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보】 무더운 여름철이지만 덥다고 집에만 있기 아쉬운 여름방학, 관악구(구청장 박준희)가 가족들과 관악산 자연 속에서 힐링하고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관악산 여름 특별 산림 여가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먼저 '관악구 유아숲체험원' 5개소에서는 숲에서 자연과 가까이 교감하며 아이들의 몸과 마음의 성장을 돕는 '자연 놀이터'를 마련했다. '낙성대 유아숲'에서는 매미 등 여름 곤충을 만나 여름 숲의 소리를 들어보고, '선우 유아숲'에서는 계곡을 탐험하며 수생식물을 관찰해본다. '삼성동 유아숲'에서는 종이 연꽃을 만들어 물에 띄워보고, '당곡 유아숲'에서는 지구 표면의 70%를 덮고 있는 물의 순환을 배워본다. '청룡산 유아숲'에서도 여름 숲 상상놀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특히 선우 유아숲과 당곡 유아숲에서는 '탄소흡수 도시정원' 활동을 체험할 수 있다. 아이들은 '양삼(캐나프)'을 활용해 뗏목, 돛단배를 만들고 자연물을 활용해 나만의 배를 꾸며볼 수 있다. 양삼(캐나프)은 이산화탄소 흡수율이 높아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하는 친환경 작물로, 아이들이 배를 만들며 탄소중립의 의미와 중요성을 학습할 수 있을 것으로 구는 기대한다. 한편 관악산 숲속 생태체험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미국의 대표적인 국립공원인 그랜드 캐니언 북부 지역에서 산불이 수일째 확산하며 피해를 키우고 있다. 그랜드 캐니언 국립공원 관리소는 13일(현지시간) 북부 '노스 림' 지역 일대가 화재 여파로 폐쇄됐다고 밝혔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그랜드 캐니언 국립공원 일대에서 발생한 2건의 산불이 며칠째 확산 중인 가운데, 전날 공원 내 수자원 처리 시설이 불에 타면서 이 시설에서 사용되던 염소가스가 방출됐다. 염소가스는 공기보다 무거워 협곡 내부에 머물면서 방문객들의 건강에 해를 끼칠 수 있다고 공원 관리소 측은 설명했다. 관리소 측은 이 일대에 있던 공원 방문객들을 즉시 대피시키고 해당 지역의 출입을 통제했다. 아울러 이 지역의 이날 기온이 섭씨 46도까지 오르는 등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산불 진화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공원 관리소 측은 공원 내부 노스 림 지역의 유서 깊은 숙박 시설인 '그랜드 캐니언 롯지'를 비롯해 50∼80채의 구조물이 전날 밤 불타 소실됐다고 밝혔다. 다행히 부상자나 인명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미 국토관리국(BLM)의 화재 정보시스템에 따르면 그랜드 캐니언 북부에서 확산 중인 '드래건 브라보' 산불은 지난 4일
(서울·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중국과 러시아 외교 수장이 말레이시아에서 만난 지 사흘만인 13일(현지시간) 베이징에서 다시 만나 한반도 상황과 대미관계 등 현안을 논의했다고 로이터통신과 타스통신 등이 보도했다. 중국 외교부와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의 회담에서 한반도 상황, 미국과의 관계,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전망, 이란 핵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와 러시아 외무부는 왕 주임과 라브로프 장관이 해당 사안에 대해 어떤 대화를 했는지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라브로프 장관이 북한을 방문한 뒤 곧바로 중국을 찾은 만큼 김정은 국무위원장 예방, 최선희 외무상과의 회담 등 방북 결과도 공유했을 것으로 보인다. 라브로프 장관은 지난 10∼11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하고서 11일 방북, 12일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최선희 외무상을 만난 뒤 이날 베이징에 도착했다. 그는 14∼15일 톈진에서 열리는 상하이협력기구(SCO)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중국과 러시아 외교수장은 지난
(서울=연합뉴스) K팝 걸그룹의 퇴마를 다룬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인기가 식지 않고 있다. 미국 빌보드는 13일(현지시간) 차트 예고 기사에서 '케이팝 데몬 헌터스' OST가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에서 전주보다 한 계단 오른 2위로 자체 최고 순위를 경신했다고 밝혔다. '빌보드 200'에 발매 첫 주 8위로 처음 진입한 이 앨범은 둘째 주에 5계단 순위를 끌어올려 3위로 뛰어오른 뒤 셋째 주에 2위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2020년대에 '빌보드 200'에서 '톱 2'를 기록한 OST 앨범은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포함해 '위키드'(Wicked), '바비'(Barbie), '엔칸토'(Encanto) 등 총 네 장뿐이다. '빌보드 200'은 실물 음반 등 전통적 앨범 판매량, 스트리밍 횟수를 앨범 판매량으로 환산한 수치(SEA), 디지털 음원 다운로드 횟수를 앨범 판매량으로 환산한 수치(TEA)를 합산해 앨범 소비량 순위를 매긴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 OST는 이번 차트 집계 기간 전주보다 21% 상승한 7만5천장에 해당하는 앨범 유닛(Album Units)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할리우드 DC스튜디오의 영화 '슈퍼맨'이 북미에서 개봉 첫 주 1억달러가 넘는 흥행 성적을 내면서 DC스튜디오의 부활을 알렸다. 13일(현지시간) AP통신 등 미 언론이 시장조사업체 컴스코어의 집계치를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 11일 북미 4천135개 극장에서 개봉한 '슈퍼맨'은 사흘간 1억2천200만달러(약 1천683억원)의 티켓 매출을 올렸다. 