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지난 2분기 말 기준 전 세계의 부채 규모가 337조7천억달러(약 47경6천조원)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는 금융 산업계를 대변하는 이익단체인 국제금융협회(IIF)가 이날 내놓은 분기 보고서를 인용해 올해 상반기 글로벌 부채가 21조달러(약 2경9천600조원) 이상 늘며 새 기록을 썼다고 전했다. IIF는 완화된 전 세계 금융 여건과 미국 달러화의 약세,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더 유연한 통화정책 등을 부채 증가의 원인으로 꼽았다. IIF가 집계하는 부채는 정부 부채는 물론 기업과 가계, 금융 부문 부채를 모두 포괄하는 것이다. 최근 재정 위기를 겪고 있는 프랑스를 비롯해 중국과 미국, 독일, 영국, 일본에서 가장 큰 폭으로 부채가 증가했다. 이는 미 달러화 기준으로 산출한 결과인데 다만 여기엔 달러 약세 영향도 일부 반영됐다고 IIF는 설명했다. 달러화는 올해 들어 주요국 통화 바스켓 대비 9.75% 평가절하됐다. IIF는 "이런 규모의 (부채) 증가는 팬데믹 대응 정책으로 전 세계 부채가 전례 없이 급증한 2020년 하반기와 맞먹는다"고 지적했다. 국가의 부채 상환 능력을 가늠하는 지표인
(서울=연합뉴스) 덴마크 올보르 공항 상공에 25일(현지시간) 이틀 연속 정체불명 드론이 출현해 공항이 또 일시 폐쇄됐다 재개됐다. 드론으로 인한 안보 우려가 커지자 유럽 국가들은 이른바 '드론 장벽' 설립 등 방어 대책을 논의할 긴급회의를 열기로 했다. 덴마크 경찰은 26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에 "드론 활동으로 인한 올보르 공항 상공 폐쇄 조치가 0시35분 해제됐다"고 밝혔다. 앞서 전날 오후 11시40분께 공항 상공의 정체불명 드론 포착으로 시작된 폐쇄 조치가 약 1시간 만에 해제된 것이다. 민군 겸용으로 활용되는 올보르 공항에는 이보다 하루 전인 24일에도 드론이 출현해 약 3시간 동안 상공이 폐쇄됐었다. 당시 올보르 공항을 포함한 덴마크의 5개 공항 상공에서 거의 동시다발적으로 드론 활동이 포착돼 모두 한때 폐쇄 조치가 내려졌었다. 덴마크 공군의 F-16, F-35 전투기 기지인 스크뤼드스투룹 공군기지 상공에서도 드론이 출현했었다. 22일에는 수도 코펜하겐 공항에도 드론이 나타나 공항 운영이 중단됐었다. 최근 급증하는 미확인 드론 활동에 대해 두고 로엘스 룬드 포울센 덴마크 국방부 장관은 공포 유발을 목적으로 한 "하이브리드 공격"이라고
(서울=연합뉴스) 하이브의 라틴 아메리카 밴드 오디션 프로그램 '파세 아 라 파마'(Pase a la Fama) 우승팀 '무사'(MUSZA)가 "엄청난 기회이자 장벽을 넘는 음악을 펼칠 여정의 시작이라고 생각한다"고 데뷔 소감을 밝혔다. 무사는 26일 하이브 라틴 아메리카 산하 신규 레이블 시엔토 레코즈를 통해 "아직도 (우승이) 완전히 믿기지 않는다"며 "꿈이 현실이 된 것 같은 기분을 주기도 하지만, 동시에 거대한 책임감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무사는 헤라르도 로드리게스(보컬), 로돌포 블랙모어(베이스), 신티아 오초아(드럼), 라미로 수니가(바호 퀸토·서브 보컬), 조르디 블랑코(색소폰), 오스카 캄포스(아코디언)로 구성된 팀이다. 하이브는 이들을 통해 아시아와 영어권에 이어 스페인어권까지 잇는 글로벌 거점 삼각축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무사는 오디션 과정에 관해 "우리가 그전에 경험한 것들과는 완전히 달랐다. 강렬했고, 감정이 요동쳤으며, 우리를 한계 이상으로 몰아붙였다"며 "우리가 처음 팀을 이뤄 수많은 사람 앞에서 공연한 순간, 현장의 에너지가 자신감을 불어 넣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우리 멤버들 각자 고유의 색깔을 지니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미국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업체 넷플릭스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중계권 일부를 구매했다고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디애슬레틱이 26일(한국시간) 보도했다. 디애슬레틱은 "넷플릭스가 내년 3월 26일에 열리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뉴욕 양키스의 정규시즌 개막전의 독점 중계권을 포함해 MLB 사무국과 3년 중계권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이로써 샌프란시스코 주전 외야수 이정후의 2026시즌 첫 경기는 넷플릭스를 통해 미국 전역에 생중계될 예정이다. 