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호주 시드니 해변에서 최소 16명이 숨진 총격 테러 참사가 벌어진 가운데 범인들이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와 관련 가능성이 제기돼 세계 곳곳에서 잔혹한 테러를 자행해온 IS의 위협성에 다시 큰 관심이 쏠린다. 15일(현지시간) 호주 공영 ABC 방송 등에 따르면 이날 시드니 유명 해변인 본다이 비치에서 진행 중이던 유대교 명절 하누카 행사장 인파를 겨눈 총격 테러를 자행한 범인은 사지드 아크람(50)과 나비드 아크람(24)로 이들은 부자 관계였다. 아버지 사지드는 현장에서 사살됐고, 아들 나비드는 총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이들의 차에서 IS 깃발과 IS에 대한 충성을 드러내는 상징물들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지면서 이번 사건이 IS의 조직적인 작전에 따른 것이거나, 최소한 IS의 영향을 받은 자생적 테러리스트인 '외로운 늑대'의 소행이 아니냐는 의심이 커진 상황이다. 또한 테러범들이 유대인들을 겨냥해 테러를 자행했다는 점, 아들 나비드가 2019년 체포된 테러 모의범과 연관성을 이유로 호주 정보기관의 조사를 받은 적이 있다는 점 등도 이런 의혹을 키우는 요인이 되고 있다. 다만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
(도쿄=연합뉴스) 중국이 랴오닝성 다롄 조선소에서 첫 원자력 항공모함 건조에 착수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산케이신문이 16일 보도했다. 신문은 일본 싱크탱크 '국가기본문제연구소'(국기연)의 위성사진 분석 결과 중국의 두 번째 항공모함 산둥함이 건조됐던 조선소 독에서 지난 2월 이후 선체를 지지하는 길이 270여m의 구조물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특히 지난달 10일 촬영된 위성 사진에서는 길이 150m, 폭 43m의 선체 일부 내부에 산둥함이나 3번째 항모 푸젠함 건조 때는 확인되지 않은 세로 16m, 가로 14m의 사각 테두리가 설치돼 있는 게 포착됐다. 이와 관련해 국기연의 연구원은 "사진으로 확인된 사각 테두리의 크기와 형상은 원자로 격납용기 용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문은 "산둥성 칭다오 해군기지에서는 확장 공사도 진행 중이며 근교에 해군 비행장도 신설돼 4번째 항공모함 취역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새 항공모함이 랴오닝함과 같은 칭다오를 모항으로 한다면 제1열도선부터 제2열도선에 걸친 활동이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원자력 항공모함은 일반적인 동력의 항공모함보다 더 장기간 연료 보급 없이 운항할 수 있다. 앞서 미국의 군사전문매체
(베이징=연합뉴스) 중국 당국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 이후 연일 일본에 고강도 비난을 가하는 가운데, 주요 관영매체인 인민일보가 일제 강제 동원·노역이 벌어진 군함도를 조명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15일 '역사를 직시해야만 미래를 더 잘 맞이할 수 있다' 제하의 군함도 현지 취재 기사에서 "일본 군국주의가 발동한 침략 전쟁은 중국 인민에 심대한 재난을 가져왔고, 중국 노동자를 강제 징용해 노역하게 한 것은 심각한 범죄 중 하나"라며 "전쟁 기간 일본 정부는 국내 노동력 부족을 메꾸기 위해 중국에서 노동자 약 4만명을 징용해 고된 노역을 시켰고, 7천명 가까이가 가혹한 환경에서 사고·질병 등으로 숨졌다"고 썼다. 신문은 대표적인 강제 징용 지역인 군함도에 대해선 1980년 일본 미쓰비시가 매입·개발한 뒤 석탄 산업 기지가 됐고, 1939년 한반도에서 노동자를 대규모로 징용한 뒤 1943년 중국의 전쟁 포로 역시 대대적으로 징용해 중국과 한반도 노동자들 상당수가 목숨을 잃었다고 소개했다. 또 군함도의 채굴 작업이 해수면 1천m 아래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이뤄졌다는 점과 1944년 가스 누출 사고 당시 일본 측이 입
(서울=연합뉴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2025년 올해의 100대 사진'에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승리 연설 당일 사진이 선정됐다. 14일(현지시간) 타임지가 홈페이지에서 공개한 100대 사진 중 이 대통령의 사진은 지난 6월 4일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서 대선 최종 결과 발표를 앞두고 지지자들에게 연설하기 직전의 모습을 담고 있다. 이 대통령은 대선 투표일 다음 날인 이날 새벽 여의도 국회 앞 연설에서 "여러분이 제게 맡기신 첫 번째 사명인 내란을 극복할 것"이라면서 사실상의 수락 연설을 했다. 올해 9월 3일 중국의 80주년 전승절 열병식에 참석한 북·중·러 정상의 사진도 100대 사진에 포함됐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당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함께 베이징 톈안먼 망루에 올라 이목을 끌었다. 북·중·러 정상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냉전 후 처음이었다. 김 위원장은 '정상국가'의 이미지를 꾀하면서 다자외교 데뷔전을 치렀다는 평가를 받았다.
