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연합뉴스) 독일 베를린 평화의 소녀상을 둘러싼 행정당국과 시민단체의 협의가 난항을 겪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재독 시민단체 코리아협의회와 베를린 미테구청에 따르면 양측은 지난달 만나 소녀상 이전 문제를 논의했으나 합의하지 못했다. 구청은 티어가르텐 세입자 협동조합(MUT·이하 조합)과 합의했다며 조합이 소유한 사유지로 이전하라고 요구했다. 코리아협의회는 공공부지에 소녀상이 머물러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구청은 협의에 앞서 지난달 보도자료를 내고 조합이 부지를 무상으로 제공하기로 했다며 이전 장소를 일방적으로 공개했다. 코리아협의회는 소녀상을 이전하기로 합의한 적이 없고 조합이 동의했다는 구청 발표도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코리아협의회는 사유지로 이전할 경우 소녀상을 거점으로 한 전시 성폭력 반대 운동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본다. 한정화 코리아협의회 대표는 "3천명 넘는 인근 주민이 소녀상 존치 청원에 서명하고 구의회도 여러 차례 존치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독일 시민의 목소리에 구청이 아무런 반응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미테구청은 2020년 9월 공공부지에 세워진 소녀상의 설치 기한이 지났다며 지난해 철거명령을 내렸다. 그러나 코리아협의회
(서울=연합뉴스) 걸그룹 블랙핑크가 오는 11월 새 앨범으로 컴백한다. 이들이 앨범 단위로 신보를 내는 것은 지난 2022년 9월 정규 2집 '본 핑크'(Born Pink) 이후 3년 2개월 만이다.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총괄 프로듀서는 18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블랙핑크) 멤버들과 담당 프로듀서들 모두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컴백을 공식화했다. 또 "11월에는 앨범이 발매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블랙핑크는 고양을 시작으로 새 월드투어 '데드라인'(DEADLINE)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15∼16일(현지시간)에는 영국 '꿈의 공연장'으로 불리는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K팝 걸그룹으로는 처음으로 단독 콘서트를 열었다. 이들은 지난달 신곡 '뛰어'(JUMP)로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 '톱 100'과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상위권에 오르는 등 식지 않은 인기를 보여줬다. 양 총괄은 이날 트레저와 베이비몬스터 등 소속 가수들의 하반기 계획도 공개했다. 트레저는 다음 달 1일 세 번째 미니앨범 '러브 펄스'(LOVE PULSE)를 발표한다. 양 총괄은 "데뷔 시절 10대 중반에서 20대 초반이던 트레저 멤버들이 어느덧 20대 초
(서울=연합뉴스) 조정석 주연 영화 '좀비딸'이 광복절 연휴 450만 관객을 달성하며 독주했다. 18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좀비딸'은 지난 주말(15~17일) 76만2천여 명(매출액 점유율 41.1%)이 관람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했다. 누적 관객 수는 452만여 명이다. 2위는 흥행 역주행 뒤 뒷심을 이어가고 있는 브래드 피드 주연의 레이싱 영화 'F1: 더 무비'로, 37만5천여 명(매출액 점유율 23.2%)이 관람했다. 지난 13일 개봉한 이상근 감독의 신작 '악마가 이사왔다'는 17만7천여 명(매출액 점유율 9.6%)을 동원해 3위에 올랐다. 임윤아·안보현 주연의 '악마가 이사왔다'는 무해한 청년 백수 길구(안보현)가 새벽마다 다른 인격이 깨어나는 선지(임윤아)를 보호하는 아르바이트를 시작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코미디다. 주말 박스오피스 4위는 동명 일본 소설을 원작으로 한 공포영화 '긴키 지방의 어느 장소에 대하여'가 차지했다. 시라이시 고지 감독의 영화로 7만3천여 명(매출액 점유율 4.2%)이 봤다. 예수의 생애를 그린 장성호 감독의 애니메이션 '킹 오브 킹스'가 5위(5만9천여 명·3.1%), '존 윅' 시리즈의
