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미국 뉴저지한국학교 어린이 합창단이 창단 10주년 기념으로 오는 6월 21일 세계적인 음악 명소인 미국 뉴욕 카네기홀에서 특별 공연을 갖는다. 한글학교 재학생들로 구성된 합창단이 카네기홀 무대에서 공연하는 것은 1891년 카네기홀이 개관한 이래 처음이다. 어린이 합창단은 이번 공연에서 한국과 미국의 가곡, 동요는 물론 클래식 곡까지 안무와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합창단 단장이자 뉴저지한국학교를 이끄는 황현주 교장은 15일 연합뉴스와 서면 인터뷰에서 "비록 전문 음악가는 아니지만, 우리 아이들이 직접 카네기홀 무대에 설 수 있다는 점이 정말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뉴저지한국학교 어린이 합창단이 큰 무대에 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황 교장은 언젠가 백악관에서 한미 양국 대통령 앞에서 공연할 날이 오기를 꿈꿔왔다. 그러던 중 지난 2023년 4월 당시 조 바이든 대통령 초청으로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을 국빈 방문했을 때 한미 정상회담 공식 환영식에 초청돼 한복을 차려입고 '홀로 아리랑' 등을 우리말로 공연하면서 그 꿈이 실현된 것. 그는 "백악관에서의 공연은 우리 아이들의 정체성 교육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번 절실히 깨닫는 계기가 됐다
(워싱턴=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 세계를 상대로 거침없이 휘두르는 '관세 칼날'이 자동차로까지 확장되면서 잇단 '트럼프발(發)관세 전쟁' 예고에 한국도 비상이 걸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오벌 오피스)에서 행정명령 서명식을 하면서 취재진이 자동차 관세 도입 일정을 묻자 "아마도 4월 2일께"라고 답했다. 이 언급만 보면 불확실한 것이 한둘이 아니다. 우선 이 날짜가 관세 시행 시점인지, 관세 부과 계획 발표일인지 불분명하다. 또 철강이나 알루미늄에 25%의 관세를 부과한 것처럼 모든 수입차에 일률적인 세율을 적용할 것인지, 상호관세 측면에서 무역 상대국별로 관세를 차등 부과할 것인지도 알 수 없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4월 2일을 전후로 어떻게 결정을 내리든 한국의 대미 자동차 수출에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무역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무역적자와 상대국의 각종 무역 장벽을 문제 삼으면서 그간 적국과 동맹을 가리지 않고 관세를 무기로 휘둘러온 데다가 한국은 대미 수출에서 자동차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미국 상무부의 승용차 및 경량 트럭(Passenger Vehicles an
(서울=연합뉴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이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청사진'에 대해 오락가락하는 발언으로 혼란을 키웠다는 지적이 나온다. 14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헤그세스 장관은 전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국방장관 회의를 마무리하는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과 관련해 "모든 것이 테이블 위에 올라가 있다"고 말했다. 회의 첫날인 12일 나토 본부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방위연락그룹'(UDCG) 회의에서 유럽 장관들의 면전에 쏟아낸 압박성 발언을 하루 만에 뒤집은 것이다. 당시 그는 모두발언을 통해 "우크라이나의 국경을 2014년 이전 상태로 되돌리는 것이 비현실적인 목표임을 인정하는 것부터 시작돼야 한다"며 유럽과 우크라이나에 '허황된 목표'를 버리라고 주장했다. 또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은 미국이 추진하려는 협상의 '현실적 결과물'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밝혔고, 우크라이나에 미군이 파병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도 했다. 직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했다며 종전 협상 개시를 선언하면
