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일본 쓰시마섬에서 2012년 10월 도난당해 한국으로 밀반입된 고려시대 금동관음보살좌상의 소유권을 일본 측이 이르면 이달 24일 넘겨받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고 교도통신과 산케이신문이 16일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이 불상을 도난당한 쓰시마섬의 사찰 간논지(觀音寺)와 쓰시마시 관계자들이 현재 불상이 보관된 한국 대전 국립문화재연구소를 방문해 불상의 상태를 확인하고 소유권을 넘겨받는 절차를 추진할 계획이다. 다만 이 불상의 소유권을 주장하던 서산 부석사에 한동안 불상을 대여하기로 해 실제 대마도 이송 작업은 5월 중 이뤄질 전망이다. 부석사는 이 불상을 간논지에 보내기 전에 100일 동안 법요(法要·불교 의식)를 치르고 싶다고 했고, 이에 간논지는 '확실한 반환'을 조건으로 용인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부석사는 한국 절도단이 훔쳐 온 이 불상이 과거 왜구에 약탈당한 유산이라는 점을 근거로 내세워 소유권을 주장했다. 하지만 한국 대법원은 2023년 10월 불상 소유권이 일본에 있다고 판단했다. 대법원은 타인의 물건이더라도 일정 기간 문제없이 점유했다면 소유권이 넘어간 것으로 보는 '취득 시효' 법리에 따라 불상 소유권이 정상적
(도쿄=연합뉴스) 일본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이 올해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아 16일 방한단을 파견했다고 밝혔다. 방한단은 당 일한우호의원연맹에서 활동하는 시게토쿠 가즈히코 정무조사회장, 겐마 겐타로 국제국장, 오니시 겐스케 세제조사회장 등 의원들로 구성됐다. 이들은 17일까지 한국 국회의 외교통일위원장인 김석기 국민의힘 의원, 한일의회 외교포럼 회장인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여야 의원 및 외교 전문가를 만나 한일 관계와 동북아 정세, 최근 한국 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입헌민주당은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아세안 지역 메탄 감축을 지원하는 한국과 아세안 간 협력 사업이 출범했다. 외교부는 16일 서울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에서 '한-아세안 메탄 감축 협력(AKCMM) 사업 출범식'이 열렸다고 밝혔다. 사업은 아세안 지역의 메탄 감축을 위해 한국 정부가 주도한 '한-아세안 메탄행동 파트너십'(PARMA)'의 첫 시범 사업이다. 향후 GGGI가 '한-아세안 협력기금'을 활용해 ▲ 메탄 감축 정책·제도 기반 조성 ▲ 메탄 배출 측정법 개선 ▲ 국가별 감축 사업 개발·이행 ▲ 역내 메탄 감축 인식 제고 및 지식 공유 등 사업을 도울 예정이다. 출범식에는 한민영 외교부 기후환경과학외교국장과 김상협 GGGI 사무총장, 박윤주 주아세안대표부 공사와 각국 대표단 등이 참석했다. 한 국장은 축사에서 "정부는 GGGI와 협력을 통해 아세안의 메탄 감축 역량 강화를 지원하고 역내 기후변화 대응 협력을 확대해 아세안 지역의 녹색 전환 및 탄소중립 달성에 적극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출범식에 이은 제1차 운영위원회 회의에서는 연간 작업계획 및 운영위·메탄감축위 정관을 채택했다.
