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파리=연합뉴스) 다음 달부터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새로운 한국어 음성 안내를 들을 수 있게 된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와 주교황청 한국 대사관은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서비스할 새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를 제작해 29일(현지시간) 교황청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오디오 가이드는 주교황청 한국대사관과 서울대교구가 협력해 제작했으며 배우 차승원이 재능기부 형식으로 목소리를 제공했다.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는 기존에도 있었으나, 성 베드로 대성전 내 전시·안내 콘텐츠 개편에 맞춰 업데이트했으며 다음 달 1일부터 정식으로 선보인다.

이날 교황청에서 열린 전달식에서 이경상 주교는 "서울대교구가 이번 오디오 가이드 사업에 협력하게 돼 기쁘다"며 "많은 한국 순례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바티칸시국 총대리 마우로 감베티 추기경은 "한국인 신자들과 순례자들이 보다 풍부하게 성 베드로 대성전을 체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에 대한 기대감을 표명했다.
이정우 대사대리도 "작년부터 해 온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 사업이 결실을 보게 돼 영광"이라며 "성베드로 성당을 찾는 한국인 관광객에게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대사대리는 이번 녹음을 위해 목소리 재능기부를 해준 차승원 배우와 이 업무를 주선·조율한 서울대교구장(정순택 대주교)에게 감사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