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관세 전쟁' 위기감이 급격히 고조되는 가운데 5일 금 거래대금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금 거래대금은 1천88억3천637만원으로 거래소 금 시장이 개장한 2014년 3월 24일 이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거래소 일일 금 거래대금이 1천억원을 넘은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금 거래대금은 지난 3일 591억5천286만원, 4일 712억662만원을 포함해 3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연일 역대 기록을 경신했다. 이전 최고기록은 지난해 10월 23일 500억9천299만원이었다. 이날 1㎏ 기준 금값 상승률도 4.58%로 역대 네 번째로 높았다. 역대 최고 기록은 2016년 6월 24일 기록한 5.04%다. 100g 기준으로 한 금값 상승률은 4.49%로, 2020년 7월 27일 5.10%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았다. 이처럼 금 거래가 급격히 늘어나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이후 캐나다와 멕시코, 중국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둘러싸고 주요국 간 긴장이 급격히 고조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최근 금융시장에서는 관세 전쟁이 현실화할 것이라는 우려로 인해 금리와 환율이 급상승하고
(서울=연합뉴스) '대왕고래'로 명명된 동해 심해 가스전에 실제로 석유·가스가 묻혀있는지 확인하는 탐사시추가 마무리되고 이를 분석하는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최근 '마귀상어' 등 14개의 새로운 유망구조에 최대 52억배럴의 석유·가스가 추가로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대왕고래 탐사시추 분석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4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석유공사 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0일 동해 현장에서 탐사시추 작업을 시작한 시추선 웨스트 카펠라호는 최근 시추 작업을 마무리하고 현장에서 철수를 준비하고 있다. 웨스트 카펠라호는 포항 앞바다에서 약 40㎞ 떨어진 대왕고래 (유망)구조에서 1㎞ 이상 드릴을 내려 해저 지형을 뚫고 암석을 채취하는 작업을 수행했다. 대왕고래 유망구조는 동해 8광구와 6-1광구 북부에 걸쳐 동서 방향으로 길게 형성돼 있다. 직선거리로 가장 가까운 도시인 포항에서 동쪽에서 50㎞ 이내에 자리 잡은 것으로 전해진다. 시추 현장에서는 세계 1위 시추기업인 미국의 슬럼버거(Schlumberger)가 채취한 암석과 가스 등의 성분을 기록·분석하는 '이수 검층'(mud logging) 작업도 함께 진행했다. 이를 통해 정밀 분석에 필요한 충
(서울=연합뉴스) 한국앤컴퍼니그룹의 사업형 지주회사 한국앤컴퍼니는 연결 기준 작년 한 해 영업이익이 4천243억원으로 전년보다 65.4%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4일 공시했다. 매출은 1조3천867억원으로 전년 대비 27.3% 증가했다. 순이익은 3천575억원으로 90.9% 늘었다. 4분기 영업이익은 36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4.5% 줄었다. 이 분기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2천931억원과 142억원이었다. 미국·유럽 등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한국'(Hankook) 브랜드의 프리미엄 AGM(Absorbent Glass Mat) 배터리가 판매 호조를 보인 것이 호실적으로 이어졌다고 한국앤컴퍼니는 전했다. AGM 배터리는 흡수성 유리섬유를 사용해 전해액을 효과적으로 흡수하는 동시에 누출을 방지하는 특징이 있다. 잦은 충·방전에도 긴 수명과 높은 성능을 보유해 차량 시동용 배터리로 활용된다. 지역별로는 판매 단가가 상대적으로 높은 북미 시장에서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한국앤컴퍼니는 국내 업계에서 유일하게 미국 테네시주 클락스빌에 생산기지를 보유하고 있다. 사업회사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의 지분법 이익 증가도 수익성 개선에 일조했다. 현재 한