(베이징=연합뉴스) 조 바이든 대통령 퇴임을 앞두고 대(對)중국 제재를 잇따라 발표하고 있는 미국 정부가 이번에는 인공지능(AI) 등 분야의 중국 기업 20여곳을 무더기로 거래 제한 리스트에 추가했다. 미국 상무부 산업안보국(BIS)은 15일(현지시간) 발표한 두 건의 첨단 반도체 수출 통제 정책에서 중국과 싱가포르의 AI·컴퓨팅업체 27곳(중국 25개·싱가포르 2개)을 우려거래자 목록(entity list)에 새로 포함한다고 밝혔다. 목록에 오른 기업들은 미국 정부 허가 없이는 상품이나 기술 수출을 받을 수 없게 된다. 미국 정부가 새로 추가한 기업 가운데는 중국 알리바바·텐센트가 투자자로 참여한 '즈푸AI'(Zhipu AI)가 포함됐다. 미국은 즈푸 AI가 AI 연구를 통해 중국의 군사적 현대화를 돕는다고 봤다. 미국 정부는 즈푸AI 계열의 여러 기업을 비롯해 중국 군사 부문에 관련된 기업 9곳을 우려거래자 목록에 올렸고, 이 가운데 한 업체는 중국 첨단 반도체 제조사들을 위해 노광장비 개발을 지원했다는 이유로 거래를 제한당했다. 즈푸AI는 미국 조치가 나온 뒤 소셜미디어 위챗 공식 계정에 올린 성명에서 이번 결정에 '사실적 근거'가 부족하다며 리스트 등
(서울=연합뉴스) 사임을 앞둔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캐나다를 미국의 51번째 주로 만들 수 있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주장에 대해 관세 여파에서 관심을 분산시키기 위한 전략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트뤼도 총리는 9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과 인터뷰에서 "능란한 협상가인 트럼프 대통령이 석유와 가스, 전기, 철강, 알루미늄 등에 대한 25%의 관세 여파에서 사람들의 관심을 분산시키기 위해 이런 언급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뤼도 총리는 "관세 부과가 현실화하면 미국 소비자들이 캐나다로부터 사들이는 제품이 갑자기 훨씬 더 비싸질 것"이라면서 "캐나다 사람들은 캐나다인이라는 점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캐나다가 미국의 51번째 주가 되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해 대선 승리 이후 취임 첫날 행정명령을 통해 캐나다산 수입품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트뤼도 총리는 지난 6일 집권 자유당이 후임을 정하는 대로 당 대표직과 총리직에서 즉시 사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물가와 주택가격 상승, 이민자 문제 등으로 지지도가 하락한 데다 정책 연합을 맺었던 신민주당(NDP)이 정부
(워싱턴=연합뉴스) 미국 바이든 행정부는 5억 달러(약 7천300억원) 규모로 우크라이나에 추가적인 군사 지원을 제공한다고 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이날 독일 람슈타인 소재 미국 공군 기지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지원 연락그룹 회의에서 대공 미사일과 공대지 탄약, F-16 전투기를 위한 기술 지원 등이 포함된 5억 달러 규모 추가 지원안을 공개했다. ' 미국에서 오는 20일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한다는 점에서 이번 지원은 사실상 바이든 행정부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마지막 무기 지원 조치로 보인다.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해 4월 의회를 통과한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예산 608억 달러(약 89조원) 가운데 미사용분을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전에 최대한 사용한다는 방침 아래 지원에 속도를 내왔다. 트럼프 행정부가 바이든 행정부의 대(對)우크라이나 지원 기조를 이어갈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우크라이나전쟁의 조기 종결 공약을 이행하기 위해 트럼프 당선인이 발탁한 키스 켈로그 우크라이나-러시아 특사 지명자는 작년 발간한 논문에서 "우리가 계속하지 말아야 할 것은 우크라이나가 궁극적으로 이기기 어려운 교착 상황의 전쟁에 무기를 보내는
