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이 퇴임 후 처음으로 공개석상에서 후임자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했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전 대통령은 이날 시카고에서 열린 장애인 단체 행사에서 트럼프 행정부에 대해 "100일도 안되는 기간에 엄청난 피해와 파괴를 야기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은퇴자와 산재피해자, 저소득 가구 등 7천300만 명에게 연금과 사회보장혜택을 제공하는 사회보장국(SSA)을 언급하면서 "트럼프 행정부가 SSA에 도끼를 내리쳤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사회보장제도는 국가의 신성한 약속"이라며 "사회보장이 국민의 삶에 얼마나 중요한지 모두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SSA가 지급하는 사회보장급여는 매년 1조4천억 달러(약 1천998조 원)에 달한다. 앞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정부효율부(DOGE)는 예산감축의 주요대상 중 하나로 미국의 사회보장제도를 꼽았다. 머스크는 정부 내 낭비와 남용을 파악한다는 명목으로 DOGE 직원을 SSA에 배치했다. 최소 7천 명의 SSA 인력을 감축하고, 일부 사무소를 폐쇄하겠다는 것이 DOGE의 방침이다. 그러나 광범위한 사기 행위가 있었다는 주장과
(서울=연합뉴스) 전 세계에 관세 폭탄을 쏘아 올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국제 경제 무대에서 중국을 고립시키기 위한 전략을 취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향후 진행될 70여개국과의 상호관세 협상에서 미국이 관세율을 낮춰주는 대가로 중국과 거래를 끊도록 압박해 중국 경제에 타격을 주겠다는 전략으로 조만간 이뤄질 한국과 협상에서도 이런 요구가 나올지 주목된다. WSJ는 미국 정부가 이미 일부 국가와의 초기 협상에서 이런 구상을 거론했다고 전했다. 백악관이 관세 장벽을 낮춰주는 대신 중국이 해당 국가를 거쳐 상품을 운송하는 것을 막고 중국 기업이 미국의 관세를 피하기 위해 해당 국가에 회사를 세우거나 중국의 값싼 공산품을 받아들이지 않도록 요청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스페인어 프로그램 '폭스 노티시아스'와 인터뷰에서 각국이 미국과 중국 중에서 선택하도록 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며 이 같은 전략을 추진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WSJ에 따르면 이번 전략을 주도하고 있는 인물은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이다. 베선트 장관은 지난 6일 마러라고에서 열린 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미국의 무역 상대국을 압박하면 중국이
(도쿄=연합뉴스) 지난달 '상품권 스캔들'로 위험 수위로 낮아진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내각의 지지율이 여전히 출범 후 최저 수준에서 횡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요미우리신문은 지난 11∼13일 1천26명(유효 응답자 기준)을 상대로 벌인 월례 여론 조사 결과 이시바 내각 지지율이 31%로 종전 최저치인 3월 조사치와 동일했다고 14일 보도했다. 다만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률은 54%로 지난달 58%보다 낮아졌다. 지난달 이시바 내각 지지율은 같은 달 3일 이시바 총리가 초선 중의원(하원) 의원들에게 1인당 10만엔(약 10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줬다는 사실이 보도되면서 여러 여론 조사에서 작년 10월 내각 출범 후 최저로 떨어졌다. 일부 여론 조사에서는 지지율이 '퇴진 위기' 수준인 20%대로 하락하기도 했다. 이번 요미우리 조사에서 정당 지지율은 자민당(28%), 국민민주당(13%), 입헌민주당(6%) 등 순으로 집계됐으나 향후 바람직한 정권 모습으로는 '야당 중심의 정권 교체'를 꼽은 응답률(42%)이 "자민당 중심의 정권 유지'(40%)를 웃돌았다. 여당이 최근 미국 관세 조치와 고물가 대책으로 논의해온 전국민에 대한 일률적인 현금 지급 방안을
