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김 병 연 시인·수필가 기분이 좋을 땐 훨씬 세상이 아름답게 보인다. 세상을 맑고 고운 눈으로 바라보면 아름답게 비춰지는 것이기에 사물을 욕심 없이 바라본다면 세상은 아름다운 빛깔로 젖어든다. 하늘이 눈이 시리도록 푸르고 맑을 때, 계절이 바뀌고 새롭게 다가올 때, 나뭇잎이 예쁘게 물들 때 그리움은 안식에서 깨어나고 우리들은 곧잘 지난날을 생각하며 그리움에 젖어들게 된다. 그래서 어딘가 그리운 대상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아침은 밝아오고 세상은 한결 의미가 있다. 가슴 속에 채우지 못한 빈 터가 있고 채우지 못하고 이루지 못하였으므로 그리움도 있게 마련일 게다. 때로는 맑은 마음 한 끝을 끌어내어 세상을 바라본다면 누군가가 찾아온 듯 때 묻지 않은 대상을 만나게 될 것이며, 그 대상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바라본다면 그것이 곧 그리움이다. 유유히 떠도는 파아란 하늘, 뭉게구름을 바라보며 그곳에 마음을 살며시 실어 보내고, 풀 내음을 맡으며 행복해지는 자신의 모습을 볼 때도 있을 게다. 그래서 사람은 잊을 수 없는 지난날의 그리움이 주마등처럼 스쳐간다. 그리움이란 마음 안에 있는 간절한 소망과도 같다. 그리움의 대상은 무엇이든 될 수 있는 것이기에 그리움을
겸손한 마음으로 국력 신장에 열정을 김 병 연 시인·수필가 며칠 전 중국의 국경절을 맞아 중국 관광객들이 서울의 백화점과 상가에 들이 닥쳤다. 약 7만 명이 관광객으로서 한국을 찾았다고 한다. 씀씀이가 큰 중국인들이 1인당 약 260만 원 정도를 쓴다고 보면 대략 1820억 원 정도를 쓴 셈이다. 한 통계에 따르면 금년 한 해 동안 한국을 찾을 중국인 관광객을 200만 명 정도로 예상하는데, 그들이 쓰고 갈 돈은 5조 원을 넘을 것이라는 계산이다. 문제는 이들을 맞을 숙박시설, 먹거리, 볼거리 등 관광 인프라가 부족하다. 이와 관련한 기사가 한 신문의 지면을 대대적으로 장식하기도 했다. 그런데 필자가 보기엔 이보다 더 큰 문제가 한국 내부에 있다. 바로 중국인들에 대한 한국인의 인식이다. 중국인을 더러운 족속으로, 한국보다 못한 나라 국민으로 얕보는 인식이다. 아마도 이런 인식의 저변에는 급속한 경제성장으로 먹고 살만하게 된 한국인들의 자만심이 깔려 있을 것이다. 그리고 등소평의 실용주의 개방노선 이전 중공시대의 낙후된 중국 이미지도 박혀 있을 것이다. 게다가 아시아의 신흥 4룡(한국, 대만, 홍콩, 싱가포르) 이니, 세계 10대 무역국이니 하는 것이 국
가을 단풍여행을 안전하게 보내기 황 길 석 김천소방서 방호구조과 소방위 올해의 단풍은 10월 3일경 설악산에서 시작된 단풍이 절정을 이루는 시기는 설악산 10/18일경, 속리산 10/27일경, 내장산 11/7일경이 될 전망이다. 중부지방에서는 10월 중순경에 남부지방은 10월말경이 절정을 이룰 것으로 예상 되며 이 시기가 산행인구 증가와 더불어 안전사고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 된다. 최근 3년간 (소방방재청) 월별 산악 안전사고 발생은 10월에 가장 많이 발생 하였으며, 요일별 인명사고 발생비율은 주말에 55%로 가족동반, 직장모임 등과 산행자들이 자신의 체력을 감안하지 않은 무리한 산행이 큰 원인이며 시간대별로는 긴장이 풀리고 하산하기 시작하는 오후 2시에 최고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 하산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연령별로는 40 - 50대가 우리나라 국민의 31%를 차지 하는 것에 비해 산악사고는 전체의 55%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40-50대가 건강에 대한 관심이 많고 단독 또는 산악회ㆍ부녀회 등 각종 모임을 통해 산을 찾는 사람이 많아지고 안전사고 또한 많이 발생하는 것이다. 사고 유형별로는 실족ㆍ추락에 의한 사고가 24%, 등산 중 길을 잃는 사