(뉴욕=연합뉴스) 황준국 주유엔대사는 8일(현지시간) 북한이 신형 극초음속 미사일이라고 발표한 중장거리 탄도미사일(IRBM) 시험 발사에 대해 "지난 6일 미사일 발사는 '피 묻은 돈'(Blood Money)이 결국 어디로 가는지를 보여준 극명한 사례"라고 비판했다. 황 대사는 이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문제를 의제로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에서 이처럼 말하고 "북한은 자신의 핵 야망을 충족시키기 위해 자국민을 희생시키고 있으며 우크라이나에서의 죽음과 파괴에 더욱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황 대사는 성경(창세기 4장) 구절을 인용해 "병사들의 피가 땅에서 울부짖고 있다"며 "이는 당장 중단돼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그는 "북한군은 러시아가 벌이는 불법 전쟁에 참여한 이후 상당한 손실을 보았다"며 "현대전에 익숙하지 않고 구시대적인 인해전술을 사용하는 북한 병사들은 드론 공격의 쉬운 표적이 됐고, 한국 정부는 최소 1천100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평가한다"라고 말했다. 황 대사는 북한 병사들이 사실상 세뇌된 김정은의 '노예'로서 정권을 위한 자금과 군사기술을 받고자 머나먼 전선에서 죽어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도로시 셰
(도쿄=연합뉴스) 일본 경찰은 골드바 약 140억원어치를 홍콩에서 일본으로 밀수하려 한 혐의(관세법 위반)로 한국인 4명과 일본인 1명 등 총 5명을 체포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9일 보도했다. 오사카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1월 11일 홍콩에서 골드바 160개(160㎏) 약 15억3천560만엔(약 140억원)어치를 일본 간사이공항으로 밀수하다가 적발됐다. 일본 공항과 항구에서 적발된 밀수 골드바 압수량으로는 2017년 주부공항의 233㎏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이들은 화장품을 실은 항공 화물에 골드바를 숨겨 들여오는 수법을 썼다. 간사이공항 세관 직원은 화장품으로 신고된 화물이 무게가 많이 나가는 점을 수상하게 여겨 조사 끝에 숨겨진 골드바를 찾아냈다. 이들은 또 2023년 11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골드바 161㎏도 일본에 밀수한 혐의도 받고 있다.체포된 한국인은 밀수 혐의에 대해 "말하지 않겠다"고 진술했다.
(베이징=연합뉴스) 중국 서부 시짱(西藏·티베트)자치구에서 7일 오전 규모 7.1(미국 지질조사국 관측 기준·중국 발표는 규모 6.8)의 강진이 발생하고 하루가 지난 후 해당 진앙에서 약 1천㎞ 떨어진 서부 칭하이성에서 규모 5가 넘는 지진이 관측됐다. 중국지진대망은 8일 오후 3시 44분(현지시간) 칭하이성 궈뤄주 마둬현(북위 34.79도·동경 97.51도)에서 규모 5.5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진원 깊이는 14㎞다. 중국지진대망은 당초 지진 규모를 '5.4 안팎'으로 발표했다가 몇 분 뒤 '5.5'로 정정했다. 미국 지질조사국은 칭하이성 지진 규모를 5.7로 발표했다. 칭하이성은 시짱자치구와 붙어있지만 두 성(省) 모두 면적이 크다. 8일 칭하이성 진앙과 전날 시짱자치구 강진 진앙 사이 거리는 1천㎞를 약간 웃돈다. 중국 소셜미디어에서는 전날 시짱자치구 강진 이후 여진이 계속되고 있고, 인근 칭하이성과 윈난성 등에서도 지진 예비 경보를 받았다는 네티즌들의 언급이 이어지고 있다.
(하노이=연합뉴스) 중국이 '괴물'로 불리는 초대형 해경선을 남중국해 필리핀 배타적경제수역(EEZ)에 배치하자 필리핀이 반발, 양국 간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 현지 일간 인콰이어러에 따르면 필리핀 해경은 중국 해경 5901호에 대해 남중국해 필리핀 EEZ에서 나가라고 경고했으나 중국 측이 거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남중국해 해양 활동 감시 프로젝트 '씨라이트'(SeaLight)에 따르면 5901호는 지난 1일 스카버러 암초(중국명 황옌다오) 근처에 진입했다. 이후 지난 4일 이 배가 필리핀 북부 카포네스 섬에서 약 100㎞ 떨어진 필리핀 EEZ 해상에서 포착되자 필리핀 해경은 해경선 1척과 항공기 2척을 파견, 5901호의 활동 감시에 나섰다. 지난 5일에는 필리핀 해경이 무선 통신을 통해 5901호에 "필리핀 EEZ를 순찰할 권한이 없다"면서 "여기 온 의도를 알리고 즉시 밖으로 나가라"고 통보했다. 그러나 5901호는 "중국 관할 해역에서 법 집행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며 불응했다. 이와 관련해 조너선 말라야 필리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은 "우리는 현재 우리의 모든 자산을 이 괴물 선박을 향해 겨냥하고 있다"면서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