주영한국문화원(원장 선승혜)은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영국 런던 킹스 컬리지 랭귀지 센터(King’s College London, King’s Language Centre/이하 킹스 랭귀지 센터)에서 개최된 한중일 협력 설날 행사에 ‘한국의 날’의 일환으로 가야금 공연과 한국 역사 강연을 진행하고 다양한 한국문화 체험 부스를 성황리에 운영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가 진행된 킹스 랭귀지 센터는 킹스 컬리지 런던 재학생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언어 강좌를 운영하는 기관으로, 이곳에서 한국어 강좌를 수강하는 학생은 230여 명이다. 12일에는 박서영 가야금 연주자의 최옥삼류 짧은 산조 한바탕 공연과 케이팝 커버 댄스, 한식 체험 등 한국 전통문화와 대중문화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13일에 진행된 앤더스 칼슨(Anders Karlsson) 교수의 한국 역사 강의는 한국 드라마와 영화에 자주 등장해 현지인에게도 익숙한 세종대왕을 주제로 진행됐다. 이외에도 전통놀이 부스에서는 투호, 딱지치기, 공기놀이 등 한국의 다양한 놀이를 소개했다. 특히 딱지치기와 공기놀이는 최근 현지인들의 많은 화제와 관심을 끈 놀이로 참가자들은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선
(서울=연합뉴스)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자동차 부문에 대한 관세를 밀어붙일 경우 북미 이외 지역에서는 한국과 일본 자동차 산업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한국의 경우 현대차그룹은 물론 한국에 공장이 있는 미국 자동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 CNBC방송은 13일(현지시간) 컨설팅업체 글로벌데이터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미국에서 판매된 차량 가운데 국가별 수입 비중을 보면 멕시코(16.2%)가 가장 많고 이어 한국(8.6%)·일본(8.2%)·캐나다(7.2%) 등의 순이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미국산 비중은 53.4%였다. 한국과 일본을 합치면 16.8%로, 멕시코를 넘어선다. 특히 한국산 비중은 2019년 5%(약 84만5천대)에서 지난해 8.6%(약 137만대)로 늘어났다. 일본산은 10.2%에서 8.2%로 줄어들었다. 블룸버그 통신도 미 상무부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미국의 승용차·소형 트럭 신차 수입이 약 800만대로, 2천400억 달러(약 346조원)에 이른다며 한국(154만대)이 멕시코(296만대)에 이어 2번째로 많았다고 전했다. 일본(138만대)·캐나다(107만대)는 3·4위였다. 한국은 한미
(도쿄=연합뉴스)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이 독일 뮌헨안보회의(MSC)를 계기로 오는 15일(현지시간) 열릴 예정인 한미일 외교장관 회의에서 3국 협력을 확인할 것이라고 14일 밝혔다. 이와야 외무상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미일 외교장관 회의와 관련해 "미국에 새로운 정권이 출범한 것을 계기로 한미일이 지속 결속해 지역 평화와 번영을 위해 노력한다는 것을 확인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 안전보장 환경이 점점 엄중해지는 가운데 한미일의 전략적 협력이 예전보다 더 중요해졌다는 점에 변함이 없다"며 "이러한 인식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대응을 이어가 (회의를) 유의미한 계기로 만들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 열리는 한미일 외교장관 회의에는 조태열 외교부 장관,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이와야 외무상이 참석한다. 한국 외교부 당국자는 "이번 회의는 한미일 협력 발전 방안과 함께 북핵 문제 대응, 지역 정세, 경제 안보 분야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와야 외무상은 지난달 13일 한국을 찾아 조 장관과 회담했고, 같은 달 21일에는 미국에서 루비오 장관과 만났다. 이와
