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국가유산청은 국가무형유산 완초장(莞草匠) 보유자로 유선옥(70) 씨를 인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완초장은 논이나 습지에서 자라는 1∼2년생 풀인 왕골로 돗자리, 방석, 작은 바구니 등의 공예품을 만드는 기능 또는 그런 기능을 보유한 장인을 뜻한다. 왕골 재배지인 강화도 교동 출신인 유선옥 씨는 1967년 입문해 스승이자 남편인 고(故) 이상재 보유자와 함께 작업하며 기능을 익혔다. 2004년 전승교육사로 인정받은 뒤에는 부부가 함께 완초장 보전·전승을 위해 힘써왔다. 유씨는 올해 인정 조사에서 섬세하고 세밀한 기술로 전승 기량이 탁월하고, 57년 동안 완초 공예에 매진하며 전승 활동을 꾸준히 이어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완초장은 보유자 없이 전승교육사 1명만 남아 있던 상황이었다"며 "보유자를 새로 인정하면서 향후 전승 현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롯데는 내년 3월 16일까지 잠실 롯데월드타워 내 롯데뮤지엄에서 '디 아트 오브 주얼리(The Art of Jewellery): 고혹의 보석, 매혹의 시간' 전시회를 한다고 12일 밝혔다. 전시회에서는 세계적인 보석 수집가인 카즈미 아리카와의 소장품 중에서 역대 최대 규모인 208점을 선보인다. 9개 섹션으로 나눠 5천년 보석 역사의 중요한 장면을 조명한다. 전시회를 통해 고대와 중세, 르네상스, 17∼18세기 유럽, 19세기 나폴레옹·빅토리아 시대 등의 시기별 보석 예술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고 롯데는 소개했다. 대표 작품은 르네상스 거장 발레리오 벨리가 남긴 3점의 십자가 작품 가운데 하나인 '크로스'(Cross)가 있다. 영국 런던의 빅토리아 앨버트 박물관과 바티칸 사크로 박물관에 한점씩 소장돼 있는데 나머지 한점이 이번에 대중에게 최초로 공개됐다. 독일 뷔르템베르크 왕가의 파뤼르, 루미니 후작 부인의 파뤼르 등도 주목받는 작품이다. 전시회 공간 디자인은 세계적인 건축가 쿠마 켄고가 맡았다. 보석 고유의 아름다움을 극대화할 수 있는 실내 분위기를 연출했다고 롯데는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확대기관장회의를 열고 철저한 업무 수행을 당부했다. 유 장관은 12·3 비상계엄 사태로 대내외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상황과 관련해 "외부 환경에 직원들이 동요하지 않도록 각 기관장이 리더십을 갖고 업무를 빈틈없이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 감소로 인한 관광업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해외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한국 여행에 대한 불안감과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데 관련 기관들이 주력해 줄 것을 주문했다. 또 콘텐츠 지원기관들에는 해외 수출과 투자 등을 차질 없이 지원할 수 있게 준비하라고 당부하고, 박물관과 미술관 등 문화기관들에는 문화가 국민에게 힘과 위로를 줄 수 있도록 관련 업무를 세밀하게 챙기라고 말했다. 유 장관은 7조672억원으로 확정된 2025년도 예산과 관련해서도 내년 추진 업무의 사전 계획을 철저히 수립하고 신속한 예산 집행을 빈틈없이 챙기라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어릴 때부터 엄마, 아빠, 매니저, 튜터와 함께 굉장히 바쁘게 다녔어요. 지금은 같이 연주하고 싶은 오케스트라, 듀오 파트너와 사랑하는 레퍼토리를 짜면서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할 수 있죠. 그래서 예전보다 매 연주를 훨씬 즐기며 하는 것 같아요." 