샌프란시스코와 양키스의 개막전 외의 타 구단 개막전은 모두 이튿날인 3월 27일에 열린다. 이 매체는 "넷플릭스는 미국 방송사 NBC·피콕(NBC 스트리밍 서비스)과 함께 '올스타전 홈런더비', '꿈의 경기장 이벤트', '스피드웨이 이벤트' 등 각종 MLB 이벤트와 일부 경기를 공동 중계할 예정"이라며 "넷플릭스는 시즌당 2억2천500만달러~2억5천만달러(약 3천175억원~3천527억원)의 중계권료를 지불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MLB는 팀별, 지역별, 이벤트별로 중계권을 쪼개서 판매한다. ESPN 등 전국 방송사는 물론, 많은 지역 방송사와 스트리밍업체, OTT가 참여한다. E
(서울=연합뉴스) 채상병 사건 외압·은폐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순직해병 특별검사팀이 26일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을 이틀 연속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이 전 장관은 이날 오전 10시 9시께 서초구 특검사무실에 출석하며 '호주대사 임명 과정이 비정상이었다는 진술에 입장이 있느냐', '줄줄이 엮으면 어떡하냐는 대통령 말에 임성근 사단장을 혐의자에서 뺀 거 아니냐'는 질문에 "다 이야기했다. 특검에서 다 밝혔다"라고 말했다. '어떤 입장을 밝혔느냐'고 재차 묻자 "특검한테 물어보라"고 답했다. 그는 이어 '박정훈 대령의 항명 수사를 대통령이 지시했느냐'는 질문에는 "아니다"라고 했다. '장관이 개입하는 것 자체가 수사 개입이란 생각을 안 해봤냐'고 다시 묻자 이 전 장관은 "질문 같은 질문을 하라"며 다소 격앙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 전 장관이 수사외압 의혹과 관련해 직권남용 혐의로 피의자 조사를 받는 건 지난 23일과 전날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그는 "해병대 수사단의 초동수사 결과를 보고 받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이렇게 줄줄이 엮으면 어떡하냐'고 말한 것이 기억난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다만, 이런 질책성 발언이 임성근 전 해병대 1사
(서울=연합뉴스) 정부가 최근 서울 아파트 '가격 띄우기' 의혹에 대응하기 위해 기획 조사를 진행 중이다. 국토교통부는 26일 "집값 왜곡에 대한 사회적 불신이 커지는 만큼, 엄정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이달부터 기획 조사에 착수했다"며 "조사는 2023년 3월부터 지난달까지 서울 아파트 해제 신고 사례 가운데 의심 정황이 있는 425건이 대상"이라고 밝혔다. 국토부는 계약금 지급·반환 여부, 해제 사유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조사는 이달부터 연말까지 진행될 예정이지만, 필요시 조사 대상을 확대하고 기간도 연장할 계획이다. 또 조사 결과 위법 의심 사례에 대해서는 경찰에 수사 의뢰하고, 가격 띄우기 방지를 위한 제도 개선안도 적극적으로 검토할 방침이다. 부동산 가격 띄우기란 매물을 고가에 신고한 뒤 그 가격을 기준으로 인근 매물 거래가 성사되면 기존 거래를 취소하는 방식으로 시세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리는 행위를 말한다. 이런 허위 거래 신고는 실수요자들에게 잘못된 시세 정보를 주고, 피해를 유발하는 불법 행위다. 부동산거래신고법상 재산상 이득을 취할 목적으로 가격 띄우기 신고하는 경우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올해 상반
(서울=연합뉴스) 내란 특별검사팀이 추가 기소한 윤석열 전 대통령의 첫 재판이 26일 열린다. 윤 전 대통령 측이 청구한 보석(보증금 등 조건을 붙인 석방) 심문도 함께 진행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백대현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 15분 윤 전 대통령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 등 사건의 1차 공판과 보석 심문을 진행한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재판과 보석 심문에 모두 출석한다. 자신 재판에 모습을 드러내는 건 지난 7월 3일 내란 우두머리 혐의 공판에 출석한 후 85일 만이다. 윤 전 대통령은 7월 10일 재구속된 이후 건강상 이유로 내란 사건 공판에 11차례 연속 불출석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형사재판에서 피고인의 출석은 형사소송법상 공판 개정의 요건"이라며 "신건의 경우 궐석재판으로 진행되던 기존 내란 우두머리 재판과 별개의 재판 절차인 관계로 첫 공판에 반드시 출석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재판에서는 피고인의 신원을 확인하는 인정신문 후 특검팀과 윤 전 대통령 측의 모두진술이 이뤄진다. 이어지는 보석 심문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방어권 보장과 건강 문제 등을 이유로 불구속 재판의 필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윤 전 대통령이