(서울=연합뉴스) 시리아 과도정부의 아메드 알샤라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그간불편한 관계이던 중동 이웃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해 양국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AP, 로이터,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알샤라 대통령은 이날 아부다비를 찾아가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여러 공통 관심사를 논의하고 역내 및 국제적 상황 전개와 관련한 견해를 교환했다"고 UAE 국영 WAM 통신이 전했다. 회담에서 UAE 대통령은 "시리아가 과도기 어려움에 맞서고, 재건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이번 일정에 동석한 아사드 알샤이바니 시리아 외무장관은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투자, 항공편 재개, 양자 관계 전면 강화 등에서 중요한 성과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알샤라 대통령이 중동의 수니파 아랍국가를 방문한 건 지난 2월 사우디아라비아를 찾은데 이어 두번째다. 그는 작년 12월 이슬람 무장단체 하야트타흐리르알샴(HTS)을 중심으로 하는 시리아의 친(親)튀르키예 반군을 이끌고 수도 다마스쿠스를 점령, 아사드 독재 정권을 무너뜨리고 13년간 이어진 내전을 종식했다. 이슬람 시아파 맹주 이란의 지원을 받던 아사드 정권이 패망
(서울=연합뉴스) '성공한 사업가', '유능한 대통령'이라는 이미지를 내세워 당선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행정부가 집권 초 여러 악재에 휘말리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해결사로서의 정치적 입지도 위기에 처했다는 진단이 나온다. 11일(현지시간)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후 지난 두 달 반 동안 보여 준 여러 정책 '헛발질'들로 인해 '일을 해내는 사람'이라는 그의 정치적 이미지도 위협에 처했다고 짚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치에 입성하면서부터 기존 엘리트 정치인들의 무능을 비판하면서 성공한 사업가인 자신은 문제를 해결하는 유능한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강조해왔다. 지난 선거 운동에서도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고령과 인지력 논란을 부추기며 '무능'을 집중 공략했고, 이후 등판한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 역시 성별·인종 등 다양성 덕에 성공했을 뿐 실제로 해낸 일은 없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자신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부터 고물가, 국경 문제 등의 문제를 빠르게 해결해내는 유능한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공약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선거 전략은 실제로 유권자들에게 일부 먹힌 것으로 보인다. WP는 여러 여론조사에 따
(서울=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드라이브'가 고스란히 미국 가계의 부담으로 돌아오고 있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NBC 방송에 따르면 정부 예산을 연구하는 예일대 예산연구소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취임 후 발표한 일련의 관세가 미국 가계의 구매력을 연간 평균 4천700달러(약 680만원) 떨어뜨렸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예산연구소는 올해 발표한 관세에 따른 단기적인 물가 상승률이 2.9%에 이를 것으로 분석하고, 이에 따른 미 가계의 실질적인 손실을 이같이 계산했다. 예산연구소는 특히 단기적으로 의류 가격은 64%, 직물 가격은 44%까지 급등할 것으로 예측했다. 식품 가격은 장기적으로 3% 뛰어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자동차의 경우 장기적으로 19% 가격이 올라 지난해 신차 평균을 기준으로 9천 달러(약 1천300만원) 비싸지는 셈이 된다고 전망했다. 예산연구소는 관세가 단기적으로 역진성이 있기 때문에 소득이 낮은 가구들의 부담이 늘어나게 된다는 점도 지적했다. NBC는 UBS와 앤더슨 이코노믹 그룹 등의 자료를 근거로 차량 부품, 전자기기, 커피, 쌀, 와인, 해산물, 장난감 등 다양한 소비 품목에서 가격
(서울=연합뉴스) 인도에서 몬순(우기)을 앞두고 벼락에 맞아 숨지는 사고가 잇따라 이틀 새 최소한 35명이 사망했다. 11일 신화통신과 인도 매체에 따르면 전날 인도 북부 비하르주의 날란다 등 8개 지역에서 적어도 22명이 폭우를 동반한 벼락에 맞아 사망했다. 앞서 비하르주에서는 지난 9일에도 베구사라이 등 4개 지역에서 13명이 번개에 목숨을 잃었다. 이들 사망자는 대부분 번개가 칠 당시 들에서 일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주 정부는 유족에게 사망자 1명당 위로금 40만루피(약 670만원)를 지급하기로 했다. 주 정부 관계자는 악천후일 경우 가급적 실내에 머물 것을 주문했다. 비하르 주도 파트나에선 전날 오후 5시30분 현재 평균 강우량이 43.6mm를 기록하면서 곳곳에서 침수가 발생하기도 했다. 인도 기상청은 비하르 일부 지역에서는 11일과 12일에도 폭우가 예상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비하르주와 북쪽으로 맞닿은 네팔에서도 전날 12세 어린이 한 명을 포함해 5명이 벼락에 맞아 사망했다. 사망자 중 2명은 들에서 일을 하다가 변을 당했다. 인도와 네팔 등지에서는 매년 6월부터 3개월간 지속되는 몬순이 시작하기 이전 시기와 몬순 기간에 수백명이 벼락에
