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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종섭, 특검 3차 피의자 출석…"尹, 박정훈 항명수사 지시안해"

채상병 수사외압 의혹 집중조사…'격노회의' 이후 尹 지시 추궁
'李 호주 도피' 이시원 前비서관 재소환…"특검서 성실히 답변"



(서울=연합뉴스)  채상병 사건 외압·은폐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순직해병 특별검사팀이 26일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을 이틀 연속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이 전 장관은 이날 오전 10시 9시께 서초구 특검사무실에 출석하며 '호주대사 임명 과정이 비정상이었다는 진술에 입장이 있느냐', '줄줄이 엮으면 어떡하냐는 대통령 말에 임성근 사단장을 혐의자에서 뺀 거 아니냐'는 질문에 "다 이야기했다. 특검에서 다 밝혔다"라고 말했다.

'어떤 입장을 밝혔느냐'고 재차 묻자 "특검한테 물어보라"고 답했다.

그는 이어 '박정훈 대령의 항명 수사를 대통령이 지시했느냐'는 질문에는 "아니다"라고 했다.

'장관이 개입하는 것 자체가 수사 개입이란 생각을 안 해봤냐'고 다시 묻자 이 전 장관은 "질문 같은 질문을 하라"며 다소 격앙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 전 장관이 수사외압 의혹과 관련해 직권남용 혐의로 피의자 조사를 받는 건 지난 23일과 전날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그는 "해병대 수사단의 초동수사 결과를 보고 받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이렇게 줄줄이 엮으면 어떡하냐'고 말한 것이 기억난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다만, 이런 질책성 발언이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을 수사 보고 혐의자에서 제외하라는 지시로 이해한 것은 아니라며 불법행위 연관성에는 선을 그었다.

특검팀은 이 전 장관을 상대로 윤석열 전 대통령 격노가 있던 것으로 추정되는 2023년 7월 31일부터 같은 해 8월 2일 해병대 수사단이 경북경찰청에 이첩한 사건 기록을 회수한 사이 상황을 집중적으로 캐묻는 것으로 전해졌다.

2023년 7월 채상병 순직 당시 국방에 대한 사무를 관장한 이 전 장관은 수사외압 의혹의 정점인 윤석열 전 대통령을 향하는 핵심 고리이자 주호주대사로 임명돼 도피성 출국을 감행했다는 논란의 장본인이다.



특검팀은 이날 이 전 장관의 도피 의혹과 관련해 이시원 전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재소환했다. 이 전 비서관은 이 전 장관의 호주대사 임명부터 사임에 이르는 기간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으로 일했다.

이 전 비서관은 오전 9시 24분께 특검사무실에 출석해 '이종섭 장관 호주대사 임명 과정에 대통령 지침 있었나', '공직기강비서관실에서 인사 검증을 자체적으로 해봤나', '피의자를 대사로 임명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생각 안 들었나' 등 취재진 질문에 "특검에서 성실히 답변하겠다"고만 짧게 답하고 조사실로 향했다.

특검팀은 이 전 비서관이 이 전 장관을 호주 대사로 검증하는 과정에서 내린 지시 및 조치사항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당시 통상적으로 재외공관장의 경우 외교부에서 당사자로부터 인사 검증 자료를 제출받아 공직기강비서관실로 전달하고 공직비서관실에서 다시 검증 기관인 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에 보내는 순으로 검증 절차가 진행됐다. 지난 정부 때 신설한 관리단은 소속 검사 등 전원이 빠져 지금은 사실상 해체된 상태다. 

특검팀은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에 대한 구명 로비 의혹 및 국회 위증 고발 건에 대한 조사도 이어가고 있다.

'멋쟁해병' 단체대화방 일원인 사업가 최택용 씨는 이날 오전 9시 7분께 순직해병특검에 출석하며 '임성근 사단장 구명로비를 논의한 적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냐'는 질문에 "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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