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러시아군과 북한군이 우크라이나 전쟁의 주요 격전지인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에서 대규모 공격을 감행했다고 우크라이나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8일(현지시간) 우크라인스카 푸라우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러시아군과 북한군이 쿠르스크주에서 공격을 시작했다. 현재 우크라이나군 제47 기계화여단 '마구라'를 중심으로 러시아군의 공격을 방어하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러시아군과 북한군은 그전의 공격에서 주로 전술차량을 이용했던 것과 반대로 이번엔 전술을 바꿔 보병을 전선에 집중 투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매체는 러시아와 북한군의 보병들이 여러 방면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공격해왔다고 제47기계화여단의 텔레그램 게시물을 인용해 전했다. 러·북 군대는 자정쯤 작전을 시작해 16시간 동안 공격을 이어갔으며, 들판과 개활지를 가로지르며 우크라이나군을 공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군은 현재 방어선을 견고히 지키고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제47 기계화여단 측은 브래들리 전차와 야포를 이용해 적을 효과적으로 공격했으며, 집속탄으로도 공격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측의 반격을 받은 러시아 측 사상자는 최소 중대 병력(최소 300에서 1천명 가량) 이상인 것으로 파
(도쿄=연합뉴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에서 '정적'이었던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전략을 구사해 트럼프 대통령의 마음을 얻었다는 일본 언론 분석이 나왔다. 요미우리신문은 이시바 총리가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열린 미일 정상회담에서 자신의 평소 지론을 주장하는 대신 아베 전 총리처럼 트럼프 대통령을 추어올리며 거리감을 좁히려 했고, 이러한 판단이 어느 정도 성과를 거뒀다고 9일 보도했다. ◇ 이시바, 아베 방식으로 대비…회담서 아베 언급하고 아베 통역 동원 이시바 총리는 2012년과 2018년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아베 전 총리와 경쟁했고, 이후에도 비주류로 활동하며 아베 전 총리와 대립각을 세웠다. 이시바 총리는 취임 이전만 하더라도 미일 지위협정 개정 등을 언급하며 비대칭적 미일 관계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그는 지난해 12월 요미우리와 인터뷰에서도 "아베 전 총리에게는 아베 전 총리의 방식이 있고 저는 저 나름대로 해 나가겠다"며 독자 방식으로 미일 정상회담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시바 총리는 이번 회담에 앞서 아베 전 총리처럼 트럼프 대통령의 성격과 행동 원리를
(서울=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자지구에 있는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제3국으로 이주시키고 미국이 장악해 개발하겠다고 밝힌 구상은 사실상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들에게 미국을 대상으로 한 공격을 선동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7일(현지시간) 미국 NBC 방송에 따르면 전직 미 당국자들과 보안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가자지구 구상이 전세계적으로 충격과 분노를 불렀고, 테러 조직들이 이러한 분노를 이용해 지지자들을 끌어모으고 공격을 모의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중동에서 활동했던 전 미국 중앙정보국(CIA) 요원 마크 포리메로풀로스는 지난 5일 MSNBC와의 인터뷰에서 "오늘 아침 중동 지역의 모든 CIA 지부장이 편두통에 시달리고 있을 것"이라며 장기적인 대(對)테러 악몽이 일어날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쓴, 가자 '장악'과 '소유'와 같은 표현은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들을 자극하는 요인이라며 "이런 언어는 미국인을 죽이려는 집단을 자극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비영리단체 '테크 에게인스트 테러리스트'(Tech Against Terrorists)의 수석 분석가 루카스 웨버는 이슬람국가(IS)와 다른 지하
