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서울 전역과 경기도 12개 지역을 규제지역(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는 10·15 부동산 대책 발표 전후 일주일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또다시 큰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책 발표 직전부터 당일까지 막판 매수세 집중으로 곳곳에서 상승 거래가 이뤄지고 신고가 거래가 속출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지금은 규제지역에 이어 토허구역까지 '삼중 규제' 시행이 완료된 상태인 만큼 다음 주부터 수요 위축과 관망세가 본격적으로 나타날지에 관심이 쏠린다. 23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0월 셋째 주(10월20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매매가격은 직전 주 대비 0.50% 올랐다. 지난주 공표가 10월13일 기준이므로 10·15 대책 발표 직전부터 한 주간 상황이 반영된 수치다. 직전 주 상승률은 0.54%였지만 이는 추석 연휴 기간 발표를 건너뛴 2주 누계이며, 추석 이전 발표(9월29일 기준) 당시 1주간 상승률은 0.27%였다. 성동구(1.25%), 광진구(1.29%), 강동구(1.12%), 양천구(0.96%), 송파구(0.93%), 중구(0.93%), 마포구(0.92%), 영등포구(0.79
(서울=연합뉴스) 한국예탁결제원은 올해 9월 1일부터 10월 2일까지 '2025년 미수령 주식 찾아주기 집중 캠페인'을 벌인 결과 2천135명의 주주에게 433억원을 되찾아주는 성과를 냈다고 23일 밝혔다. 반환금 유형은 주식이 431억원어치였고 대금은 2억원이었다. 이 캠페인은 장기간 수령이 이뤄지지 않은 주식 및 배당금 등을 원주인을 확인해 되돌려주는 행사다. 올해 행사에서는 행정안전부 협조를 통해 주주의 실거주지를 파악한 덕에 신원 식별 번호에 오류가 있거나 당사자가 사망하는 등 경우에도 소유주를 찾아 반환을 진행할 수 있었다고 예탁원은 전했다. 캠페인에서는 듣는 이의 마음을 훈훈하게 만드는 미담사례도 많았다. 예탁원에 따르면 서울에 거주하는 60대 A씨는 1980년대 한 전자회사 근무 시절 우리사주를 받았지만, 실명 번호 한자리가 잘못 기재된 탓에 과거 주식 찾기 캠페인의 안내문이 전달되지 못했다. 이번 캠페인 때야 안내문을 받은 A씨는 예탁원을 방문해 약 3천500만원 상당의 주식과 배당금을 수령하고 "땀 흘려 일했던 회사의 주식을 다시 받으니 내 청춘을 돌려받는 기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경기도에 사는 40대 B씨는 오래전 투자했던 비상장사의 주
(서울=연합뉴스) 학부모 10명 중 4명은 초중고생 자녀의 스마트폰 사용 등을 지도하는 데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초중고생 학부모 92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자녀의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기기 사용을 지도하는 것이 스트레스가 된다고 답한 비율은 40.5%였다. 스트레스가 아니라고 응답한 부모는 22.8%였다. 아울러 지도하는 것이 너무 벅차다고 답한 이들은 34.6%였다. 벅차지 않다고 반응한 부모는 30.3%였다. 특히 자녀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기기를 사용하는 것에 관해 부모가 어떤 측면에서 어떻게 개입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응답은 39.9%에 달했다. 학부모 다수는 자녀의 디지털 기기 사용에 부모가 개입하거나 이를 지도하는 이른바 '디지털 페어런팅'(digital parenting)에 관한 체계적 지원을 원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응답자의 88.2%는 '부모 대상 디지털 페어런팅 교육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전체 응답자의 79.5%는 자녀의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기기 사용을 지도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이를 실천하는 이들의 비율은 61.6%에 그쳤다. 디지털 페어런팅을 하는 비율은 부모의 학력이 높을수록,
