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런던=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가 6일(현지시간) '캡틴' 손흥민의 미국프로축구(MLS) 로스앤젤레스FC(LAFC) 이적을 공식 발표했다. 토트넘은 이날 홈페이지에 첫 화면에 "쏘니(손흥민의 별명)가 MLS의 LAFC로 떠났다"는 제목의 글을 띄워 손흥민의 이적을 확인했다. 토트넘은 "33세의 쏘니는 10년 전인 2015년 8월 토트넘에 입단한 이후 구단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며 "454경기에서 173골을 넣으며 우리 역사상 역대 5번째로 높은 기록을 세웠다"고 썼다. 또한 "그의 가장 큰 업적은 2025년 5월 (스페인) 빌바오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승리로 구단을 이끈 것"이라며 "그는 우리 역사상 주요 트로피를 들어 올린 주장 13명 중 하나가 됐다"고도 짚었다. 대니얼 레비 토트넘 회장은 "릴리화이트 셔츠를 입은 역대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하나로, 지난 10년간 지켜보는 즐거움을 안겼다"며 "그는 재능 있는 축구선수일 뿐 아니라 구단과 전 세계 사람들에게 감동과 영감을 준 놀라운 사람"이라고 말했다. 레비 회장은 이어 "쏘니는 이 구단에 너무나 많은 것을 줬고 우리는 영원히 감사할 것"
(워싱턴=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반도체에 약 100%의 품목별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애플의 대미 시설투자 계획 발표 행사에서 "우리는 반도체에 약 10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며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집적회로(chips)와 반도체(semiconductors)"가 부과 대상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만약 미국에 (반도체 제조 공장을) 건설한다면 부과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도체는 한국의 대미 수출 품목 중 자동차에 이어 두 번째로 규모가 큰 제품이어서 한국에도 상당한 영향이 예상된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대미 반도체 수출액은 106억달러(약 14조7천억원)를 기록했다. 명목상으로 지난해 대미 반도체 수출 비중은 7.5%로, 중국(32.8%)이나 홍콩(18.4%), 대만(15.2%), 베트남(12.7%)보다는 낮지만 조립·가공 등의 이유로 대만 등 다른 국가를 거쳐 미국에 수출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반도체 관세의 구체적인 부과 시기는 언급하지 않았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CNBC 인터뷰에서 "내주 정도"(nex
(모스크바=연합뉴스) 규모 8.8 강진 여파로 러시아 극동 캄차카반도의 화산이 동시다발적으로 분화하며 수㎞의 화산재 기둥이 솟아올랐다고 5일(현지시간)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과학아카데미 극동지부는 이날 클류쳅스카야 화산이 이날 7㎞ 높이로 화산재를 분출했으며, 전날에는 최고 9㎞의 화산재 기둥이 생겼다고 러시아과학아카메디 극동지부가 밝혔다. 크라세닌니코프 화산도 6㎞ 높이 화산재 기둥을 내뿜었으며 화산재가 동쪽과 남동쪽으로 160㎞를 이동했다고 밝혔다. 이 화산은 클류쳅스카야 화산의 성층화산 중 하나로 지난달 30일 캄차카반도 인근 바다에서 발생한 규모 8.8 강진 영향으로 16세기 이후 처음 분화했다. 현지 언론은 현재 캄차카반도에서 클류쳅스카야, 크라세닌니코프, 베지먀니, 캄발니, 카림스키, 무트놉스키, 아바친스키 등 화산이 동시에 활성화됐다고 전했다. 캄차카반도는 태평양 '불의 고리'에 걸쳐 화산과 지진 활동이 왕성한 지역이다. 2014년에는 캄차카반도의 화산 8개가 동시에 분화하기도 했다. 러시아 당국은 이 지역 활화산에서 6∼10㎞ 높이로 화산재가 분출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들 화산 반경 10㎞ 내로 진입하지 말라고 당부했