이는 올해 북미 전체 개봉작 중 3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며, DC스튜디오의 작품 중에서는 2017년 '원더우먼'(1억300만달러) 이후 8년 만에 개봉 첫주 북미 수입 1억달러를 넘긴 작품으로 기록됐다. DC 스튜디오의 그간 개봉작인 '저스티스 리그'(2017), '샤잠!'(2019), '플래시'(2023), '조커: 폴리 아 되'(2024) 등은 혹평을 받거나 흥행에 실패한 바 있다. 이번에 개봉한 '슈퍼맨'은 마블 스튜디오의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 등을 연출한 제임스 건 감독이 DC스튜디오의 공동 최고경영자(CEO)로 부임한 이후 내놓은 첫 영화이자, 새롭게 구축할 DC 세계관의 첫 작품으로 주목받았다. 슈퍼맨 시리즈의 이전 작품들과 비교하면 잭 스나이더 감독의 '
(서울=연합뉴스) 서울경찰청은 14일 여름 휴가철을 맞아 이날부터 다음 달 24일까지 6주 동안 음주운전 특별단속을 한다고 밝혔다. 서울 지역 31개 경찰서는 주 2회 이상 일제 단속에 나선다. 단속 장소는 한강공원과 유원지, 자동차 전용도로 진·출입로, 유흥가 주변 등이다. 숙취 운전을 막기 위해 심야뿐 아니라 주간에도 수시 단속하고, 장소도 불시에 바꿔 음주운전자가 예측할 수 없도록 할 방침이다. 이륜차와 개인형 이동장치(PM), 자전거의 법규 위반과 주취자의 무단횡단 등도 함께 적발할 예정이다. 경찰은 올해 상반기 음주운전 교통사고가 80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10건에 비해 11.8% 줄었지만 여름휴가를 앞두고 경각심이 자칫 느슨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음주운전은 나와 가족을 비롯해 시민 모두의 안전을 위협하는 중대한 범죄"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건희 여사 일가의 '집사'로 지목된 김예성 씨가 10여년 전부터 김 여사 측과 금전적 이권을 공유한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일각에선 김씨가 단순한 자금 관리인을 넘어 김 여사 일가와 사실상의 '경제 공동체'를 형성하는 정도까지 이른 것 아니냐는 의심도 나온다.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김 여사와 김씨 사이의 경제 활동을 연결고리로 연관성을 살펴보면서 그 과정의 불법 여부를 추적할 것으로 보인다. 14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김씨는 '로버스트 어드바이저리'(로버스트)라는 회사 대표로 있던 2013년 4월 한 방송사의 콘텐츠 기획·제작·유통 자회사 A사가 추진한 오페라 공연사업에 31억여원을 투자했다. 투자 계약서에는 공연이 무산될 경우 이유를 불문하고 A사가 로버스트 투자금을 전액 보전해준다는 조항이 담겼다. 공연은 결국 추가 투자금 조달 실패로 무산됐고, 계약에 따라 A사가 로버스트에 투자금과 이자를 물어내야 할 처지가 됐다. 그러자 로버스트는 이자를 면제해주는 대가로 A사에 향후 1년간 2건 이상의 공동투자를 제안했다. A사는 이를 받아들여 실제로 전시·공연 2건에 공동 투자했다. 이렇게 투자받은 전시·공연 중에는 김 여사가 운영한 코바나
(서울=연합뉴스) 월요일인 14일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가끔 비가 내리겠다. 비는 14일 오전부터 전국 대부분 지역에 오기 시작해 15일 오후 대체로 그치겠지만, 강원 영동은 15일 저녁까지 이어지겠다. 특히 강원 영동 중·북부는 14일 오후부터 15일 오전 사이 돌풍·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5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면서 호우 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 14∼15일 예상 강수량은 울릉도·독도 100㎜(많은 곳 150㎜ 이상), 강원 영동 중·북부 30∼80㎜(많은 곳 120㎜ 이상),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 20∼60㎜, 서울·인천·경기, 강원 영서, 충청권, 전라권 10∼50㎜, 서해5도, 제주도 5∼20㎜다. 당분간 기온은 평년(아침 20∼23도·낮 26∼30도)과 비슷하겠다. 비가 내리는 지역은 기온이 일시적으로 내려가겠지만, 그친 뒤에는 기온이 다시 오르고 습도가 더 높아져 무덥겠다. 14일 오전 5시 현재 기온은 서울 23.9도, 인천 22.6도, 수원 21.1도, 춘천 20.4도, 강릉 20.0도, 청주 21.8도, 대전 20.3도, 전주 21.4도, 광주 20.3도, 제주 22.8도, 대구 20.7도, 부산 21.0도, 울산
