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보】 서울 용산구(구청장 박희영)가 제80주년 광복절을 맞아 AI 영상 '잊혀진 마을, 둔지미'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AI 영상 시리즈 '고맙습니다'는 오래된 흑백사진과 기록을 인공지능(AI) 기술로 복원해, 과거 용산의 인물과 풍경을 생생하게 되살리는 역사 콘텐츠다. 이번 작품은 일제강점기 강제 수용과 미군기지화로 사라졌던 둔지미 마을이 120여 년 만에 용산공원으로 돌아오기까지의 여정을 담았다. 앞서 공개된 1편 백범 김구, 2편 용산과 해방촌·6·25 전쟁에 이은 세 번째 시리즈다. 둔지미는 한강 변의 작은 마을로, 조선시대부터 주민들의 삶의 터전이었으나 1904년 일본군의 군사기지 확장을 명목으로 강제 수용됐다. 해방 후에는 미군기지 인접 지역으로 편입돼 수십 년간 일반인 출입이 제한됐으나, 미군기지 반환과 함께 단계적으로 개방돼 현재는 용산공원 조성의 핵심 구역이 됐다. 이번 영상은 구 보유 자료와 문헌을 토대로 인물 표정과 거리 풍경 등을 세밀하게 재현했다. 색채 복원과 합성 기술을 더해, 마치 당시 마을을 거니는 듯한 현장감을 전한다. 구는 용산의 잊힌 공간과 인물을 되살려 구민들과 역사적 가치를 공유하고, 향후 지역 정체성에 대한 이해와
(서울=연합뉴스)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이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를 만나자 중국 당국이 강력 반발했다. 13일 블룸버그와 AP통신 등에 따르면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성명에서 "체코 대통령 파벨의 악질적 도발 행위에 대응해 중국은 그와 어떠한 교류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린 대변인은 "파벨은 중국 측의 거듭된 교섭과 단호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결국 인도를 방문해 달라이 라마와 회동했다"면서 "이는 체코 정부가 중국 정부에 대해 한 정치적 약속을 심각하게 위반하고 중국의 주권과 영토 보전을 침해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은 이에 대해 강한 불만과 단호한 반대의 뜻을 표했으며, 체코 측에 엄정한 교섭(외교 경로를 통한 항의)을 제기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파벨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해외 순방을 마치고 귀국하는 길에 인도에서 달라이 라마를 만나 그의 90번째 생일을 축하했다. 이에 중국은 체코 주재 중국대사관을 통해 즉각 반발했다. 체코 정부가 인권과 대만 문제 등으로 이미 중국 정부를 여러 차례 자극해온 상태에서 달라이 라마 이슈까지 불거지면서 양국 간 외교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달라이 라마는
(서울=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구속되자 주요 외신들도 한국 헌정사에서 전직 대통령 부부가 동시 구속된 것은 처음이라며 관련 소식을 비중 있게 보도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12일(현지시간) 여러 장의 사진과 함께 '한국의 전 영부인, 부패 혐의로 구속'이라는 제목의 기사로 김 여사 구속 소식을 상세하게 전했다. NYT는 김 여사가 한국에서 유일하게 구속된 전 영부인이라면서 한국의 다른 전직 대통령 4명이 구속된 적이 있지만 부부 동시 구속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씨는 남편의 정부에 매우 큰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여겨졌다"며 "국민들 사이에서는 'VIP 1 김건희씨', VIP 2 윤 대통령'이라는 농담이 항간에 돌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도 김 여사가 윤 전 대통령 재임 기간 보이지 않는 곳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남편이 대통령으로 재임하는 동안 막후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여겨졌고 이로 인해 재임 기간 내내 여러 문제에 휘말렸다"면서 디올백 스캔들을 거론하기도 했다. 가디언은 또한 최근 몇 주 동안 논문 표절을 이유로 김 여사의 석사
