공습을 퍼부어 최소 8명이 다치고 한때 도시 전체에 정전이 발생했다. 로이터,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당국은 이날 0시를 넘어 시작된 러시아군의 미사일·드론 공격으로 주거 건물에 화재가 발생하고 에너지 시설들이 집중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현지 AFP 기자는 우크라이나 공군의 경고 이후 키이우 중심부 상공에서 여러 차례 폭발음과 드론 소리가 들렸다고 전했다. 스비틀라나 흐린추크 에너지부 장관은 러시아군이 전력망에 대규모 공격을 가하고 있다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비상조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은 텔레그램을 통해 "키이우 일부 지역에 전기가 공급되지 않고 있으며, 물 공급에도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남동부 자포리자에서도 러시아군의 드론 공격으로 3명이 부상하고 주택가에 화재가 발생했다고 당국은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에너지망과 철도 인프라를 공격해 혼란을 조장하려 한다고 비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