(서울=연합뉴스) 카카오 주가가 26일 장초반 4%대의 하락률을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3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카카오는 전장보다 4.75% 내린 6만200원에 매매되고 있다. 전날 종가보다 1.27% 낮은 6만2천400원에 거래를 개시한 카카오는 장중 한 때 5만9천900원까지 떨어져 6만원선 아래로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주된 배경으로는 지난 23일 이프(if) 카카오 콘퍼런스에서 공개한 카카오톡 개편안에 대해 이용자 반발이 거센 상황이 거론된다. 카카오는 인공지능(AI)을 접목, 카톡을 소셜네트워크(SNS)형 콘텐츠 플랫폼으로 확장하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지만, 일부 이용자는 카톡 친구 탭에 피드형 사용자환경(UI)을 도입하는 등의 업데이트에 피로감을 호소해 있다.
(서울=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에 공장을 건설하지 않은 기업의 의약품에 대해 내달부터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면서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국 내 생산 거점을 마련한 기업은 관세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미국 현지에 공장을 확보하지 못한 기업은 구체적 내용이 나올 때까지 상황을 예의주시하겠다는 입장이다. 25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 소셜에 "기업이 미국에 의약품 제조 공장을 '건설하고 있지' 않다면 2025년 10월 1일부터 모든 브랜드 또는 특허 의약품에 대해 10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건설하고 있다'는 것은 '착공' 그리고/또는 '공사 중'을 의미한다"며 "따라서 (공장) 건설이 시작됐다면 이들 업체 의약품에는 관세가 부과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번 주 일라이 릴리의 미국 생산 공장을 인수한 셀트리온은 "구체적 정책이 나올 때까지는 면밀히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미국 관세 정책과 관련해 단기, 중기, 장기적 대응안을 모두 마련한 상태"라고 강조했다. 회사는 "미국 내 2년 치 재고를 보유하고 있어 향후 2년 동안은 관세 우려가 없고, 이후부터는
(서울=연합뉴스) 법무부가 이른바 '검수원복'(검찰 수사권 원상 복구) 시행령을 2022년 개정된 검찰청법 취지에 맞춰 수정한 개정령안을 26일 입법예고했다. 검수원복 시행령을 이전 상태로 '원복'하는 셈이다. 관보에 따르면 법무부는 검찰의 직접수사 개시 범위를 부패·경제 등 2대 중요 범죄로 한정한 검찰청법의 입법 취지에 따라 관련 시행령인 '검사의 수사개시 범죄 범위에 관한 규정'을 개정해 이날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이 규정의 '중요 범죄' 분류를 개편해 검사의 직접수사 개시권 남용을 방지한다는 방침이다. 현행 규정이 부패·경제 등 범죄를 '별표'를 활용해 광범위하게 열거하고 있기 때문에 검찰청법 개정 취지에 맞춰 주요 범죄 유형을 새롭게 한정짓겠다는 것이다. 또 사법질서 저해 범죄는 검사의 수사 개시 가능 범위를 기본 형법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부패·경제 관련 일부 죄명에 대한 무고 가중처벌과 보복범죄로만 한정해 축소한다고 밝혔다. 앞서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지난달 8일 2022년 9월 시행된 개정 검찰청법, 이른바 '검수완박법'의 취지에 맞게 시행령을 정비하겠다며 수사 개시 규정의 개정 작업을 지시한 바 있다. 검찰의 직접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