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근 3년간 전국에서 매달 5건꼴로 철도 사고가 발생해 100여명이 숨지거나 다치고 수십억원대의 재산 피해가 빚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문진석 의원실이 국토교통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2∼2024년 총 195건의 철도 사고로 인해 137명(사망 68명·부상 69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연도별로 사고 건수는 2022년 82건, 2023년 68건, 지난해 45건으로 나타났다. 사상자는 2022년 71명(사망 28명·부상 43명), 2023년 35명(사망 19명·부상 16명), 2024년 31명(사망 21명·부상 10명)이었다. 사고로 인한 재산 피해는 2022년 30억8천500만원, 2023년 16억1천500만원, 2024년 11억5천300만원 등 총 58억5천300만원으로 집계됐다. 철도 사고 중에는 열차가 다른 열차와 충돌하거나 탈선하는 등의 '철도 교통사고'가 158건으로 전체의 81%를 차지했다. 탈선이 53건, 건널목 사고가 22건, 충돌 사고가 9건 등이었다. 최근 3년간은 사고 건수 및 사상자 수가 감소세를 보였지만, 지난달에도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관리하는 경북 청도군 경부선 열
(서울=연합뉴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혐의와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등으로 구속기소 된 김건희 여사의 첫 재판이 24일 열린다. 전직 영부인이 재판에 넘겨진 건 헌정사 처음 있는 일이다. 이로써 김 여사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 나란히 형사재판을 받게 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우인성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자본시장법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를 받는 김 여사의 첫 공판기일을 진행한다. 김 여사도 출석한다. 앞서 김 여사 측은 법원에 민중기 특별검사팀으로부터 아직 증거를 공유받지 못했다며 준비기일을 지정해달라고 요청했지만,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준비기일 없이 바로 공판이 시작되는 만큼, 재판은 더욱 신속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재판부가 언론사들의 법정 촬영 신청을 허가해 이날 피고인석에 앉은 김 여사의 모습은 사진·영상으로도 공개될 예정이다. 다만, 공판이 시작하기 전 모습만 촬영이 가능하고, 재판 진행 중에는 촬영할 수 없다. 김 여사는 2010년 10월∼2012년 12월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 등과 공모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에 가담해 8억1천만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서울=연합뉴스) 서부지법 난동 사태의 배후를 쫓는 경찰이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딸과 교회 담임목사에 대해 강제수사에 나섰다. 서울경찰청 안보수사대는 23일 특수건조물침입 교사 등의 혐의로 전 목사의 딸 전한나 더앤제이 대표와 사랑제일교회 이영한 담임목사의 자택과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두 피의자의 휴대전화와 PC, 관련 문건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전 목사가 서부지법 사태의 배후가 아닌지 조사하는 과정에서 딸 한나씨가 이 사태를 부추기거나 체포·구속된 인사들에게 영치금을 보내는 데 관여했을 가능성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전 목사와 친족관계라는 점과 무관하게 서부지법 사태와 관련이 있는지를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담임목사의 경우 서부지법 난동에 가담한 '특임전도사' 이모씨와의 통화 녹취가 공개되는 등 탄핵 국면 집단행동 과정에 전 목사의 지시를 전달하는 역할을 했을 가능성이 불거진 바 있다. 서부지법 사태는 지난 1월 윤석열 전 대통령 구속에 격분한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법원에 난입해 기물을 부수는 등 폭력 난동을 벌인 사건이다. 경찰은 윤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열어온 전 목사가 신앙심을 이용한 '가
