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포스코가 45년 넘게 가동해온 포항제철소 1선재공장을 19일 전격 폐쇄했다. 지난 7월 포항제철소 1제강공장 폐쇄에 이어 3개월 만에 주요 철강 생산시설을 또 폐쇄한 것이다. 글로벌 철강 공급 과잉과 해외 저가 철강재 공세 등으로 날로 악화하는 수익성을 개선하고 효율화를 이루기 위한 결정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포스코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포항제철소 1선재공장이 45년9개월간의 가동을 마치고 셧다운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포항제철소 1선재공장은 1979년 2월 28일 가동을 시작해 두 차례 유지·보수 등 생산능력 향상을 위한 합리화 작업을 거쳐 45년9개월간 누적 2천800만t의 선재 제품을 생산해냈다. 선재(wire rod)는 철강 반제품을 압연해 선 형태로 뽑아낸 제품으로, 강선, 와이어로프, 용접봉 등을 만들기 위한 중간 소재로 사용된다. 1선재공장에서 생산한 선재 제품은 못·나사 등의 재료, 타이어코드, 비드와이어 등 자동차 고강도 타이어 보강재로 활용됐다. 포스코는 최근 글로벌 철강 시장에서 공급 과잉 현상이 지속되고 중국 등 해외 저가 철강재의 공세, 설비 노후화 등 영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1선재공장 폐쇄를 결정했다고 배경을 설
(서울=연합뉴스) 국민의힘 격차해소특별위원회는 19일 국회에서 회의를 열어 경력단절 여성을 지원하기 위한 법안을 발의하기로 했다. 법안에는 경력단절자 또는 중·고령 은퇴자를 대체인력으로 채용할 때 주는 지원금을 현행의 3배인 240만원으로 인상하는 내용이 담길 전망이다. 이는 국민의힘의 지난 총선 공약이다. 조부모 돌봄 수당의 전국 확대 시행을 법안에 담는 것도 검토한다. 특위는 경력단절 방지를 위해 기업에 인센티브를 주거나 지원금을 상향하는 동시에, 경력단절 여성이 원하는 일자리를 연계해주는 정책을 살펴볼 예정이다. 조경태 특위 위원장은 "여성의 경제 참여율이 상승하고 있지만 결혼, 출산, 육아로 인한 경력 단절은 여전히 중요한 과제"라며 "개인의 어려움을 넘어 국가 경제성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다. 특위는 또 고용상 연령차별 금지법 개정안을 오는 22일 발의한다. 현행법 상 연령차별에 따른 고용 불이익 관련 진정은 국가인권위원회를 통해 이뤄지는데, 개정안은 노동위원회가 직접 차별 시정을 신청받아 문제가 있으면 시정명령을 내릴 수 있도록 한다. 조 위원장은 "(이 문제와 관련해) 고용노동부와 인권위의 주장이 서로 다른 부분이 있
(부산=연합뉴스) 공사비 인상 규모를 놓고 부산지역 재개발·재건축 조합과 시공사 간의 갈등으로 사업이 잇따라 삐걱거리고 있다. 16일 지역 정비업계 등에 따르면 지방 최초 '아크로' 하이엔드 브랜드 아파트로 관심을 모았던 부산 해운대구 우동 삼호가든(우동1구역) 재건축 조합이 시공사인 DL이앤씨와 결별 수순에 들어갔다. DL이앤씨는 2021년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될 때 3.3㎡당 공사비로 609만원을 제안했고, 그동안 폭등한 원자잿값과 인건비 상승으로 공사비를 재산정해야 하지만 묘수를 찾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조합 측은 오는 30일 조합원 총회를 열고 시공사 선정 무효 취소 안건을 논의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부산시민공원 촉진4구역 재개발 조합은 시공을 맡았던 현대엔지니어링이 공사비를 2.5 배로 인상해달라고 요구하자 계약을 해지했고, 근처 부산진구 범천 1-1구역 재개발 사업도 공사비 인상 문제 등으로 내홍을 겪고 있다. 부산시민공원 촉진3구역은 최근 시공사인 DL이앤씨가 3.3㎡당 공사비를 765만원에서 828만원으로 인상해달라고 요청했고, 조합 측은 오는 12월 7일 조합원 총회를 열고 시공사 유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남천동 삼익비치에
