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반(反)이민 정책에 환호했던 강성 지지층 사이에서 불만이 고개를 들고 있다. 불법체류자에 대한 대규모 단속과 추방을 약속한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 복귀한 뒤 기대에 못 미치는 모습을 보인다는 것이다. 1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트럼프 대통령은 외국인 노동자 등 이민 노동력에 의존하는 산업이나 유학생 문제에 대해선 조심스러운 접근법을 보이고 있다. 최근 발생한 조지아주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공장 건설 현장 한국인 구금사태가 대표적이다. 당초 미국 이민 당국은 한국 기업의 불법 행위를 주장했다. 한국인 근로자들이 미국에 불법적으로 입국했거나, 체류 자격을 위반한 상태에서 불법적으로 일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한국의 반발과 함께 이 같은 단속이 미국 내 제조업에 대한 외국인 투자 유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자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진화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장을 완공할 수 있도록 한국인 근로자들의 체류를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면서 잔류를 요청하기도 했다. 또한 그는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나는 다른 나라나 해외 기업들이 미국에 투자하는 것을 겁먹게 하거나
(서울=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전 종식을 위해 러시아를 제재로 압박하겠다는 의향을 직접 밝히고 나섰다. 그러나 유럽 내 친러시아 국가들을 포함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회원국 전체의 러시아산 원유수입 중단을 전제조건으로 내걸어 실현 가능성에 의문을 남겼다. 로이터, 타스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러시아에 대해 "기꺼이 제재를 부과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에 대한 유럽의 제재 수위가 불충분하다며 "나는 제재를 가할 용의가 있지만 유럽도 내가 하는 조치에 상응하도록 제재를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평화협상 중재가 사실상 좌초된 데 따른 대안 제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꺼리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미국 정부 안팎에서는 러시아가 종전 담판을 위한 대화에 참여하도록 압박 수위를 높여야 한다는 의견이 속출하고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공전을 지속하는 데 자금줄 역할을 하는 원유 수출을 재차
(서울=연합뉴스) 몬스타엑스와 아이브의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가 15일 7인조 신인 보이그룹 아이딧(IDID)을 선보인다. 아이딧은 이날 첫 번째 미니앨범 '아이 디드 잇.'(I did it.)을 내고 가요계에 정식 데뷔한다. 아이딧은 장용훈, 김민재, 박원빈, 추유찬, 박성현, 백준혁, 정세민으로 구성된 7인조로, 유튜브로 방송된 서바이벌 오디션 '데뷔스 플랜'(Debut's Plan)으로 결성됐다. 스타쉽은 "아이딧은 '데뷔스 플랜'을 통해 춤, 노래, 팬 소통 능력, 표현력 등 아이돌이 갖춰야 할 덕목을 검증받으며 선발된 팀"이라며 "무대를 할 때는 눈빛부터 달라지는 실력파 완성형 아이돌"이라고 소개했다. '아이 디드 잇.'은 팀 고유의 정체성인 멤버들 본연의 감정과 에너지를 담아낸 앨범이다. 타이틀곡 '제멋대로 찬란하게'를 비롯해 '슬로 타이드'(SLOW TIDE), '스텝 잇 업'(STEP IT UP), '스틱키 봄'(STICKY BOMB) 등 8곡이 담겼다. '제멋대로 찬란하게'는 자유롭고 에너지 넘치는 감성이 담긴 노래로, 어쿠스틱 기타와 리듬감 있는 드럼이 이끄는 경쾌한 사운드에 멤버들의 청량한 보컬이 더해졌다. 아이딧은 이날 오후 8시 서울