(서울=연합뉴스)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사건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14일 출석해 조사받으라고 통보했지만 성사될지는 미지수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10일 구속된 이후 건강상 이유를 들어 서울구치소에서 두문불출하는 상황이다. 특검팀은 불응 사유가 합당하지 않다면 강제구인 카드를 꺼낼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라 양측 사이의 긴장감도 고조될 전망이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에게 이날 오후 2시 특검팀 사무실이 있는 서울고검 청사로 출석할 것을 요구했다. 앞서 윤 전 대통령을 지난 10일 새벽 직권남용 등 혐의로 구속한 뒤 이튿날 오후 2시 출석을 요구했지만, 건강상 이유로 응하지 않자 재차 조사일을 통보한 것이다. 특검팀은 서울구치소로부터 '입소 시 건강검진 및 현재까지의 수용 관리 과정에서 건강상 문제점이 객관적인 자료로 확인된 바는 없다'는 회신을 받은 만큼 윤 전 대통령이 출정 조사를 받지 못할 정도는 아니라고 본다. 하지만 이번에도 윤 전 대통령이 재차 건강상 문제로 불응할 가능성이 있다. 지병인 당뇨에 더해 더위 속 열악한 구치소 환경 탓에 건강 상태가 많이 나빠졌다는 게 윤 전 대통령 측 설명이다. 변
(세종=연합뉴스) 경기 침체가 청년층을 직격했다. 청년들이 취업과 창업에서 모두 어려움을 겪으면서 미래 세대의 활력이 꺼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작년부터 이어진 내수 부진은 고용 취약계층인 청년층부터 덮쳤고, 청년 사업자 수도 3분기째 줄고 있다. 12·3 비상계엄 여파로 내수 진작이 시급해지고 경제 컨트롤타워 공백도 길어지면서 청년 정책이 후순위로 밀렸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 청년 취업 31개월째 '마이너스'…사업자도 줄어 경기침체가 청년층부터 덮치면서 청년 일자리가 줄고 이로 인해 구직 의지가 사라지는 악순환이 나타나고 있다. 14일 통계청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 5월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368만2천명으로 작년 동월보다 15만명 줄었다. 2022년 11월(-5천명)부터 31개월째 감소세다. 지난 5월 고용률 역시 작년보다 0.7%p 떨어진 46.2%를 기록해 13개월 연속 하락했다. 청년 자영업자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다. 30세 미만 가동 사업자는 올해 1분기에 작년보다 2만6천247명 줄어 역대 최대 폭 감소했다. 작년 3분기부터 3개 분기째 줄고 있다. 청년 일자리·창업 부진에는 인구 감소 등 구조적 요인도 작용한다. 이에 더해 전문
(서울=연합뉴스) 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14일 강선우 여성가족부·이진숙 교육부·권오을 국가보훈부·조현 외교부·정동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를 '무자격 오적'으로 규정하고 "이재명 대통령은 이들을 즉각 지명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이같이 언급하고 "이들은 청문회를 받을 자격조차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재명 정부 1기 내각 인사는 총체적 부실이자 엄밀히 따지면 전원 실격"이라며 "자료 제출도, 증인 채택도 없는 맹탕 청문회를 만들어 하루만 버티면 된다는 식의 '침대 축구' 전술을 구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로남불, 이해충돌, 한미동맹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되는 장관 후보자가 한둘이 아니다"며 "이번 주 청문회를 통해 국민과 함께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법제처장과 국토교통부 1차관 인선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정부 입법과 시행령 심의를 총괄하는 법제처장에 이 대통령의 대장동 사건 변호인을 임명하고, 대장동 사건은 공공이익 환수의 모범 사례라고 찬양했던 이상경 교수가 국토1차관에 임명됐다"며 "보은 인사를 즉각 중단하라"고 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지지율이 64.6%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2천51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평가 응답은 이같이 나타났다. 이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해 '잘함'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전주(62.1%)보다 2.5%포인트(p) 상승했다. 리얼미터는 "이 대통령 국정 수행 긍정 평가가 취임 후 5주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60% 중반에 근접, 지지율 강세가 더욱 공고해지는 양상"이라며 "윤석열 전 대통령 재구속, 특검 수사 등에 더불어 주요 인선 단행이 긍정 평가를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잘 못함' 평가는 30.0%, '잘 모름'은 5.4%를 각각 기록했다. 부정 평가는 전주보다 1.4%p 감소했다. 지난 10일부터 11일까지 유권자 1천3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전주보다 2.4%p 상승한 56.2%를 기록했다. 민주당 지지율은 3주 연속 상승해, 약 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리얼미터는 전했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전주보다 4.5%p 하락한 24.