(타이베이=연합뉴스) 대만 정보당국이 중국 간첩 사건과 관련해 집권 민진당 인사들도 조사 중이라는 사실을 밝혔다고 자유시보와 연합보 등 대만언론이 10일 보도했다. 대만 국가안전국(NSB) 차이밍옌 국장은 전날 입법원(국회) 대정부 질의에 출석해 간첩 사건을 보고하면서 지난 2020년부터 지금까지 현·퇴역 군인 95명을 포함해 총 159명을 기소했다고 밝혔다. 차이 국장은 또 최근 적발된 민진당 소속의 총통부(대통령실 격) 참모와 전 당원, 입법원 전 보좌관 등이 연루된 중국 간첩 사건은 국가 이익에 해를 끼치는 행위이므로 적극적인 조사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당파와 관계없이 신속하고 철저한 조사를 통해 엄중한 처벌을 받을 수 있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 일부 관련 사례에 대해 조사 및 증거 수집 중이므로 자세한 내용은 공개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아울러 차이 국장은 중국이 대만 내 협력자나 간첩을 배치할 때 항상 군부대 등 특정 목표의 민감한 정보 수집 등을 통해 향후 대(對)대만 군사 활동에 사용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요한 당정 인사와 입법원 내부 인사와 접촉해 기밀 핵심 정보에 접근하려 하기 때문에 내부 인사에 대한 안보 점검 절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최고경영자(CEO) 샘 올트먼과 전기차 업체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 간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 머스크가 지난해 오픈AI의 영리 법인 전환을 중단시켜달라고 소송을 제기하고 오픈AI 인수를 제안한 것에 대해, 오픈AI가 불법적이고 부당한 행위라며 맞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오픈AI는 9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연방 법원에 머스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오픈AI는 머스크가 "오픈AI를 무너뜨리는 것을 자신의 과제로 삼았다"며 "오픈AI를 해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머스크가 언론을 통해 오픈AI를 공격하고 자신이 소유한 소셜미디어(SNS) 플랫폼에서 악의적인 캠페인을 벌이고 있으며, 명분이 없는 기업 문서를 (오픈AI에) 요구하고 있다고 일갈했다. 또 오픈AI를 괴롭히기 위해 법적인 주장을 하고 있고, 오픈AI 자산을 노린 가짜 인수 시도까지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머스크는 지난 2월 자신이 이끄는 투자자 컨소시엄을 통해 오픈AI의 지배지분을 974억 달러에 인수하겠다고 제안한 바 있다. 이는 오픈AI가 최근 평가받은 기업가치
(뉴욕=연합뉴스) 글로벌 관세전쟁 격화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로 국제유가가 8일(현지시간) 4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날 ICE선물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62.82달러로, 전장보다 1.39달러(-2.16%)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는 59.10달러로 전장 대비 1.34달러(-2.22%) 하락했다. WTI 선물 가격이 배럴당 60달러선 밑으로 떨어진 것은 팬데믹 시기인 지난 2021년 4월 이후 4년 만이다. 국제유가는 지난 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관세 부과 계획을 발표한 이후 경기침체 우려가 부상하면서 4거래일 연속 급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가 보복 관세를 불러오면서 글로벌 경기침체와 함께 원유 수요 감소를 가져올 것이란 전망이 유가를 연일 끌어내리고있다. 이날 앞서 중국은 "미국이 고집대로 한다면 중국은 반드시 끝까지 맞설 것"이라는 입장을 내며 무역전쟁의 긴장감을 높였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중국을 상대로 한 총 104% 관세가 9일 0시 1분(미 동부시간 기준) 발효된다고 확인하면서 관세 완화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