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합뉴스) 제주도가 주최하고 제주도립미술관이 주관하는 2024 제4회 제주비엔날레가 26일 개막했다. 이번 비엔날레 주제는 '아파기 표류기: 물과 바람과 별의 길'로, 제주가 '탐라국'이던 시절 '아파기' 왕자가 표류한 일본 사신과 만난 이야기에 상상을 더해 '표류'가 낳은 우연과 필연의 융합을 예술적 관점에서 재해석하고자 했다. 14개국 작가 87명의 작품은 내년 2월 16일까지 제주도립미술관, 제주현대미술관 공공수장고, 제주아트플랫폼, 제주자연사박물관, 제주국제컨벤션센터 등 5곳에 전시된다. 미국에서 온 참여 작가 임완수 박사는 지난 8월 제주에서 해양쓰레기 문제에 앞장서는 환경단체와 예술가 등이 참여하는 커뮤니티 프로젝트를 진행한 뒤 그 결과물을 시각화했다. 인도네시아의 아구스 누르 아말 작가는 제주 금악초 학생들과 사전 워크숍을 하고 제주 신화 이야기를 재창조해 오브제 시어터 형식의 작품을 완성했다. 말레이시아의 판록술랍팀은 이달 초 제주에서 해녀들을 만나고 박물관 등을 관람하고 나서 대형 판화작품을 선보였다. 참여 작가들은 27∼28일 '커넥트 제주'라는 이름으로 도내 작가들과 교류하고, 제주대학교 미술학과 학생들의 포트폴리오를 보고 의견을
(서울=연합뉴스) 가수 싸이가 보유한 한남동 빌라가 무단 증축에 따른 이행강제금 체납으로 한때 압류됐다 해제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싸이는 소속사를 통해 고지서 확인이 늦어져 이행강제금을 체납했으며 자신은 빌라 시공 당시 이루어진 무단 증축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26일 가요계에 따르면 싸이는 자신이 보유한 서울 용산구 한남동 빌라에 대한 무단 용도 변경과 무단 증축 등 건축법 위반으로 부과된 이행강제금을 체납했다. 용산구청은 올해 5월 이 집을 압류했고, 싸이가 지난달 이행강제금을 납부하며 압류는 해제된 상태다. 이와 관련해 싸이 소속사 피네이션은 "이행강제금은 고지서 확인이 늦어져 체납된 것일 뿐, 현재 전액 납부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싸이는 해당 주택에 실거주하는 과정에서 어떠한 용도 변경이나 불법 증축을 진행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피네이션은 "싸이는 2007년 입주 당시 건축주로부터 새집을 분양 받아 17년 넘게 실거주했다"며 "이후 민원이 제기되어, 최초 시공 당시 건물에 대한 불법 증축 사실이 있었음을 인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싸이는 해당 빌라 세대주들과 공동으로 건설사를 섭외해 불법 증축된 부분을 시정하는
(서울=연합뉴스)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가 하이브에서 홍보 업무를 맡은 임직원을 경찰에 고발했다. 민 전 대표 측은 지난 25일 박태희 하이브 최고홍보책임자(CCO)와 조모 홍보실장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서울 용산경찰서에 고발했다고 26일 밝혔다. 민 전 대표 측은 "이들이 하이브의 셰어드(Shared·공유) 서비스 PR 조직 소속으로 어도어로부터 수수료를 받으며 뉴진스를 홍보해야 할 업무상 지위에 있었음에도 그 책무를 다하기는커녕, 그 성과를 축소하는 등 어도어와 뉴진스에 심각한 피해를 야기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들의 죄에 상응하는 형사처벌이 내려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지난 4월 촉발된 어도어 사태는 지난 13일 뉴진스가 소속사인 어도어에 사실상 '최후통첩'에 해당하는 내용증명을 보내고, 민 전 대표 역시 20일 어도어를 떠나면서 변곡점을 맞았다. 가요계에서는 어도어가 내용증명을 수령한 지 14일이 지난 뒤인 오는 28일 이후 뉴진스가 법원에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등을 내고 소속사와 결별 수순을 밟으리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뉴진스는 지난 16일 한 대중음악 시상식에서 수상 소감으로 "저희가 언제까지 뉴진스일지는 잘 모르겠지만…뉴진스가
