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휴전 연장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진 가운데 이스라엘이 또다시 가자지구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 단행했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 AFP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가자지구에 대해 35차례 이상 공습을 단행해 최소 40여명이 숨지고 150여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 가자지구 민방위국에 따르면 사망자 중에는 어린이도 포함돼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가자지구에 있는 하마스를 겨냥해 '강력한 조치'를 취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하마스가 인질 석방을 계속해서 거부하고 휴전 협상과 관련한 제안을 모두 거부한 데 따른 조치라는 것이다. 총리실은 성명에서 "이스라엘은 지금부터 하마스에 대한 군사적 대응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공습이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협정이 지난 1월 발효된 이후 가장 심각한 수준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스라엘의 이번 공습이 연장 방안에 합의하지 못한 채 흔들리고 있는 휴전 협상에도 타격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지난 1월 휴전에 합의했다. 그러나 42일간의 1단계 휴전은 이달 1일 종료됐고,
(서울=연합뉴스) 미국에서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전쟁에 대한 우려 여론이 확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미국 성인 2천137명을 상대로 이달 8일부터 12일까지 진행한 해리스폴의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72%가 관세에 대해 우려한다고 밝혔다. 앞서 해리스폴의 1월 중순 여론조사에선 관세를 우려한다는 응답은 61%였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관세에 대한 우려 여론이 약 9%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또한 응답자의 66%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이후 미국 경제가 회복되기까지 수년이 걸릴 것이라고 답했다. 이와 함께 응답자의 59%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오래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 캐나다와 멕시코, 중국을 상대로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이달 12일에는 미국으로 수입되는 철강·알루미늄에 25% 관세를 부과했다. 전 세계 모든 국가에 부과하는 첫 품목별 관세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자동차·반도체 등에 대한 품목별 관세를 비롯해 내달 2일에는 국가별 '상호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관세를 우려하는 목소리는 응답자의 지지 정당별로 차이가
(서울=연합뉴스) 인도와 뉴질랜드가 경제협력 강화 등을 위해 10년 만에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재개했다. 17일 인도 경제매체 민트 등에 따르면 양국은 크리스토퍼 럭슨 뉴질랜드 총리가 전날 인도를 방문한 시점에 맞춰 FTA 협상 재개를 발표했다. 럭슨 총리는 오는 20일까지 인도에 머물며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회담하는 등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양측이 FTA 협상을 재개하기는 10년 만이다. 양국은 당초 2010년 4월 협상을 시작해 10차례 머리를 맞댔지만, 여러 사안에 대한 이견을 좁이는 데 실패한 채 2015년 3월 협상을 중단했다. 협상 재개는 인도가 무역 파트너를 다양화하고 전통적 시장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인도 매체들은 전했다. 이와 관련, 인도 정부는 올해 안으로 미국, 유럽연합(EU)과 무역협정 협상을 매듭짓겠다고 최근 밝혔다. 협상은 피유시 고얄 인도 상공부 장관과 토드 매클레이 뉴질랜드 통상장관이 이끌게 된다. 인도 상공부는 성명에서 "인도와 뉴질랜드의 FTA 협상은 공급망 통합성을 높이고 시장 접근을 개선함으로써 균형 잡힌 결과를 도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면서 협상 재개는 경제 협력 강화와 상호번영 증진이라
