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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쿠팡에 최고 수준 제재를"…시민단체들도 분쟁조정 신청

"공동현관 비밀번호 유출에 공포"…멤버십 이용료 인하 요구도



(서울=연합뉴스)  3천370만명에 이르는 고객 정보가 유출된 쿠팡을 상대로 대규모 집단소송 움직임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시민단체들도 피해자를 모아 분쟁조정을 신청하기로 했다.

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민생경제위원회, 한국소비자연맹은 3일 송파구 신천동 쿠팡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자율분쟁조정위원회에 분쟁조정을 신청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쿠팡을 탈퇴했다는 피해자는 단체들이 대독한 발언문을 통해 "탈퇴 회원의 개인정보는 90일만 보관한다고 들었는데 개인정보가 어떻게 유출된 것이냐"며 "공동현관 비밀번호까지 유출됐다는 소식에 배신감을 넘어 공포스럽기까지 하다"고 주장했다.

정지연 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은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은 소비자의 일상과 안전을 뒤흔든 초유의 참사이자 기업의 구조적 관리 실패"라며 "반복되는 소비자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집단소송제와 입증책임 전환이 우선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단체들은 9일까지 분쟁조정에 참여할 피해자를 모집한다. 통상적으로는 6개월 안에 조정 절차가 마무리되지만 사안의 심각성 등을 고려해 2∼3개월 안에 결과를 내달라고 분쟁조정위에 요청할 계획이다.

분쟁조정은 당사자들이 협의를 통해 사건을 자율적으로 해결하는 제도로 성립 시 '민법상 화해'와 같은 효력을 가진다. 민사소송과 비교해 시간과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지만 법적 강제력은 없다.

정보 유출이 공개된 지 닷새째가 됐지만 김범석 쿠팡Inc 의장 등 경영진의 무책임한 모습이 공분을 확산시키며 시민단체의 비판도 잇따르고 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전날 성명을 내고 "(개인정보 유출 사고는) 쿠팡 경영진의 위험 인식 부재와 비용 절감을 앞세운 경영 실패의 결과로 볼 수밖에 없다"며 "법이 허용하는 최고 수준의 제재와 경영진 책임 추궁을 통해 재발을 방지하라"고 촉구했다.

서울YMCA도 쿠팡의 유료 서비스인 와우 멤버십 이용료 인하와 월 회비 6개월 이상 면제 등 보상 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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