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연합뉴스) 존 힐리 영국 국방장관이 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과 만나 우크라이나 평화를 위한 계획을 논의한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5일 보도했다. 힐리 장관은 성명에서 "총리는 (유럽 정상들의) 회의 이후 우크라이나에서 지속적인 평화를 확보하고자 우방, 동맹국들과 대화를 계속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며 "그 작업을 향후 며칠간 워싱턴에서 진전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국 당국자들에 따르면 힐리 장관은 지난 2일 런던 회의에서 유럽 정상들이 논의한 평화 방안들은 다루겠지만,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을 중단한 미국의 결정을 철회하도록 압박할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일간 가디언은 전했다. 국방 소식통들은 이 매체에 힐리 장관의 방미가 지난주 결정됐던 만큼 최근 사태에 대한 대응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힐리 장관의 이번 방미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백악관 회담 파행 이후 영국과 프랑스를 중심으로 유럽이 자체적인 우크라이나 종전 계획을 내놓기로 한 가운데 이뤄진다. 미국이 유럽을 제끼고 우크라이나 종전을 서두르면서 영국은 유럽에서 가장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키어 스타머
(서울=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백악관 언쟁'을 촉발한 요인 중 하나로 옷차림이 지목되면서, 우크라이나 국민들 사이에서 이를 풍자하는 밈(meme·인터넷 유행 콘텐츠)이 확산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전선의 장병들에 대한 연대의 의미로 입는 군복을 의전이나 격식의 문제로 타박한 것을 우크라이나에 대한 모욕으로 받아들이는 감정이 깔려 있다. 3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지난 2일 공식 인스타그램에 12장의 사진을 게시했다. 사진에는 '우크라이나인에게는 우리만의 정장이 있습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군장을 착용한 군인들, 피 묻은 수술복을 입은 의사, 폭격 현장에서 시민을 꺼내는 구조대와 소방관 등이 담겼다. 군복을 입고 여군과 악수하는 젤렌스키 대통령, 다리를 절단해 의족을 착용한 채 우크라이나 전통 복장을 하고 패션쇼 무대를 걷는 우크라이나인의 모습도 있다. 외무부는 "수십만 명의 우크라이나인들이 집과 가족을 지키기 위해 근무복을 군복으로 갈아입었고, 다른 이들의 일상적 복장도 희생과 구호의 상징이 됐다"며 "전쟁을 치르는 동안 우크라이나인들의 복장이 달라
(서울·타이베이=연합뉴스) 친러시아 행보를 보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도 '더티 딜'(약소국을 희생시키는 강대국들의 거래)을 진행할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대만은 미국이 아시아·태평양을 포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4일 AFP통신에 따르면 구리슝 대만 국방부장(장관)은 전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핵심 국가 이익의 일부인 아태 지역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 부장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것, 즉 대만해협과 남중국해의 현상 유지가 미국의 핵심 국가 이익인가?"라고 자문하고는 "미국이 인도-태평양에서 철수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미국의 핵심적 국가 이익이기 때문"이라고 자답했다. 그의 발언은 미국과 우크라이나 간 정상회담이 설전 끝에 파국으로 끝난 뒤 대만에서 '오늘의 우크라이나가 내일의 대만이 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높아진 가운데 나왔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배제하고 러시아 측과 일방적으로 종전 협상을 진행하려고 하자 미국이 중국과도 '더티 딜'을 진행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대만이 중국의 침공을 받을 경우 대만을 방어할 것인지에 대한
