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1.31 (토)

  • 맑음동두천 -12.5℃
  • 맑음강릉 -4.9℃
  • 구름많음서울 -9.0℃
  • 맑음대전 -9.0℃
  • 구름조금대구 -6.6℃
  • 구름많음울산 -4.5℃
  • 구름조금광주 -5.5℃
  • 구름많음부산 -1.9℃
  • 흐림고창 -5.5℃
  • 흐림제주 2.9℃
  • 맑음강화 -10.3℃
  • 흐림보은 -12.2℃
  • 흐림금산 -10.8℃
  • 흐림강진군 -2.6℃
  • 흐림경주시 -6.0℃
  • 흐림거제 -1.1℃
기상청 제공

연재 단편소설

형언 할 수 없는(Indescribable)_제8화 / 김별

Indescribable


의사 선생님과 마주 보고 앉았다.


선생님.. 더 나빠진 건가요?.. 


....그렇습니다..안타깝게도..


그 사람 얼마나 남은 건데요?..


아니요..민자님이....나빠지신 상태입니다..


..그렇군요..알겠습니다..


부탁이 있어요. 선생님. . 말씀해보세요.


제가 먼저 떠나게 된다면, 그이에게 저의 부재는 알리지 말아주세요.


여행을 잠시 떠난 거라고 말씀해주세요. 그러지 않으면 그 사람 기억 속에 저는


사라져 있는 존재가 되어 있을 테니까요. 저를 영영 잃을 테니까요.


. 그러죠. 알겠습니다..


짧은 대화로 상담을 끝내고 방으로 돌아왔다.


방에 들어오니 처음 보는 광경이 내 눈을 의심케 했다.


그이가 창문 앞에 서 있다.


당신, 어떻게 혼자 일어났어요


, 당연히 혼자 일어나지. 어디 갔다 왔어?


..잠깐 로비에서..미숙씨와 얘기하고 왔어요..


그랬군, 그런데 당신 그거 알아


어떤 거요? 무슨 궁금한 거 생겼어요?


, 그 사람 말이야. 내가 기다리는 그 사람


..그 사람이요..그런데요?


나는 그 사람이 너무 그립기도 하고 만나고 싶고 기다려지는데


그 사람은 내게 전화 한번도 안하고 찾아오지도 않는 걸까?


왜 그렇게 그 사람을 기다리는데요? 이유가 있어요?


있지. 어떤 이유요? 왠지 만나면 그 사람도 나를 알아보고 기뻐하고 웃으며 


내게 이렇게 말할 거 같아.


당신 그동안 수고했어요.’라고.


나는 순간 뇌리에, 마음에, 천천히 스쳐 지나간 그 무언가를 깨달았다.


기다리는 사람은 본인 자신이라는 것을.


몰랐다. 정말 몰랐다. 자신을 기다리고 있다니. 키가 작고 마르고 하얗고 


광대뼈가 튀어나오고 안경 쓰고아주 똑똑하고 유머 있고 인기가 많은 남자.


지금 내 앞에 서 있는 이 남자이다.


이제는 머리가 하얗게 되어버린 남자, 키는 더 작아지고 몸은 더 마르고 볼은 더 움푹 들어가 


광대뼈는더 도드라지고 안경은 더 두꺼워지고, 똑똑한 의사였던 내 남자는 이제 알츠하이머로

 

나만 겨우 알아 보고, 유머 있던 남자는 미소와 웃음을 잃고. 눈가에 참을 수 없는 눈물이 흐른다.


그런데, 이제는 그 사람 기다리지 않으려구


나는 고개를 들어 다시 그를 응시했다.


왜냐하면, 내가 이제 그 사람을 알아보지 못할 거 같아.


알아보지 못하게 된다면, 나도 이제 편히 떠날 수 있을 거야.


당신..


김별  |  글 쓰는 연주자




전국

더보기
고흥군, 전남광주특별시 출범 대비 선제적 대응 박차 【국제일보】 고흥군(군수 공영민)은 30일 군청 흥양홀에서 부군수 주재로 부서장과 관계 공무원이 참석한 가운데 전남광주특별시 출범에 따른 부서별 대응계획 보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보고회는 전남광주특별시 설치를 위한 특별법안 논의가 급물살을 타는 행정 환경 변화에 발맞춰, 고흥군에 유리한 특례를 발굴하고 선제적인 대응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전라남도와 광주광역시의 행정통합에 따라 달라지는 주요 법령 및 행정 상황을 분석하고, 총 25여 개 부서가 발굴한 대응 과제를 심도 있게 논의했다. 주요 내용으로는 ▲재정 지원 방안(행정통합교부세 및 지원금 신설)을 활용한 고흥 우주선 철도, 광주∼고흥 고속도로 등 핵심 현안 추진 ▲항공우주산업 특화단지 및 투자진흥지구 지정 특례를 통한 우주항공 중심지 선점 ▲스마트농업 및 김 산업 진흥구역 지정 등 농수축산업 분야 경쟁력 강화 ▲남해안 해양레저 벨트 허브 구축을 통한 관광 활성화 방안 등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양국진 고흥군 부군수는 "행정통합이라는 거대한 변화를 고흥군 발전의 결정적 계기로 삼아야 한다"며 "재정 인센티브를 최대한 확보하고, 우주항공이라는 전략사업과 더불어 해상풍력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