(서울=연합뉴스) 주요 은행들이 연말 가계대출 총량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줄줄이 비대면 대출 창구를 닫고 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이날 오후 6시부터 비대면 전용 주택담보대출, 전세자금대출, 신용대출의 판매를 한시적으로 중단하기로 했다. 판매가 중단되는 상품은 하나원큐아파트론, 원큐주택신보전세대출, 하나원큐신용대출 등이다. 다만 금융 취약 차주 보호를 위한 서민금융상품(새희망홀씨대출, 햇살론15, 햇살론뱅크)과 소액 급전대출(하나원큐 비상금대출)은 하나원큐 앱을 통해 계속 판매한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연말 가계대출의 안정적인 관리를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기업은행[024110]은 지난달 29일부터 신용대출, 주택담보대출, 전세자금대출 등 비대면 대출 상품 3종의 판매를 중단했다. 우리은행도 지난 5일부터 비대면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상품 판매를 중단했다. 신한은행 역시 6일부터 모바일 뱅킹 애플리케이션에서 모든 비대면 대출 상품을 한시적으로 판매하지 않고 있다. NH농협은행은 이날부터 비대면 창구를 통한 직장인 신용대출 4개 상품의 판매를 한시 중단했다.
(서울=연합뉴스) 삼성전자[005930]가 15일 외국인의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6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하고 5만원대를 회복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삼성전자는 전날(4만9천900원)보다 7.21% 오른 5만3천500원으로 장을 마감하며 6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전날 4년5개월 만에 '4만전자'로 추락했으나, 하루 만에 다시 5만원대를 회복했다. 시가총액도 321조1천743억원으로 하루 만에 다시 300조원대로 올라섰다. 외국인 투자자가 13거래일 만에 순매수에 나서며 반등의 발판이 마련된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외국인 투자자는 삼성전자를 1천347억7천만원 순매수하며 지난달 29일 이후 처음으로 순매수 전환했다. 기관 역시 531억3천900만원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 반면 개인은 2천225억7천100만원 순매도하며 11거래일 만에 순매도 전환했다. 그간 저가 매수해온 것에 대한 차익 실현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삼성전자가 반등했다"며 "다음 주에 있을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기대감이 커진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코스피가 15일 소폭 내려 사흘째 2,410대에서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2.00포인트(0.08%) 내린 2,416.86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5.81포인트(0.24%) 내린 2,413.05로 출발해 지난 8월 '블랙먼데이' 이후 처음으로 2,400선을 내준 뒤 보합권 내 등락하다 소폭 하락세로 돌아섰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86포인트(0.57%) 오른 685.42에 거래를 마쳤다.
