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 곱고 고운 가을 / 김병연 파아란 하늘 상쾌한 바람 불어오는 날 산하가 고운 단풍 맑은 바람 아름다운 무지개 피고 코스모스 춤추는 고운 가을 내 그림자 데리고 상념과 함께 걷는 아! 곱고 고운 가을 귀뚜라미 노랫소리 아! 내 인생을 노래하는가 2 ) 이렇게 살자 / 김병연 울어도 세월은 가고 웃어도 세월은 간다. 어차피 가는 세월인데 불평 대신 감사하며 살고 웃으며 살자. 그래야 건강에 좋다. 김병연 / 시인 · 수필가
직선은 두 개의 점을 잇는 가장 짧은 하나의 선이다. 우리는 이제 너무도 직선에 친숙하다. 직선적 환경이 우리를 지배하고 있기 때문이다. 낮에는 사냥하고 밤에는 쉬던 시대의 시간은 낮과 밤으로 구별되어 반복적으로 찾아오는 것이었다. 그러나 욕구의 증가는 시간을 톱니바퀴로 표시하는 직선의 시간으로 바꾸어 놓았다. 시간은 한번 가면 돌아오지 않게 되었다. 결국 단위시간에 누가 더 많은 것을 갖는가를 계량하게 되고, 크고 작음의 비교는 한없는 욕망을 만들어 나갔다. 결국 기준이 되는 직선의 수가 점점 늘어나서 수많은 직선의 감옥에 갇혀 살고 있는 것이 오늘날 우리들이다. 물은 언제나 낮은 곳을 찾아 직선으로 움직인다. 폭포가 그렇고 유리창의 빗물은 직선을 그린다. 하지만 강물은 굽이굽이 돌아 흐른다. 높은 산정에 올라 시원한 바람에 땀을 식히며 내려다보면 저 멀리 구불구불 은빛으로 반짝이며 흐르는 강물을 보게 된다. 평탄한 평야에서도, 산과 산 사이에서도 구불구불 흐르는 강은 평화를 느끼게 한다. 구부러진 강은 물을 공급하여 주변에 마을을 만들었다. 강은 휘어져 흘러 대지를 적시고 생명을 키운다. 강은 굽어서 온전히 자기의 역할을 다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
매년 9월 9일은 장기기증의 날이다. 민간에 의해 시작된 생명나눔 운동이 28년이 지났고 국내에서 장기기증 운동이 법제화 한지도 19년이 되었다. 뇌사를 인정하지 않던 당시정부는 장기기증과 장기이식이 생명을 담보로 하는 장기밀매등 심각한 사회적 현상이 나타나자 부랴부랴 1999년 뇌사등 장기기증에 관한 법률을 입법 예고하고 질병 관리본부에 국립 장기기증 센터를 설치했다. 하지만 햇수로 20년이 되었지만 국내 장기기증 운동은 장기기증의 인식과 활성화의 거브넌스는 뒤로한채 마라톤에서 거북이 걸음을하듯 답보 상태이다. 작년 충주에서 24세 청년이 장기를 기증한 후 사후처리 과정에서 정부와 관계병원에서 나몰라라 행정을 펼치며 강건너 불구경하며 팔짱만끼고 있는 보도가 있자, 장기기증 서약 취소와 함께 후원이 끊어지는등 엄청난 후폭풍이 뒤따랐다. 우리나라와 인구가 비슷한 스페인은 국립장기 이식 관리센터 설립이후 이식과 기증에 16.000명이 넘는 의료와 전문 인력을 교육하며, 지역 코디네이터 사무국은 지역 사회의 중환자실 밖에서 기증기회와 사후 인지 훈련을 통해 세계적인 장기기증과 이식국가로 성장하며 숱한 죽어가는 생명을 살리는 선진국가이다. 무엇보다 장기기증의 선진화
사색하기 싫은 사람은 독서가 당연히 어려울 수밖에 없다. 농담과 유머와 오락으로 가득 찬 세상에서 독서는 분명 고독한 행위이다. 하지만 독서를 통해 우리는 자아와 타자를 정확히 만날 수가 있다. 그때 올바른 관계가 시작된다. 근원을 기억하는 독서, 올곧은 가치관을 지속시키는 독서, 마음의 양식이 되는 독서다. 누군가를 배려하는 알뜰한 당신으로 세우는 것은 바로 당신만의 책이다. 책이 가진 치유, 책이 가진 도전과 모험, 책이 가진 교감의 세계를 믿는다. 