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흥행작이 나오지 않았던 지난달 극장가의 관객 수와 매출액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가 발표한 2025년 2월 영화산업결산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극장을 찾은 관객은 지난해 동월 대비 52.2%(598만명) 줄어든 547만명이었다. 매출액 역시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해 52.0%(575억원) 하락한 531억원을 기록했다. 한국 영화의 경우 관객 수가 전년 동월 대비 61.3%(427만명) 감소한 270만명으로 나타나 하락 폭이 두드러졌다. 매출액은 60.3%(399억원) 떨어진 263억원이었다. 외국 영화 관객 수와 매출액은 각각 39.6%(172만명), 38.2%(176억원) 줄어든 278만명, 268억원이었다. 영진위는 '파묘'와 '웡카', '시민덕희' 등이 나온 지난해에 비해 올해는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캡틴 아메리카 4')를 제외하면 별다른 흥행작이 없어 영화 산업이 부진했다고 분석했다. 설 연휴(1월 25∼30일)를 겨냥해 개봉한 '히트맨 2', '검은 수녀들', '말할 수 없는 비밀' 등이 2월에도 상영을 이어갔지만, 관객을 끌어모으기에는 역부족이었다고 영진위는 덧붙였다. 지난
(서울=연합뉴스) 검찰이 법정에 선 사기 가해자를 습격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강모(51)씨에게 징역 10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19일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2부(김정곤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강씨의 살인미수 등 혐의 결심공판에서 "피고인은 사기 범죄 피해자이고 사실관계를 모두 인정하고 있지만 혐의가 명백함에도 살인 고의를 부인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검찰은 이어 "법정에서 흉기를 휘둘러 피해자를 살해하려 한 사건으로 범죄가 중대하다"며 범행에 사용된 흉기도 몰수해달라고 덧붙였다. 반면 강씨 변호인은 "격분한 상태에서 피해자를 찔렀을 뿐 살해 의도는 없었다"며 "법적으로 정당화될 수 없는 행위이지만 피고인 처지를 고려해 선처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변호인은 피고인 정신 건강을 판단하기 위해 법원에 머무르는 기간을 구속 기간에 산입하지 않도록 규정한 형사소송법 제172조의2에 대한 위헌법률심판 제청을 신청하기도 했다. 해당 조항이 유신 시절 민주화 인사를 탄압하기 위해 만들어졌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정신감정 결과 강씨는 범행 당시 심신미약이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강씨는 최후 진술에서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아야 했을 장소에서 그런 행
(서울=연합뉴스) 비상계엄이 내려진 1980년 반공법 위반 혐의로 억울한 옥살이를 한 해직 교사가 재심으로 무죄를 선고받은 데 이어 2억9천여만원의 보상금을 받게 됐다. 19일 관보에 따르면 부산지법 형사6부(김용균 부장판사)는 지난달 25일 이태영(70)씨에게 2억9천146여만원의 형사보상금 지급을 결정했다. 형사보상은 무죄가 확정된 피고인에게 국가가 구금이나 재판에 따른 손해를 보상해 주는 제도다. 경남지역 한 고등학교 독일어 교사로 일하던 이씨는 1980년 3월 군대에 입대한 지 한 달 만에 반공법 위반 혐의로 구속 체포된 뒤 재판에 넘겨져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반국가단체인 북괴와 김일성을 찬양하는 발언을 했다는 이유였다. 이씨는 대학 재학 중 교정 등에서 친구들과 "김일성이나 박정희는 장기 집권에 있어서 마찬가지다", "반공법은 국민을 억압하는 악법으로 폐기돼야 한다"는 등의 말을 나누며 북한을 찬양해 반국가 단체를 이롭게 했다는 것이었다. 교사에서 해직된 이씨는 옥살이 후 학원 강사를 했지만, 공안들의 방해로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등 고통 속에서 살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4월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가 이씨 사건을 조사한 결과 보