(서울=연합뉴스)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최근까지 동부 전선 대응을 지휘했던 안드리 흐나토우 장군을 신임 참모총장으로 임명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16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젤렌스키 대통령이 흐나토우를 우크라이나군 참모총장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흐나토우 신임 참모총장은 러시아군으로부터 남부 헤르손 지역을 탈환하는데 주도적 역할을 한 데 이어 작년 중순 동부 지역 사령관으로 임명됐고, 최근에는 부참모총장직을 수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루스템 우메로우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페이스북을 통해 군 개혁의 일환으로 흐나토우 소장이 참모총장이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메로우 장관은 "그는 해병여단과 동부 작전사령부, 우크라이나 합동군을 지휘하는 등 27년의 군경험을 지닌 인물"이라면서 "변화가 계속될 것이고 우리는 승리를 위해 군을 더욱 강하게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임 아나톨리 바릴레비치 참모총장의 경우 국방부 총감찰관으로 자리를 옮겨 군 관련 기준과 규율이 제대로 준수되는지 감시·감독함으로써 군조직의 효율성과 전투역량을 제고하는 임무를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AP 통신은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의
(자카르타=연합뉴스) 인질 수백명이 약 30시간 동안 붙잡혔던 '파키스탄 열차 납치 사건'과 관련, 파키스탄 정부가 사건 배후를 자처한 발루치스탄 해방군(BLA)을 아프가니스탄 탈레반과 인도가 비호하고 있다며 비난했다. 14일(현지시간) 일간 돈(Dawn) 등에 따르면 파키스탄 외무부 대변인 샤프캇 칸은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납치범들이 사건 내내 아프간에 있는 기획자들과 통화하며 소통한 증거를 가지고 있다"며 이번 사건은 국경 밖 아프간에서 활동하는 세력이 조직하고, 계획하고, 후원한 테러라고 강조했다. 칸 대변인은 또 "파키스탄은 아프간 임시 정부에 반복적으로 BLA와 같은 테러 집단이 아프간 땅을 사용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며 탈레반을 향해 "테러 행위 가해자와 조직자, 자금 지원자를 처벌해야 하며 이를 위해 파키스탄 정부와 협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우리는 아프간과 오랜 관계를 맺고 있으며 두 나라는 언어, 역사, 문화, 종교 등 여러 공통점이 있지만 테러 문제가 관계 발전의 주요 장애물"이라고 덧붙였다. 칸 대변인은 아프간뿐 아니라 인도 정부도 비난했다. 파키스탄은 BLA가 인도 정부의 지원을 받는다고 주장하지만, 인도 정부는 이
(서울=연합뉴스) 미국인 과반수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와 지나치게 밀접한 관계라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와 여론조사업체 입소스가 지난 9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미국 성인 1천422명을 대상으로 실시, 13일 공개한 전국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6%가 이 같은 시각을 보였다. 특히 응답자 중 민주당 성향인 경우 89%가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와 과도하게 가깝다고 답했다. 공화당 성향 응답자도 27%가 트럼프 대통령과 러시아의 관계가 지나치게 밀접하다는 인식에 동의했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장기적 안보를 보장하고 광물 자원 개발에 참여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계획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44%였다. 정치 성향별로는 공화당 성향의 3분의 2, 민주당 성향의 5분의 1이 이 같은 방안에 동의했다. 앞서 미국과 우크라이나는 지난 11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고위급 회담을 열고 30일간 러시아·우크라이나에서 휴전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미국은 정보 공유 중단을 즉시 해제하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안보 지원을 재개하기로 약속했다. 특히 양국은 지난 2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백악관 방문 당시 체결하지 못한 광물 자원 개발을 위한 포괄적 협정도
