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연합뉴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가자지구 휴전 협상 중재국인 이집트와 카타르로부터 전달받은 새 제안을 수용했다고 AFP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하마스 고위급 바셈 나임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하마스는 중재자들의 새로운 제안에 동의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전쟁의 불길이 꺼지기를 기도한다"고 썼다. 다른 하마스 소식통은 이집트와 카타르가 제시한 새 휴전안에 대해 하마스가 어떠한 수정도 요구하지 않고 그대로 수용의 뜻을 밝혔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이집트 국영 알카헤라 방송은 새 휴전안에 ▲ 60일간 교전 중단 ▲ ▲ 가자지구에 억류 중인 이스라엘 생존 인질 10명과 시신 18구 석방 ▲ 이스라엘에 수감 중인 팔레스타인 포로 석방 등 내용이 담겼다고 보도했다. 또 가자지구로 향하는 인도적 구호품 반입을 용이하게 하도록 이스라엘군 병력을 옮기고, 휴전 첫날부터 영구적 종전 등을 위한 포괄적 합의를 위해 협상을 시작한다는 내용도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레바논의 친헤즈볼라 방송 알마야딘은 휴전시 가자지구 북부 셰자이야, 베이트라히아 등지를 제외한 가자지구 북부와 동부에서 이스라엘군이 약 1㎞가량 뒤로 철수해야 한다는 요구가 새 제안에
(워싱턴=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전쟁의 두 당사국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양자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조율에 착수했다고 18일(현지시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및 유럽 정상들과의 회의를 마친 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푸틴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간의 회담을 조율하기 시작했다"며 회담 장소는 앞으로 결정될 것이라고 썼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그 회담이 열린 뒤 우리는 두 대통령에 나를 더한 3자회담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거론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정상회담이 실현되면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 이후 전쟁 두 당사국의 정상간 처음 열리는 회담이 된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은 종전 논의의 최대 쟁점인 영토 재획정과 관련, 전쟁의 두 당사국이 담판을 벌이도록 한 뒤 합의가 도출될 경우 자신이 참여하는 3자회담에서 종전을 공식 선언하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과 영국·독
(워싱턴=연합뉴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18일 예정된 우크라이나 및 유럽 주요국과의 회담에서 미국이 우크라이나의 안보를 약속하는 방안을 제시할 수도 있다고 시사했다. 루비오 장관은 17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미국이 어떤 유형의 안전 보장을 제공할 생각이냐는 질문에 "유럽이 할 수 있는 것과 제안할 수 있는 게 많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서 "트럼프 대통령이 안전 보장에 대한 미국의 약속(US commitment to a security guarantee)을 제안할 경우 그건 매우 큰 조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트럼프)가 그렇게 할 경우 그건 그가 얼마나 간절히 평화를 원하고 평화를 소중히 여기면 그런 양보까지 할 의향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하지만 궁극적으로 그건 대통령이 내려야 할 결정"이라고 밝혔다. 이 발언은 러시아의 추가 침공 가능성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우려를 해소하는 데 필요한 안전 보장을 유럽에만 맡기지 않고 미국도 일종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는 앞서 NBC 뉴스 인터뷰에서 안전 보장과 관련해 "그걸 어떻게 구성하고, 무엇이라고 부를 것이며, 어떻게 만
