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미국인 10명 가운데 6명 정도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불법이민자 및 범죄자 척결을 위해 미국 일부 도시 치안에 군(軍) 병력을 투입하는 것에 반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 CBS 방송과 여론조사기관 유고브가 지난 3∼5일 미국의 성인 2천385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7일(현지시간)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오차범위 ±2.5%포인트)에 따르면 응답자의 57%는 트럼프 대통령이 수도 워싱턴DC에 주방위군을 배치하는 것에 반대했고, 43%는 찬성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일리노이주 시카고 등 민주당 주지사 및 시장이 재임 중인 도시에도 군 병력 배치를 저울질하고 있는 가운데 응답자의 58%는 다른 도시에 주방위군을 배치하는 것에도 반대했다. 또 응답자의 61%는 자신이 사는 도시나 지역에 대통령이 주방위군을 배치하는 것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 수치는 정당 별로 크게 갈렸다. 공화당원의 경우 다른 도시에 주방위군을 배치하는 것에 85%가 찬성했고, 민주당원은 93%가 반대했다. 공화당원의 89%는 군 병력 배치가 범죄를 줄이는지에 대해서도 "그렇다"고 답했고, 민주당원의 86%는 "그렇지 않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전반적
(베를린=연합뉴스)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8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제국주의적 계획'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메르츠 총리는 이날 외무부 청사에서 열린 해외공관장 회의에 참석해 "푸틴의 제국주의적 계획이 우크라이나 정복으로 끝나지 않고 오히려 그로부터 시작한다는 점을 모든 정황이 가리키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우리 인프라를 겨냥한 러시아의 하이브리드 공격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면서 "우크라이나가 유럽의 자유도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 또 지난달 28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키이우 공습으로 유럽연합(EU) 대표부 건물이 피해를 본 데 대해 "규칙에 기반한 질서, 유럽의 평화 구조가 러시아에 의해 근본적으로 흔들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메르츠 총리를 비롯한 유럽 정치인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진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정상회담이 사실상 무산되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공습 강도를 높이자 푸틴 대통령을 거세게 비난하고 있다. 메르츠 총리는 지난 2일 언론 인터뷰에서 "그는 전쟁범죄자다. 아마 우리 시대 최악의 전범일 것"이라며 "관용의 여지는 없다"고 말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지난 1일 "푸틴은 변하
(도쿄=연합뉴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취임 11개월 만에 전격적으로 사임 의사를 표명하면서 일본 정치권 시선은 이제 '포스트 이시바'에 쏠리게 됐다. 집권 자민당은 당 총재인 이시바 총리 후임자를 뽑는 작업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내각제인 일본에서는 보통 다수당 대표가 총리가 되며 현재 제1당은 자민당이다. 따라서 자민당 총재 교체는 총리 교체를 의미한다. 아사히신문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 일본 언론은 자민당이 작년 9월 총재 선거와 같은 방식으로 선거를 치른다면 차기 총재는 10월 초순 선출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8일 보도했다. 자민당 총재 선거 방식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기본 방식은 국회의원이 각각 1표를 행사하고, 당원(당비 납부 일본 국적자)·당우(자민당 후원 정치단체 회원) 투표를 국회의원 합계 표수로 환산해 더하는 것이다. 현재 자민당 소속 국회의원은 295명이므로, 당원·당우 표는 295표로 환산된다. 총재가 임기 중 사임하는 등 긴급한 상황에서는 간이 방식으로 새 총재를 뽑을 수 있다. 간이 방식은 국회의원 투표는 그대로 진행하고, 당원·당우 투표는 광역지자체 지부 대표 투표로 대체한다. 이 경우 광역지자체 표 비중이 작아