(도쿄=연합뉴스) 오사카·간사이 만국박람회(이하 오사카 엑스포) 개막이 13일 한 달 앞으로 다가왔지만, 국민적인 관심이 높아지지 않으면서 일본 내에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현지 언론은 개막 한 달 앞인 이날 준비 상황, 전시 구성, 교통편 등을 소개하는 특집 기사를 일제히 다뤘다. 하지만 적잖은 우려 사항도 함께 제기했다. 무엇보다 일본 내 열기가 뜨겁지 않다는 점이 가장 큰 걱정거리다. 산케이신문은 이날 '관심을 높일 궁리를 짜내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걱정스러운 점은 국민들의 관심이 좀처럼 높아지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작년 12월 오사카부와 오사카시 조사에서는 관람 의향을 보인 응답자 비율이 전국 평균 34.9%에 그쳐 주최 측의 목표인 50%를 크게 밑돌았다"고 전했다. 실제 지난 5일까지 입장권 예매 물량은 약 807만장으로, 당초 목표(1천400만장)의 60%에도 못 미치는 상황이다. 일본 정부나 오사카부는 입장권 판매가 좀처럼 늘지 않자 당일권 판매를 신설하는 등 여러 대책을 추진했지만, 상황은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소셜미디어(SNS)에서 독자들의 의견을 듣는 자사의 '#뉴스4U' 채널을 통해 최근 의향을 물은 결과 응답한
(서울=연합뉴스)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30일 휴전안'에 합의하면서 중단됐던 무기 공급이 재개됐다고 AP, dpa 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라도스와프 시코르스키 폴란드 외무장관과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이날 폴란드 남동부 도시 제슈프에 있는 군사 물자 허브를 통해 우크라이나로의 무기 지원이 재개됐다고 밝혔다. 시코르스키 장관은 이날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시비하 장관과 함께 기자회견을 하고 "제슈프-야시온카를 통한 무기 운송이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다는 것을 확인한다"라고 말했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안보 지원을 재개하겠다고 밝힌 지 하루만이다. 우크라이나와 80㎞ 떨어진 제슈프는 북쪽에 제슈프-야시온카 국제공항을 두고 있는데, 그간 이곳을 통해 서방의 무기가 우크라이나로 공급됐다. 미국의 대우크라이나 군사 지원 재개는 이미 전선에서 러시아군에 의해 수세에 몰린 우크라이나군에게 필수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AP는 군사 지원 재개에 더해 기밀로 분류되지 않은 위성 촬영 이미지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접근 권한도 복원됐다고 전했다. 앞서 미국 정부는 위성 사진 제공업체인 맥사 테크놀로지가 제공하는 기밀로 분류되지 않은 위성 촬영 이미지에 대한
(자카르타=연합뉴스) 미국이 수입 철강과 알루미늄에 25%의 관세를 일괄 부과하기로 하면서 인도 철강 업계가 타격을 맞고 인도 정부의 생산량 확대 정책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2일(현지시간) 인도 이코노믹타임스에 따르면 KPMG 인디아의 금속·광업 담당자인 아밋 바르가바는 "인도의 철강 수입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관세 전쟁으로 수입 제품들이 가격을 낮춰가며 들어오게 생겼다"며 "인도 내 철강 가격이 하락하고, 정부의 철강 생산 능력 확대 정책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철강 산업은 인도의 중요 산업 중 하나로 꼽힌다. 인도를 전 세계 주요 생산 기지로 만들겠다는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메이크 인 인디아' 정책으로 인해 철강 소비량이 매년 10% 이상 늘어나는 등 수요가 폭발했다. 인도 정부는 2017년 갈수록 늘어나는 철강 수요를 맞추고, 철강 순수출국으로 전환하겠다며 2030년까지 철강 생산량을 3억t으로 확대한다는 내용의 '국가 철강 정책'을 세웠다. 이 덕분에 현재 인도의 철강 생산량은 연 1억8천만t에 달하며 중국에 이어 세계 2위 철강 생산국으로 올라섰다. 하지만 워낙에 국내 철강 수요가 많다 보니 수입 역시 계
(워싱턴=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드디어 전 세계를 상대로 관세전쟁의 방아쇠를 당겼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10일 서명한 철강·알루미늄 관세 관련 포고문의 효력이 미국 동부시간으로 12일 0시 1분(한국시간 오후 1시 1분)부터 발효되면서다. 지난 1월 20일 취임하면서 집권 2기 행정부를 출범시킨 그는 그간 수도 없이 '관세'를 언급해왔지만, 취임 후 제대로 관세를 부과한 나라는 사실상 글로벌 패권 경쟁국인 중국 한 곳뿐이었다. 지난달 4일부터 미국에 수입되는 모든 중국산 제품에 10%의 추가 관세가 시행됐고, 이달 4일에는 여기에 10%를 추가로 부과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이웃 나라인 멕시코와 캐나다에도 25% 관세를 부과했지만, 이틀 뒤인 이달 6일 행정명령을 통해 자유무역협정(FTA)인 '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USMCA)이 적용되는 품목에 대해 4월 2일까지 시행을 유예하며 사실상 대부분 관세 부과를 내달로 미뤘다. 하지만 이날부터 시행된 관세는 어느 한 곳도 예외를 두지 않는다는 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집권 2기 관세전쟁이 처음으로 전 세계로 확대된 것을 의미한다.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포고문은 집권 1기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