(서울=연합뉴스) 한국거래소는 오는 31일 공매도 재개를 앞두고 공매도 전산시스템 구축 시연회를 열었다고 19일 밝혔다. 금융감독원은 무차입 공매도 방지를 위해 2023년 11월 거래소·금융투자협회 및 업계 등과 함께 공매도 전산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공매도 전산시스템 구축을 추진했다. 지난해 6월 TF 검토 내용을 바탕으로 '공매도 제도개선 방안'을 내놓은 데 이어 같은 해 7월 기관투자자의 잔고관리 시스템과 거래소의 공매도 중앙점검 시스템(NSDS) 구축에 착수해 현재 최종 시험을 진행 중이다. 이번 시연회에서는 기관투자자 잔고 보고에 따라 거래소가 매매정보와 잔고정보를 비교하는 NSDS 시스템 운영을 현장 시연함으로써 실제 무차입 공매도 적출 환경을 재연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은 세계 최초로 시행되는 공매도 전산화를 위해 적극 협조해준 국내외 증권사에 감사를 표하면서 공매도 전산화가 우리 자본시장의 신뢰회복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주주이익 보호, 외국인의 투자접근성 제고 등을 통해 글로벌 선진시장으로 도약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은보 거래소 이사장은 이번 시연회가 불법 공매도를 둘러싼 우려를 불식시키는 의
(서울=연합뉴스) SK하이닉스가 6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인 HBM4 샘플을 가장 먼저 주요 고객사에 공급하면서 AI 메모리 리더십을 이어간다. SK하이닉스는 인공지능(AI)용 초고성능 D램인 'HBM4 12단' 샘플을 세계 최초로 주요 고객사들에 제공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에 샘플을 공급한 고객사들은 엔비디아, 브로드컴 등 미국 빅테크 기업으로 추정된다. SK하이닉스는 "HBM 시장을 이끌어온 기술 경쟁력과 생산 경험을 바탕으로 당초 계획보다 조기에 HBM4 12단 샘플을 출하해 고객사들과 인증 절차를 시작한다"며 "양산 준비 또한 하반기 내로 마무리해, 차세대 AI 메모리 시장에서의 입지를 굳건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HBM4 12단 제품은 속도나 용량 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처음으로 초당 2TB(테라바이트) 이상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대역폭을 구현했다. 이는 5GB(기가바이트)짜리 FHD급 영화 400편 이상 분량의 데이터를 1초 만에 처리하는 수준으로, 전 세대(HBM3E) 대비 60% 이상 빨라졌다. 아울러 HBM3E에서 경쟁력이 입증된 어드밴스드 MR-MUF 공정을 적용해 HBM 12단 기준 최고 용량인
(서울=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19일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과 관련해 "지금은 대한민국 정상화에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할 때로 헌재의 신속한 판결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12·3 계엄이 나라 전체를 망가뜨리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스웨덴의 민주주의 다양성 연구소가 우리나라를 2년 연속 '독재화 진행국가'로 평가했다. 망신도 이런 망신이 없다"며 "(윤 대통령은) 입만 열면 자유민주주의 노래를 불렀음에도 정작 자유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먹고사는 문제가 고통이 된 지 이미 오래고, 설상가상으로 한미동맹까지 위협받고 있다"며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이 취임 후 첫 인도 태평양 순방에서 한국을 제외했다. 국정 혼란과 정치적 불안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모든 위기의 본질은 '국정 혼란의 지속'에 있다"며 "하루빨리 국제사회의 불신을 해소해야 한다. 정상적인 리더십을 회복해야 지금의 위기도 돌파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대한민국 공당의 최고위원회의를 노상에서 진행하게 돼 안타