(서울=연합뉴스) 말 많고, 탈 많은 연예계에서 슬럼프 없이 오랜 시간 동안 대중의 사랑을 받아온 정우성(51). 그가 지난 24일 16살 연하 모델 문가비(35)가 최근 출산한 아들의 친부라고 인정하면서 세상을 떠들썩하게 하고 있다. 과거와 달리 혼인 외 출산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변화하고 있지만, 정우성이 그동안 젠틀한 이미지로 각인됐던 터라 이미지 타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 결혼은 'NO'·아이는 'YES'…예능 소재로도 등장 과거 연예계에서 통상적인 혼인 관계 밖에서 태어난 자녀, 즉 혼외자를 뒀다는 사실은 더 없이 치명적인 스캔들로 여겨졌다. 불과 10년 전인 2014년 가수 겸 배우 김현중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당시 김현중의 전 여자친구가 자녀를 출산하고, 이듬해 서울대 법의학교실을 통해 그의 친자임을 확인해 논란이 됐다. 이후 김현중은 2017년 말에야 가수 활동을 재개하고 2018년 KBS 드라마 '시간이 멈추는 그때'를 통해 주인공으로 복귀했지만 기존 인기를 회복하진 못했다. 결혼 후 임신, 출산이 수순이라는 대중의 인식이 바뀐 데는 방송인 사유리(본명 후지타 사유리·藤田小百合)의 사례도 영향을 줬다. 사유리는 2020년 일본에서 정
(서울=연합뉴스) 현존하는 궁궐 대문 가운데 가장 오래된 목조 건물인 창덕궁 돈화문이 보수 공사에 들어간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창덕궁의 정문이자 보물로 지정된 돈화문을 보수·정비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궁능유적본부는 상·하층부 일부를 해체한 뒤, 갈라지거나 구조가 뒤틀린 부재를 보강하거나 교체할 계획이다. 공사는 2027년 7월까지 진행되며 약 105억원을 투입한다. 공사가 진행되는 동안 관람객들은 서쪽에 위치한 금호문으로 입장한 뒤, 금호문 옆에 있는 소방문으로 나오게 된다. 창덕궁 돈화문은 정면 5칸, 측면 2칸의 중층 건물로 1412년 5월에 처음 세워졌다. 문의 이름은 임금이 큰 덕을 베풀어 백성들을 돈독하게 교화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임진왜란 때 소실된 것을 광해군(재위 1608∼1623) 대에 다시 지었다. 조선 후기 실질적인 법궁(法宮·임금이 사는 궁궐) 역할을 했던 창덕궁의 정문이자, 현존하는 궁궐 정문 가운데 가장 오래된 문으로 가치를 인정받아 1963년 보물로 지정됐다. 그러나 2020∼2022년 최근 3년간 모니터링(관찰) 결과에서 주요 부재 일부가 변형되는 등 수리가 필요한 'E' 등급을 받아 보수가
(서울=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21일 박장범 KBS 사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재송부를 국회에 요청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과방위가 내일이라도 전체회의를 열어 경과 보고서를 채택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재송부 시한은 22일까지다. 과방위는 지난 18일부터 전날까지 사흘간 박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했지만,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하지 못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청문회에서 박 후보자가 앵커 시절 진행했던 윤 대통령과의 단독 대담 방송이 부적절했다며 후보 사퇴를 요구했다. 국민의힘은 "박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 7대 인사기준'에 따르더라도 결격 사유가 없는 후보"라며 "민주당식 방송 장악 시도를 당장 멈춰야 한다"고 말했다.
