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도=연합뉴스)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 에이스 최민정(성남시청)은 3관왕을 달성한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을 놓고 '자신감을 되찾은 대회'라고 돌아봤다. 최민정은 1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취재진과 만나 "사실 1년 쉬고 복귀했을 때 제일 궁금했던 게 '내가 어느 정도 경쟁력이 있을까'였다"며 "아시안게임 하면서 경쟁력이 충분하다는 걸 한 번 더 확인했다"고 밝혔다. 세계 최고의 기량을 펼치던 최민정은 스케이트 장비 교체와 개인 훈련, 휴식을 위해 2023-2024시즌 태극마크를 반납했다. 소속팀 성남시청에서 개인 훈련에 전념했고, 스케이트 날을 교체하는 등 재정비의 시간을 보냈다. 복귀 첫 국제종합대회인 이번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은 '돌아온 최민정'의 기량이 여전히 정상급임을 확인하는 기회가 됐다. 최민정은 혼성 2,000m와 여자 500m, 1,000m에서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히 1,000m에서는 아시안게임 기록을 두 차례나 경신하면서 압도적인 기량을 뽐냈다. 최민정은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3관왕을 이룬 최초의 우리나라 여자 선수로도 기록됐다. 3관왕을 달성한 순간을 돌아본 최민정은 "이렇게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고는 예상하
(서울=연합뉴스) 16세 발레리노 박윤재(서울예고)가 세계 5대 발레 콩쿠르로 꼽히는 스위스 로잔발레콩쿠르에서 한국 남자 무용수 최초로 우승했다. 박윤재는 8일(현지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로잔발레콩쿠르(Prix de Lausanne·프리 드 로잔) 결선 결과 1등을 차지했다. 한국인 발레리노가 로잔발레콩쿠르에서 우승한 것은 처음이다. 앞서 1985년 발레리나 강수진, 2007년 발레리나 박세은이 우승한 바 있다. 박윤재는 "발레를 시작한 다섯 살 때부터 지금 이 순간까지 꿈꿔왔던 꿈의 무대인 '프리 드 로잔'에 서 있는 것만으로도 영광스러운데, 파이널(결선) 무대까지 서고 큰 상까지 받게 돼 너무나 기쁘고 믿기지 않는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그는 결선 무대에서 고전 발레 '파리의 불꽃'과 컨템포러리 발레 '레인'(Rain)을 선보였다. 또한 1등 수상에 앞서 특별상 '최우수 젊은 인재상'(Best Young Talent Award)도 받았다. 박윤재는 계원예중을 나와 현재 서울예고에 재학 중이다. 초등학교 때 한국예술종합학교 산하에 있는 한국예술영재교육원을 다니는 등 어렸을 때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그를 현재 가르치고 있는 서울예고 안윤희 발레과 교
(서울=연합뉴스) 서울 송파구(구청장 서강석)는 오는 12일 석촌호수 일대에서 정월대보름 행사를 연다고 9일 밝혔다. 행사는 서울놀이마당과 석촌호수 서호변 '문화실험공간 호수' 주차장에서 오후 6시부터 8시 30분까지 펼쳐진다. 송파민속보존회가 주최·주관한다. 행사 시작은 서울놀이마당에서 펼쳐지는 전통 공연이 알린다. 길놀이와 경기민요로 흥을 돋운 뒤 서울시무형문화재 제3호인 '송파다리밟기'가 이어진다. 대미는 달집(소원지)태우기가 장식한다. 문화실험공간 호수 공영주차장에서 달집이 타오르는 동안 참석자들은 보름달과 함께 올 한 해 평안과 행운을 기원한다. 이 밖에도 약식 만들기, LED 쥐불놀이 만들기, 가훈 쓰기 등 다양한 전통 풍습 체험이 마련된다. 행사는 사전 신청 없이 현장에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더 자세한 사항은 송파구청 문화예술과(☎ 02-2147-2800)로 문의하면 된다. 서강석 구청장은 "송파구 정월대보름 행사는 가장 현대적인 도시 모습과 호수의 자연 풍광을 배경으로 전통을 체험하는 이색 현장"이라며 "힘들고 지친 많은 분이 오셔서 좋은 기운을 가득 받아 가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하얼빈=연합뉴스) '세계 최강' 한국 쇼트트랙이 개최국 중국의 치열한 견제를 뚫고 8일 펼쳐진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쇼트트랙 5개 종목에서 금메달 4개, 은메달 2개, 동메달 3개를 쓸어 담았다. 쇼트트랙 9개 종목에서 6개 이상을 목표로 내걸었던 한국은 목표 달성에 청신호를 밝혔다. 