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미국이 우리나라에 대한 의약품 관세를 다른 나라에 비해 불리하지 않게 대우하겠다고 밝히자 제약업계는 안도하는 모습이다. 일부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고했던 대로 다른 나라 의약품에 대해 초고율 관세를 부과할 경우 상대적으로 기회가 될 수 있다며 미국 등과 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주문했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30일 브리핑에서 "미국이 한국에 8월 1일부터 부과하기로 예고한 상호관세 25%는 15%로 낮아진다"며 "추후 부과가 예고된 반도체, 의약품 관세도 다른 나라에 대비해 불리하지 않은 대우를 받게 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도 "한국은 반도체와 의약품에 있어서 다른 어떤 나라보다 더 나쁘게 대우받지 않을 것"이라고 확인했다. 이런 소식에 제약바이오업계는 우리나라가 초고율 관세 부과 대상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커졌다며 안도하는 분위기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8일(현지시간) 의약품에 대해 일정 유예기간 이후 200% 초고율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예고하면서 수출 경쟁력의 급격한 약화를 우려했었는데 업계는 관세 협상 진전에 다행이라는 반응이다. SK바이오팜 관계자는 "최대 의약품 수출국인 EU,
(서울=연합뉴스) 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31일 한미 무역협상 타결과 관련해 "15% 관세율로 합의가 된 점은 일본이나 유럽연합(EU)과 동일한 차원이기 때문에 적절한 수준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정부 협상단과 삼성의 이재용 회장, 현대자동차 정의선 회장 등 민간 외교관들의 노고가 컸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다만 몇 가지 짚어야 할 부분은 있는 것 같다"며 "그동안 우리나라는 자동차는 관세율이 제로였지만 일본은 2.5%를 적용받고 있었다. 동일하게 15%의 관세율이 적용되면 상대적으로 일본 차의 경쟁력이 커지는 점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또 "협상 시한에 쫓겨서 많은 양보를 했다는 느낌이 있다"며 "3천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와 에너지 구매 1천억 달러 등 4천500억 달러의 대미 투자와 구매가 필요한 상황인데 우리 외환 보유고보다 많은 액수의 과도한 금액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쌀·소고기를 비롯한 농축산물에 대한 추가 개방은 없다고 발표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에는 '농업'이 포함돼 있다"며 "쌀·소고기 이외에 다른 곡물
(워싱턴=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국이 미국에 3천500억달러(약 487조원)를 투자하는 등의 조건으로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를 기존 25%에서 15%로 낮추기로 했다고 30일(현지시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한국 무역협상 대표단과 만난 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미국이 한국과 전면적이고 완전한 무역 합의를 체결하기로 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 내용에 대해 "한국은 미국이 소유하고 통제하며 대통령인 내가 선택하는 투자를 위해 3천500억달러를 미국에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추가로 한국은 1천억달러 상당의 액화천연가스(LNG)나 기타 에너지 제품을 구매하고, 한국의 투자 목적을 위해 큰 액수의 돈을 투자한다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액수는 향후 2주 내로 한국의 이재명 대통령이 양자회담을 위해 백악관으로 올 때 발표할 것"이라면서 "난 새 대통령에게 그의 선거 승리에 대해서도 축하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은 미국과의 교역에 완전히 개방하기로 하고 자동차와 트럭, 농산물 등 미국산 제품을 받아들이겠다고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도쿄=연합뉴스) 조현 외교부 장관이 취임 여드레 만인 29일 일본 도쿄를 찾아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과 첫 한일 외교장관 회담을 했다. 조 장관은 30일 미국으로 가기 전 이례적으로 일본을 먼저 찾아 이와야 외무상과 미래 지향적 한일 관계를 위한 협력 의지를 다졌다. 조 장관은 이날 오후 일본 외무성에서 열린 한일 외교장관 회담 모두발언에서 "이재명 정부는 외교 정책에서 실용주의를 근간으로 우방국과 관계를 강화해 나가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제 정세가 쉽지 않지만 우방국 간에 긴밀하게 협조하고 소통하면서 대외 전략을 함께 만들면 위기를 잘 극복하고 오히려 기회로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어제 이재명 대통령이 주재하는 회의에 참석했는데, 오늘 일본을 방문한다고 말씀드리자 (이시바 시게루) 총리에게 각별한 안부 인사를 전해 달라고 했고 첫 외교장관 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되도록 노력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이 지난달 이시바 총리와 첫 한일 정상회담 이후 셔틀외교를 언급했다면서 "이는 실용외교를 바탕으로 한일관계를 미래 지향적으로 만들어 가자는 기본 방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야 외무상은 조 장관이