(서울=연합뉴스) 미국의 해외원조 기구인 국제개발처(USAID)를 사실상 폐지한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에 법원이 제동을 걸었다. 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와 AP통신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워싱턴DC 연방 지방법원 칼 니컬스 판사는 이날 심리에서 연방정부의 국제개발처 구조조정 방안 중 일부 실행계획에 대해 일시 중단 명령을 내렸다. 법원은 트럼프 행정부가 USAID의 직원 중 2천200명을 먼저 유급 행정휴가로 처리한다는 방침과 해외에 파견된 직원 대부분을 한 달 내로 국내로 소환한다는 계획을 최소한 14일까지 중단하라고 명령했다. 니컬스 판사는 정부의 실행 계획이 국제개발처 직원들에게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줄 것이라는 점이 입증됐다고 설명했다. 니컬스 판사는 2019년 트럼프 1기 집권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한 연방판사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출 감축 등을 이유로 USAID를 사실상 폐지하는 수준에 버금가는 구조조정에 착수한 상태다. 전체 1만여명의 직원 중 보건 부문과 인도적 지원 분야의 핵심 인력 290명만 남기고 모두 해고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미국 내 최대 공무원 노동조합인 연방공무원노조(AFGE) 등은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의회에서 의결된
(도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처음으로 얼굴을 맞댄 정상회담에 대해 일본에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기류다. 트럼프 대통령이 예상치 못한 요구사항을 내밀지 않아 협상 결과만 놓고 봐도 무난했던 데다 양국 정상의 공동 기자회견이 우호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는 평가다. 마이니치신문은 "아베 신조 전 총리가 골프 외교로 트럼프 대통령과 친밀한 관계를 구축했던 데 비해 이시바 총리는 공감을 표시하는 작전으로 일단 무난한 출발을 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도시 지역과 경제 격차가 있는 지방 유권자의 지지를 받는 점을 의식한 듯 이시바 총리는 지방 활력 정책을 중시한다고 말해 '공통점'을 어필했다고 전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이시바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과 공동 기자회견에서 우호적인 분위기 연출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특히 상대방에 대한 인상을 질문받았을 때 "TV에서 보면 목소리가 크고 개성이 강렬하고 무서운 분이라는 인상이 없지는 않았다"며 회견장에 웃음을 자아낸 뒤 "실제로 만나 뵈니 성실하고 강한 사명감을 가진 분이라고 느꼈다"고 말하는 장면을 사례로 들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시바
(서울=연합뉴스) 미일정상회담이 7일(현지시간)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마무리된 가운데 미국 언론들은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환심을 사려 '아부의 예술'을 펼쳤다고 분석했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이시바 총리가 미국의 관세를 피하기 위해 아부를 시도했다고 평가했다. WP는 "이시바 총리는 최선을 다해 트럼프 대통령을 칭찬하고 아부를 통해 웃음을 유발했다"면서 "그는 긴장으로 이어질 수 있는 관세 관련 질문을 철저히 차단했다"고 보도했다. WP는 "이시바 총리는 트럼프에게 아첨하려는 것이 아니라고 말하면서도 무역흑자를 줄이기 위해 미국에서 더 많은 에너지를 수입하겠다고 맹세했고 자신을 트럼프 대통령이 좋아하는 미국 수출품의 열렬한 고객이라고 묘사하기도 했다"고 짚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일본이 미국에서 더 많은 상품을 구매하는 조치를 하지 않으면 미국 관세에 직면할 수 있다는 '위협'을 했으나 일본을 직접적으로 비난하지는 않았다. 뉴욕타임스(NYT)도 이시바 총리가 거래적이고 예측불가능한 외교로 유명한 트럼프 대통령에 '넘치는 칭찬'을 한 외교 사절 대열에 합류했다고 보도했다. NYT는 이시바 총리가 기자