(서울=연합뉴스) 김건희 여사 관련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18일 건진법사 전성배(65)씨를 소환했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10시 종로구 KT 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특검 사무실에 전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오전 9시 52분 특검 사무실에 도착한 전씨는 '통일교 측에서 받은 선물을 김 여사에게 전달했느냐', '명품 가방과 목걸이가 어디 있느냐'는 등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전씨는 2022년 4∼8월께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모(49·구속)씨로부터 교단 현안 관련 청탁과 함께 다이아몬드 목걸이, 샤넬백 등을 받은 뒤 이를 김 여사에게 전달했다는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등)를 받는다. 전씨는 사건이 특검팀에 이첩되기 전 검찰 조사에서 이들 물건을 받은 것은 맞지만 모두 잃어버려 김 여사에게 전달하진 못했다고 주장해왔다. 특검팀은 이날 전씨를 상대로 이들 물건의 행방을 캐물을 것으로 보인다. 특검은 전씨와 윤씨가 2023년 3월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권성동 의원을 당 대표로 밀기 위해 통일교 교인들을 당원으로 가입시키려 했다는 의혹도 수사 중이다. 통일교 교인 명단과 국민의힘 당원 명부를 대조하
(서울=연합뉴스) 18명의 사상자를 낸 서울 마포구 창전동 아파트 화재 원인을 찾기 위해 소방당국과 경찰, 한국전기안전공사 등이 18일 오전 10시부터 합동 감식을 벌이고 있다. 이들 기관은 불이 시작된 아파트 14층 세대에서 충전 중이던 전동 스쿠터 배터리가 발화점이 아닌지 의심하며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소방 관계자는 취재진에게 화재 현장에서 배터리 팩으로 보이는 2차 전지가 발견된 게 사실이나, 아직 원인을 단정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라고 밝혔다. 이곳에서는 전날 오전 8시 11분께 큰 불이 나 모자 관계인 20대 남성과 60대 여성 등 2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쳤다. 불이 시작된 세대가 전소됐고 인접한 세대는 일부 소실됐다. 소방 당국은 재산 피해 규모를 1억5천318만원 상당으로 추산했다.
(서울=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이 내란 재판에 다섯 번째 불출석함에 따라 재판부는 지난 기일에 이어 두 번째로 당사자 없이 재판을 여는 궐석재판을 진행하기로 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지귀연 부장판사)는 18일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 공판기일을 열었다. 재판부는 "(윤 전 대통령이) 출석을 거부해서 불출석 상태로 재판을 하겠다"고 밝혔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이날 재판 시작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향후에도 계속 재판에 안 나오는 것이냐'는 질문에 "건강이 회복되면 나올 것"이라고 답했다. '지금 어떤 상태냐', '병원 진료 예약이 있는 거냐'는 질문에는 모두 답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달 10일 다시 구속된 이후 열린 다섯 차례 재판에 건강상 이유를 들어 모두 불출석했다. 재판부는 앞선 세 차례 재판은 '기일 외 증인신문' 방식으로 진행했다. 하지만 지난 11일 네번째 재판에서는 "피고인의 출석 거부에 따라 불출석 상태에서 재판을 진행하겠다"면서 "대신 불출석해서 얻게 될 불이익은 피고인이 감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형사소송법 277조의2 조항에 따르면 구속된 피고인이 정당한 사유 없이 출석을 거부하고,
(세종=연합뉴스) 지난달 농어촌의 숙련 인력이 약 10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면서 지역경제의 기반마저 흔들린다는 우려가 나온다. 제조업과 건설업 등 지역 산업 전반에 이상 신호가 켜진 가운데 농어촌을 지탱해온 일손들마저 빠르게 줄었다. 18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7월 농림어업 숙련종사자는 전년 동월 대비 13만명 줄었다. 이는 2015년 11월(-17만 명) 이후 9년 8개월 만에 가장 큰 감소 폭이다.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는 농업·임업·어업 분야에서 숙련된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생산 활동을 이어가는 직업군이다. 단순 일용직이 아니라 오랜 기간 농어업에 종사해 생계를 이어가는 인력이다. 숙련 종사자들은 2023년 12월과 지난해 1월 각각 9천명 줄었고, 같은 해 2월부터 11월까지는 매달 '1만5천∼7만명' 사이에서 감소 폭을 기록했다. 이들은 작년 12월(2만2천명)과 올해 1월(1만6천명) 두 달간 잠시 늘어났다가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특히 4월(-10만5천명), 5월(-11만1천명), 6월(-12만4천명), 7월(-13만명)까지 넉 달 연속 10만명대 감소 폭을 보였다. 숙련 인력 감소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농어촌 고