(서울=연합뉴스)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은 19일 자신에 대한 '배신자 프레임'과 관련해 "정치하면서 무엇이 옳으냐만 생각했고 양심에 비춰 '이렇게 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계속해왔던 대가, 옳은 길이라는 신념이 생기면 그 길로 갔던 대가"라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에 출연 "배신자 프레임은 100% 잘못된 프레임이고 하나도 동의 안 하는데, 그게 오랫동안 제 정치를 가시밭길에서, 돌밭 길에서 어렵게 한 건 사실"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조기 대선 때) 우리 당원이나 지지자들 눈에 유승민을 내놓으면 (이재명을) 이기겠는데 만약 그런 믿음이 생기면 잘못된 프레임은 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전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선 "인간적으로 오해를 풀고 화해를 하는 것이 제가 바라는 것"이라며 "정치적인 스케줄하고 관계 없이 저는 그런 걸 바라왔고, 언젠가 그럴 날이 올 거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탄핵 정국과 관련해 "제일 중요한 것은 윤석열 대통령의 승복 약속"이라며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나오기 전에 하면 좋고 정 안 하면 결정 직후라도 승복 약속을 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 그것은 대통령으로서의
(서울=연합뉴스) 국민의힘은 18일 더불어민주당 당비가 이재명 대표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변호인이 소속된 법률사무소로 지출됐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당 법률 사무를 위한 지출이라고 반박했다. 국민의힘 함인경 대변인은 논평에서 "이 대표 사건의 변호인이 소속된 법률사무소에 4천만원에 달하는 법률 용역비를 민주당 당비로 지출한 사실이 드러났다"며 "명목상 사건 관련 위임 비용이라고 (회계보고서에) 기재했지만, 왜 이들 법률사무소의 대표와 소속 변호사가 이 대표 사건을 대리하고 있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함 대변인은 "더구나 민주당은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탄핵 심판에서 국회 측을 대리한 변호사와 2천여만원에 달하는 계약을 맺었고,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대리인단으로 활동한 변호사들에게도 거액의 법률자문료를 지급했다고 한다"며 "심지어 국회 탄핵 대리인단에 참여했던 변호사들이 사임 후 다시 개인 자격으로 선임계를 내는 등 사건을 둘러싼 자금 흐름이 석연치 않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당의 회계보고서에서 당 대표 개인의 형사 사건 변호사비가 등장한다면, 납득할 수 있는 당원이 어디 있겠는가"라며 "만약 당원의 돈을 당 대표 개인의 법적 방패막
(서울=연합뉴스) 쌀쌀한 날씨에 눈까지 내린 18일에도 서울 도심에선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반 집회가 밤낮으로 이어졌다. 윤석열 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 등 탄핵 찬성 단체들은 오후 7시 경복궁 동십자각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지난 9일부터 열흘 연속이다. 경찰 비공식 추산으로 약 3천명의 참가자들은 "헌법재판소는 주권자 국민의 목소리를 들어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윤 대통령 파면을 촉구했다. 촛불행동의 열린송현녹지광장 앞 집회도 이어졌다. 경찰 비공식 추산으로 200명이 모였다. 윤 대통령 지지자 단체인 대통령국민변호인단은 헌법재판소 앞에서 지난 4일부터 15일 연속으로 릴레이 기자회견을 열었다. 전광훈 목사가 주축인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대국본)도 종로구 천도교 수운회관 앞에서 집회를 열고 탄핵이 기각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비상행동과 대국본 등은 각각 서십자각터와 안국역 인근에서 밤샘 농성을 계속 중이다.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헌재 정문 인근을 떠나지 않고 태극기와 성조기, 경광봉 등을 흔들며 "탄핵 각하"를 외쳤다.
(도쿄=연합뉴스) 유엔 산하 강제·비자발적 실종에 관한 실무그룹(WGEID)이 정치범 수용소로 보내진 것으로 알려진 북송 재일교포 가족 3명의 안부와 소재지 조사를 북한에 요청했다고 교도통신이 18일 보도했다. 이 실무그룹은 지난해 탈북자 이경희(40)씨의 청원을 받아 이씨 부친(75)과 모친(75), 언니(42) 등 3명에 대한 조사를 지난 11일께 북한에 요청했다. 이씨의 부친과 모친은 재일 교포로 일본에서 살다가 과거 재일동포 북송사업에 응해 북한으로 갔다. 한 관계자는 이들은 탈북 가능성을 의심받아 2007년 10월부터 2008년 4월 사이에 정치범 수용소로 보내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