가정상비약, 슈퍼에서도 팔아야 김병연 시인·수필가 가정상비약 슈퍼 판매가 벽에 부딪혔다. 감기약, 진통제, 지사제 등 가정상비약의 약국 외 판매를 허용하는 약사법 개정안이 국회에 제출됐지만 여야 국회의원 대부분이 반대하기 때문이다. 약사법 개정의 취지는 국민의 편익 증진에 있다. 예를 들면, 한밤중에 아이가 열이 날 때 해열제 한 알 먹이기 위해 비싼 진료비를 부담하며 병원을 찾는 불편을 덜어주고, 일요일 등 약국이 쉬는 날 감기 증상이 있을 때 먼 거리에 있는 당직약국까지 가지 않고 가까운 동네 슈퍼나 편의점 등에서 감기약을 사먹을 수 있도록 하여 국민의 불편을 덜어주자는 것이다. 입만 열면 국민을 위한다는 정치권이 이를 모를 리가 없다. 그런데도 해당 상임위원회 국회의원은 물론 여야 지도부까지 나서 반대하고 있으니 약사회의 로비와 협박에 굴복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 보도 내용을 보면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회의원 24명 중 한나라당 의원 1명만 유일하게 찬성 의사를 비쳤을 정도라고 한다.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와 김진표 민주당 원내대표 등 여야 수뇌부도 반대론에 가세하여 상황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법 개정을 촉구했지만 이런 상태라면
안전한 산행을 위한 준비 김천소방서 방호구조과 소방위 황길석 웰빙문화의 확산과 주5일제 근무실시, 국립공원 입장료 폐지 등으로 전국의 이름 있는 산들은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운동은 통한 건강과 여가를 즐기기 위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등산을 대표적인 아웃도어 활동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이러한 등산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산악사고도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즉흥적으로 산행에 나설 경우 큰 낭패를 볼 수 있다. 고도가 100M 높아질 때마다 기온이 0.5℃ 떨어지고 높은 산에서는 기상변화가 심하여 저체온증으로 인한 사고에 대비해야한다. 자신의 체력을 감안하지 않은 무리한 산행으로 인한 추락, 산나물 채취 등으로 지정된 등산로를 이탈해 길을 잃는 경우 등 사고의 원인도 다양하다. 김천소방서 통계를 보면 산악구조 출동횟수가 2009년 17건 2010년 41건으로 나타났으며 8월말 현재까지 7건으로 예년 같은 기간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산악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수칙으로 산행은 아침 일찍 시작해 해지기 1~2시간 전에 마칠 것, 하루 8시간 정도의 산행을 하고 자신의 체력의 30%는 항상 비축할 것, 2인 이상 등
수확철 농기계 안전사고 조심하자 김천소방서 소방위 이종만 수확을 목전에 둔 농민들에게 ‘만약 일손부족에 큰 도움을 주는 농기계가 없었다면?’이란 질문을 한다면 대답은 자명하다. 농촌인구의 고령화와 인력감소라는 현실 속에서 가을걷이는 엄두조차 낼 수 없는 일이 될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하지만 농촌지역의 안전사고 발생률이 가을철 영농기와 같은 특정시기에 집중하여 발생하는 통계에서도 입증할 수 있듯이 농기계 사용증가는 안전사고라는 불청객을 동반하는 동전의 양면성을 지니고 있다. 올해 경상북도에 발생한 농기계 안전사고 중 대부분이 경운기․트랙터에 의한 사고였던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다. 경운기나 트렉터는 농기계로 분류되어 도로교통법상 단속 대상이 아니며 특별한 면허규정이 없어서 운전자 자신이 안전수칙을 지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또 사고원인별 통계를 보면 음주 후 운행이나 조작 미숙 등 개인 부주의 탓인 추락이나 전복사고가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안전사고를 예방하려면 어떤 요령이 있을까? 먼저, 운전석에서 내릴 때 반드시 엔진을 끄고 주차브레이크를 채우고 받침목을 고여야 한다. 아울러 수확한 농작물을 싣거나 내릴 때에는 평탄하고