(워싱턴=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에서 300여명의 한국인 노동자가 미 이민당국의 단속에 적발돼 체포·구금된 사태와 관련, 이번 일로 한국과의 관계가 나빠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US오픈 테니스대회 남자 결승전 관람을 위해 뉴욕을 방문하고서 워싱턴DC 인근의 앤드루스 합동기지로 돌아온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번 사태로 인해 한미 관계가 긴장될 거라고 생각하느냐는 질의에 "그렇지 않다. 우리는 한국과 매우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정말 좋은 관계다, 알다시피 우리는 (한국과) 방금 무역 협상을 체결했다"고 말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 이 나라에 배터리에 대해 아는 인력이 없다면, 우리가 그들을 도와 일부 인력을 (미국에) 불러들여 우리 인력이 배터리 제조든 컴퓨터 제조든 선박 건조이든 복잡한 작업을 하도록 훈련시키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그래서 우리는 이 전체 상황을 검토할 것"이라며 "우리에게는 더는 갖고 있지 않은 산업이 많다. 우리는 인력을 교류해야 한다. 인력을 양성하는 방법은 해당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서 에볼라 바이러스병(에볼라) 발병이 확인됐다. 로저 캄바 민주콩고 보건장관은 4일(현지시간) 수도 킨샤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 에볼라 바이러스병 발병을 선언했다고 로이터·신화통신 등이 보도했다. 보건부는 성명에서 지난달 남부 카사이주에서 고열과 반복적인 구토 증상으로 입원한 34세 임신부가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까지 의심 사례는 28건이 보고됐고 이 중 15명이 사망했다고 덧붙였다. 에볼라는 바이러스성 출혈열로 1976년 처음 발병이 확인된 지역인 민주콩고의 에볼라 강에서 이름을 따왔다. 체액을 통해 감염되며 고열과 출혈을 일으키고 제때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치사율이 최고 80∼90%에 이르기도 한다.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서부 아프리카에서는 1만1천300명이 에볼라로 사망한 바 있다. 특히 민주콩고는 과거 15차례나 에볼라 종식 선언을 할 정도로 발병이 끊이지 않는 국가로 이번에 16번째 발병이다.
(워싱턴=연합뉴스) 미국 연방법원이 의회에서 승인된 수십억 달러 규모의 국제원조 예산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집행해야 한다고 판결했다고 AP통신과 폴리티코 등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워 대외 원조 예산 집행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온 가운데, 법원은 이미 의회 승인을 받은 예산을 정부가 집행하지 않는 것이 사실상 불법이라고 규정하며 제동을 건 것이다. 아미르 알리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 판사는 전날 낸 판결문에서 "피고 측이 예산을 어떻게 쓸지에 대해서는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 그러나 피고는 예산을 집행할지 말지에 대해서는 재량권이 없다"고 밝혔다. 또 "정부가 수십억 달러의 예산 집행 보류를 정당화할 수 있는 법률 해석은 없다"고 말했다. 알리 판사는 의회가 승인한 115억 달러(약 16조300억원) 규모의 국제원조 예산을 이달 말까지 집행하라는 내용의 가처분 명령도 함께 냈다. 알리 판사는 전임 조 바이든 정부에서 임명된 인사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날 연방항소법원에 즉각 항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마이크 존슨(공화·루이지애나) 연방 하원 의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의회가 승인한 국제원조 예산
