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연합뉴스) 4일(현지시간) 오전 이스라엘 중심도시 텔아비브의 벤구리온 국제공항에 미사일이 떨어졌다. 예멘 반군 후티는 이 미사일을 자신들이 쐈다고 발표했다.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 후티가 쏜 미사일을 이스라엘군이 격추하지 못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스라엘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0분께 예멘 방향에서 날아오는 미사일이 감지돼 이스라엘 중부 여러 지역에 공습경보가 울렸다. 미사일은 공항 제3터미널로 이어지는 활주로 인근 도로 부근에 떨어졌으며 곧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이 목격됐다. 구조당국은 50대 남성이 팔다리를, 여성 2명이 폭발 충격파로 다치는 등 모두 6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벤구리온 공항 측은 약 1시간 동안 공항 접근을 차단하고 이착륙을 일시 중단했다. 군은 여러 차례 요격을 시도했다면서도 "벤구리온 공항 근처에 낙하가 이뤄졌다"며 격추에 실패했다고 인정했다. 예루살렘포스트 등 현지 매체는 자국산 방공망 애로3, 미국이 배치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등이 모두 미사일을 막아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후티의 고위급 관리 무함마드 알부카이티는 알아라비알자디드 방송에서 "이스라엘의 민감한 목표물을 때릴 수 있는 능력을 보
(도쿄=연합뉴스) 미일 관세협상 의제에 경제안보상 중요성이 커지는 반도체 분야 협력 강화 방안이 포함될 것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4일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닛케이는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재생상이 미일 2차 장관급 관세 협상을 마치고 전날 귀국하면서 기자들에게 "무역확대, 비관세 조치, 경제 안전보장 협력 등에 대해 구체적인 논의를 깊게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며 이처럼 전했다. 이와 관련 신문은 "반도체 분야에서 기술력을 높이는 중국을 의식해 공급망을 강화하려는 의도"라고 짚었다.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은 지난 1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과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과 협상하고서 귀국해 이시바 시게루 총리에게 협상 내용을 보고했다. 미일 양측은 2차 협상 이튿날부터 실무자급 협의를 벌여나가고 이달 중순 이후 3차 장관급 협상을 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일본 측은 이미 부과가 개시된 25%의 철강·알루미늄, 자동차 관세와 24%의 상호 관세를 모두 재검토할 것을 미국측에 주장한 반면 미국 측은 상호관세 중 모든 나라에 일률 적용하는 10% 외에 추가분 14%만 협의
(서울=연합뉴스) 미국 공화당 소속 존 물레나 하원 미중전략경쟁특별위원장이 '군사적 위협'을 이유로 미 증권당국에 알리바바 등 중국 기업을 미 증시에서 퇴출할 것을 촉구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물레나 위원장은 이날 폴 앳킨스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에 보낸 서한에서 중국 기업에 대한 상장폐지를 촉구했다. 서한에는 같은 당 소속 상원 고령화위원회 릭 스콧 위원장도 참여했다. 이들은 서한에서 "이들 기업은 미국 투자자 자본으로부터 이익을 얻는 동시에 중국 공산당의 전략적 목표를 발전시키고 군 현대화와 심각한 인권 침해를 지원하고 있다"면서 "또한 그들은 미국 투자자들에게 용납할 수 없는 위험을 초래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중국 기업 25곳을 거론하면서 "단순히 불투명한 것이 아니라 중국 군대와 감시 장치에 적극적으로 통합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SEC는 미국 투자자를 적절히 보호하지 못하는 중국 기업의 증권 등록을 정지하거나 취소하여 거래를 정지하고 상장폐지를 강제할 수 있는 도구와 권한을 가지고 있다면서 "SEC는 조치를 취할수 있고,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이 거론한 중국 기업은