(군산=연합뉴스) 1998년 개봉한 한석규·심은하 주연의 한국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를 전북 군산에서 다시 만난다. 군산시는 오는 16일 신창동 초원사진관 일원에서 '8월의 크리스마스 골목길 축제'를 연다고 13일 밝혔다. 초원사진관은 이 영화의 주요 배경지다. 축제 프로그램은 ▲ 추억의 오락실 ▲ 레트로 감성 가득한 프리마켓 ▲ 30초 단편 영화제 시상식 ▲ 흑백사진 셀프 사진관 등이다. 8월의 크리스마스가 관객들에게 선사한 따뜻하고 소박한 감성을 재현하는 프로그램들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군산시 관계자는 "영화처럼 축제장을 찾는 분들이 모두 소중한 추억을 떠올리면서 낭만 가득한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천안=연합뉴스) 독립기념관은 오는 15일 제80주년 광복절 경축 문화행사 '겨레의 빛'을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오전 10시 경축식을 시작으로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독립 정신과 광복의 의미를 알리는 다채로운 공연과 체험행사가 이어진다. 공연행사 1부는 공군 특수비행단 '블랙이글스' 에어쇼를 시작으로 육군 의장대 공연, 피아니스트 백혜선의 피아노 연주, 라라앙상블 음악공연, 점핑엔젤스 광복절 퍼포먼스, 태권도진흥재단의 태권도 시범이 이어진다. 2부에는 밴드 '루시'(LUCY), 서주연밴드, 취향상점, CHERISH 등의 다채로운 무대가 관객을 맞이한다. 광복절 페이스페인팅, 태극 키링 만들기 등 어린이 체험 행사(무료), 'C-47 수송 비행기' 탑승 체험, 광복 주제의 특별 전시해설, 광복 80년 특별전 '태극기, 바람 속의 약속', 자료와 함께하는 수장고 탐방 등 다양한 즐길 거리가 마련된다. 독립기념관 관계자는 "경축 행사를 통해 독립운동을 알리고 나라를 되찾은 광복의 기쁨을 국민과 함께 나누고자 한다"며 "많은 분이 오셔서 광복절의 의미를 되새기는 뜻깊은 시간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행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독립기념관 누리집(https
(서울=연합뉴스) 김건희 여사에 대한 민중기 특별검사팀의 구속영장이 12일 발부되면서 김 여사가 구치소에 정식 수용됐다. 이날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종료 후 구로구 서울남부구치소로 이동해 구인 피의자 거실에서 대기하던 김 여사는 수용실이 배정되는 대로 수용동으로 옮겨질 예정이다. 김 여사는 일반 구속 피의자와 똑같은 절차를 밟는다. 먼저 인적 사항을 확인받은 후 수용번호를 발부받고, 키와 몸무게 등을 재는 신체검사를 받는다. 소지품은 모두 교정 당국에 맡겨 영치한다. 이후 카키색 미결 수용자복(수의)으로 갈아입은 뒤 수용번호를 달고 수용기록부 사진인 '머그샷'을 찍는다. 입소 절차를 마치는 대로 독방에 수용될 예정이다. 독방의 평수는 구치소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통상 2∼3평 남짓한 방이 배정된다. 김 여사가 머물 방에는 기본적으로 관물대와 접이식 밥상, TV, 변기 등이 있다. 침대는 따로 없어 바닥에 이불을 깔고 취침해야 한다. 구속 이후 처음으로 김 여사는 구치소에서 밤을 보내게 된다. 수용자마다 다르지만, 취침·식사 등 일상과 환경이 많이 다른 구치소 생활에 적응하는 데 시일이 걸리기도 한다. 더 넓은 방에 배정되면 싱
(서울=연합뉴스) 수요일인 13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많고 강한 비가 쏟아지겠다. 우리나라까지 세력을 확장한 북태평양고기압과 제11호 태풍 버들이 끌어올리는 고온다습한 공기와 북쪽에서 내려오는 건조한 공기가 충돌하며 정체전선을 형성해 마치 장마 때처럼 비가 내리겠다. 특히 정체전선상 발달한 중규모 저기압 앞쪽으로 '하층제트'(고도 약 1.5㎞ 대기 하층에서 부는 빠른 바람)가 불며 수증기를 다량 공급, 수도권과 강원에 집중호우를 부르겠다. 경기 안성과 용인에 새벽 1시간 동안 60㎜ 넘는 비가 내리는 등 이미 곳곳에 호우가 쏟아졌다. 오전 7시 현재는 수도권 북부와 남부지역, 충남북부서해안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이 지역들을 중심으로 시간당 10∼60㎜씩 비가 오고 있다. 중부지방은 14일 오전까지 시간당 30∼50㎜(일부는 30㎜ 안팎)씩 비가 쏟아질 때가 있겠으니 피해 없게 대비해야 한다. 제주와 남부지방은 이날 오후 대체로 비가 멎겠으나, 중부지방은 14일까지 이어지겠다. 다만 중부지방도 14일 오후 이후론 비가 소강상태를 보이는 곳이 많겠다. 14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과 서해5도 50∼150㎜(인천·경기북부·서해5도 최대 200㎜ 이상),