첫날 우리나라의 5개 종목 석권을 가로막은 이는 한국 대표로 뛰다가 2020년 중국으로 귀화한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이다. 린샤오쥔은 남자 500m에서 우승해 중국에 이번 대회 쇼트트랙 첫 금메달을 선사했다. 남자 대표팀 박지원(서울시청)과 여자 대표팀 최민정, 김길리(이상 성남시청)는 각각 2관왕에 올랐다. 한국은 메달 매치 첫 종목인 혼성 2,000m 계주 결승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박지원, 김태성(화성시청), 최민정, 김길리로 구성된 혼성 대표팀은 8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쇼트트랙 혼성 2,000m 계주 결승에서 2분41초534의 기록으로 카자흐스탄, 일본을 제치고 우승했다. 예선에서 뛴 김건우(스포츠토토), 장성우(화성시청), 심석희(서울시청), 노도희(화성시청)도 금메달을 받았다. 한국은 중국에 이어 2위로 달렸고, 결승
(하얼빈=연합뉴스) 2인조로 호흡을 맞춘 지 얼마 되지 않았음에도 첫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합작한 컬링 믹스더블의 김경애(강릉시청)와 성지훈(강원도청)은 이제 시작이라며 미래를 기약했다. 김경애는 8일 중국 하얼빈의 핑팡 컬링 아레나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믹스더블 일본과의 결승전을 마치고 취재진을 만나 "금메달을 목표로 출전했기에 결과가 아쉽지만, 지난달보다 성장했고 앞으로도 성장할 일만 남았다"면서 "가장 높은 곳까지 올라가는 첫걸음이라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경애-성지훈 조는 이날 일본의 고아나 도리-아오키 고와의 결승전에서 6-7로 져 은메달을 획득했다.한일전으로 펼쳐진 결승전에서 접전 끝에 한 점 차 역전패를 당한 터라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이들이 믹스더블 '초보'나 다름없는 점을 고려하면 의미 있는 성과였다.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딴 '팀 킴'의 멤버로 여자 4인조에서만 활동해왔던 김경애는 절친한 후배 성지훈의 제안으로 믹스더블 조를 이뤄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이들은 초반 아이스 파악의 어려움으로 고전하기도 했으나 결승까지 올라 은메달을 가져가게 됐다. 성지훈은 "결승전이니까 아무래
(서울=연합뉴스) "꿈을 안고 왔단다 내가 왔단다 / 슬픔도 괴로움도 모두 모두 비켜라 / 안 되는 일 없단다 노력하면은 / 쨍하고 해뜰날 돌아온단다∼." 7일 세상을 떠난 가수 송대관은 대표곡 '해뜰날' 가사처럼 무명 시절을 이겨내고 '쨍하고' 성공한 대표적인 자수성가형 가수였다. 1946년 '판소리의 고장' 전북 정읍에서 태어난 고인은 1967년 '인정 많은 아저씨'로 데뷔했지만 수년 간 무명 생활을 거쳤다. 이후 1970년 '당신은 떠났어도'와 1971년 '세월이 약이겠지요'로 이름을 알렸고, 1975년 '해뜰날'이 크게 히트하면서 스타 반열에 올랐다. 박성서 대중음악평론가는 "'해뜰날'은 마치 1970년대 '한강의 기적'을 일궈낸 경제 개발 시대에 딱 맞는 주제가처럼 울려 퍼졌다"며 "이 노래 때문에 '쨍'이라는 단어가 크게 유행했다"고 말했다. 송대관은 이처럼 '해뜰날'을 비롯한 숱한 히트곡으로 가수로 산 58년 동안 많은 국민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노래를 들려줬고, '시대의 응원가'를 만들어냈다. 송대관의 '해뜰날'이 히트한 데는 흥이 절로 나는 멜로디와 희망을 주는 가사뿐만이 아니라 당시의 시대적 배경도 영향을 끼쳤다는 해석도 있다. 1975년
(파주=연합뉴스) MBC 프리랜서 기상캐스터 고(故) 오요안나 씨 사망 사건과 관련해 괴롭힘 가해 의혹을 받는 김가영 기상캐스터가 경기 파주시 홍보대사에서 해촉됐다. 파주시는 6일 시 홍보대사인 김가영 기상캐스터를 홍보대사 운영에 관한 조례 제5조에 따라 해촉하기로 결정했다. 김씨는 2023년 8월1일 파주시 홍보대사로 임명돼 파주시청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채널 '파주 관광 날씨는 오늘도 맑음' 영상에 출연하는 등 홍보 활동을 벌여왔다. 김씨의 홍보대사 임기는 오는 7월 31일까지였다. 파주시 홍보대사 운영에 관한 조례 제5조(해촉)에는 사임의 의사 표시가 있는 경우, 정당한 사유 없이 홍보대사 활동을 기피하는 경우, 홍보대사로서 품위손상 등 직무를 수행하는데 부적당하다고 인정될 경우, 그 밖에 직무를 계속해서 수행하기 곤란한 특별한 사정이 있는 경우 위촉을 해제할 수 있다.