(서울=연합뉴스) 마음에 들지 않는 로펌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제재 움직임에 법원이 제동을 걸었다. 로이터 통신은 2일(현지시간) 워싱턴DC 연방 지방법원의 베릴 하월 판사가 대형 로펌 퍼킨스 코이를 겨냥한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은 헌법에서 보장한 표현의 자유와 적법 절차를 위반한 것이라고 판결했다고 보도했다. 하월 판사는 특히 "싫어하는 기업이나 인물에 제재조치를 취해 개인적인 앙갚음을 하는 것은 미국 정부나 대통령의 합법적인 권한이 아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개인적 보복을 위해 행정명령을 악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이번 행정명령이 미국 법의 기본원칙과 공평한 사법행정을 보장하기 위한 변호사의 역할을 공격하고 있으며, 변호사들에게 정부의 노선을 따르지 않으면 안 된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부터 야당인 민주당에 친화적 성향이나 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소송을 수임한 로펌 등 자신의 입맛에 맞지 않는 로펌에 행정명령을 통한 제재를 추진해왔다. 퍼킨스 코이에 대해서는 "부정직하고 위험한 활동"을 해왔다는 이유를 들었지만, 실상은 2016년 대선 때 악연이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퍼킨스 코이는 2016
(파리=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미국과 우크라이나 간 전날 서명한 이른바 광물 협정이 양측에 공정한 협정이라고 환영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텔레그램에 게시한 영상 메시지에서 "이는 우크라이나에 상당한 투자를 유치할 수 있는 진정 평등한 협정"이라고 말했다고 AFP 통신, 프랑스 르몽드 등이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 협정에는 채무가 없으며, 우크라이나에 투자되고 여기서 수익을 창출할 재건 기금이 설립될 것"이라며 "사실상 바티칸 회담의 첫 번째 결과로, 이는 진정으로 역사적인 의미를 갖는다"고 평가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식 참석차 바티칸을 방문했을 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별도로 만나 광물 협정과 종전 협상안 등을 논의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협정 발효를 위해 곧 의회 비준 절차에 들어갈 것이라면서 "협정 이행에 지연이 없도록 보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미국과 우크라이나는 오랜 진통 끝에 워싱턴에서 미국-우크라이나 재건 투자 기금 설립을 위한 협정에 서명했다. 이 협정은 양측이 우크라이나의 핵심 광물 자원을 공동 개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베를린=연합뉴스) 독일 자동차업체 메르세데스-벤츠가 미국 관세로 인한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현지 생산을 늘리기로 했다. 벤츠는 1일(현지시간) 보도자료에서 미국 앨라배마주 터스컬루사 공장에서 '핵심 세그먼트' 차량을 현지화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어떤 모델을 현지에서 생산할지는 밝히지 않았다. 핵심 세그먼트는 통상 준중형·중형급인 C클래스와 E클래스 차량을 말한다. 1977년부터 가동한 터스컬루사 공장에서는 SUV(스포츠유틸리티차)와 오프로드차를 중심으로 지난해 약 26만대의 차량이 생산됐다.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모델은 지난해 6만4천163대가 팔린 SUV GLC다. 블룸버그통신은 앞서 벤츠가 관세 때문에 GLA 등 보급형 차종 판매를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애초에 마진율이 낮아 관세를 소비자에게 떠넘기지 않으면 회사가 오히려 손해를 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폭스바겐 그룹도 계열사 아우디 차량을 현지에서 생산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아우디는 현지에 생산기지가 없어 미국에서 판매하는 모든 차량이 25%의 자동차 품목 관세 대상이다.