(서울=연합뉴스) 서울시는 생계형 자영업자 전용 '안심통장' 2호를 오는 28일 2천억원 규모로 출시한다고 18일 밝혔다. 안심통장은 제도권 금융 대출이 어려운 자영업자가 불법사금융으로 내몰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지난 3월 전국 최초로 출시한 자영업자 전용 마이너스 통장이다. 최대 1천만원 한도에서 자금을 자유롭게 인출·상환할 수 있다. 지난 1호는 출시 58영업일 만에 2천억원이 전액 소진됐으며 인천, 대전 등 8개 지자체가 벤치마킹에 나서는 등 호응을 얻었다. 안심통장 2호는 1호 대비 협력은행을 1곳에서 4곳(우리은행·카카오뱅크·토스뱅크·하나은행)으로 확대했다. 아울러 청년 창업자, 노포 사업자 등 취약계층의 우대조건을 신설하는 등 대출 조건을 대폭 완화했다. 서울신용보증재단이 보증을 이용 중인 소기업·소상공인 25만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창업 3년 미만 청년 소상공인의 다중채무 증가율(17.5%)은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았다. 또 10년 이상 노포를 운영하는 60대 이상 소상공인은 연 매출액 대비 보유 대출의 비중이 79.6%에 달하는 등 경영난에 처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심통장 2호는 만 30세 이하이면서 창업 3년 미만인 청년창업자인 경우
(서울=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51.1%로 2주 연속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1∼14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천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 '잘함'이라고 평가한 응답자는 51.1%로 나타났다. 전주 대비 5.4%포인트(p) 하락한 수치이자 이 대통령 취임 후 가장 낮은 지지율이다. '잘못함'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44.5%로 전주 대비 6.3%p 올랐다. '잘 모름'은 4.5%로 집계됐다. 리얼미터는 지지율 하락 주요 원인에 대해 "광복절 특별사면 논란에 대한 실망감, 주식 양도세 논란,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동시 수감으로 인한 정치적 부담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 "민주당 강성 지지층 중심 정책이 중도층 이탈을 초래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를 거주 지역별로 살펴보면 광주·전라가 73.0%로 가장 높았으나 전주 대비 5.2%p 하락했다. 제주 57.8%, 강원 56.3%, 서울 51.5%로 뒤를 이었다. 인천·경기는 50.9%로 지난 조사보다 11.0%p 떨어지며 가
(서울=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이 예정된 오는 25일을 전후해 중국으로 특사단을 파견할 것으로 18일 알려졌다. 이 대통령의 일본·미국 방문 일정에 맞춰 중국에는 특사단을 보내면서 한중관계 역시 소홀히 하지 않겠다는 뜻을 부각하는 모양새다. 여권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으나 한중수교일(24일) 등의 일정을 고려해 특사단 방중 날짜를 조율하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특사단에는 박병석 전 국회의장과 함께 더불어민주당에서 '중국통'으로 꼽히는 김태년 의원과 박정 의원이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노태우 전 대통령의 아들로, 외교부 한중관계미래발전위원회 사회문화분과 위원장 등을 지낸 노재헌 동아시아문화센터 이사장도 합류할 전망이다. 특사단은 방중 기간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을 포함한 중국 고위급 인사와의 면담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사단은 특히 이 같은 면담을 통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보내는 이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친서에는 10월 말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시 주석 참석을 요청하는 내용이 담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일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