(포항=연합뉴스) 경북 포항시는 22일 시청에서 보경사 주지 탄원 스님에게 '포항 보경사 오층석탑'의 보물 지정서를 전달했다. 포항 보경사 오층석탑은 지난 10월 16일 자로 국가 지정 문화유산(보물)으로 지정됐다. 보경사 적광전 앞에 서 있는 석탑은 높이가 약 4.6m에 이르며 고려시대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된다. 탑에 새겨진 독특한 문양으로 잘 알려져 있다. 천년고찰 보경사는 7세기에 창건된 사찰로 이번에 지정된 오층석탑, 천왕문 등 모두 8점의 보물을 보유하고 있다. 보경사가 자리한 내연산 폭포는 국가 지정 자연유산 명승이다. 시는 보경사 괘불탱(보물)의 국보 승격과 적광전 소조비로자나삼존불좌상, 적광전 수미단의 보물 승격을 추진하고 있다. 또 보경사 팔상도 등 비지정 유산을 발굴해 국가 유산으로 지정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시는 보경사 경내 국가 유산 보존관리와 관람 편의 제공을 위한 정비사업도 지속해서 추진하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보경사와 긴밀히 협의해 문화유산을 찾는 이들이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관람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가 20일 사내이사에서 사임하고 어도어와 하이브를 떠난다고 밝혔다. 민 전 대표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저는 오늘 어도어 사내이사에서 사임한다"며 "하이브와 체결한 주주 간 계약을 해지하고, 하이브에 주주 간 계약 위반사항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물으려 한다"고 말했다. 민 전 대표는 "더불어 하이브와 그 관련자들의 수많은 불법에 대해 필요한 법적 조치를 하나하나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걸그룹 뉴진스는 지난 13일 하이브 산하 레이블 매니저의 '무시해' 발언 사과와 민 전 대표 복귀 등을 요구하며 14일 내 수용되지 않을 경우 전속계약을 해지하겠다고 어도어에 내용증명을 보냈다. 이달 초에는 민 전 대표가 하이브에 주주 간 계약에 따른 풋옵션 행사를 통보했다. 그는 이어 이날 오전 하이브를 상대로 서울중앙지법에 풋옵션 행사에 따른 대금 청구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이브는 그러나 신뢰 훼손 등을 이유로 지난 7월 풋옵션의 근거가 되는 주주 간 계약이 이미 해지됐다는 입장이어서, 약 260억원으로 추산되는 풋옵션 행사 대금을 둘러싸고 양측은 치열한 법정 다툼을 벌이게 됐다. 민 전 대표는 "지난 4월 하
(서울=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야당 몫의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 2인에 대한 추천 절차를 재개하기로 했다. 민주당 원내 관계자는 20일 통화에서 "이르면 다음 주 야당 추천 몫 방통위원 2명을 심사하기 위해 여야 원내 차원에서 물밑 협의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전날 민주당 소속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의원은 박장범 KBS 사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당 지도부에 방통위원 민주당 몫 추천을 요청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앞서 민주당 국회추천공직자자격심사특별위원회는 지난 9월 배재정 전 국회의원 등 11명의 방통위원 지원서를 받았으나 서류 심사를 앞두고 절차를 중단했다. 앞으로 여야 논의를 거쳐 야당 추천 몫 상임위원 2명과 여당 몫 1명이 함께 임명된다면 현재 김태규 방통위원장 직무대행(대통령 추천) 체제에서는 여야 2 대 2 구도가 된다. 이렇게 되면 야당의 탄핵소추로 직무가 정지된 이진숙 방통위원장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심판 결과가 나오기 전이라도 방통위는 1·2인 체제 논란에서 벗어나 전체회의를 소집하고 안건도 의결할 수 있게 된다. 방통위의 시급한 현안으로는 방송 분야에서는 MBC 등 지상파 재허가가 있고 통신 분야에서는 구글·애
(서울=연합뉴스) 한국출판인회의는 '2024 올해의 출판인' 본상 수상자로 강성민 글항아리 대표를 선정했다고 19일 밝혔다. 강 대표는 2017~2018년 한국출판인회의 독서진흥위원장, 서울북인스티튜트 교무위원, 북소리사회협동조합 이사장 등을 지내며 출판계에 공헌했다. 공로상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지낸 도종환 시인, 젊은출판인상은 임중혁 빨간소금 대표에게 돌아간다. 임규근 한빛미디어 편집이사는 편집부문상을, 오주형 동아시아 본부장은 마케팅부문상을, 박소영 디자이너는 디자인부문상을 수상한다. 시상식은 12월 3일 서울 마포구 아만티호텔서울 대연회장에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