내년 데뷔 35주년을 맞는 바이올리니스트 사라 장은 9일 서울 서초구 코스모스아트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0대 때보다 40대가 된 지금 음악을 더 즐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1990년 9세에 거장 주빈 메타가 지휘하는 뉴욕 필하모닉과의 협연으로 화려하게 세계 무대에 데뷔했다. '신동의 아이콘'으로 불린 그는 어느덧 35주년을 앞뒀다. 12월이면 한국을 찾곤 했던 사라 장은 올해도 이달 서울을 비롯해 성남, 울산, 고양, 익산, 청주, 인천, 대구, 경주, 평택, 부산, 광주, 강릉 등 13개 도시에서 공연한다. 서울 공연은 29일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이번 투어에서는 브람스와 프로코피예프의 작품을 중심으로 한 무대를 선보인다. 브람스의 초기작인 소나텐사츠 c단조와 그의 마지막 바이올린 소나타인 소나타 3번, 프로코피예프 소나타 2번을 연주한다. 피아니스트 훌리오 엘
(스톡홀름=연합뉴스) "하얀 것은 본래 아무것도 아니지만, 그 아무것도 아닌 것 속에 모든 것이 들어있다."("White, by nature is nothing at all, but within that nothingness, everything exists.") 6일(현지시간) 오후 스웨덴 수도 스톡홀름 시청 건물 외벽에 소설가 한강의 사진과 함께 한글 문장이 떠오르고, 곧이어 같은 자리에 영어로 번역된 문장이 나타났다. 노벨 재단은 이를 "소설 '흰'(영어 제목 'The White Book')에 등장하는 문장"이라고 설명했다. 노벨문학상 수상자 한강의 얼굴과 그의 문장이 스톡홀름을 밝히는 조명에 담겼다. 노벨재단은 '노벨 주간 조명'의 점등 준비를 모두 마치고 이날 그 의미를 설명하는 프레스투어를 진행했다. 노벨 주간 조명은 여러 예술가가 매년 새로운 주제를 담아 스톡홀름 곳곳에 설치된다. 이날 '미리 보기' 행사에서 점검을 마치고 7∼15일 공식적인 점등이 이뤄진다. 스톡홀름은 위도가 북위 59도로 높아 겨울철인 12월에는 오후 3시 이전에 해가 진다. 그만큼 기나긴 밤을 밝히는 것이 노벨 주간 조명이다. 여러 조명 중에서도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스톡홀
(서울=연합뉴스) 쇼트트랙 세계랭킹 1위 박지원(서울시청)이 쇼트트랙 월드투어 3차 대회에서 금빛 질주를 선보였다. 박지원은 7일 중국 베이징의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3차 대회 남자 1,500m 결승에서 2분16초776의 가장 빠른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준결승 1조에서 장성우(고려대)와 나란히 1, 2위를 차지해 결승에 오른 박지원은 결승 레이스 초반부터 상위권을 지키다가 4바퀴를 남긴 시점에서 한 번에 1위로 치고 나왔고, 끝까지 선두를 지켜 가장 빨리 결승선을 통과했다. 2위는 윌리엄 단지누(2분16초808·캐나다), 3위는 쑨룽(2분17초186·중국)이 차지했다. 함께 결승 레이스를 펼친 장성우는 쑨룽에 불과 0.01초 뒤져 메달을 놓쳤다. 500m에서는 박지원이 결승 최하위에 그쳤고, 파이널 B 순위결정전에서는 김태성(서울시청)이 3위, 박장혁(스포츠토토빙상단)이 4위에 올랐다. 여자 1,000m에서는 '돌아온 여왕' 최민정(성남시청)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최민정은 커린 스토더드(미국)와 1천분의 1초까지 같은 기록(1분29초777)으로 결승선을 통과해 공동 동메달을
(서울=연합뉴스) 밴드 키보이스와 히식스 등에서 활동하며 우리나라 그룹사운드 전성시대를 연 기타리스트 김홍탁이 7일 폐암으로 별세했다. 향년 80세. 인천에서 태어난 고인은 차중락(보컬), 차도균(베이스 기타), 윤항기(드럼), 옥성빈(키보드)과 함께 우리나라 첫 그룹사운드로 꼽히는 키보이스를 결성해 1964년 독집 음반 '그녀 입술은 달콤해'로 정식으로 데뷔했다. 이 작품은 국내 그룹사운드의 첫 음반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은 '한국의 비틀스'로 불리며 미8군 무대와 국내 대중 모두에게 큰 인기를 누렸다. 김홍탁은 1967년 키보이스를 떠나 이듬해인 1968년 조용남(기타리스트), 한웅(키보드), 유영춘(보컬), 김용호(드럼)와 함께 그룹사운드 히파이브로 활동했다. 히파이브는 '초원'을 비롯해 '정 주고 내가 우네', '메아리' 등의 히트곡을 냈다. 이후 멤버를 보강해 히식스로 이름을 바꾸고 활동을 이어갔다. 히식스는 팀을 재편한 뒤 발매한 1집 타이틀곡 '초원의 사랑'으로 큰 인기를 누리며 돌풍을 일으켰다. 이들은 1970∼71년 플레이보이컵 쟁탈 그룹사운드 경연대회에서 2회 연속 최우수상(대상에 해당)을 거머쥐는 등 최고의 그룹으로 인정받았다. 이들은 이