(서울=연합뉴스)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중동특사가 6일(현지시간) 러시아를 찾아 고위 인사들을 만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러시아 2차 제재까지 거론하며 시한으로 제시한 8일을 이틀 남겨둔 시점이다. 대러 제재 압박으로 휴전협상에 대한 러시아의 전향적 태세를 끌어낼지 주목되지만 회의적 시각이 적지 않다. 로이터·AFP통신은 소식통을 인용, 위트코프 특사가 이날 모스크바에서 러시아측 고위 인사들을 만날 것이라고 전했다. 위트코프 특사가 탄 것으로 보이는 항공기가 미국을 출발했다는 러시아 언론 보도도 나왔다. 위트코프 특사는 이번 방문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날 수도 있다. 이전에도 위트코프 특사는 러시아에서 푸틴 대통령을 네 차례 만났다. 위트코프 특사는 러시아측에 트럼프 대통령의 제재 경고를 구체적으로 전하며 전향적 태세를 압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도 위트코프 특사의 러시아 방문 경과를 지켜보고 대러 제재와 관련한 결정을 내리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5일 기자들에게 "어떻게 될지 보고 결정을 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도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대러 제재 및 방위
(워싱턴=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인도의 러시아산 석유 대량 구입 문제를 지적하며 인도에 대한 관세를 "상당히 올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인도는 이 같은 압박이 부당하다며 맞대응을 예고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인도는 막대한 양의 러시아산 석유를 구매할 뿐만 아니라, 구매한 석유의 많은 부분을 공개 시장에서 판매해 큰 이익을 얻고 있다"고 썼다. 그러면서 "그들은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의 '전쟁 기계'에 의해 얼마나 많은 사람이 죽고 있는지 신경 쓰지 않는다"며 "이 때문에 나는 인도에 대한 관세를 상당히(substantially)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에도 인도에 대해 같은 문제를 지적하면서 25%의 국가별 관세(일명 상호관세)와 함께 '벌칙'을 부과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관세 발효일(7일)을 앞두고 인도와의 무역 협상이 막판 진통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25%+α(알파)'의 관세율 적용 가능성을 시사하며 인도를 압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와 동시에 인도에 석유를 팔고 있는 러시아의 '돈줄'을 압박함
(도쿄=연합뉴스) 호주 정부가 5일 신형 호위함 도입 사업과 관련해 일본과 우선 협상하겠다고 발표했다. 교도통신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리처드 말스 호주 부총리 겸 국방부 장관은 이날 캔버라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호주는 수출 호위함을 제조할 미쓰비시중공업 등과 협상을 거쳐 연내 정식 계약을 체결하고, 2029년께 첫 호위함을 인수할 것으로 보인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전했다. 일본이 호위함을 수출하는 것은 처음이며, 완성품 방위장비를 수출하는 것도 필리핀에 경계관제 레이더를 판매했던 것에 이어 두 번째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일본이 수출하려는 함정은 최신예 호위함인 '모가미'형이다. 이 함정은 기존 호위함의 절반가량인 90명으로 운용할 수 있고 기뢰 제거 능력을 갖춘 점이 특징이다. 말스 장관도 최종 후보에 오른 일본과 독일 중 일본 함정을 택한 이유와 관련해 적은 인원으로 운용할 수 있고 레이더 성능이 좋다는 점을 언급했다. 아사히신문은 "모가미형 호위함은 독일 함정보다 승무원이 30명 정도 적다"며 "호주 해군도 인력이 부족해 이 점이 (함정 판매의) 최대 무기가 됐다"고 짚었다. 호주는 111억 호주달러(약 10조원)를 투입해 노
(서울=연합뉴스) 아프리카 예멘 해안 인근에서 아프리카 이주민들을 태운 선박이 전복돼 68명이 숨지고 74명이 실종됐다고 AP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은 분쟁과 빈곤을 피해 부유한 걸프 아랍 국가로 향하던 아프리카 이주민들이다. 과거에도 비슷한 사고로 수많은 이주민이 목숨을 잃었다. 국제이주기구(IOM)에 따르면 에티오피아인 154명을 태운 사고 선박은 3일 오전 예멘 남부 아비얀주 인근 아덴만에서 침몰했다. 인근 해안 등지에서 시신 68구가 발견됐다. 생존자는 12명뿐이며, 나머지는 실종 상태로 추정된다. 아비얀주 보안 당국은 많은 사망자와 실종자가 발생한 이번 사고에 대해 대규모 수색 및 구조 작전을 전개했다고 밝혔다. 예멘은 10년 넘게 내전이 이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프리카 이주민들이 걸프 지역으로 가는 주요 경로다. IOM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예멘에 도착한 이주민은 6만명 이상이다. 