(서울=연합뉴스) 조선시대에 떨어진 미슐랭 셰프의 이야기를 담은 퓨전 사극 '폭군의 셰프'가 8회 만에 시청률 15%를 넘겼다. 15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영된 tvN 드라마 '폭군의 셰프' 8회 시청률이 15.4%를 기록했다. 8회에서는 조선 왕실 대령숙수 연지영(임윤아 분)이 명나라 숙수들과 음식 경합을 벌이는 장면이 담겼다. 연지영은 첫 번째 경합에서 갈비찜과 비프 부르기뇽을 섞은 퓨전 요리를 선보였고, 명나라 숙수는 고추기름을 활용한 강렬한 요리를 내놨다. 두 번째 경합에선 맹숙수가 강목주(강한나)의 협박 때문에 일부러 손을 베고, 연지영도 손목을 다치면서 조선 숙수들이 위기에 처한다. 하지만, 길금(윤서아)이 북경오리 껍질을 완벽하게 벗겨내면서 북경오리 롤을 완성한다. 이에 맞서 명나라 숙수는 연잎밥과 사찰 음식을 선보였다. 후궁 강목주, 제산대군(최귀화)의 방해 공작 속에서도 음식의 맛 하나로 승부를 보려는 조선 숙수들의 활약이 펼쳐지면서 눈길을 사로잡았다. '폭군의 셰프'는 사극에 음식과 시간여행이라는 판타지를 버무려 기대를 모았다. 음식을 만드는 과정을 세세하게 담아내고, 맛을 표현하는 방법도 화려한 컴퓨터그래픽(CG)을
(서울=연합뉴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경찰관 수가 올해 들어서만 20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1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양부남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8월 전국에서 자살한 경찰관은 20명이다. 작년 한 해 자살한 경찰관 22명에 육박하는 수치다. 경찰관 정신 건강에 '경고등'이 켜졌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자살 경찰관 수는 매년 2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2023년 24명, 2022년 21명, 2021년 24명이다. 최근 5년을 합치면 111명이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직무 스트레스나 트라우마를 호소하며 상담받는 경찰관도 늘고 있다. 심리 치유 기관인 경찰청 마음동행센터를 이용한 인원은 지난해 1만6천923명(상담 건수 3만8천197건)이었다. 2019년 6천183명과 비교하면 상담 인원이 5년 만에 3배 가까이 급증했다. 마음동행센터 상담사들도 업무 과중에 시달리고 있다. 상담사 인원을 조금씩 늘리고 있지만, 늘어나는 상담 수요를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다. 지난해 센터 상담사는 36명으로 1인당 연간 470명(1천61회)을 상담했다. 경찰관은 높은 직무 위험성과 스트레스 등으로 자살률이 높은 직군으로
(인천=연합뉴스) 갯벌에 고립된 노인을 구조하다가 숨진 해양경찰관과 함께 당직을 섰던 동료들이 해경 내부에서 진실을 은폐하려고 한 시도가 있었다고 폭로했다. 인천해양경찰서 영흥파출소 소속 고(故) 이재석(34) 경사와 함께 사고 당시 당직을 섰던 팀 동료 4명은 15일 인천 동구 장례식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 영흥파출소장으로부터 이 경사를 '영웅'으로 만들어야 하니 사건과 관련해 함구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들은 "파출소장이 부하 직원들에게 유족을 보면 '눈물을 흘리고 아무 말 하지 말고 조용히 있어 달라'고 했다고"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파출소장이 처음 (사건) 함구를 지시한 게 실종된 이 경사가 구조된 뒤 응급실로 이송 중이던 때"라며 "파출소장이 영흥파출소로 사용하는 컨테이너 뒤로 저희 팀원과 수색으로 비상 소집된 다른 팀원들을 불러 (인천해경)서장 지시사항이라는 내용을 들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추후 조사 과정에서 모든 것을 밝히려고 마음먹었으나 어제 유족들과 면담을 통해 왜곡된 사실을 바로 잡고 진실을 밝히기로 마음먹었다"고 설명했다. 동료들은 인천해경서장으로부터도 함구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 경사와 당시 당직을 섰
(서울=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이 내란 혐의 재판에 9회 연속 불출석했다. 재판부는 당사자 없이 진행하는 궐석재판을 진행하기로 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지귀연 부장판사)는 15일 내란 우두머리·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기소된 윤 전 대통령의 속행 공판을 열었다. 재판부는 "오늘도 피고인이 자발적 불출석했다"며 "이번에도 서울구치소 측에서 회신이 왔는데, 인치(강제로 데리고 오는 것)가 불가능하다고 해서 불출석 상태로 재판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형사소송법 277조의2 조항에 따르면 구속된 피고인이 정당한 사유 없이 출석을 거부하고, 교도관에 의한 인치가 불가능하거나 현저히 곤란하다고 인정되는 때에는 피고인의 출석 없이 공판 절차 진행이 가능하다. 특검 측은 신속한 재판 진행을 위해 1주일에 네 차례 재판을 열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다른 사건과 병합 심리하는 방식으로 해달라는 취지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재판과 조지호 경찰청장 등 경찰 수뇌부의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 재판을 먼저 병합하고, 향후 주 4회 재판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특검 측은 "조 청장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 대한 내란 사건 재판