(서울=연합뉴스) 지난달 29일 인천항을 통해 무비자로 입국했다가 사라진 중국인 6명 중 1명이 추가로 당국에 붙잡혔다. 서울출입국·외국인청 이민특수조사대는 23일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중국인 A씨를 검거해 이탈 경위와 브로커 개입 여부 등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9일 크루즈선 '드림호'를 타고 인천항으로 입국한 뒤 경복궁 관람 중 단체에서 이탈했다. 이후 동대구역에서 하차해 경주로 이동했다. 그는 출입국 당국의 추적을 인지하고 숨어지내다가 지인의 설득으로 경주의 은신처 인근에 잠복 중이던 수사관에게 자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조사대는 지난달 29일 인천항으로 입국했다가 무단으로 이탈한 중국인 관광객 6명 중 4명의 신병을 확보했다. 앞서 조사대는 지난 17일 이탈 중국인 관광객 중 한 명의 자진 출석을 유도해 붙잡았다. 지난 20일 전남 순천에서, 21일에는 충북 음성에서 각 1명을 검거했다. 이들은 지난달 29일부터 시행된 중국인 단체 관광객에 대한 무비자 입국 제도가 아닌 무비자 체류 기간이 3일인 크루즈관광 상륙허가제를 통해 입국했다. 반재열 서울출입국·외국인청장은 "자수한 경우 형사처벌 없이 강제퇴거 조치 예정이나, 도주하
(서울=연합뉴스) 고졸 청년이 고교 졸업 후 3개월 이내에 취업하지 못하면 양질의 일자리를 얻을 가능성이 급격히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교육개발원(KEDI) 금종예 연구위원은 23일 '고졸 청년의 첫 일자리 이행 양상과 교육적 지원 방안'을 주제로 연 온라인 설명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금 위원이 2021년 2월 고등학교 졸업 후 18개월간 대학에 진학한 적이 없는 792명을 분석한 결과 66.2%는 고교 졸업 직전부터 졸업 후 약 3개월 사이에 취업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 상용직 ▲ 4대 보험 가입 ▲ 중위 임금 60% 이상 등의 조건을 갖춘 '괜찮은 일자리'를 얻은 사람은 전체 취업자의 35.5%에 불과했다. 고졸 청년 3명 중 1명은 졸업 후 1년 반이 될 때까지 취업하지 못했으며, 3분의 2는 안정성이 보장되는 양질의 일자리를 얻지 못했다는 의미다. 고교 졸업 후 18개월이 지나면 취업률은 급감했고 특히 괜찮은 일자리를 얻는 비율은 더 뚝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졸 청년이 괜찮은 일자리에 취업할 확률은 졸업 전에는 약 4.27%, 졸업 직후엔 4.92%였다가 졸업 후 4개월에는 2.39%로 하락했고
(서울=연합뉴스) 코스피가 23일 장중 3,900선을 뚫어내며 대망의 4,000 고지를 가시권에 넣은 데는 개미들의 힘이 컸다. 지난 2일 사상 처음으로 3,500대에 올라선 것을 시작으로 불과 3주 사이 100포인트 단위로 무려 다섯 차례나 새 마디지수를 찍은 것이다. 특히 이날 상승은 그간 '팔자'로 일관하며 국장을 외면하던 개인 투자자들의 대규모 순매수가 견인한 결과여서 더욱 눈길을 끈다. 이날 낮 11시 58분 현재 코스피는 전장보다 13.90포인트(0.36%) 오른 3,897.58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47.89포인트(1.23%) 내린 3,835.79로 개장한 직후 3,822.33까지 밀렸으나 곧 바닥을 치고 오르기 시작해 오전 11시53분께엔 3,902.21까지 치솟았다. 지난 21일 기록한 장중 사상 최고치(3,893.06)를 2거래일만에 갈아치운 것이다. 미국 주식시장 '버블' 붕괴 우려와 미중 무역 갈등 부각에 간밤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동반 하락한 충격을 빠르게 털어내고 상승에 나선 것이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도에도 개인 수급 주도로 장중 상승 전환했다. 아시아 주식시장 중에선 유일하게 상승 중"이라
(서울=연합뉴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부동산 가격이 우리나라 소득 수준과 사회적 안정을 고려할 때 너무 높은 수준이라며 "부동산 가격 상승이 우리 경제 성장률을 갉아먹는다"고 진단했다. 이 총재는 23일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이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부동산 가격 상승은 불평등을 심화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재는 주택을 투자 대상으로 보는 것이 사회적인 문제라면서 "고통이 따르더라도 전세를 끊어내는 등 부동산 시장 구조개혁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부동산 가격이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잘 모르겠다"며 "한두 달새 가격이 잡히지 않는다고 해도 일관성 있게 정책을 유지해서 안정시키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은 금통위는 이날 통화정책방향(통방)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2.50%로 유지하면서 무역 협상, 반도체 경기 전망 관련 불확실성이 크고 정부 부동산 대책 효과를 점검하는 한편 높은 환율 변동성 영향에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 총재에 따르면 3개월 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자는 위원과, 3개월 뒤에도 동결 가능성이 크다는 위원 수는 지난 8월 5대1에서 4대2로 바뀌었다. 그는 "금융안정 리스크가