이주민들은 밀수업자들이 운영하는 과밀 상태의 위험한 보트를 타고 홍해나 아덴만을 건넌다. 최근 몇 달간 예멘 인근 해역에서는 이주민 수백명이 선박 전복으로 사망하거나 실종됐다. 지난 3월에는 예멘과 지부티 인근에서 보트 4척이 전복돼 2명이 숨지고 18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최근 공개한 생존 인질 2명의 영상에 대해 "심각한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전날 밤 발표한 성명에서 네타냐후 총리가 두 인질의 가족과 통화했다며 이같이 밝히고 "총리는 모든 인질의 귀환을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고 가족들에게 전했다"고 덧붙였다. 네타냐후 총리는 또 이날 국제적십자위원회(ICRC)에 가자지구에 억류된 인질에 식량과 의료 지원을 제공할 것을 요청했다. 총리실은 이날 성명에서 네타냐후 총리와 줄리엔 레리송 ICRC 이스라엘 대표의 통화 소식을 전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오전 이스라엘 중심도시 텔아비브에서는 수만 명이 집회를 열고 네타냐후 정부에 가자지구에 남아 있는 인질의 석방 확보를 촉구했다. 카야 칼라스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도 이 영상에 대해 "끔찍하고 하마스의 야만성을 드러낸다"고 지적하며 "모든 인질의 즉각적이고 조건 없는 석방"을 촉구했다. 칼라스 고위대표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게시한 글에서 이같이 밝히고 "하마스는 무장을 해제하고 가자지구에서의 통치를 종료해야 한다"
(서울=연합뉴스) 8월 8일까지 휴전 합의를 하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후통첩'을 받은 러시아가 이를 비웃듯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대규모 폭격을 가했다. 로이터통신이 인용한 우크라이나 재난구조 당국에 따르면 30일 밤부터 31일 새벽까지 러시아군의 드론 폭격으로 키이우에서 6세 남아를 포함해 16명이 숨지고 100여명이 다쳤다. 폭격으로 건물이 파괴된 27곳에서 경찰관과 구조대원 등 1천200여명이 구조와 실종자 수색 작업 등을 벌이고 있으며, 사상자 집계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폭격으로 파괴된 곳 중에는 주거지역 아파트, 아동병원, 학교 등이 포함돼 있다. 지금까지 확인된 바로는 부상자 중 16명이 아동이며, 이는 3년 반 전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후 하루에 나온 아동 부상자 수로는 최다라고 우크라이나 정부는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텔레그램에서 러시아가 드론 300여대와 미사일 8기를 동원해 공격했다며 "오늘 세계는 다시 한 번 평화를 갈구하는 우리의 소망에 러시아가 어떻게 답했는지 봤다"며 "힘이 없는 평화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소셜미디어 X에서 "이번 공격은 극도로 교활했으며 방공시스템에 과부하가 걸리도
(자카르타=연합뉴스) 인도가 영유권 분쟁 해역인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갈등을 빚는 필리핀과 합동 훈련에 나선다. 1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인도는 오는 4∼8일 남중국해 일대에서 필리핀과 합동 훈련을 한다. 미사일 구축함, 대잠수함, 급유 보급함 등 인도가 파견한 해군 함정 3척은 훈련을 앞두고 현재 필리핀 마닐라항에 정박 중이다. 이번 훈련은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이 인도 방문을 계획 중인 시기와 맞물려 진행된다. 마르코스 대통령은 조만간 인도를 찾아 나렌드라 모디 총리, 드로우파디 무르무 대통령, 수브라마냠 자이샨카르 외교부 장관과 잇달아 회담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훈련에 투입되는 미사일 구축함인 'INS 마이소르함'은 인도와 러시아가 함께 개발한 초음속 순항 미사일을 탑재했으며 최대 사거리는 800㎞에 달한다. 수실 메논 인도 해군 동부함대사령관은 "우리는 이번 (합동 훈련) 기회를 매우 기대하고 있다"며 "(인도와 필리핀) 양국은 인도·태평양 지역 안보를 포함한 공동의 가치와 이익을 공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남중국해에서 중국과의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열리는 이번 합동 훈련을 필리핀과 인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