(베를린=연합뉴스)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 11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유럽을 '조부모 때' 규모로 침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뤼터 총장은 이날 뮌헨안보회의(MSC) 주최로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콘퍼런스에서 "러시아의 다음 목표는 우리"라며 "우리는 조부모와 증조부모가 겪은 규모의 전쟁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20세기 초중반 유럽에서 벌어진 제 1·2차 세계대전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유럽 안보 당국자들은 러시아가 3∼4년 안에 유럽 내 나토 회원국을 침공할 수 있다고 꾸준히 경고해 왔다. 뤼터 사무총장은 많은 동맹국이 시급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시간은 자기 편이라고 믿는다며 회원국에 재무장을 거듭 요구했다. 그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영토를 점령하면 나토 회원국과 국경선이 길어지고 무력 공격의 위험이 커져 국방비 지출도 훨씬 늘어날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뤼터 사무총장은 종전 협상과 관련해 "푸틴(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시험해 보자. 그가 정말 평화를 원하는지, 학살이 계속되길 바라는지 보자"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가리켜 "푸틴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낼
(도쿄=연합뉴스) 중국과 일본 간 갈등의 촉매제가 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이 국회 질의 과정에서 즉흥적으로 나온 개인적 견해일 가능성이 더 커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12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제1야당 입헌민주당 쓰지모토 기요미 의원은 전날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관련 발언에 대한 내각관방 작성 문서를 공개했다. 앞서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달 7일 국회에서 입헌민주당 오카다 가쓰야 의원의 대만 유사시 관련 질문에 "전함을 사용해 무력행사를 수반한다면 이것은 어떻게 생각해도 (집단 자위권 행사가 가능한) 존립위기 사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쓰지모토 의원은 각의(국무회의)에서 결정된 내각관방 작성 문서를 근거로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관련 발언은 관료가 쓴 것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이어 관료가 만든 답변 자료에는 오히려 "대만 유사시라는 가정에 기반한 질문에 답하는 것은 자제한다"는 내용이 있다고 강조했다. 쓰지모토 의원이 공개한 자료를 보면 다카이치 총리가 지난달 7일 했던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은 포함되지 않았다. 자료에는 "대만해협 평화와 안정은 우리나라(일본) 안전보장은
(워싱턴=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영국과 독일, 프랑스 정상들과 통화를 했다면서 "우크라이나 (종전) 문제를 매우 강한 어조로 논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행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이같이 답한 뒤 "앞으로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 한다. 내 말은 우리가 진전을 이루기 전에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통화에서 "내 생각엔 사람들에 관해 작은 의견 불일치가 있었다. 결과가 어떻게 될지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유럽 측에서 이번 주말 유럽에서 미국과 우크라이나까지 참여하는 새로운 회담을 제안했다면서 "우리는 회담에 가기 전에 몇 가지 사항을 알고 싶다고 말했다. 그들이 무엇을 가져오는지에 따라 결정을 내릴 것이다. 우리는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 대해선 "그가 현실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전쟁 탓에 우크라이나에서 그간 선거가 진행되지 않았다는 점을 비판했다. 그는 그러면서 우크라이나에 "현재 진행 중인 대규모 부패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 뒤 "이제 전쟁을 해결할 때가 된 것 같다. 나는 이 전쟁