(서울=연합뉴스) 한국예술종합학교는 개발도상국 인재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장학사업 'AMA+'(Art Major Asian plus) 20주년을 기념해 6일 석관캠퍼스 이어령예술극장에서 홈커밍데이 행사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 장학사업은 공적개발원조(ODA)를 받는 국가의 우수한 청년 예술가를 대상으로 매해 20명 내외를 국비장학생으로 선발해 지원하는 사업이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예술사·예술전문사(학사·석사)의 전 과정 동안 학비 전액과 생활비, 한국어 연수, 의료보험 등을 지원한다. 이날 홈커밍데이에는 힘 소티샤 캄보디아 공보부 정무장관을 비롯해 '오징어게임'과 드라마 '킹더랜드'에 출연한 배우 아누팜 트리파티 등이 참석했다. 김대진 한예종 총장은 "AMA+ 장학사업은 20년간 34개국 359명의 예술 인재를 양성하며 개도국의 예술 발전과 문화예술 교류를 선도하는 국제적인 플랫폼으로 성장해 왔다"며 "앞으로도 예술을 통한 글로벌 협력과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며 새로운 예술의 미래를 만들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한국 탁구의 조대성(삼성생명)-신유빈(대한항공) 듀오가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시리즈 '싱가포르 스매시 2025'에서 세계 최강 중국의 벽에 막혀 준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조대성-신유빈 조는 5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대회 혼합복식 16강에서 중국의 린스둥-콰이만(중국) 조에 0-3(4-11 4-11 8-11)으로 완패했다. 작년 11월 혼성단체 월드컵과 올해 1월 WTT 스타 컨텐더 도하에서 손발을 맞췄던 조대성-신유빈 조는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조대성-신유빈 조는 첫 게임과 2게임을 각각 4-11로 내준 뒤 3게임에 거센 공세를 펼쳤으나 8-11로 져 한 게임도 따내지 못했다. 신유빈은 이은혜(대한항공)와 호흡을 맞춘 여자복식에서도 32강 탈락한 가운데 여자단식에서는 32강 대결을 남겨두고 있다. 남자복식에 나선 작년 아시아선수권 '우승 콤비' 임종훈-안재현(이상 한국거래소) 조는 프랑스의 '탁구 천재 형제'인 펠릭스 르브렁-알렉시스 르브렁 조와 16강 대결을 앞두고 있다. 한편 여자단식에 출전한 이은혜와 주천희(삼성생명)도 32강에서 릴리 장(미국), 베르나데트 쇠츠(루마니아)에게 각각 0-3, 1-3으로 져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하얼빈=연합뉴스) 아시안게임에서 첫 메달 획득을 노리는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상쾌하게 첫 테이프를 끊었다. 김도윤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4일 중국 하얼빈 아이스하키 아레나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조별 예선 B조 홍콩과 첫 경기에서 2골을 넣은 김세린의 활약에 힘입어 8-0(2-0 3-0 3-0)으로 완승했다. 한국은 승점 3, 골 득실 +8로 카자흐스탄(1승, 승점 3, 골 득실 +12)에 이어 B조 2위를 꿰찼다. 대표팀은 1피리어드 7분 4초에 박지윤이 선취골을 넣었고, 5분 뒤 김세린이 추가 골을 기록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2피리어드도 일방적이었다. 최지연, 이은지(16번), 박종아가 한 골씩 넣으며 5-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3피리어드에선 이은지(13번)와 엄수연, 김세린이 쐐기 골을 터뜨렸다. 첫 경기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둔 한국은 6일 태국, 8일 대만, 9일 카자흐스탄과 예선 경기를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