(서울=연합뉴스) 방송인 박수홍(55)씨가 약 2년 동안 법적 다툼을 벌이고 있는 식품업체 대표에게 협박 혐의로 고소당해 경찰이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다. 29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 식품업체 대표이사 A씨가 박씨 측으로부터 협박당했다며 강남경찰서에 고소장을 냈다. 앞서 박씨 소속사는 2023년 9월 A씨 업체를 상대로 '박씨의 얼굴을 무단으로 광고에 이용했다'며 약 5억원의 약정금 청구 소송을 내 수원지법 성남지원에서 심리 중이다. A씨 측은 "박씨와 동업인 관계"라며 문제가 된 소송은 "전체 매출액의 5∼10%를 요구하는 등 원래 약정보다 더 큰 이익을 얻어내려는 의도"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 측은 이번 고소가 해당 송사 진행 과정에서 벌어진 일과 관련이 있다는 입장이다. 고소장에 따르면 박씨 측 법률대리인을 맡았던 변호사 B씨는 소송 제기 직전인 2023년 6월 A씨에게 "죄송하고 죽을죄를 지었다고 싹싹 빌라", "무릎 꿇고 '살려주십시오' 수준이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A씨 측은 고소장에서 "박씨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자 유명 연예인·변호사의 지위와 위세를 보이며 압박했다"며 "B씨가 회사를 도산에 이르게 하고 나와 거래하는 판
(서울=연합뉴스)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은 29일 "이재명 정권의 폭치를 막는 게 혁신이지 그 사람을 도와주는 게 혁신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전 장관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과의 회동 뒤 취재진과 만나 "국민의힘 107명이 똘똘 뭉쳐 폭치와 잘못된 입법을 막아야 하는데 내부에 총질하고 우리끼리 싸우는 건 혁신이란 이름으로 정당화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 당은 개헌 저지선 107석을 가진 유일한 야당"이라며 "총통 독재 연장 개헌을 막는 유일한 정당이 국민의힘이라는 소중함을 느끼고 스스로 자중자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을 해산할 수 있도록 내란특별법에 해산 조건을 넣고, 45명의 현역 야당 의원에 대해 제명 결의안을 내는 건 협치를 얘기하기엔 너무나 잔인무도한 폭치 아니냐"며 "폭치를 자행하며 어떻게 민주주의를 말할 수 있냐는 우려를 (나 의원과) 같이했다"고 말했다.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덕수 전 총리와의 단일화 입장을 번복했다는 지적에 대해선 "한 전 총리는 결국 출마도 안 하고 등록도 안 하고 아무것도 없었다"며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와 단일화를 못 한
(안동=연합뉴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29일 경찰의 보조금 지원 관련 수사에 대해 "첫 단추를 잘못 끼운 엉터리 소설 수사"라고 주장했다. 앞서 경북경찰청은 2022년 포항에서 실시된 한 언론사 행사와 관련, 경북도가 보조금을 지원하며 혜택을 줬다는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지난 24일 이철우 경북도지사의 관사를 압수 수색했다. 이 지사는 이날 간부회의에서 "전제 자체가 허위 사실"이라며 "해당 언론사 관계자와 만나거나 연락한 적이 없고 취재 요청이나 협박도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또 "이번 부당한 수사로 인해 성실히 적극 행정에 전념해 온 도청 조직과 공무원들이 2년이 넘게 조사받는 상황"이라며 "직원 보호를 위해 변호사 지원과 심리적 부담 완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해양수산부는 지역 해양관광 활성화를 선도할 '복합해양레저관광도시 조성사업' 대상지로 경남 통영시와 경북 포항시를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복합해양레저관광도시 조성사업은 지역의 고유 매력을 활용하고 민간투자와 연계해 해양레저관광 기능을 집적한 장소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해수부는 해양관광도시 조성을 위해 공모에서 선정된 지방자치단체와 협의해 인프라를 확충하고 민간 투자를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전재수 해수부 장관은 "복합해양레저관광도시 조성사업이 해양관광 인프라 투자를 넘어 연안지역 경제 활성화의 마중물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코스닥 시장 상장을 추진하는 첨단소재 기업 아이티켐은 28∼29일 진행한 일반 공모 청약에서 단순 경쟁률 1천880.77대 1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청약 증거금은 7조5천701억원이 몰렸고, 이는 올해 코스닥 기업공개(IPO) 사례 중 최대 규모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총청약 건수는 28만1천여건에 달했고 최종 비례 배정 경쟁률은 3천761.54대 1로 집계됐다. 아이티켐은 다음 달 7일 상장한다. 대표 주관사는 KB증권이다.