(서울·세종=연합뉴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5일 주식양도세 부과 대상인 대주주 기준과 관련, 현행대로 '종목당 50억원'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구 부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추석 민생안정대책 당정협의'에 참석해 "자본시장 활성화에 대한 국민적 열망과 함께 대주주 기준 유지가 필요하다는 더불어민주당의 입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구 부총리는 "지난 7월 세제개편안을 발표한 이후 주식양도세 대주주 기준과 관련해 과세 정상화와 자본시장 활성화 필요성 사이에 많은 고민이 있었다"며 "정부는 앞으로도 자본시장 활성화와 생산적인 금융을 통해 기업과 국민 경제가 성장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기재부는 지난 7월말 대주주의 종목당 주식보유액 기준을 50억원에서 10억원으로 강화하는 내용의 세제개편안을 내놨다. 전임 윤석열 정부에서 당초 10억원이었던 대주주 기준을 50억원으로 완화했지만, 기대했던 주식시장 활성화 효과가 뚜렷하지 않고 부자감세 논란만 키웠다는 지적을 고려해 원상복구에 나선 것이다. 그러나 주식시장을 중심으로 50억원 기준을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이어지고, 내년 지방선거
(부산=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내란특검대응특별위원회가 12·3 비상계엄 당시 부산시의 '내란 부화수행(附和隨行)' 정황이 드러났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박형준 부산시장이 발끈했다. 부화수행은 줏대 없이 다른 사람의 주장이나 행동을 따라 하는 것을 의미한다. 박 시장은 14일 '민주당 특위 부화수행 주장에 대한 입장'이라는 제목의 자료를 내고 "사실관계도 전혀 맞지 않는 치졸한 정치공세를 즉각 멈춰야 한다"며 "부산시는 비상계엄 상황에서 단 한 번도 시민 기본권을 제약하거나 계엄에 동조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주당 내란특위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민주당 내란특위는 지난 10일 "행정안전부가 지자체도 청사폐쇄와 출입자 통제 대상이라고 알린 시각이 작년 12월 4일 0시 40∼50분이라고 밝혔는데, 부산시는 이보다 앞선 12월 3일 오후 11시 20분 청사를 폐쇄한 사실을 뒤늦게 인정했다"며 내란 부화수행 정황에 대한 행안부 감찰을 촉구했다. 박 시장은 이에 대해 "작년 12월 3일 오후 11시 15분께 행안부 운영지원과 한 주무관이 부산시 당직 담당관에게 청사폐쇄 지시를 전달했다"면서 행안부 관계자 확인만으로도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사실이라고
(서울=연합뉴스) 당정은 다음 달 추석 명절을 앞두고 주요 성수품에 대한 공급을 최대한 늘리는 등 가용 수단을 총동원해 가격 안정을 꾀하겠다고 밝혔다. 당정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추석 민생안정대책 당정협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당정협의에는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 한정애 정책위의장, 허영 원내정책수석 등과 함께 정부에서는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당정은 이번 추석을 계기로 내수 경기가 더욱 살아날 수 있도록 농축산물 중심으로 물가 관리에 힘쓸 방침이다. 당정은 우선 추석 성수품 물가 안정을 위해 사과·배는 평소보다 3배, 밤 4배, 대추 18배 이상 등으로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주요 성수품은 역대 최대인 17만2천t이 공급된다. 당정은 주식인 쌀 가격 안정을 위해 양곡 2만5천t을 추가 공급하고, 취약 계층에는 정부 양곡을 20% 추가 할인해 10㎏당 8천원에 공급한다. 추석 성수품에 대한 '바가지요금' 등 불공정 행위에 대해서도 행안부를 중심으로 엄중히 단속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