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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트럼프 또 이해충돌 도마…부활절 공식행사에 기업스폰서 물색

'달걀 굴리기' 행사 후원업체에 브랜드 홍보 기회 부여 추진
자체 밈코인 발행, 백악관 테슬라 시승 등 이어 '이해충돌' 논란


(서울=연합뉴스) 취임 후 여러 차례 공적 지위를 이용해 사적 이득을 취한다는 비판을 받아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시금 도마 위에 올랐다. 

CNN과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언론은 백악관이 부활절을 맞아 내달 백악관에서 열릴 예정인 유서 깊은 행사 '부활절 달걀 굴리기'(White House Easter Egg Roll)를 기업체들의 브랜드 홍보 장으로 변질시키려 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고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백악관은 '하빙거'라는 외부 이벤트 업체를 통해 올해 백악관 부활절 행사에서 브랜드 홍보 기회를 주는 조건으로 자금을 지원할 기업 스폰서를 물색하고 있으며, 이에 윤리적, 법적인 우려가 일고 있다.

이들 매체가 입수한 잠재적 후원업체를 겨냥한 9쪽짜리 안내 자료에 따르면, 업체들은 최저 7만5천달러(약 1억2천만원)에서부터 최고 20만 달러(약 3억원) 사이의 비용이 드는 3가지 선택지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20만달러짜리에는 내달 21일 열리는 달걀 굴리기 행사에서 기업 부스 설치, 로고 배치, 기업 브랜드가 새겨진 간식 또는 음료 제공,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와의 브런치 참석, 백악관 기자단과의 교류 기회, 백악관 개인 투어 및 이벤트 티켓 150장 등의 혜택이 포함돼 있다.

2013년 공화당 보좌진이 설립한 회사인 하빙거는 안내문에서 백악관 부활절 행사의 스폰서 업체로 참여하면 "행사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자금과 활동, 선물 등을 지원하는 대가로 브랜드의 가시성과 국가적인 인정을 얻을 수 있다"고 홍보하며 '역사의 일부가 되라'고 독려했다. 

147년의 전통을 지닌 '부활절 달걀 굴리기'는 백악관이 대중을 상대로 펼치는 가장 큰 연례 행사로, 어린이 수천명이 백악관 뜰에서 삶은 달걀을 깨뜨리지 않고 굴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계란 산업을 장려하는 마케팅 단체 미국달걀위원회(AEB)가 수천 개의 계란을 후원하는 등 대개 납세자의 세금이 투입되지 않으며, 행사를 통해 모금된 돈 전부는 1961년 당시 영부인이던 재클린 케네디가 설립한 비영리 사립교육기관인 '백악관 역사협회'로 전달된다.

전국적으로 관심이 집중되는 행사이지만 연방 공무원들이 공직을 이용해 사적인 이득을 취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는 연방 규정에 따라 지금까지는 하빙거가 제시한 것과 같은 단체나 기업체 관련 두드러진 홍보 활동 등은 없었다고 한다.

조지 W.부시 행정부 시절 백악관 법률 고문실에서 수석 윤리 변호사를 지낸 리처드 W.페인터 변호사는 "백악관이 사기업으로 하여금 그들의 브랜드를 홍보하도록 허용하고, 이를 통한 수익금을 사설 비영리 단체로 유입되게 하는 것은 명백한 규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들이 돈을 모금하기 위해 이런 일을 벌이고 있는 것에 충격을 받았다"며 자신이 백악관에서 일할 때에는 공립학교조차 대통령 행사에서 이름이 거론되는 것이 허용되지 않았을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공직자로서의 의무와 권한을 사익 등을 위해 이용한다는 비판이 제기된 것은 이번 일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그는 이달 11일에는 트럼프 정부에서 연방정부의 구조조정을 진두지휘하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나란히 백악관 경내에서 테슬라 '모델S'에 시승하고, 차량을 구매함으로써 머스크에 힘을 실어 준 바 있다.

언론은 현직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특정 상품을 홍보한 것은 유례가 없는 일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노골적인 테슬라 홍보가 대통령 후원자에 대한 특혜로 비칠 수 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아내 멜라니아 여사는 또한 지난 1월 취임 직전에는 자체 밈 코인을 각각 출시하고 홍보에 나서 이해 충돌 논란을 자초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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