(세종=연합뉴스) 벼 재배면적 감소와 병충해 피해 등 영향으로 올해 쌀 생산량이 작년보다 3%가량 줄었다. 쌀 소비가 꾸준히 줄면서 공급 과잉으로 쌀값이 폭락하는 가운데 생산량 감소가 가격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2024년 쌀 생산량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쌀 생산량은 358만5천t으로 지난해(370만2천t)보다 3.2% 감소했다. 생산량은 2022년(-3.0%), 2023년(-1.6%)에 이어 3년 연속 감소세다. 감소폭은 2020년(-6.4%) 이후로 가장 컸다. 올해 재배면적이 69만7천713㏊(헥타르·1만㎡)로 작년보다 1.5% 줄었다. 올해 재배면적은 1975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작다. 재배면적은 쌀 수급 균형을 위한 정부 정책 등으로 감소세다. 쌀이 잉여 작물이라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전략작물직불제, 논타작물재배지원사업 등을 통해 쌀 대신 다른 작물을 재배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벼멸구 등 병충해 피해로 단위당 생산량도 줄었다. 10a(아르·100㎡)당 생산량은 514㎏으로 작년보다 1.8% 감소했다. 벼 낟알이 익는 등숙기(9∼10월)에 집중호우, 고온으로 병충해 피해가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됐다. 시도별 쌀 생
(서울=연합뉴스) 오뚜기[007310], 오리온[271560] 등 식품기업들이 내수 부진으로 직격탄을 오뚜기는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63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4% 감소했다고 14일 공시했다. 3분기 매출은 9천41억원으로 0.5% 줄었다. 오리온[271560]도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천371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6% 감소했다고 같은 날 발표했다. 매출은 7천749억원으로 1.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오리온 한국법인은 3분기 매출이 2천711억원으로 0.4%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438억원으로 2.0% 증가했다. 오리온은 주력인 중국 법인의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각각 2.2%와 12.7% 감소했다. 대상과 CJ제일제당은 3분기 내수 부진에도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대상[001680]은 3분기 매출이 3% 늘고 소재 사업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영업이익은 30.3% 증가했다. 다만, 식품 사업은 영업이익이 줄었다. 대상 관계자는 "내수 침체에 따라 3분기 누적 기준 식품 사업 영업이익이 12.9% 감소했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097950]은 자회사인 CJ대한통운 실적을 제외한 영업이익은 2천764억원으로 0.4% 늘었고, 매
(인천=연합뉴스) 중부지방고용노동청은 정부의 워라밸 일자리 장려금을 부당하게 수령한 혐의(고용보험법 위반)로 브로커 A(62)씨와 인천·경기 사업장 대표 14명 등 총 15명을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14일 밝혔다. 워라밸 일자리 장려금은 가족 돌봄이나 은퇴 준비 등 이유로 노동자가 근로 시간 단축을 원할 때 이를 허용한 사업주에게 노동자의 임금 감소액 보전금과 간접 노무비를 지원하는 제도다. 중부고용청에 따르면 A씨는 5인 미만의 영세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워라밸 일자리 장려금 신청을 대행해 6천900만원을 부정수급하고 수수료 명목으로 1천8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4개 사업장은 출퇴근 기록기의 날짜와 시간을 조작했고 나머지 10개 사업장은 증빙 자료를 제출하면서 다른 업체의 출퇴근 카드를 복사해 첨부한 것으로 드러났다. 중부고용청은 A씨가 브로커로 개입한 사실을 확인하고 그의 계좌를 분석해 장려금 부정수급 사실을 밝혀냈고 과징금을 포함한 1억7천만원에 대해 반환 명령을 내렸다. 중부고용청 관계자는 "A씨는 자신을 전직 고용노동부 직원이나 공인노무사로 사칭해 각 업체에 접근했다"고 말했다.
(세종=연합뉴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가축 전염병인 돼지유행성설사병(PED) 유행이 우려된다며 지난 6일 발생주의보를 내렸다고 13일 밝혔다. 또 항체 보유율이 낮은 강원, 충북, 경북 등의 양돈농가를 대상으로 가축에 백신을 접종해달라고 권고했다. PED는 돼지 분변을 통해 감염되는 제3종 법정가축전염병으로, 감염된 돼지에서 구토와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감염된 돼지는 무게가 감소하고, 젖을 떼지 못한 어린 돼지는 탈수로 폐사할 수 있다. PED는 국내에서 3∼4년 주기로 유행한다. 어미 돼지의 방어 항체율이 14.4%로 낮았던 지난 2021년 겨울에서 2022년 봄 사이에는 이 가축 전염병이 전국적으로 유행하기도 했다. 현재 농림축산식품부는 소규모 농가를 중심으로 접종을 지원하고 있다.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예산 당국과 협의를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또 민관학 방역대책협의회를 운영하며 방역 관리 표준매뉴얼을 마련하기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다. 내년에는 PED 예찰 체계를 도입하는 등 종합관리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