(서울=연합뉴스) 정치적 불확실성이 확대·지속되면 원/달러 환율이 빠르게 상승하고 변동성도 높아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장민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2일 '최근 원/달러 환율 동향과 정책적 시사점' 보고서에서 환율 흐름을 분석하고 이같이 밝혔다. 장 선임연구위원은 정치적 불확실성이 일시적으로 환율 급등을 초래하거나 변동성을 확대하는 요인이지만, 기조적인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지는 않는다고 판단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이후 지난달 20일까지 3.5% 상승했다. 그러나 지난해 비상계엄 이전까지 10% 가까이 상승하고 있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환율 상승의 기저에는 내수 부진과 내외금리차 등 경제적 요인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초저금리 정책을 지속하는 일본의 엔화가 지난해 12월 이후 원화보다 더 절하됐다는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실제로 2017년 박근혜 대통령 탄핵으로 인한 정국 불안 과정에서도 환율 상승 폭은 크지 않았으며 국회의 탄핵 소추 이후 오히려 하락했다. 당시 민간 소비 개선 흐름이 이어지고 수출 증가세가 확대되는 등 경기가 호조세를 지속한 영향이다. 다만 장 선임연구위원은 "2017년과 달리
(서울=연합뉴스) 올해부터 유전자변형생물체 개발·실험 규제가 개선돼 감염병 백신·치료제 개발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질병관리청, 대전광역시는 '대전 바이오메디컬 규제자유특구'(이하 특구) 실증사업을 통해 유전자변형생물체 개발·실험 관련 규제를 개선했다고 2일 밝혔다. 정부는 2020년 7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시행한 특구 사업을 통해 올해 1월부터 유전자변형생물체 실험을 위한 생물안전 3등급 연구시설의 공동 설치와 운영을 허용했다. 또 기업·기관이 생물안전 3등급 연구시설을 보유하고 있지 않아도 사용계약을 체결하면 유전자변형생물체의 개발·실험 승인을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그동안은 생물안전 3등급 시설을 보유하지 않은 경우 유전자변형생물체를 활용한 백신·치료제 개발이 제한됐다. 생물안전 3등급 시설을 보유하려면 시설 및 고가 장비 도입, 전문인력 채용 등 수십억원 이상의 비용이 필요하지만, 사용계약은 월 2천만원 정도로 비용 절감 효과가 있다. 정부는 이번 규제 개선이 국내 바이오메디컬 산업의 세계 시장 진입 속도와 경쟁력을 한층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 실제 실증사업에 참여한 특구기업 진시스템은 공용 연구시설을 활용해 결핵 진단기
(서울=연합뉴스) MBK파트너스는 2일 고려아연[010130]의 호주 손자회사 선메탈코퍼레이션(SMC)의 영풍[000670] 지분 취득 자금의 원천이 고려아연의 지급보증을 통한 차입금이라고 주장했다. SMC는 고려아연 임시주총 하루 전 전격적으로 최윤범 회장 일가 등으로부터 영풍 주식 10.3%를 매입하며 영풍이 보유하고 있던 고려아연 지분에 대한 의결권을 배제하는 데 활용된 회사다. MBK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SMC가 고려아연의 지급보증을 통해 차입한 자본지출(CAPEX) 자금을 최윤범 회장의 지시로 본업과 연관성이 없는 영풍 주식 매입에 활용했다"며 "SMC의 영풍 주식 취득이 고려아연에 적용되는 상호출자 금지를 회피하기 위해 고려아연의 계산으로 이루어진 것이라는 명백한 증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MBK는 SMC의 재무제표와 고려아연 연결·별도 감사보고서 등을 분석한 자료를 인용해 2023년 말 SMC의 단기차입금은 1천160억원 수준이며 이는 고려아연이 지급보증을 제공하고 호주 현지 ANZ 은행 등에서 차입한 금액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9월 말 기준으로 SMC는 1천160억원 차입금 중 약 300억원가량을 상환하고 나머지 850억원의 차입금을
(세종=연합뉴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거시경제 금융현안 간담회(일명 'F4' 회의)를 개최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와 트럼프 2기 행정부 정책 구체화 등에 따른 국내외 금융·외환시장 동향을 점검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FOMC는 지난해 8월 이후 5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동결(금리상단 4.50%)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추가 금리 조정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언급하면서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기준금리 동결 등 회의 결과가 예견된 대로 나오면서 주가·금리 등 주요 지표가 대체로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였다고 기재부는 설명했다. 다만 미국 금리 인하 지연 가능성이 커진 데다 연휴 기간 주요국 증시가 기술주 중심으로 변동성이 확대된 모습을 보인 만큼, 연휴 이후 국내 금융·외환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최상목 권한대행은 "미국 신정부의 통화·대외정책 등을 둘러싼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히 큰 상황"이라며 "관계기관 합동 금융·외