(타이베이=연합뉴스) 대만해협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대만이 중국의 침공에 대비한 군사훈련 기간을 2배로 늘릴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보 등 대만언론은 11일 소식통을 인용해 대만군이 오는 7월 열리는 연례 합동군사훈련인 '한광 41호' 야외 기동훈련을 과거와 달리 9박 10일간 진행할 예정이라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야외 기동훈련 기간을 4박 5일에서 9박 10일로 늘리는 것이 2천500∼3천명 수준의 1개 예비군 여단을 투입하는 등 실전에 가장 가까운 수준으로 훈련하는 것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풀이했다. 이어 1949년 국민당이 공산당에 패해 대만으로 옮겨간 이후 처음으로 전투 훈련에 참여하는 예비군 여단은 대만 북부 지역을 관할하는 제3 작전구 소속인 육군 6군단 예하 206여단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번 한광 훈련이 사상 최대 규모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206여단은 5개 보병 대대와 미국산 M101 105mm 곡사포를 운용하는 1개 포병대대로 구성돼 북부 신주 관시 지역에 배치돼 있다. 다른 소식통은 대만군이 이번 한광 41호 훈련에 예비군 여단을 투입해 예비군 동원의 실효성을 검증할 것이라며 앞으로 대
(런던=연합뉴스) 지난달 영국 전기차 시장에서 미국 테슬라가 중국 업체 비야디(比亞迪·BYD)에 추월당했다. 10일(현지시간) 영국자동차공업협회(SMMT)에 따르면 지난달 영국시장에서 비야디는 1천614대, 테슬라는 1천458대를 각각 판매했다. 월간 판매량을 기준으로 비야디가 테슬라를 제친 것은 처음이라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지난해 1월과 비교하면 비야디 판매량은 6배로 늘어났고 테슬라는 8% 감소했다. 영국 전기차 시장 전체로는 올해 1월 2만9천634대로 전년 동월보다 42% 늘었고, 이 기간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 점유율도 14.7%에서 21.3%로 상승했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는 지난달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의 사임을 요구하고 우익 성향 영국개혁당을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등 영국 정치에 개입해 논란을 빚었다. 테슬라의 1월 판매 부진이 이런 정치적 이유 탓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머스크가 독일대안당(AfD)을 적극적으로 지지해 논란이 된 독일에서도 지난달 테슬라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59% 급감했다. 텔레그래프는 업계를 인용해 테슬라가 판매 실적 부진을 겪는 가운데 비싼 부동산 임대료로 잘 알려진 런던 도심 옥스퍼드가에 새 전
(하노이=연합뉴스) 지난해 필리핀으로 달아났다가 현지에서 붙잡힌 외국인 수배자 중 한국인이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10일(현지시간) 인콰이어러·필리핀스타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필리핀 이민국은 성명을 내고 지난해 해외에서 필리핀으로 도피해온 외국인 도망자 180명을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128명)보다 41% 늘어난 것이다. 이 중 한국인이 74명으로 41%를 차지, 중국인(62명)을 제치고 가장 많았다. 붙잡힌 한국인 수는 또 전년(39명)보다 2배 가깝게 늘었고 비중도 30%에서 10%포인트 이상 커졌다. 이어 대만인 12명, 일본인 11명, 미국인 7명, 이탈리아인 2명, 호주인 2명 등이 포함됐다. 이들은 경제 범죄, 투자 사기, 불법 도박, 자금 세탁, 피싱 사기, 강도, 마약 거래 등 다양한 범죄로 수배된 끝에 검거됐다. 특히 일본을 떠들썩하게 한 신종 범죄 '떼강도 아르바이트' 사건과 관련해 주모자인 '루피' 등 일본인 일당 6명이 붙잡혔다. 유명 만화 '원피스'의 주인공 '몽키 D. 루피'에서 이름을 딴 이들은 필리핀에 머물면서 소셜미디어로 일본에서 고액의 보수를 내걸고 아르바이트를 모집해 강도질을 시켰다. 이민국 관계자는 검
(서울=연합뉴스) 중동과 북아프리카의 22개국을 회원국으로 하는 아랍연맹의 정상들이 긴급 소집됐다.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집트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오는 27일 팔레스타인과 관련한 현안 논의를 위해 아랍정상회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집트 외무부는 "팔레스타인 문제가 심각한 방향으로 전개되는 상황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랍정상회의는 아랍연맹 소속 국가들의 정상이 모여 국제 문제를 논의하는 회의다. 이번 긴급회의에선 팔레스타인 주민을 다른 곳으로 이주시키고, 미국이 가자지구를 개발하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아랍 국가들의 공동 대응방안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