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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출구 안 보이는 중일 갈등…11월 APEC 정상회의 변곡점 될까

닛케이 "다카이치 올해 외교 과제는 대미 관계 유지·중일 관계 회복"



(도쿄=연합뉴스)  급속도로 냉각된 중일 관계의 해빙 실마리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오는 11월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중요한 변곡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일본 언론 관측이 나왔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2일 올해 일본의 주요 외교 일정을 분석한 기사에서 "중일 간에 당분간 정상, 각료급 외교 일정은 예정돼 있지 않다"며 "11월 APEC 정상회의에서 중일 정상회담을 실현할 수 있을지가 초점"이라고 전했다.

중국과 일본은 일본이 2012년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를 국유화해 갈등이 고조됐을 당시에도 2014년 베이징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정상회담을 개최해 관계 개선 출구를 찾았다.

중일 양국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지난해 11월 국회에서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을 한 이후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중국은 일본 여행·유학 자제령, 일본산 수산물 수입 금지 재개, 일본 콘텐츠 유입 제한, 오키나와현 주변에서의 대규모 군사 훈련 등을 통해 일본을 압박하며 해당 발언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일본은 이러한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중국과 대화에는 열려 있다는 자세를 강조하고 있다.

닛케이는 "다카이치 정권의 2026년 외교는 미국과 굳건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냉각된 중국과 관계를 회복할 수 있을지가 과제가 될 것"이라며 다카이치 총리가 이른 시기에 미국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중국에 대한 인식을 조율한 뒤 중일 관계 개선을 모색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4월 중국 방문 이전인 3월에 미국을 찾아 트럼프 대통령과 중국 문제를 논의하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닛케이는 "다카이치 총리는 작년 10월 취임 다음 주에 일본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했다"며 "3월에 미국을 방문한다면 이례적으로 빨리 상호 방문을 실현하는 것이며, 미일 결속을 국내외에 나타내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해설했다.

다카이치 총리가 3월 미국을 방문한다면 중일 갈등 속에서도 동맹인 일본을 적극적으로 지지하지 않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일본 입장을 설명하고, 양호한 미일 관계를 재확인한 뒤 중일 긴장 완화를 도모할 것으로 전망된다.

닛케이는 일본이 유럽 외교도 강화해야 한다며 "일본은 과거 몇 년간 중국의 위압을 미국과 유럽에 설명해 왔다"고 전했다.

이어 "이시바 시게루 전 총리는 유럽을 방문하지 못했다"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중동과 관계 구축에 (유럽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아베 신조 전 총리가 2012년 12월 재집권한 이후 일본 총리는 코로나19나 대규모 재해 등이 없으면 대부분 1월 정기국회 시작 전에 외국을 방문했다.

하지만 다카이치 총리는 23일에 소집될 것으로 예상되는 정기국회를 앞두고 고물가 대책 등을 수립하기 위해 신년 외국 방문을 보류했다.

그는 이달 중순 이재명 대통령,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 일본에서 잇따라 정상회담을 하며 올해 정상 외교 시동을 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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