(서울=연합뉴스) 3일(현지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발생한 전차 푸니쿨라 탈선 사고로 한국인 1명도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 외교부 당국자는 "현재 한국인 여성 1명이 부상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고, 우리 국민 추가 피해 여부는 확인 중"이라며 "현지 영사 급파 등 필요한 영사 조력을 제공 중"이라고 밝혔다. 포르투갈의 SIC 방송도 이날 온라인판 기사에서 부상자 중 1명이 한국인 여성으로 현재 상프란시스쿠 자비에르 병원에 입원 중이라고 보도했다. 현지 언론 RTP 노티시아스도 부상자 3명이 상프란시스쿠 자비에르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이 중 한명이 한국 국적이라는 보고가 있었다고 언급했다. 현지 구조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께 발생한 전차 사고로 지금까지 15명이 숨지고 23명이 다쳤다. 부상자 중 5명은 위독한 상태이며, 일부는 외국 국적으로 전해지고 있다. 언덕을 오르내리는 케이블 열차인 푸니쿨라는 리스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탑승하는 관광 명물이다.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중국 전승절 80주년 열병식' 행사장에 등장했다. 이날 오전 9시18분께 중국 관영 CCTV 카메라에 포착된 김 위원장은 검은색 방탄 리무진을 타고 베이징 고궁박물관 내 돤먼(端門)에서 내렸다. 김 위원장이 전날 베이징에 당도할 당시 포착됐던 딸 주애는 이날 각국 정상들의 입장 현장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여러 정상이 배우자와 함께 레드카펫을 밟은 것과 달리 김 위원장의 배우자 리설주 여사도 포착되지 않았다. 이날 김 위원장은 평소 즐겨 입는 인민복이 아닌 검은 양복에 밝은 금색 넥타이를 맸다. 중국 CCTV는 김 위원장이 차량에서 내리는 장면부터 행사장으로 들어서는 장면을 끝까지 보여주며 예우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김 위원장을 영접하면서 악수한 뒤 다른 손으로 감싸며 친밀감을 드러냈다. 김 위원장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앞서 뒤에서 두 번째로 악수를 나눴다. 전용열차를 타고 지난 1일 평양에서 출발했던 김 위원장은 2일 오후 베이징에 도착했다. 김 위원장은 2011년 12월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으로 권력을 이어받은 뒤 이번에 다섯 번째로 중국을 찾았다.
(베이징·서울=연합뉴스) 중국의 제2차 세계대전 승전 80주년을 기념하는 열병식에 북한과 중국 러시아 정상이 한자리에 모였다. 3일 오전 9시(현지시간)꼐 베이징 톈안먼 앞에서 시작된 '중국인민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함께 톈안먼 망루(성루)에 등장했다. 북중러 정상은 시 주석 내외가 고궁박물관 내 돤먼(端門) 남쪽 광장에서 외빈을 영접하고 기념촬영을 할 때 나란히 중심에 섰다. 이어 톈안먼 망루로 이동하는 과정에서도 나란히 함께 걸으며 담소하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톈안먼 망루에 올라간 뒤에는 시 주석의 뒤를 이어 푸틴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차례로 입장하며 항전노병들과 인사하고, 본행사에서도 망루 중심에 함께 자리하는 '역사적인 장면'이 연출됐다. 북한, 중국, 러시아 최고지도자가 공식 석상에 한자리에 모인 것은 냉전 종식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옛 소련 시절까지 포함하면 1959년 중국 국경절(건국기념일) 열병식 당시 김일성 북한 주석·마오쩌둥 중국 국가주석·니키타 흐루쇼프 소련 공산당 서기와 함께 톈안먼 망루에 선
(서울=연합뉴스) 중국이 제2차세계대전 승리 80주년 기념 열병식 때 YJ-17 극초음속 대함미사일 등 신형 무기들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3일 베이징 톈안먼 광장 일대에서 열릴 열병식을 앞두고 촬영된 위성사진에서 드론과 미사일 등 수십 대의 무기들이 외곽에 대기중인 모습이 포착됐다. 또 곧 공개될 YJ-17을 포함한 새 미사일들을 실은 군용 트럭이 예행연습으로 베이징 거리를 달리는 모습도 목격됐다. YJ-17에 대해 상세한 정보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최대 속도가 마하 8(초속 2.744㎞)이고 사거리가 1천200㎞에 이르러 발사 위치를 노출하지 않고도 원거리 해상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것으로 추정된다. 공중에서나 잠수함에서 발사가 가능하다. YJ-17은 최대 500㎏ 탄두를 탑재할 수 있어 적 군함의 방공시스템을 무력화하고 장갑을 뚫는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중국이 대만 등 중국 주변 지역에서의 분쟁이 발생할 때 서방이 개입하지 말라고 경고하는 뜻을 담고 있다고 텔레그래프는 분석했다. 3일 열병식에서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연설할 예정이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