(서울=연합뉴스) '대만 유사시'를 둘러싼 중일 갈등 속에 중국이 난징대학살 기념일인 13일(현지시간)께 대규모 군사훈련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계속되고 있다. 11일 대만중앙통신에 따르면 대만 국방부 참모본부 뤄정위 상교(대령)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중국군 훈련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즉답을 피하면서도 연합 정보·감시·정찰 메커니즘을 이용해 중국군 동태를 파악 중이며 훈련 가능성을 면밀히 주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만해협을 비롯해 동중국해·남중국해·서태평양 등에서의 중국군 활동을 모두 파악하고 있으며, 중국군 움직임의 변화에 따라 행동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뤄 상교는 중국 항공모함 3척 중 랴오닝함은 미야코 해협을 지나 서태평양 해역을 항행하고 있지만 나머지 2척인 산둥함·푸젠함은 아직 출항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만에서는 중국이 난징대학살 기념일께 '연합 리젠(利劍·날카로운 칼)-C' 훈련에 나설 수 있다는 국가안보 소식통 인용 보도가 나왔고, 이후 중국군 대규모 훈련에 대한 관측이 이어지고 있다. 난징대학살은 중일전쟁 당시인 1937년 12월 13일부터 약 6주간 일본군이 국민당 정부의 수도 난징에서 자행한 학살로, 중국 측은 20
(서울=연합뉴스) 교황 레오 14세가 우크라이나 평화 협상 과정에서 유럽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유럽과의 동맹을 '파기'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9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교황은 이날 로마 인근 카스텔 간돌포 관저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접견한 후 기자들과 만나 미국의 종전안과 이 과정에서 유럽 국가들이 소외되는 듯한 상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밝혔다. 교황은 "전쟁이 유럽에서 벌어지는 상황에서, 유럽을 협상에 포함하지 않고 평화 협정을 모색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와 미래의 안보에 대한 보장도 모색되고 있다"며 "유럽은 반드시 이 과정에 참여해야 하지만 안타깝게도 모두가 이를 이해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유럽 지도자들이 단결해 함께 해결책을 모색할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교황은 미국의 우크라이나 종전안에 대해 전체 내용을 읽어보지 않았기에 언급하지 않겠다면서도 "안타깝게도 내가 본 몇몇 부분은 과거 오랫동안 진정한 동맹이었던 미국과 EU 간 관계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유럽 관련
(서울=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칩 'H200'의 대(對)중국 수출을 허용한 것은 미국의 시장 점유율 유지와 중국의 기술 자립을 늦추려는 이중 포석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0일 보도했다. SCMP는 분석가들을 인용하는 형식으로 미 행정부의 태도 변화는 '점진적 정책 전환'이라면서 이같이 전했다. 엔비디아 H200 칩은 2023년 11월 출시된 H100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메모리 용량과 대역폭, 인공지능(AI) 추론 성능 등이 현재 중국 수출용 H20의 6배에 달하며, 고급 추론 능력은 떨어지지만 대형 언어 모델과 과학 컴퓨팅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중국의 딥시크 등 AI스타트업은 H200 칩을 활용해 모델 학습 효율성을 높이고 컴퓨팅 파워 병목 현상을 극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미 행정부의 수출 허용 결정을 반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싱크탱크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의 침 리 선임 애널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결정에 대해 "미국이 시장 지배력을 유지하면서, 중국 내의 (H200과 그 이상 성능의 칩 개발) 혁신 인센티브를 줄일 목적으로 구형 기술을 수출하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