(서울=연합뉴스) 행정안전부는 29일 연일 폭염이 지속되면서 물놀이 사망사고가 급증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행안부는 물놀이 사고 예방을 위해 구명조끼 착용과 함께 사전 기상정보 확인, 충분한 준비운동, 안전요원 배치 장소 이용, 야간·음주 후 물놀이 금지 등을 당부했다. 또 어린이는 보호자와 함께 하고, 보호자는 어린이가 시선에서 벗어난 사각지대에서 물놀이하지 않도록 항상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달부터 전날까지 누적 물놀이 사망자는 14명으로 작년 동기(5명) 대비 약 2.8배로 늘었다. 정부는 휴가철 물놀이 사고 예방을 위해 '성수기 수상안전 특별대책 기간'을 지정하고 안전관리 요원 확대, 지방자치단체 전담 공무원 지정 등 안전관리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윤석열 정부 때 거부권 행사로 폐기됐던 양곡관리법과 농수산물유통 및 가격안정법(농안법)이 29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를 통과했다. 양곡관리법은 정부가 타 작물 재배 확대를 지원해 벼 재배 면적을 줄이는 등 쌀 생산량을 선제적으로 조절하되 쌀 생산량이 수요량을 일정 기준 이상 넘을 경우 초과 생산분을 정부가 매입하도록 하는 법안이다. 농안법은 쌀을 비롯한 주요 농수산물의 시장가격이 일정 기준 아래로 떨어질 경우 정부가 차액 일부를 보전하는 '농수산가격안정제' 도입을 골자로 한다. 법안에 따르면 정부는 당해년도 시장 평균 가격과 생산비 등을 포함한 기준가격의 차액을 일부 또는 전부 보전하게 된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법안소위에서 농안법 표결 당시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기권했으나 전체회의에서는 조승환 의원만 기권하고, 다른 의원은 찬성표를 던졌다. 지난 24일 소위에서 여야 합의로 처리된 양곡법에 대해서는 진보당 전종덕 의원이 반대표를 던졌다. 전 의원은 농안법에서 '기준가격'이 아닌 '공정가격'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거나 관련 내용을 양곡법에 농수산가격안정제 부분을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두 법 모두에 반대했다. 양곡
(서울=연합뉴스) 국민의힘 비주류에 속하는 4선의 안철수 의원이 29일 당 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안 의원은 이날 국회 상징석 앞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혁신 당 대표가 돼 안으로는 혁신하고 밖으로는 이재명 민주당의 정치 폭주에 맞서겠다"며 당권 도전을 공식화했다. 앞서 안 의원은 지난 7일 인적 쇄신 요구를 당 지도부가 거부했다며 혁신위원장직을 사퇴하면서 8·22 전당대회 출마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안 의원은 "국민의힘을 제대로 지킬 사람, 무결한 사람이 누구겠는가. 극단 세력과 함께하고 있는 김문수 후보인가"라며 "계엄에 물들지 않은 대표, '윤어게인'을 외치지 않는 대표,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을 이길 수 있는 대표. 오직 저 안철수만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재명 정권이 임명한 특검이 오늘 저에게 문자를 보내 '내란에 대한 수사가 있다'며 출석을 요구했다"며 "계엄에 반대하고 탄핵에 찬성했던 저에게조차 이런 문자를 보낸 것은 국민의힘 전체를 내란 정당으로 낙인찍으려는 시도"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재명 정권에 경고한다. 무분별한 정치 수사와 야당 탄압을 지금 당장 중단하기 바란다"라며 "그 경고를 무시한다면 반드시 국민의 준엄한 심판