(베를린=연합뉴스) 독일 베를린 평화의 소녀상을 둘러싼 행정당국과 시민단체의 협의가 난항을 겪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재독 시민단체 코리아협의회와 베를린 미테구청에 따르면 양측은 지난달 만나 소녀상 이전 문제를 논의했으나 합의하지 못했다. 구청은 티어가르텐 세입자 협동조합(MUT·이하 조합)과 합의했다며 조합이 소유한 사유지로 이전하라고 요구했다. 코리아협의회는 공공부지에 소녀상이 머물러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구청은 협의에 앞서 지난달 보도자료를 내고 조합이 부지를 무상으로 제공하기로 했다며 이전 장소를 일방적으로 공개했다. 코리아협의회는 소녀상을 이전하기로 합의한 적이 없고 조합이 동의했다는 구청 발표도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코리아협의회는 사유지로 이전할 경우 소녀상을 거점으로 한 전시 성폭력 반대 운동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본다. 한정화 코리아협의회 대표는 "3천명 넘는 인근 주민이 소녀상 존치 청원에 서명하고 구의회도 여러 차례 존치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독일 시민의 목소리에 구청이 아무런 반응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미테구청은 2020년 9월 공공부지에 세워진 소녀상의 설치 기한이 지났다며 지난해 철거명령을 내렸다. 그러나 코리아협의회
(워싱턴·브뤼셀=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안전 보장을 제공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고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발언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유럽 정상,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화상회의에서 나왔다. 유럽 외교관, 영국 당국자 등 3명의 소식통은 "미국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휴전이 달성되면 우크라이나에 대한 향후 러시아의 침공을 억제할 수단을 우크라이나에 제공할 용의가 있었다"고 전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이날 정상간 통화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의 전쟁을 종식하기 위해서는 미국과 다른 동맹들이 우크라이나 안전보장을 제공하는 데 참여해야 한다는 의향을 밝혔다고 말했다. 아리안나 포데스타 EU 집행위원회 부대변인 역시 14일 기자회견에서 "(정상간)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이 (안전보장에) 참여하겠다고 말했다"고 확인했다. 포데스타 부대변인은 '미국이 기존 정책을 선회해 안전보장 참여 의향을 밝힌 것은 유럽 외교의 성과라고 보나'라는 질문에 "현재 상황에 정확히 어떻게 도달했는지는 중
(부산=연합뉴스) 부산에 베트남 총영사관이 개설된다. 부산시는 13일 부산 롯데호텔에서 주부산베트남 총영사관 출범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주부산 베트남 총영사관은 해운대구 벽산 이(E)센텀클래스원에 들어설 예정이다. 출범식에는 박형준 부산시장, 박수관 전 부산·경남 베트남 명예총영사 등이 참석했다. 베트남 측에서는 국빈 방한 중인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도안 프엉 란 신임 주부산 베트남 총영사 등 내빈들이 함께했다. 행사에서는 박수관 전 명예총영사가 그동안 한국과 베트남의 우호 증진을 지원해 온 공로를 인정받아 베트남 정부로부터 외교 훈장을 받았다. 또 럼 서기장은 행사에 앞서 박 시장과 만나 "과학기술, 위성 도시 개발, 상업 시설, 물류 센터, 인프라와 관광시설 건설과 같은 분야에서 부산과 베트남의 잠재력 있는 지역들이 실질적인 협력을 강화할 수 있는 전략적 시기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총영사관 출범식에서 "부산에 거주하는 외국인 가운데 베트남인이 가장 많다"며 "부산에 총영사관을 개설하는 것은 국가적 요구사항을 넘어 한국과 베트남의 협력 지평을 넓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산이라는 한국 남부 관문을 통해 무역, 교육 등 협력을 강화할 것으
(서울=연합뉴스)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이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를 만나자 중국 당국이 강력 반발했다. 13일 블룸버그와 AP통신 등에 따르면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성명에서 "체코 대통령 파벨의 악질적 도발 행위에 대응해 중국은 그와 어떠한 교류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린 대변인은 "파벨은 중국 측의 거듭된 교섭과 단호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결국 인도를 방문해 달라이 라마와 회동했다"면서 "이는 체코 정부가 중국 정부에 대해 한 정치적 약속을 심각하게 위반하고 중국의 주권과 영토 보전을 침해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은 이에 대해 강한 불만과 단호한 반대의 뜻을 표했으며, 체코 측에 엄정한 교섭(외교 경로를 통한 항의)을 제기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파벨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해외 순방을 마치고 귀국하는 길에 인도에서 달라이 라마를 만나 그의 90번째 생일을 축하했다. 이에 중국은 체코 주재 중국대사관을 통해 즉각 반발했다. 체코 정부가 인권과 대만 문제 등으로 이미 중국 정부를 여러 차례 자극해온 상태에서 달라이 라마 이슈까지 불거지면서 양국 간 외교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달라이 라마는