독서는 어떤 문제든 차분히 사고하고 해결할 수 있는 능력과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는 공존을 선물한다. 책은 우리가 읽고 경험한 것으로 만들어진다. 책과 함께 성장하는 사회가 간절하다. 남들이 보지 않는 곳에서 독서에 열정을 바치는 영혼들이 그립다. 홀로 비밀의 열쇠처럼 빛나는 영혼들이 있으리라. 곱게 물든 단풍잎이 말한다. 우리를 가지고 책의 비밀을 열어보세요. 독서는 끊임없이 강의 발원지로 회귀하려는 연어 같은 거지요. 생명의 근원을 기억해내는, 그래서 그곳에서 다시 알을 낳을 거예요. 노오란 바람을 흔들며 은행잎이 말한다. 당신만의 눈금을 가진 책읽기가 절실하고 거기엔 인내가 필요해요. 그렇게 당신도 한
진정한 사랑은 마음과 마음이 닿아 심장에 온기를 전하는 가슴속에 향기를 전하는 봄을 닮은 천사입니다 김병연 / 시인 · 수필가
여러 종류의 열매가 주렁주렁 열리는 인간나무 봄엔 부모의 사랑으로 살고 여름엔 본인의 열정으로 살고 부부의 열정으로 살고 가을엔 보람이 주렁주렁 열리고 선(善)이 열리고 악(惡)도 열리고 후회도 열린다 가을엔 해외여행도 다니고 맛있는 음식도 먹고 하고 싶은 것 하면서 즐겁게 살아라 가을이 가면 겨울이 오고 겨울이 갈 때 이승을 떠나야 한다 가을에도 모으기만 하다가 겨울에 후회한들 무슨 소용이 있으랴 김병연 / 시인 · 수필가
아들딸의 대학 시절엔 필설로 형언할 수 없는 기쁨 속에 콧노래가 절로 나왔고 음악이 없어도 춤을 추었네 그도 그럴 것이 교원대에서 과 수석도 몇 번 하고 교사가 된 딸이 있고 고교 2학년 마치고 카이스트 진학 차의과학대 의전원을 마쳤고 재학 중 장학금을 원 없이 받으며 의사가 된 아들이 있네 내 남은 인생, 아들딸의 대학 시절만 같았으면 김병연 / 시인 · 수필가
사촌이 땅을 사면 기뻐하고 아는 사람이 잘돼도 기뻐하라 사촌이나 아는 사람이 잘되면 덕을 볼 가능성이 잘된 만큼 높다 김병연 / 시인 · 수필가
논농사나 밭농사는 금년에 잘못 지으면 내년에 얼마든지 복구가 가능하지만 자식농사는 한 번 잘못 지으면 영원히 복구가 어렵다 풍성한 곡식을 수확하는 기쁨은 잠깐이지만 풍년 든 자식농사의 기쁨은 끝이 없다 김병연 / 시인 · 수필가
어김없이 올해도 여름 휴가철이 돌아왔다. 학생들의 방학과 직장인들의 휴가기간이 겹치면서 연인, 가족, 동료, 친구들과 어디로 갈까? 무엇을 할까? 나름 고민들이 많을 것이다. 일상에서의 탈출, 복잡한 도심에서 벗어나 조용히 쉴 수 있는 여행을 꿈꾸는 이들이 적지 않다. 그래서 여행은 힘들긴 하지만 추억이 되고 삶의 활력소가 되는 윤활유이기에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추억이 되어야 할 여행이 때로는 평생 지우지 못할 악몽으로 기억되는 사례가 있다. 바로 여름철 물놀이 사고이다. 물놀이객은 자신의 수영실력을 과신하지 말고, 적정한 깊이에서만 물놀이를 하여야 하며, 특히 어린이들은 혼자서 수영하는 것을 피하고, 주변에서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항상 지켜보고 있어야 하며 한시도 긴장을 풀어서는 안된다. 해수욕장 등 야외물놀이, 수상스포츠 활동시 구명조끼 등과 같은 안전장비를 반드시 착용하고 물놀이를 즐겨야 하며, 119구조대나 안전요원이 없는 계곡, 저수지, 강변 등에서 물에 빠진 사람들을 목격하게 되면 직접 구조하기보다는 주위사람들에게 사고사실을 큰소리로 알려 도움을 요청하고 줄이나 허리끈을 엮어 던지거나, 긴 막대를 이용해 익수자를 구조할 수 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