일기장을 덮고 침대에 누워 있는 그이를 바라보았다. 오늘 따라 하얀 얼굴, 하얀 발, 지금 막 태어난 신생아 같은 모습으로 잠들어 있는 거 같았다. 그이 곁으로 가서 눕는다. 그 옆에 바싹 붙어 누워 그의 귀에 대고 속삭인다. 당신, 그거 알아요? 당신은 내게 형언 할 수 없는 존재라는 것을요. 내게 사랑을 주었고, 아이들을 주었고, 행복을 주었어요. 거기에 우리는 같은 병을 앓고 있어요. 이거 또한 신의 축복이겠죠. 당신이 먼저 떠나면, 내가 당신을 기억하고, 내가 먼저 떠나면 당신은 나를 어떻게 든 찾아낼 거니까요. 그런데도, 마지막 소망이 있어요. 이렇게 둘이 한 날에 같이 떠나는 걸 소망 해요. 사실 당신이 내게 고백했던 날, 나도 당신에게 고백하려 했었거든요. 의대생인데도 교회에서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을 멋지게 치던 당신의 모습에 반했었거든요. 우리는 같이 시작했던 거에요. 같이 시작했기에 같이 떠나야만 해요. 이 모든 기억들이 지워지기 전에 당신과 같이 떠나기를 기도해요. 당신의 얼굴과 미소와 목소리를 잊어버리기전에요. 그래야 당신이 나를 잃어도 내가 당신을 찾을 수 있으니까요. 내가 당신을 찾으면 다 얘기해줄게요. 당신이 나의 형언할 수 없
(인천=연합뉴스) 인천 송도에서 발생한 총기 살인 사건과 관련해 범행 현장에 있던 피해자 아내의 긴박했던 신고 내용이 공개됐다. 25일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실이 확보한 '인천 송도 사제총기 살인사건 신고 녹취록'에 따르면 이번 사건의 112 신고가 처음 접수된 것은 지난 20일 오후 9시 31분이었다. 당시 총격을 받고 쓰러진 A(33·사망)씨의 아내는 처음에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동 ○호다"라고 신고했다. A씨 아내는 "누가 총을 쐈다"며 "저희 남편이 총에 맞았으니 빨리 좀 와달라"고 다급하게 요청했다. 신고 접수 경찰관이 "남편이 어떻게 하고 있다고요"라고 묻자 A씨 아내는 대답도 하지 못한 채 "빨리 들어가. 방으로 빨리 들어가"라며 자녀들을 재촉했다. 경찰관이 총격 부위를 묻자 A씨 아내는 "배가 좀 맞았다. 애들 있어요. 빨리 와주세요. 구급차 좀 불러주세요"라고 호소했다. A씨 아내는 2분간 통화한 뒤 전화를 끊었다가 다시 이어진 6분간의 통화에서 "남편이 피를 많이 흘렸고 아버지가 밖에서 총을 들고 계세요"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신고 접수 경찰관은 계속해 A씨 아내에게 피의자의 위치를 물었고 "경찰관이 가고 있는데 방 안에서도
(서울=연합뉴스) 이재명 정부의 첫 검찰 고위 간부 인사가 25일 단행됐다. 문재인 정부에서 주요 보직을 거쳤던 간부들이 대거 승진하거나 주요 보직으로 복귀하고, 윤석열 정부에서 중용됐던 인물들은 '한직'으로 밀려나면서 검찰은 완전히 새로운 진용을 갖추게 됐다. 법무부는 이날 대검 검사급(검사장급) 신규·전보 인사를 발표했다. 오는 29일 자 발령이다. 일선 고등·지방검찰청 검사장(고·지검장)이 해당한다. 전국 최대 서울중앙지검을 관할하는 신임 서울고검장에는 구자현(29기)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이 신규 보임됐다. 구 신임 고검장은 2020년 추미애 당시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문제로 대립하던 시기 법무부 대변인으로서 추 당시 장관의 '입' 역할을 했다. 이후 서울중앙지검 3차장을 맡았던 그는 이어진 인사에서 검사장으로 승진해 검찰의 인사와 예산을 총괄하는 법무부 검찰국장으로 임명됐다. 구 고검장은 이후 윤석열 정부로 정권 교체되면서 대전고검 차장, 광주고검 차장, 법무연수원 연구위원 등 '변방'을 거치다 다시 '중심'으로 돌아왔다. 전국 검찰청의 특수 수사를 지휘하는 대검 반부패부장(검사장급)에는 '특수통' 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