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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日조세이탄광은 일제 비극 현장…수몰사고로 조선인 136명 사망

현지 탄광 중 유독 조선인 비율 높아…시민단체 "강제연행 조선인에 사죄"


(우베[일본]=연합뉴스) 오는 3일 유골 수습 조사가 재개되는 일본 혼슈 서부 야마구치현 우베(宇部)시 조세이(長生) 탄광은 일제가 전쟁을 한창 수행 중이던 1942년 비극적 사고가 일어났던 곳이다.

일본 시민단체 '조세이 탄광 수몰사고(水非常)를 역사에 새기는 모임'(이하 새기는 모임) 등에 따르면 사고는 1942년 2월 3일 오전 9시 30분께 발생했고, 조선인 136명과 일본인 47명 등 183명이 사망했다.

태평양전쟁 시기 야마구치현에는 많은 탄광이 있었지만, 조세이 탄광은 해저에 갱도가 있어 특히 위험했고 조선인 노동자가 많아 '조선탄광'이라고 불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야마구치현 탄광에서 일하는 노동자 중 조선인 비율은 9.3%였으나, 조세이 탄광은 75%에 달했다고 전한다.

일본은 1939년 7월 국민 징용령을 시행했고, 이후 한반도도 대상 지역에 포함됐다. 따라서 조세이 탄광에서 일한 조선인 중 상당수는 사실상 강제로 동원됐을 가능성이 크다.

새기는 모임은 "우베시에는 당시 60개에 가까운 광산이 있었다"며 "중견 업체였던 조세이 탄광은 전시 체제 중에 적은 비용으로 조선인 노동자를 이용하면서 급성장했다"고 전했다.

이어 "사고 이후에도 사업을 지속하려고 했으나, 사업이 잘 이뤄지지 않았다"며 1945년 종전을 계기로 조세이 탄광이 자연 소멸했다고 덧붙였다.

새기는 모임은 1942년 사고가 분명한 인재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당시에도 지층 깊이가 충분하지 않은 곳에서 채굴 작업을 하는 것은 법률상 금지돼 있었지만, 조세이 탄광은 이를 어겼기 때문에 갱도로 바닷물이 들어왔다는 것이다.


현재 조세이 탄광 주변에는 희생자 추도비가 있는 광장이 조성돼 있고, 바다에는 현지인들이 이른바 '피야'라고 부르는 배기구가 솟아 있다.

추도 광장에는 수몰 사고가 일어난 경위와 희생자 명단, 갱도 지도, 매년 열리는 추도식 사진 등이 전시돼 있다.

새기는 모임의 이노우에 요코 대표는 추도 광장에 서 있는 기둥 2개 중 하나에 '강제 연행 한국·조선인 희생자'라고 기록돼 있다고 강조했다.

새기는 모임은 2013년 작성한 추도문에서 "희생자 중 136명은 일본의 식민지 정책으로 토지와 재산 등을 잃고 어쩔 수 없이 일본에 일을 구하러 왔거나 강제 연행된 조선인"이라며 "조선인과 유족에게 일본인으로서 진심으로 사죄한다"고 밝혔다.

조세이 탄광의 최대 과제는 유골 수습과 DNA 감정을 통한 신원 확인이다.

새기는 모임은 작년 8월 처음으로 두개골을 포함한 인골 4점을 뭍으로 꺼냈다. 향후 조사가 진척되면 발견되는 유골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새기는 모임은 일본 정부를 향해 유골 수습과 지원 등을 거듭해서 요청해 왔지만, 일본 정부는 안전상 우려 등을 이유로 내세워 줄곧 소극적 태도를 고수했다.

다만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지난달 13일 나라현 정상회담에서 작년에 발견한 유해의 DNA 감정을 함께 추진하기로 하면서 일본이 이전보다는 적극적인 태도를 보일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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