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설 연휴 쏟아진 대설로 설 당일인 29일 항공기 9편과 여객선 40척이 결항했다. 이날 오전 6시 기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대설 대처 상황 보고에 따르면 김포공항(4편)과 김해공항(5편)에서 항공기 9편이 뜨지 못했다. 여객선은 인천∼백령, 전남계마∼안마, 포항∼울릉도 등 30개 항로 40척이 운항을 멈췄다. 도로는 경기 2곳과 충북 3곳, 충남 6곳, 전남 5곳 등 지방도 26곳의 운행이 통제됐다. 또 무등산과 지리산 등 국립공원 18곳의 386개 탐방로가 폐쇄됐다. 소방당국은 27일부터 지금까지 구조 105건과 안전조치 156건 등 총 261건의 대설 관련 소방 활동을 펼쳤으며, 집계된 인명 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시설 피해는 잇따랐다. 충남 지역을 중심으로 돼지와 소, 염소 축사가 붕괴하는 등 축사 붕괴 13건, 비닐하우스 붕괴 1건이 발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충청·전라권 중심으로 대설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시간당 1∼3㎝의 눈이 내리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27일 중대본 2단계를 가동하고, 대설 위기 경보 수준을 '경계' 단계로 상향한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설날인 29일 곳곳에 눈이 내리는 가운데 귀성·귀경길에 오르는 차들로 전국 고속도로에서 정체가 예상된다. 대부분 지역에 많은 눈이 쌓인 데다 기온마저 떨어져 빙판길이나 도로 살얼음이 나타나는 곳이 많겠으니 교통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서울요금소를 출발해 승용차로 전국 주요 도시 요금소까지 가는 데 걸리는 예상 시간은 부산 7시간 40분, 울산 7시간 30분, 대구 7시간, 목포 6시간 20분, 광주 6시간, 강릉 3시간 50분, 대전 2시간 50분 등이다. 각 도시에서 서울까지는 부산 7시간, 울산 6시간 40분, 대구 6시간 10분, 목포 5시간, 광주 4시간 30분, 강릉 2시간 50분, 대전 2시간 등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경부고속도로 서울방향은 양재부근∼반포 5㎞에서 정체가 빚어지고 있다. 추풍령휴게소∼안성 146.5㎞, 금호분기점∼추풍령 72㎞ 등에서는 특히 눈길을 조심해야겠다. 서해안고속도로 서평택∼금천 55㎞, 홍성∼서평택 60.5㎞, 대명터널부근∼홍성 79㎞, 영광부근∼대명터널부근 85㎞, 서해안선시점∼영광 58㎞, 중부고속도로 호법분기점∼하남분기점 40.6㎞, 남이분기점∼호
(서울=연합뉴스) 140억원 규모 전세사기 사건의 총책이 법정에서 가짜 임차인들에게 '실제로 거주했다'는 거짓 증언을 하게 한 혐의로 추가기소돼 징역형이 선고됐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달 1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6단독 백우현 판사는 위증교사 혐의로 기소된 조모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조씨와 함께 가짜 임차인들에게 위증을 부탁하고 자신도 직접 재판에서 위증한 전세사기 공범 정모씨는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이들의 부탁을 받고 위증한 4명에게는 각각 벌금 4백만원~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됐다. 재판부는 "이 사건 범행은 형사재판에서의 방어권을 남용해 실체 진실 발견을 위한 법원의 심리를 방해함으로써 궁극적으로 국가의 사법시스템을 무력화한 중대한 범죄"라며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조씨를 제외한 나머지 피고인들이 범행을 자백하는 점, 피고인들의 위증이 재판 결과에 미친 영향이 크지는 않은 점 등을 유리한 정상으로 고려해 형량을 정했다고 밝혔다. 조씨는 자신의 전세사기 범행 재판에서 정씨와 함께 가짜 임차인 4명에게 '실제로 빌라에 거주했고, 명의를 빌려주는 대가를 수수한 적이 없다'는 취지로 증언해 달라고 부탁
(부산=연합뉴스) 28일 밤 에어부산 항공기 화재가 발생한 김해국제공항이 29일 오전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김해국제공항 항무통제실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50분 제주로 출발하려던 에어부산 항공기가 오전 7시 2분께 정상적으로 이륙했다. 이어 오전 7시 일본 후쿠오카로 출발 예정이었던 제주항공 비행기도 오전 7시 9분께 출발했다. 28일 밤 발생한 항공기 화재로 에어부산 국제선 항공기 1편이 결항했으며, 국내선 출발 항공기 4편과 도착 4편이 결항 신고됐다. 김해공항 관계자는 "에어부산 항공기 화재 여파로 공항 운영에 큰 차질이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에어부산 항공기를 이용하려는 승객들은 출발 전 정상 운항 여부를 확인하는 게 좋다"면서 "폭설 등 다른 공항 기상 사정 때문에 김해공항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생길 수도 있다"고 전했다. 28일 오후 김해공항에서 이륙을 준비하던 홍콩행 에어부산 항공기에서 불이 나 승객과 승무원 등 176명이 비상 탈출했다.