즐거운 추석을 위해 안전사고 유의해야 김천소방서 방호구조과 황길석 우리 고유의 최대명절인 추석이 다가오고 있다. 설날의 명절식이 떡국인 반면 추석의 명절식은 송편이다. 송편은 지역에 따라 음력 이월 초하루인 머슴날 또는 설날에도 만들어 먹지만 역시 추석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음식이다. 하지만 이러한 추석연휴는 1년 중 가장 즐거운 때지만 예기치 않은 음식물 관련 사고가 많이 일어나는 시기이기도 하다. “누워서 떡 먹기”라는 말이 있다. 힘들이지 않고 쉽게 누워서 할 수 있음을 이르는 말이지만 추석에는 누워서 떡을 먹다 기도가 막히는 사고가 발생하지 않아야 하겠다. 특히 2세 미만의 유아나 연세가 많으신 분들은 떡에 의한 기도폐쇄 사고가 많이 발생하므로 특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실제로 유명한 방송인이 오락프로그램 녹화를 하면서 떡먹기 게임 중에 급히 송편을 먹다가 기도가 막혀 사망한 사고가 있었고, 요즘도 명절 연휴기간 중 떡과 관련한 구급신고가 심심찮게 접수되고 있다. 이렇게 응급상황에 직면하여 호흡을 할 수 없을 때 응급처치 법을 아는 사람이 옆에 있다면 간단하게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다. 특히 아무것이나 입으로 가져가는 2세 미만의 유아가 있는 가정에서는
경조사 문화 개선하자 김병연 시인·수필가 광복 이전까지는 경조사 때 이웃과 친지 등이 한 자리에 모여 슬픔과 기쁨을 함께하고 부조는 받지 않았으며 노동력의 품앗이와 상조회를 통한 경제적 지원이 보편적이었지만 광복 후 농경사회에서 산업사회로 바뀌면서 편의주의와 배금주의가 만연하고 유난히 과시욕이 강한 국민성 때문에 경조사 때 조․하객의 수나 축․부의금의 액수가 자기과시의 한 방법이 됐다. 그러다 보니 방계혈족의 경조사를 알리고 이해관계가 있는 거래처에까지 알리는 등 경조사문화는 돈봉투 문화로 전락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그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돈봉투 문화가 된 우리의 경조사 문화는 반드시 개선해야 한다. 문명국에서는 상가의 부조금은 빈민구호금으로 생각한다. 그래서 상가에 돈봉투를 내는 것은 일종의 모욕이다. 결혼식도 가까운 친․인척과 친한 친지․친구 등 예식에 참석해 축하해 줄 수 있는 최소한의 인원만 초대하고 축의금은 받지 않는다. 주는 것은 부자정신이고 받는 것은 거지정신이다. 거지정신으로 잘살 수는 없지 않을까. 돈봉투 문화가 된 경조사 문화의 개선 방법으로 두 가지를 제안한다. 첫째, 친·인척과 친구와 가까운 지인 등 부담을 느끼지 않을 수 있는
20∼30년 후를 대비하자 김병연 시인·수필가 우리나라는 부존자원이 거의 없다. 그래서 맨손으로 이룬 오늘날의 경제 발전을 세계는 기적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과연 우리의 기적은 얼마나 갈 것인가. 경제적으로 채굴할 수 있는 기간을 학자들은 석유 54년, 석탄 118년, 철과 구리 등 주요 자원 25∼60년으로 예측한다. 20∼30년 후 자원의 고갈이 시작되는 시점에는 세계 각국이 서로 살기 위해 치열하게 생존경쟁을 하게 될 것이다. 우리나라가 부강해지면 생존 확률이 높을 것이고 못 살면 밟힐 것은 자명하다. 앞으로 20년 쯤 지나면 세계 경제는 요동치면서 중산층 고사, 기업 파산으로 인한 일자리 감소, 고질적인 고실업·고물가·고금리, 군사적 긴장, 민족주의의 심화, 석유와 원자재 가격 폭등, 국제적 투기 심화 등으로 세계 경제의 경련 현상이 발생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측한다. 이는 자원과 에너지뿐만 아니라 생존적 문제로, 중국과 일본과 러시아의 틈바구니에 있는 우리나라의 미래가 결코 밝지 않다는 것을 잘 말해준다. 이제 우리의 현실을 살펴보자. 지난 4∼5년 동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0개 회원국 가운데 치욕적 1위인 것은 다음과 같다. 자살률,
구룡산 예찬 김 병 연 산남동, 성화동 등 동네 사람들의 건강을 돌봐주는 구룡산 구룡산에 올라 파아란 하늘을 보며 맑은 공기 마시고 풀 내음을 맡으니 세상이 모두 내 것인 듯 아내와 손주와 함께 구룡산에 오를 날을 학수고대해 본다 시인 김병연(金棅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