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광역시교육청(교육감 강은희)은 위기학생 발굴 및 위기 사안 예방을 위해 오는 4월 1일부터 초·중·고 학교의 위기관리위원회를 월 1회 정기적으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는 심리·정서·경제적 곤란을 겪고 있는 위기학생을 발굴해 학업중단·자살·자해 등 위기 사안을 예방하기 위한 목적이며 매달 정기적으로 학교의 위기관리위원회를 개최하기 위해 교육청이 운영비 예산 4억6천여만 원을 편성한 것은 대구가 전국에서 처음이다.
이번 대책의 특징은 3가지로 요약될 수 있다.
첫째 기존에는 위기학생이 발생한 후에 '사안처리'를 위해 비정기적으로 위기관리위원회를 열었으나 앞으로는 위기 사건 발생 전에 월 1회 정기적으로 개최함으로써 '위기학생 발굴과 위기 사안 예방'에 중점을 두게 된다.
둘째 기존에는 학교 관계자로 참석 범위가 한정돼 있었으나 앞으로는 지자체·경찰청·NGO 등 학교 외부 기관의 다양한 실무 담당자들이 참석함으로써 위기학생에 대한 실질적인 '다중 지원'이 가능하게 된다.
셋째 기존에는 별도의 운영 예산이 없었으나, 앞으로는 위기관리위원회 운영비로 교당 100만 원이 지원되고 필요하면 추가 지원도 가능하다.
시교육청은 전국 최초로 단위학교의 위기관리위원회 운영을 위해 총 4억6천여만 원의 자체 예산을 편성했다.
또한 위기관리위원회를 통한 위기 학생 발굴을 위해 지난해 9월부터 TF팀을 구성해 깊이 있게 연구해 왔다.
TF팀은 퇴직한 교육지원청 교육장을 팀장으로 해 교감·교사 및 교육청 장학사, 교육복지사 등으로 구성됐고 기존의 위기관리위원회가 사안 처리 중심으로 운영돼 왔던 점을 개선하는 동시에 위기 학생 상담과 치료, 학부모 교육 등 위기 학생별 맞춤형 지원이 가능한 시스템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했다.
강은희 교육감은 "코로나19가 장기화함에 따라 심리·정서·경제적 불안 등 다양한 위기 요소를 가진 학생들이 나타나고 있다. 원인이 다양하기 때문에 지원 또한 다중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2022학년도에는 단위학교 위기관리위원회에 다양한 기관의 실무자들이 참석해 학생들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태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