(서울=연합뉴스) 설 연휴 기간 휴지기를 가졌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이 연휴 이후 본격적인 2라운드를 시작한다. 지난달 14일 국회의 탄핵소추 의결 이후 46일이 지난 가운데 헌법재판소가 중반부에 접어드는 심리에 속도를 내면 3월에 결론이 나올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과 이미선 재판관의 퇴임은 4월 18일로 예정돼 있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헌재는 탄핵소추안이 접수된 지난해 12월 14일부터 이날까지 변론준비기일을 2회, 변론기일을 4회 열었다. 헌재는 그동안 국회·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에서 촬영된 계엄 당일 폐쇄회로(CC)TV 영상을 심판정에서 재생하고 국회 회의록을 검토하는 등 기초적인 서면증거 조사를 마쳤다. 23일에는 계엄선포 준비부터 국무회의, 군 동원 등 전반적인 과정에서 핵심 인물인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윤 대통령 측 신청으로 이번 탄핵심판 첫 증인으로 불러 신문했다. 현재 지정된 추후 변론기일은 다음 달 4일과 6일, 11일을 거쳐 13일 8차 기일이 마지막이다. 지금까지 변론준비기일과 변론기일은 모두 오후 2시에 시작했지만, 6일부터는 재판이 오전 10시부터 저녁까지 종일 열린다. 다음 달 4일 5회 변론기일
(서울=연합뉴스) 스스로 일상생활을 할 수 없어 돌봄이 필요한 노인이 집에서 요양할 경우 하루 2시간의 '돌봄 공백'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돌봄을 제공하는 가족 등 보호자의 절반 가까이는 심각한 부담을 호소했고 3명 중 1명은 우울증이 의심되는 상황이었다. 29일 국민건강보험 건강보험연구원의 '한국 장기요양 노인 코호트 기반 조사 자료로 살펴본 돌봄 필요 노인의 건강 및 돌봄 특성과 향후 과제'(조윤민 부연구위원)에 따르면 집에서 장기요양서비스를 받는 노인 5천45명과 이들의 주돌봄제공자 4천92명을 설문한 결과 이처럼 조사됐다. 장기요양서비스는 스스로 일상생활이 곤란해 장기요양등급 판정을 받은 65세 이상 노인에 간호, 목욕 등의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회보험제도다. 시설 급여 수급자는 요양시설에서, 재가 급여 수급자는 가정에서 각각 서비스받을 수 있다. 이번 조사는 재가 서비스를 이용하는 노인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이들의 81.5%는 가까이 지내며 신체 수발을 해주는 주돌봄제공자를 보유하고 있었다. 나머지는 주돌봄제공자가 없었다. 재가 요양 노인은 하루 중 수면시간을 제외하고 평균 4.9시간의 돌봄이 필요했지만, 가족 또는 요양보호사 등으로부터
(부산=연합뉴스) 설을 하루 앞둔 28일 부산 김해국제공항에서 승객과 승무원 176명을 태운 에어부산 항공기에서 불이 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그러나 불길이 기내 완전히 덮치기 전에 탑승자 전원이 비상 탈출하는 데 성공해 다행히 큰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 홍콩행 에어부산 항공기, 이륙 준비 중 화재 28일 오후 10시 15분께 김해공항 주기장에서 승객 170명(탑승정비사 1명 포함)과 승무원 6명을 태우고 이륙을 준비하던 홍콩행 에어부산 항공기 BX391편 꼬리 쪽 내부에서 불이 났다. 이 때문에 기내에 연기가 자욱하고 불꽃이 튀기 시작하자 승객과 승무원이 비상구 문을 열고 비상용 슬라이드를 이용해 모두 탈출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슬라이드를 타고 대피하는 과정에 승객 3명이 타박상 등 경상을 입어 근처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았다. 승객 중에는 외국인 22명(중국 18명, 미국 2명, 영국 1명, 필리핀 1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승객은 29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항공기 뒤편 수하물을 두는 선반에서 '타닥타닥' 소리가 난 후 연기가 났고, 승무원이 소화기를 들고 오는 사이 연기가 자욱해지며 선반에서 불씨가 떨어졌다"고