(오산=연합뉴스) 경기 오산시 가장교차로 고가도로 옹벽 붕괴 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이 도로 안전점검 업체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경기남부경찰청 광역수사단 수사전담팀은 13일 오전 9시 사고 도로의 안전점검 업체 4곳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압수수색 대상은 도로가 완전히 개통하기 직전인 2023년 5월 이후 안전점검을 맡았던 업체들로, 안양과 하남, 용인 등에 위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로 안전 점검은 정밀 점검이 2년에 한 차례, 정기 점검이 1년에 두 차례 이뤄지도록 규정돼 있다. 오산시는 이번 압수수색 대상 업체들과 각각 수의 계약을 맺어 총 5차례의 정밀 안전점검(2회) 및 정기 안전점검(3회)을 했다. 경찰은 이들 업체가 진행한 안전점검 과정 전반이 담긴 서류와 전자정보 등을 확보해 그동안 점검이 제대로 이뤄졌는지를 살펴볼 계획이다. 붕괴 사고 관련 압수수색은 지난달 22일 오산시청과 시공사인 현대건설, 감리업체인 국토안전관리원에 대한 1차 압수수색 이후 두 번째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 과정에서 도로 안전점검 업체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이 필요하다고 보고 이날 전격적으로 영장을 집행했다. 앞서 경찰은 오산시청 팀장급 공무원 등 3명을 업무
(세종=연합뉴스) 7월 취업자 수가 17만명가량 늘면서 2개월 연속 10만명대 증가 폭을 이어갔다. 제조업·건설업 고용 부진과 청년 일자리 부족이 이어지면서 전반적으로 고용증가세가 둔화하는 양상이다. 특히 일도 구직 활동도 하지 않는 20대 '쉬었음'이 42만1천명으로 7월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천902만9천명으로 1년 전보다 17만1천명 늘었다. 취업자 증가 폭은 지난 3월 19만3천명을 기록한 후에는 4월(19만4천명), 5월(24만5천명), 6월(18만3천명) 모두 20만명 안팎에 머물고 있다. 두 달째 축소하며 지난 2월(13만6천명) 이후로는 최소치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 취업자가 7만8천명 줄며 13개월째 감소했다. 건설업 취업자 또한 건설경기 불황으로 9만2천명 줄어서 15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다만 두 업종 모두 전월보다는 감소 폭이 축소됐다. 내수를 보여주는 숙박음식업 취업자도 7만1천명 감소하며 3개월 연속 줄었다. 감소 폭이 코로나19 와중이던 지난 2021년 11월(-8만6천명) 이후 3년8개월 만에 가장 컸다. 공미숙 통계청 사회통계 국장은 "소비쿠
(서울=연합뉴스) 월세로 거주하는 가구의 절반 이상은 월세 세액공제 혜택을 모른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삼쩜삼을 운영하는 자비스앤빌런즈가 지난 6월 9∼27일 총급여 8천만원 이하 월세 실거주 경험자 46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먼저 월세 세액공제 혜택과 자격 요건을 모른다는 응답이 각각 55.5%와 57.4%에 달했다. 전체의 62.4%는 세액공제 혜택 경험이 없다고 답했다. 특히 공제 자격요건 중 기준시가에 대한 이해가 가장 부족했다. 응답자의 88.6%는 기준시가 개념을 모르거나 확인 방법을 알지 못했다. 현행 월세세액공제는 수도권 및 도시 지역 전용 85㎡(약 25.7평), 읍면 지역 100㎡(약 30.1평) 이하이거나 이를 초과하는 '기준시가 4억 원 이하' 주택일 경우에만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명의 일치 요건도 54$가 모른다고 답했다. 삼쩜삼은 총급여, 기준시가, 세액공제대상금액 등 다양한 조건이 있지만 정량적 요건 완화만으로는 사각지대 해소에 한계가 있다고 강조했다. 삼쩜삼은 월세 실질 부담자 중심의 제도 확대, 월세 납부 기간으로 무주택 판단 기준 전환, 기준시가 요건 명확화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