(서울=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구속되자 주요 외신들도 한국 헌정사에서 전직 대통령 부부가 동시 구속된 것은 처음이라며 관련 소식을 비중 있게 보도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12일(현지시간) 여러 장의 사진과 함께 '한국의 전 영부인, 부패 혐의로 구속'이라는 제목의 기사로 김 여사 구속 소식을 상세하게 전했다. NYT는 김 여사가 한국에서 유일하게 구속된 전 영부인이라면서 한국의 다른 전직 대통령 4명이 구속된 적이 있지만 부부 동시 구속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씨는 남편의 정부에 매우 큰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여겨졌다"며 "국민들 사이에서는 'VIP 1 김건희씨', VIP 2 윤 대통령'이라는 농담이 항간에 돌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도 김 여사가 윤 전 대통령 재임 기간 보이지 않는 곳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남편이 대통령으로 재임하는 동안 막후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여겨졌고 이로 인해 재임 기간 내내 여러 문제에 휘말렸다"면서 디올백 스캔들을 거론하기도 했다. 가디언은 또한 최근 몇 주 동안 논문 표절을 이유로 김 여사의 석사
(뉴욕=연합뉴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11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취재 중이던 알자지라방송 기자 5명이 이스라엘 표적 공습으로 사망한 것을 규탄하고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스테판 뒤자리크 유엔 사무총장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구테흐스 총장은 이번 사태가 현재 진행 중인 이 분쟁을 취재하는 기자들이 지속해서 직면하는 극단적인 위험을 드러낸다고 지적하고 "이번 사태와 관련해 독립적이고 중립적인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라고 말했다. 뒤자리크 대변인은 이어 "전쟁 발발 이후 최소 242명의 기자가 죽임을 당했다"며 "기자와 언론 종사자는 존중받고 보호받아야 하며 두려움과 공격으로부터 벗어나 자신의 일을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알자지라 방송 소속 기자인 아나스 알샤리프(28)는 전날 가자시티의 알시파 병원 정문 밖에 설치된 취재용 천막에 있다가 공습으로 숨졌다. 또 다른 기자인 모하메드 크레이케, 카메라맨 이브라힘 자헤르, 모하메드 누팔, 모아멘 알리와가 함께 변을 당했다. 알샤리프 기자는 가자지구에서 활동하는 알자지라 기자 중 가장 널리 알려진 인물로, 매일 정규 보도를 통해 현장 상황을 전해왔다. 그
(워싱턴=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는 15일 예정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대해 "우리는 건설적인 대화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개최한, 워싱턴DC 범죄근절 관련 기자회견 뒤 취재진과 가진 문답에서 "난 블라디미르 푸틴에게 '당신은 이 전쟁을 끝내야 한다'라고 말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을 만난 뒤에는 "다음은 젤렌스키와 푸틴의 회담이 될 것이며 또는 젤렌스키와 푸틴하고 내(가 하는 회담)가 될 수도 있다. 그들이 필요로 하면 나도 거기에 있을 텐데 난 두 정상 간 회담을 마련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에 "영토 교환"이 이뤄질 것이라면서 "우리는 푸틴이 무엇을 생각하는지 볼 것이며 그게 공정한 거래라면 난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들, 그리고 젤렌스키 대통령에게도 그걸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만료되는 중국과의 '관세 휴전'을 연장하냐는 질문에는 "어떻게 되는지 보겠다"면서 "중국은 거래를 매우 잘해왔다. 시진핑 주석과 나의 관계는 매우 좋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