(서울=연합뉴스) 중국인 과반이 대만과 통일을 위한 무력 사용에 반대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미국 비정부기구 카터센터와 에모리대가 중국인 2천211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 55.1%는 '대만 문제는 어떤 상황에서도 무력을 통해 해결돼선 안 된다'는 문항에 동의하거나 어느 정도 동의한다고 답했다. 24.5%는 동의하지 않거나 어느 정도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고, 24.2%는 중립적 입장을 나타냈다. 설문조사는 지난해 9월 1∼25일 설문조사업체 다이나타에 의뢰해 진행됐다. 표본은 중국 인터넷 사용 인구의 인구 분포를 반영해 추출됐다. 다만, 상당수 중국인이 궁극적으로 군사 행동을 수용할 수 있다는 사실도 설문조사를 통해 나타났다. 중국이 무력을 사용하기 전에 대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얼마나 오래 기다려야 하는지 묻자 응답자의 18.1%만이 "군사적 조치가 필요하지 않다"고 답했다. 기다릴 수 있는 기간에 대해 1년과 5년, 10년, 25년, 25년 이상 5가지 선택지를 제시하자 가장 많은 33.5%가 '5년 이내'를 골랐다. 최근 몇 년간 미국에서는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지
(서울=연합뉴스) 지난해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패배, 백악관을 내준 뒤 침묵을 지켜 오던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현 대통령을 향해 "미국의 이상을 대량으로 폐기하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100일째를 맞은 지 하루 만에 공식 석상에 등장해 저격한 것으로, 정치 행보 재개를 위한 몸풀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AP,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해리스 전 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팰리스호텔에서 열린 민주당 여성 정치인 육성 단체 '이머지 아메리카' 20주년 기념식에서 이같이 연설했다. 해리스 전 부통령은 "미국의 가장 높은 이상을 발전시키는 대신, 이를 대량으로 폐기하는 정부를 우리는 목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에 대해 "진실을 말하는 이를 처벌하고 추종자에 혜택을 주며, 권력을 이용해 돈을 벌고 그 밖의 사람들은 방치하는, 편협하고 잇속만 차리는 미국의 비전"이라고 맹비난했다. 아울러 트럼프 행정부의 "무모한" 관세 정책이 "불황을 불러올 것이 명백하다"며 "현대 대통령 역사상 가장 큰 '인공 경제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경고했다. 또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을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의 립부 탄 최고경영자(CEO)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사업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탄 CEO는 2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인텔 파운드리 포럼 2025'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나는 인텔 파운드리를 반드시 성공시키겠다는 약속을 하고자 이 자리에 섰다"며 연설을 이어갔다. 지난 3월 중순 인텔의 새 CEO로 부임한 탄 CEO는 "지난 5주간 업계 관계자들로부터 파운드리 사업에 계속 전념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을 자주 받아왔다"며 "(그것에 대한) 나의 대답은 '예스'(yes)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물론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우리는 고객의 목소리를 지침으로 신뢰를 얻기 위해 매일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팻 겔싱어 전 CEO가 해임된 이후 시장에서는 인텔이 경영난으로 반도체 설계 부문과 제조(파운드리) 부문을 분리할 수 있다는 가능성에 주목해왔다. 인텔이 세계 최대 파운드 업체 대만 TSMC와 파운드리 부문을 운영할 합작 회사 설립에 잠정 합의했다는 보도가 최근 나오기도 했으며, 이에 TSMC는 자체 비즈니스에 집중하고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제프 베이조스가 창업한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본격적으로 위성 인터넷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아마존은 28일(현지시간) 자체 저궤도 인터넷 위성 서비스를 위한 위성을 처음으로 성공적으로 발사했다고 29일 밝혔다. 아마존은 전날 미국 플로리다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유나이티드 론치 얼라이언스(ULA)의 아틀라스 V로켓에 인터넷 위성 서비스 '프로젝트 카이퍼'를 위한 위성 27기를 실어 발사했다. ULA 측은 이들 위성이 상공 약 630km(400마일) 고도에 진입한 후 우주에 성공적으로 배치됐다고 밝혔다. 이번 발사 성공은 당초 2019년에 아마존이 향후 10년 안에 최대 3천236개의 위성을 쏘아 올려 위성 인터넷 사업을 한다는 '프로젝트 카이퍼'를 시작한 지 6년 만이다. 아마존은 2023년 10월 2개의 시험 위성을 발사해 서비스의 첫 번째 테스트를 완료했다. 이어 지난해에 첫 번째로 실제 위성 서비스를 위한 위성을 발사할 예정이었지만 계속 지연돼왔다. 카이퍼 프로젝트 담당 부사장인 라지브 바디알은 "이것은 단지 우리 여정의 시작일 뿐"이라고 말했다. 아마존이 인터넷 서비스를 위한 위성 발사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