(서울=연합뉴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3일 "부동산 가격이 앞으로 어떻게 될지 잘 모르겠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오전 한은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한 후 기자간담회를 열어 "가계부채 위험은 많이 사라진 것 같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번 금리 동결 배경과 관련, "수도권 주택시장이 다시 과열 조짐을 나타내고 있다"며 "정부가 추가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는데 통화정책 면에서도 주택가격 상승 기대를 자극하지 않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동산 가격 상승세가 금방 꺾어질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고 유심히 보고 있다"며 "모든 정책이 일관성 있게 부동산 가격을 안정시키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이 총재를 제외한 금통위원 6명 중 4명은 향후 3개월 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입장이었다고 이 총재가 전했다. 나머지 2명은 향후 3개월 내 금리를 2.50%로 동결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금통위 내 '3개월 포워드 가이던스'의 인하 대 동결 의견은 지난 7월 10일 4대2에서 8월 28일 5대1로, 이날 다시 4대2로 변화했다. 이 총재는 "금리 인하 기조를 지속하겠지만, 금융안정
(서울=연합뉴스) 여야는 23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서울고등검찰청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앞선 전체회의에서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의 국정감사 출석 여부를 놓고 공방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은 국감 출석 대상이 아닌 김 실장을 국감장에 불러내는 것은 국민의힘이 근거 없는 '낭설'에 기반해 불필요한 정쟁을 유발하려는 것이라며 반대했다. 국민의힘은 김 실장과 이재명 대통령의 관계를 영화 '아수라' 등장인물들에 빗대면서 이 대통령 관련 재판에 관여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김 실장이 국감에 출석해 해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이날 법사위 국정감사에 김 실장을 증인으로 불러야 한다는 국민의힘의 요구에 대해 "김 실장이 대통령실, 국가안보실 등을 다루는 운영위가 아닌 법사위에 증인으로 출석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김현지는 여성이다. 그분한테 '이 대통령과 내연 관계다', '김정일 딸이다', '북한에 돈을 제공했다' 등 낭설을 퍼뜨리는 게 바로 당신들"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김대중 정부 비서실장을 지낼 당시 자신을 향해서도 '모 탤런트와 내연 관계' 등 낭설이 있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같은 당 김
(도쿄=연합뉴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내각의 우클릭 정책 진행이 이례적으로 빠르게 이뤄지고 있으며 여기에는 자민당이 연립 여당으로 유신회와 손을 잡은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23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취임 당일인 지난 21일 밤 연 첫 각의(국무회의)에서 종합 경제 대책 마련을 지시하면서 고물가 대응, 위기관리 및 성장 투자에 의한 강한 경제, 방위력과 외교력 강화 등 3가지를 정책 축으로 제시했다. 취임 당일 각의에서 이런 정책 지시가 내려진 것은 이례적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은 전했다. 이런 지침에 따라 각 부처의 수장은 이튿날 취임식이나 기자회견에서 구체적인 정책 방향도 제시했다. 예컨대 고이즈미 신지로 신임 방위상은 "지시서를 받았다"며 3대 안보 문서 개정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인식을 밝혔다. 3대 안보 문서는 외교·안보 기본 지침인 '국가안전보장전략'과 자위대 역할과 방위력 건설 방향이 담긴 '국가방위전략', 구체적인 방위 장비의 조달 방침을 정리한 '방위력정비계획'을 지칭한다. 일본 정부는 기시다 후미오 내각 때인 지난 2022년 12월 3대 안보 문서를 개정해 적 미사일 기지 등을 공격할 수 있는 '반격 능력' 보유 등 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