(서울=연합뉴스) 국민의 노후자금인 국민연금이 홈플러스 사태로 수천억 원의 손실 위기에 처했다. 사모펀드의 무분별한 단기 이익 추구에 제동을 걸 '책임투자' 원칙이 대체투자 분야에서 외면당한 결과라는 비판이 나온다. 이는 국민연금기금 운용의 허점을 드러내며, 기금 운용 방식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을 요구하고 있다. 23일 국회입법조사처의 '2025 국정감사 이슈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사모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는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하며 국민연금으로부터 6천121억 원이라는 막대한 자금을 투자받았다. MBK는 홈플러스의 알짜 점포들을 매각한 뒤 다시 임차하는 '세일 앤 리스백' 방식으로 단기 현금을 확보하고, 이를 통해 얻은 이익으로 투자자들에게 고배당을 실시했다. 하지만 이런 방식은 장기적으로 기업의 핵심 경쟁력을 갉아먹는 결과를 낳았다. 결국 홈플러스는 유동성 위기를 이기지 못하고 올해 3월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이 과정에서 MBK는 이익은 사유화하고 손실은 사회에 떠넘기는 전형적인 '먹튀' 행태를 보였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더 큰 문제는 국민의 노후자금에 구멍이 뚫렸다는 점이다. 국민연금이 보통주로 투자한 295억 원은 전액 손실될 가능성이
(서울=연합뉴스) 김건희 여사에게 고가 그림을 건네고 총선 공천 등을 청탁한 혐의를 받는 김상민 전 부장검사가 23일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소환된다. 구속 후 첫 특검 출석이다. 법조계에 따르면 김 전 검사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있는 특검 사무실에 나와 조사받을 예정이다. 지난 18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이후 5일 만에 이뤄지는 첫 조사다. 특검팀은 김 전 검사를 상대로 김 여사에게 공천 및 국가정보원 법률특보 자리를 목적으로 그림을 준 것인지 등을 캐물을 것으로 보인다. 김 전 검사는 이우환 화백 그림 '점으로부터 No. 800298'을 1억4천만원에 구매해 김 여사의 오빠인 김진우씨에게 전달하면서 작년 4·10 총선 공천 등을 청탁한 혐의(청탁금지법 위반)를 받는다. 특검팀은 그림이 김씨를 거쳐 김 여사에게 전달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특검팀은 오빠 김씨가 김 전 검사로부터 그림을 받은 직후 이를 촬영해 김 여사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도 확보했다고 한다. 김 여사 측은 "오빠가 그림 자랑을 위해 여러 사람에게 보낸 사진일 뿐"이라며 "그림이 위작 같아 보여 별 반응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김 전 검사도 김씨
(서울=연합뉴스) 윤석열 정부와 통일교 간 '정교유착 국정농단'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된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23일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한 총재에 대해 청구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는 이유다. 전날 5시간가량 이어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고 서울구치소에서 결과를 대기 중이던 한 총재는 곧바로 정식 입소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한 총재가 범죄 혐의로 수사를 받고 구속된 건 2012년 9월 단독으로 통일교 총재직에 오른 이래 처음이다. 특검팀은 한 총재가 세 차례 출석요구에 불응하다 공범인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이 16일 구속된 뒤에야 출석하는 등 수사에 비협조적 태도를 보인 점과 증거 인멸 우려를 들어 구속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한 총재 측은 영장실질심사 최후진술로 "한국의 정치에 관심이 없고 정치를 잘 모른다"고 강조하는 등 혐의 사실을 대체로 부인하면서도 향후 수사에 협조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고 한다. 불법 정치자금 등 공여자로 지목된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모씨(구속기소) 진술만 근거로 인신을 구속하려는 시도는 부당하다고도 주