(서울=연합뉴스) 걸그룹 블랙핑크의 로제가 팝스타 브루노 마스와 호흡을 맞춘 '아파트'(APT.)가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 '톱 100'에서 5주째 3위를 유지하며 흥행을 이어갔다. 6일(현지시간) 공개된 최신 차트에 따르면 '아파트'는 전주와 동일한 3위를 기록했다. 이 노래는 4위로 처음 차트에 진입한 이래 2위로 최고 순위를 기록한 후 5주 연속 3위를 차지했다. '아파트'는 이로써 누적 7주 연속 차트에 이름을 올렸다. '아파트'는 지난 6일 발매된 로제의 첫 솔로 정규음반 '로지'(rosie)의 선공개곡이다. 그룹 방탄소년단(BTS) 뷔가 선배 가수 박효신과 듀엣한 재즈 팝 '윈터 어헤드'(Winter Ahead)는 같은 차트에서 86위로 처음 진입했다. '윈터 어헤드'는 세계 최대 음원 플랫폼 스포티파이의 '위클리 톱 송 글로벌' 차트에서 29위로 처음 등장하기도 했다.
(스톡홀름=연합뉴스) "제 가족들이 너무 크게 잔치를 하겠다고 해서 그러지 않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렸는데, 그게 와전돼 '축하하고 싶지 않다'고 알려져서 당황했어요." 6일(현지시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한강의 공식 기자간담회가 열린 스웨덴 스톡홀름 노벨상박물관. 한강이 멋쩍은 표정으로 이렇게 말하자 좌중에 조용히 미소가 번졌다. 10월 10일 수상자로 선정된 후 언론과의 접촉을 피해 온 한강은 세계 언론의 이목이 쏠린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특유의 침착하면서도 솔직한 태도로 일관했다. 한강이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10월 17일 서울에서 열린 포니정 혁신상 시상식 이후 약 50일 만이다. 한강은 한 스웨덴 기자의 질문에 대답하는 과정에서 '노벨상 축하'를 언급했다. 이 기자는 "수상 소식을 듣고도 세계적인 상황 때문에 축하하는 기분이 아니었던 것 같은데 그 이후 오늘까지 기분이 어떠냐"고 물었고, 이에 한강은 "축하하고 싶지 않다고 한 건 아니고 조금 조용히 하겠다고 한 것"이라고 대답했다. 한강이 노벨상 수상 소식에도 축하하지 않았다는 오해는 10월 수상자 발표 직후 그의 아버지인 한승원 작가의 발언과 관련돼 있다. 한승원 작가는 당시 "(한강이) 러시
(서울=연합뉴스) 한국언론진흥재단과 6개 현업 언론인 단체는 뉴스 제작에 인공지능(AI)을 활용할 경우 철저하게 사실을 확인해야 한다는 지침을 제시했다. 이들 단체는 이런 내용이 담긴 '언론을 위한 생성형 인공지능 준칙'(이하 '준칙')을 5일 공표했다. 준칙은 AI를 뉴스 생산에 보조적 수단으로 활용해야 하며 인간의 관리 및 감독하에 사용해야 한다고 규정했다. 특히 기술적 한계로 인해 AI가 생성한 결과물에 부정확한 사실이나 허구의 내용이 포함될 수 있으므로 이를 검증하지 않고 그대로 보도해서는 안 된다고 제언했다. 또 신뢰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인공지능에 활용된 데이터의 사실 여부와 정확성을 점검해야 하며 기자가 확인과 검증을 할 수 없는 내용이라면 인공지능으로 생산해서는 안 된다고 권고했다. 아울러 언론사는 뉴스 생산에 인공지능을 활용하는 경우 이에 따라 발생한 문제에 대해 법률적·윤리적 책임을 져야 하며 AI 활용으로 인한 문제점을 상시 점검하고 이에 대처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AI의 활용 범위에 관해서도 가이드라인을 내놓았다. 뉴스 생산을 위한 기획과 기초 자료 조사, 아이디어 제공, 녹취 및 문자 변환, 번역, 오탈자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