(서울=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군사원조를 전면 중지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3일(현지시간) 전해졌다. 이는 자신의 종전구상에 우크라이나가 공개적 이견을 드러낸 데 대한 초강경 대응으로 동맹이나 우방을 길들이기 위한 노골적인 일방주의로 주목된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익명의 미국 국방부 고위 당국자는 우크라이나의 지도자들이 '평화를 위한 성실한 약속'(a good-faith commitment to peace)을 입증했다고 트럼프 대통령이 판단할 때까지 미국이 현재 제공 중인 모든 군사원조를 멈추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비행기 혹은 배편으로 운송 중인 무기나, 폴란드 등 제3국에서 인도를 기다리고 있는 물자를 포함해 이미 우크라이나에 도착하지 않은 모든 군사원조가 멈추게 된다고 이 당국자는 말했다. 이러한 조처는 트럼프 대통령이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에게 내린 명령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백악관 당국자는 AFP통신에 익명으로 보낸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조치를 확인했다. 이 당국자는 "대통령이 평화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을 명백히 밝혔고 우리는 우리 파트너들이 그 목표에 전념하길 원한다"며 "
(베를린=연합뉴스) 1일(현지시간)로 끝난 가자지구 휴전 1단계가 2단계로 이어지지 않으면서 다시 전운이 감돌고 있다. 3일 오전(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남단 라파에서 이스라엘군의 드론 공격으로 2명이 숨졌다고 로이터통신이 의료진과 하마스 매체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은 전날 오전에도 가자지구 남부와 북부에서 각각 군부대를 위협한 용의자를 공습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스라엘 북부 해안도시 하이파에서는 이날 오전 테러로 의심되는 칼부림 사건이 발생해 1명이 숨지고 최소 4명이 다쳤다. 현지 매체들은 용의자가 버스정류장에서 흉기로 행인을 공격하다가 사살됐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지난 1월 합의한 42일간의 1단계 휴전은 지난 1일 만료됐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은 2일 오전부터 가자지구 구호품 반입을 차단하고 1단계 연장안을 받아들이라고 압박하고 있다. 하마스는 당초 합의한 대로 인질 전원 석방과 이스라엘군 완전 철수를 골자로 하는 휴전 2단계로 넘어가야 한다는 입장이다.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대통령 중동특사는 휴전 연장에 합의하면 하마스가 즉시 남은 인질 절반을, 영구 종전에 합의하면 나머지를 석방하는 임시 방편을 제시했
(서울=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공개적으로 충돌한 후 유럽으로 넘어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영국 국왕에게선 따뜻한 환대를 받았다고 영국 BBC 방송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영국 런던에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등 유럽 정상들과 만나 우크라이나 안보 강화를 위한 정상회의를 한 후 영국 왕실 샌드링엄 영지로 이동해 찰스 3세 국왕과 만났다. 왕실 소식통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따뜻하게 환영받았다"면서 두 사람이 접견실에서 차를 마셨다고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매우 좋은 만남이었다"면서 "이 만남과 국왕 폐하가 우크라이나를 돕고 우리를 지원한 것에 대해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찰스 3세)는 영국에서 훈련받고 있는 우리 군인들을 만났고, 우리는 영국 왕실의 지원에 대해 매우 감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찰스 3세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도발적 공격에 의해 "형언할 수 없는 침략"을 경험했다면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를 표명한 바 있다. 두 사람은 재작년 젤렌스키 대통령이 영국을 방문했을 때 버킹엄궁에서 처음 대면했다. 찰스 3세는 월트셔에서 훈련받던 우크라이나군