(서울=연합뉴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30일 대출동향이나 채권발행 등 기업 자금조달 실태를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일시적으로 유동성이 위축되는 어려움이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라고 지시했다. 그는 이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종료 이후 금융감독원에서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시장 예상대로 금리를 동결했지만, 인플레이션 재발 우려를 암시하며 금리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언급함에 따라 현재의 고금리가 예상보다 장기화할 수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일각에서는 관세·이민 정책으로 물가 압력이 상승할 경우 미 연준이 금리를 인상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고 전망하는 등 향후 금리 변동성이 커질 수 있고, 오는 4월 1일 무역관행 검토보고서 발표 등을 앞두고 상반기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가 계속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 원장은 "산업보조금·관세 등 트럼프 2기 정부 정책 변화에 민감한 산업·기업군에 대한 영향분석을 강화해 지원 필요 사항은 유관기관과 적극 대응하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딥시크와 같은 저비용 인공지능(AI) 출현으로 미 빅테크 주가 고평가 우려 등에 따라 주식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세종=연합뉴스)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은 2025년도 원/달러 시장 선도은행(FX Leading Bank)으로 국민은행, 농협은행, 산업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 등 7개 외국환은행을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농협은행과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이 새로 선정됐고 제이피모간체이스은행과 크레디아그리콜은행은 제외됐다. 선도은행으로 선정되면 외환건전성부담금을 최대 60% 감면받을 수 있다. 당국은 올해 선도은행을 선정하면서 거래실적 산정 과정에서 시간대별 가중치를 차등 적용해 평가했다. 오후 6∼10시에 체결된 거래에는 2배, 밤 10시∼새벽 2시에 체결된 거래에는 3배의 가중치를 적용해 야간시간대 참여를 유도했다. 기획재정부는 "선도은행이 시장조성과 연장 시간대 거래 활성화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외환시장의 폭과 깊이 확대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중소기업중앙회는 오는 2월 업황전망 경기전망지수(SBHI)가 67.5로 1월(68.1)에 비해 0.6포인트, 지난해 2월(75.4) 대비로 7.9포인트 각각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이달 13∼17일 3천7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SBHI가 100보다 높으면 경기 전망을 긍정하는 업체가 그렇지 않은 업체보다 많다는 뜻이고 100보다 낮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의 SBHI는 75.2로 이달보다 1.2포인트 상승했고 비제조업은 1.3포인트 하락한 64.2로 나타났다. 금속가공제품(64.6→75.5)과 의복·모피제품(75.9→82.5)을 중심으로 11개 업종이 오른 데 반해 음료와 섬유제품 등 12개 업종은 내렸다. 비제조업에서는 건설업(65.1)이 0.9포인트 상승했으나 서비스업(64.0)은 1.8포인트 하락했다. 서비스업의 경우 예술·스포츠·여가 관련(63.5→68.9)과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75.5→80.8) 등 6개 업종은 올랐고 교육서비스업과 도매·소매업 등 4개 업종은 내렸다. 항목별로는 내수판매가 67.5에서 68.0으로 0.5포인트 상승한 반면에 수출(85.4→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