(서울=연합뉴스) 법원이 계엄 해제 의결 방해 의혹과 관련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에게 증인 소환장을 보냈지만, 한 전 대표가 수령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일단 기존에 예정됐던 23일 증인 출석은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31단독 전은진 판사는 지난 12일과 18일 한 전 대표에게 증인 소환장을 발송했지만, 두 차례 모두 폐문부재(송달받을 장소에 문이 닫혀있고 사람이 없는 것)로 한 전 대표에 전달되지 않았다. 법원이 12일에 발송한 소환장은 18일에 폐문부재를 사유로 송달이 안 됐고, 다시 18일에 보낸 두번째 것도 21일에 폐문부재로 확인돼 전달되지 않았다. 앞서 내란·외환 사건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은 지난 10일 법원에 한 전 대표에 대한 공판 전 증인신문을 청구했다. 공판 전 증인신문이란 수사기관에서 참고인이 출석이나 진술을 거부할 경우, 법원에 요청해 첫 재판 전에 증인으로 불러 진술을 확보하는 절차다. 수사기관에서 참고인 등 제3자는 법원에서는 증인이 된다. 형사소송법 제221조의2(증인신문의 청구) 조항에는 범죄 수사에 없어서는 안 될 사실을 안다고 명백히 인정되는 사람이 검사나 사법
(서울=연합뉴스) 윤석열 정권과 통일교가 연관된 이른바 '정교유착 국정농단'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된 통일교 한학자 총재의 구속 여부가 이르면 22일 결정된다. 서울중앙지법 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1시 30분 한 총재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앞서 김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벌검사팀은 지난 18일 정치자금법 위반, 청탁금지법 위반, 증거인멸교사, 업무상 횡령 등 4가지 혐의로 한 총재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한 총재가 2012년 9월 단독으로 통일교 총재직에 오른 이래 범죄 혐의로 구속 기로에 놓인 것은 처음이다. 특검팀은 영장실질심사에서 한 총재가 세 차례 출석요구에 불응하다 공범인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이 16일 구속된 뒤에야 임의 출석하는 등 수사에 비협조적 태도를 보인 점과 증거인멸 우려 등을 들어 구속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이날 심사에 통일교 관련 수사팀장을 포함해 검사 8명을 투입한다. 아울러 구속 필요성을 강조한 420쪽 분량의 의견서를 제출하는 한편 220쪽의 프레젠테이션 자료(PPT)를 준비했다고 특검팀은 설명했다. 반면 한 총재 측은 이달 초 심장 시술을 받았음에도 산
(서울=연합뉴스) 경찰이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받는 방시혁 하이브 의장을 22일 소환했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10시 방 의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지난 15일 공개 소환에 이어 두 번째다. 방 의장은 2019년 벤처캐피털 등 기존 하이브 투자자들에게 IPO(기업공개) 계획이 없다고 속인 뒤 하이브 임원들이 출자·설립한 사모펀드가 만든 특수목적법인(SPC)에 지분을 팔도록 한 혐의(자본시장법 위반)를 받는다. 투자자들은 방 의장의 말을 믿고 보유 지분을 팔았는데, 실제로는 하이브가 이 시기 IPO 사전 절차를 밟고 있었다는 의혹이다. IPO 절차가 진행된 뒤 SPC는 보유 주식을 매각했고, 방 의장은 SPC와 사전에 맺은 비공개 계약에 따라 매각 차익의 30%를 받는 등 약 1천900억원의 부당이득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서귀포=연합뉴스) 제주 해수욕장에서 파도에 휩쓸려 표류하던 관광객이 제주 경찰의 빠른 판단으로 무사히 구조됐다. 20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54분께 서귀포시 중문색달해수욕장에서 20대 관광객 A씨가 파도에 휩쓸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A씨는 해안으로부터 약 200∼300m 떨어진 바다에서 표류하며 "살려달라"고 외치고 있었다. 인근 다른 서퍼들이 표류하던 A씨를 구조하려 했지만, 높은 파도로 인해 구조에 실패하자 119에 신고했다. 119의 공동 대응 요청을 받은 경찰은 '최단 시간 내 출동'을 요하는 매우 긴급한 상황의 '코드1'을 발령했고, 서귀포경찰서 중문파출소 소속 김양재(39) 경사 등 2명이 현장에 도착했다. 김 경사는 소방과 해경이 도착할 때까지 대기하면 자칫 위험해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평소 취미로 3∼4년간 서핑을 배웠던 그는 인근 서핑업체에서 보드를 빌려 타고 약 2m 높이 파도를 뚫고 A씨를 무사히 구조해냈다. A씨는 탈진과 저체온 증상을 보였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경사는 "평소 서핑을 하면서 파도와 조류에 대한 이해가 있어 순간적으로 위험하다고 판단했고, 구조에 대한 확신이 있었다"며 "앞으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