(서울=연합뉴스)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기소된 윤석열 대통령이 "이번 계엄이 왜 내란이냐, 어떻게 내란이 될 수 있느냐"고 말했다고 변호인단이 28일 전했다. 석동현 변호사는 이날 다른 변호인들과 서울구치소에 수용된 윤 대통령을 접견한 뒤 이같이 전했다. 지난 26일 검찰 구속기소 이후 이와 관련한 윤 대통령 입장을 변호인단이 알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석 변호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거대 야당이 지배하는 국회 독재 때문에 나라가 위기에 처한 것으로 대통령으로서 판단해 주권자인 국민에게 위기 사항을 알리고 호소하고자 헌법상의 권한으로 계엄을 선포했다"며 "국회가 헌법에 정한 방법으로 해제를 요구함에 따라서 즉각 해제했다. 모든 게 헌법 테두리 내에서 이뤄진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유혈 사태가 있었나. 인명 사고가 단 한 건이라도 있었느냐. 정치인들 단 한명이라도 체포하거나 끌어낸 적이 있느냐. 그런 시도라도 한 적이 있느냐. 이게 어떻게 내란이 될 수 있느냐"라는 취지로 말했다고 석 변호사는 밝혔다. 윤 대통령은 처음부터 계엄 사태를 오래 유지한다는 생각을 가져본 적이 없다고도 주장했다고 한다. 윤 대통령은 "계엄을 유지하려고 하면 계엄 상태에
(전국종합=연합뉴스) 설을 하루 앞둔 28일 부산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대설 특보가 내려지고 강한 바람이 부는 바람에 귀성길에 상당한 차질이 발생했다. 항공기와 여객선 운항이 잇따라 취소되거나 지연됐고, 고속도로와 지방도로도 폭설로 차량 통행이 끊기는 일이 속출해 귀성을 아예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대설 대처 상황 보고'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서울, 경기, 인천, 강원, 충북, 대전, 충남, 세종, 전북, 전남, 광주, 경북, 대구, 경남, 제주 일부 지역에 대설 특보가 내려졌다. 최근 24시간 내린 지역별 적설량을 보면 충북 진천이 36.5㎝로 가장 많다. 전북 무주(27.2㎝), 경북 봉화(25.2㎝), 충남 당진(24.6㎝), 강원 고성(20.9㎝) 등에도 폭설이 쏟아졌다. 서울에도 11.6㎝의 눈이 쌓였다. 이 때문에 항공기 운항이 오전 11시까지 111편 결항했고, 결항 또는 지연 운항한 항공기는 시간이 갈수록 늘었다. 강풍과 높은 파고로 여객선도 여수∼거문도, 인천∼백령도 등 73개 항로, 96척의 운항이 결항했다. 인천을 비롯한 서해안의 여객선 운항은 전날부터 이틀째 차질을 빚어 귀성객들이 발을 동동 굴
(서울=연합뉴스) 지난해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이 1천만명을 훌쩍 넘기며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작년 1∼11월 서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1천212만명으로 역대 최고였던 2019년 1∼11월 1천274만명 대비 95% 수준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급감했던 서울의 외국인 관광객은 11월 누적 기준으로 2022년 219만명, 2023년 803만명 등 증가 추세다. 지난해 서울은 스마트라이프위크(SLW)를 비롯한 다양한 국제행사와 이벤트를 열어 2024 글로벌 트래블러 독자 선정상에서 10년 연속 '최고의 마이스(MICE, 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 도시'로 선정됐다. 또한 국내 최초로 아시아 50 베스트 레스토랑 행사를 개최했으며 야간관광 랜드마크 '서울달'을 새로 조성했다. 시는 올해 사계절 내내 즐길 수 있는 차별화된 관광 콘텐츠를 육성할 계획이다. 봄에는 시민과 관광객 1만명이 함께 만드는 대규모 로드쇼(Road Show)를 포함한 '서울페스타'(4월 30일∼5월 6일)가 열리고, 여름에는 한강에서 수영·자전거·달리기를 즐기는 '쉬엄쉬엄 한강 3종 축제'(5월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