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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李대통령, 이시바 전 日총리와 靑서 재회…"한일협력 잘돼 감사"(종합)

이시바 "李대통령, 日서 인기…후임자와 좋은 관계 유지해 기뻐"
90분간 오찬하며 국제정세 논의…'벚꽃' 언급하며 농담도 주고받아


(서울=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직후 '한일 셔틀 외교 복원'을 함께했던 이시바 시게루 전 일본 총리를 8일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본관 인왕실에서 오찬을 시작하면서 옆에 앉은 이시바 전 총리를 향해 웃으며 "한국에 오신 것을 환영한다"고 인사를 건넸다. 이시바 전 총리는 "감사하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총리께서 재임하실 때 한일 관계가 상당히 많이 안정되고 그 후로 한일협력도 상당히 잘되고 있는 상태여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총리께서 매우 넓은 시야로 국제 문제에도 관심이 많고 역할을 많이 하셨다"고 평가하며 "앞으로도 복잡한 국제환경 속에서 큰 역할을 계속해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시바 전 총리는 "1년이라는 짧은 임기였지만 외교의 맥락에서 가장 중시한 것은 일한 관계 발전이었다"며 "이런 자리를 마련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화답했다.

이어 "전 세계에 양자 관계라는 것은 많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일본과 한국을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관계로 만들고 싶었고 지금도 그렇다"고 전했다.

이시바 전 총리는 "(이 대통령은) 일본에서 인기가 많다"며 "제 후임자인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와도 대단히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계신다는 보도가 있어 기쁘다"고 덧붙였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이 대통령과 이시바 전 총리가 이날 약 90분간 오찬을 함께하며 한일관계와 국제 정세에 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강 수석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최근 격변하는 국제정세 속에서 앞마당을 공유하는 이웃으로서 한일 양국 간 협력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이시바 전 총리는 최근 중동 전쟁 등 국제정세의 불안정성이 매우 커지는 가운데 양국이 경제·사회·안보 등 다양한 분야에서 더 활발히 소통하고 협력을 확대하는 게 중요하다는 점에 공감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찬장은 장미를 비롯한 붉은 꽃과 흰 꽃으로 장식됐다. 이 대통령은 자리 앞에 놓인 꽃장식을 집어 들고는 "벚꽃으로 했어야 적당했는데 아쉽네요"라고 했고, 이시바 전 총리는 "먹으면 안 되죠"라고 되물으며 농담하기도 했다.

오찬 메뉴로는 이시바 전 총리의 고향인 일본 돗토리현에서 즐겨 먹는 식재료를 한국 음식과 결합한 냉채, 은대구구이, 한우 갈비찜, 비빔밥과 완자탕 등이 제공됐다.


이 대통령과 이시바 전 총리는 작년 6월 이 대통령 취임 직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처음 만났다. 이후 그해 10월 이시바 전 총리가 퇴임할 때까지 도쿄와 부산에서 정상회담을 열어 양국 간 셔틀 외교를 성공적으로 복원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날 오찬에는 청와대에서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임웅순 안보실 2차장과 강 수석대변인이, 일본 측에서 나카타니 겐 전 일본 방위대신과 미즈시마 고이치 주한일본대사가 동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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