(도쿄=연합뉴스) 일본 내 민간단체들이 북한과 교류를 위한 전국 조직 '일본과 조선을 잇는 전국 네트워크'를 8일 발족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이 네트워크는 시민단체 '포럼 평화·인권·환경'을 중심으로 일본 내 북한과 민간교류 활동을 해온 단체들을 연결한 조직으로, 이날 도쿄에서 결성총회를 열었다. 네트워크는 북한과 국교정상화, 재일조선인 권리 확립, 동북아시아 평화 확립 등을 주요 활동 방침으로 내세웠으며 과거사 문제 해결과 일본 내 조선학교 차별 철폐, 한국전쟁의 종전과 평화협정 체결 등에도 힘쓰기로 했다. 결성총회에는 박구호 조총련 제1부의장 등 조총련 인사들도 참석했으며 북한 외무성 산하 조일교류협회의 축전도 소개됐다. 축전은 "이웃 나라로서 사이좋게 살고 싶다는 게 공통된 바람"이라며 "우호 운동에 새로운 페이지를 새기기를 기대한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기 집권 후 처음으로 이란 상대 제재에 나섰지만, 그간 '최대 압박'을 예고해 온 것과 달리 저강도의 '경고 사격'에 그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재무부의 첫 이란 제재가 실질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대상은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한 척과 아프라막스급 원유운반선 두 척에 불과하다고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제재 대상이 된 유조선 중 한 척은 건조된 지 21년 된 아프라막스급 'CH빌리언'호로, 파나마에 선적을 두고 있다. 이 배는 지난해 싱가포르 근해에서 이란 정부 소유 선박으로부터 70만 배럴 이상의 이란산 원유를 넘겨받았고, 러시아 극동지역 코즈미노에서 원유를 운반하기도 했다. 다른 두 척의 제재 대상 유조선은 파나마 선적의 '지오요사'호와 홍콩 선적의 '스타 포레스트'호다. 앞서 미 재무부는 전날 보도자료를 통해 "수억 달러어치의 이란산 원유 수백만 배럴을 중국에 수출할 수 있도록 한 국제 네트워크를 제재한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이란군 총참모부가 석유 판매와 선적을 가능하게 하기 위해 외국에 기반을 둔 유령 회사와 중개인 네트워크를 활용하고 있다며 이와 관계된 다국적의 개인과 법인이
(서울=연합뉴스) 미국 수도 워싱턴DC의 공항 상공에서 지난달 여객기와 부딪혀 67명의 희생자를 낸 헬기가 충돌 당시 자동 위치 추적 기능을 켜지 않고 있던 것으로 의회 조사에서 드러났다. 로이터,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미 상원 상무·과학·교통위원회를 이끄는 테드 크루즈(공화당·텍사스) 위원장은 6일(현지시간)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 연방항공국(FAA) 보고를 받은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크루즈 위원장은 "이것은 훈련 임무였다. 따라서 자동개별감시송출(ADS-B) 장치를 꺼야 할 강력한 국가 안보 사유가 없었다"고 밝혔다. ADS-B는 항공기가 실시간으로 위치, 속도 등 정보를 지상 및 다른 항공기에 전송해주는 첨단 기술이다. 크루즈 의원은 충돌을 일으킨 헬기가 당시 레이더에 포착되기는 했겠지만 ADS-B가 훨씬 정확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29일 미국 수도인 워싱턴DC의 로널드 레이건 공항에서 아메리칸 항공 여객기와 미 육군 헬기 '블랙호크'가 공중 충돌하면서 탑승객 67명 전원이 숨졌다. 당시 헬기는 허용된 경로에서 무려 30.5m나 벗어난 상공을 날고 있던 것으로 NTSB 조사에서 드러났다. 이에 따라 헬기의 자동
(베이징=연합뉴스) 중국 샤오미가 올해 상반기 인공지능(AI) 안경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현지 매체들이 7일 전했다. 21세기경제보도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샤오미는 전날 소셜미디어 웨이보(微博)에 '샤오미안경'(小米眼鏡) 공식 계정을 활성화했다. 샤오미는 지난해 11월 AI 안경 시장에 진출했다. 당시 샤오미가 차세대 AI 안경을 준비하면서 이미 수개월 전에 중국 증강현실(AR)·가상현실(VR)기기 제조사 고어텍과 협력하고 있다는 소식이 있었고, 이 제품이 올해 4월께 발표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레이쥔 샤오미 창업자는 AI 안경 신제품 출하량을 30만대 이상으로 내다본 바 있다. 중국 증권시보는 샤오미 AI 안경이 이미 당국의 네트워크 진입 허가를 받았으며 조만간 발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DC는 올해 세계 AI 안경 시장 출하량이 전년 대비 26% 성장한 1천280만개에 달하고, 중국 AI 안경 출하량은 107% 늘어난 280만개가 될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증권시보는 최근 세계적인 관심을 끈 중국 생성형 AI 모델 딥시크(DeepSeek)의 기술이 중국 AI 응용 제품의 출시를 가속화할 것이라며 삼성·메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