(도쿄=연합뉴스)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 노역 현장인 일본 나가사키현 '군함도'(정식 명칭 하시마)의 주요 건물 절반 이상이 상당히 약해졌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교도통신이 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도쿄대와 시바우라공대 등에 소속된 교수들이 조직한 '군함도 콘크리트계 건축물의 건전도 조사 소위원회'는 일반인들이 들어가지 못하는 구역에 있는 철근 콘크리트 건물 30개동의 기둥과 들보 등을 조사한 결과, 17개동은 내진 성능이 완공 당시와 비교해 절반 이하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특히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철근 콘크리트 아파트로 알려진 30호동은 준공 때와 비교해 내진 성능이 3% 정도로 약해졌다고 분석했다. 전문가 중 한 명은 해당 아파트가 언제 무너져도 이상하지 않은 상태라고 주장했다. 위원회는 바닷물에 있는 소금 피해와 풍화 작용으로 일부 철근이 노출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비교적 후대에 지어진 건축물 몇 동은 내진 성능이 80% 정도 남아 있었다고 위원회는 평가했다. 교도통신은 "전문가들이 바로 건물이 쓰러지지는 않겠지만, 군함과 닮은 풍경이 후대에 훼손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군함도는 2015년 일
(서울=연합뉴스)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 산불이 번지면서 비상사태가 선포됐다고 AP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P에 따르면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는 지금까지 175건의 화재가 발생했으며 17㎢가 불에 탔다. 헨리 맥마스터 사우스캐롤라이나주지사는 2일 산불 대응을 위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주 전역에 내려진 소각 금지령도 그대로 유지된다. 다만 불길에 무너진 건물이나 부상자는 아직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호리카운티 머틀비치 서쪽의 캐롤라이나 포레스트 지역에는 한때 주민 대피령이 내려지기도 했다. 소방당국은 이 지역 주민들에게 진화 작업이 성과를 보임에 따라 2일 오후 늦게는 집으로 돌아가도 된다고 설명했다.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도 우와리 국유림 등 4개 지역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2일 오후까지 산불은 3분의 1정도 진압됐다. 폴크카운티 남서쪽 트라이온에서는 불길이 급속히 확산하면서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다. 국립기상청은 건조한 날씨와 낮은 습도, 강한 바람으로 이들 지역의 화재 위험성이 높아졌다고 경고했다.
(서울=연합뉴스) 한국 시조(時調)를 실은 미국 민간우주기업 '파이어플라이 에어로스페이스'(이하 파이어플라이)의 무인 달 탐사선 '블루 고스트'(Blue Ghost)가 한국 시간 2일 오후 5시 34분(미국 중부시간 오전 2시 34분)께 계획대로 달 표면에 착륙하는 데 성공했다. 착륙 상황은 현장으로부터 36만㎞ 떨어진 미국 텍사스 오스틴 근처 파이어플라이 관제센터를 거쳐 이 회사와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스트리밍 채널 등으로 전세계에 생중계됐다. 파이어플라이 최고경영자(CEO) 제이슨 김은 모든 것이 "시계장치처럼" 정확히 계획대로 이뤄졌다고 말했다. 착륙 지점은 달 앞면의 북동쪽 사분면에 있는 대형 분지 '마레 크리시엄'(Mare Crisium·위난의 바다) 내의 '몬 라트레이유'(Mons Latreille)라 불리는 고대 화산 지형 근처다. 블루 고스트는 착륙 후 약 30분만에 착륙 장소 근처 달 표면의 사진을 지구로 보내온 것을 시작으로 사진을 포함한 각종 관측·실험 데이터를 전송 중이다. 파이어플라이는 NASA와 함께 달 착륙선을 발사한 세 번째 민간기업이며, 이번에 달 착륙을 계획대로 수행함에 따라 역사상 두 번째로 달 착륙에 성공한 민간기업
【국제일보】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지난 2월 28일 저녁 윈스턴 피터스(Winston Peters) 뉴질랜드 부총리 겸 외교부 장관과 만찬회담을 갖고 △양국관계 격상 △고위급 교류 △경제, 국방, 우주 등 실질협력 △한반도 및 주요 지역정세 등을 논의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조 장관은 피터스 부총리가 작년 7월에 이어 올해에도 방한한 것을 환영하였으며 양 장관은 한-뉴질랜드 양국이 지역 및 국제사회에서 유사입장국으로서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을 강화해 온 것을 평가했다. 특히 양 장관은 작년 정상 간 합의에 따라 양측이 한-뉴질랜드 FTA 10주년을 맞는 올해 양국 관계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해 나가기 위해 협의 중인 것을 평가했다. 또한 양 장관은 지난주 제16차 한-뉴질랜드 경제공동위를 개최하고 작년 9월 정상회담 시 추진키로 합의한 한-뉴질랜드 경제안보대화를 출범한 것을 환영했다. 양 장관은 NATO 정상회의 계기 3년 연속 한·일·호·뉴 4개국(IP4) 정상회동이 개최되는 등 양국이 지역·국제무대에서도 긴밀하게 공조하고 있음을 평가하고, 올해 한국에서 개최되는 APEC 정상회의의 성공을 위해 양국이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