(서울=연합뉴스) 이재명 정부 초대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14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후보자들에게 결정적 하자는 없다며 엄호에 나섰고, 제1야당인 국민의힘은 다수 후보자가 부적격이라며 낙마 공세를 펼치고 있어 인사청문 정국 기간 내내 '강대강' 대치가 예고된 상황이다. 국회는 이날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정동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등 4명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각 소관 상임위원회에서 실시한다. 배 후보자는 LG 인공지능(AI) 연구원장 등을 역임한 기업인 출신이고, 정동영·전재수·강선우 후보자는 민주당 현역 국회의원이다. 이날 청문회 중 강 후보자 청문회에서 여야는 가장 거세게 충돌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강 후보자에 대해 '보좌진 갑질 의혹'을 집중 제기하며 후보 자진사퇴와 임명철회를 주장하는 반면, 민주당은 "악의적 신상털기, 흠집내기"라며 청문회에서 충분히 소명될 것이라고 방어막을 치고 있다. 강 후보자는 청문회를 앞두고 이 같은 의혹 제보 자체가 악의적이라는 취지로 여당에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동영 후보자 청문회에서는 가
소란스러운 소리 바다 한가운데 발이 내딛는 소리 노을이 해수면에 붉게 내려 앉고 차가워진 발에 유리알 빛을 품은 파도가 뒤덮고 모래알들이 뒤섞여 하얗게 변해버린 파도는 온 몸을 휘감아 심해까지 부드럽게 잡아 당기고 눈과 귀와 코가 바닷물이 될때 심해 바닥에 발끝이 닿고 무거워진 몸을 심해에 뉘이며 팔을 들어 이제는 갈 수 없는 손끝을 향해 눈을 감으니 숨이 멎는 곳에 당신이 서 있어 나를 감싸 안고 김별 | 시인ㆍ소설가
의사 선생님과 마주 보고 앉았다. 선생님.. 더 나빠진 건가요?.. 음..네..그렇습니다..안타깝게도.. 그 사람 얼마나 남은 건데요?.. 아니요..민자님이..더..나빠지신 상태입니다.. 아..그렇군요..알겠습니다.. 부탁이 있어요. 선생님. 네. 말씀해보세요. 제가 먼저 떠나게 된다면, 그이에게 저의 부재는 알리지 말아주세요. 여행을 잠시 떠난 거라고 말씀해주세요. 그러지 않으면 그 사람 기억 속에 저는 사라져 있는 존재가 되어 있을 테니까요. 저를 영영 잃을 테니까요. 네. 그러죠. 알겠습니다.. 짧은 대화로 상담을 끝내고 방으로 돌아왔다. 방에 들어오니 처음 보는 광경이 내 눈을 의심케 했다. 그이가 창문 앞에 서 있다. 당신, 어떻게 혼자 일어났어요? 음, 당연히 혼자 일어나지. 어디 갔다 왔어? 아..잠깐 로비에서..미숙씨와 얘기하고 왔어요.. 그랬군, 그런데 당신 그거 알아? 어떤 거요? 무슨 궁금한 거 생겼어요? 어, 그 사람 말이야. 내가 기다리는 그 사람. 아..그 사람이요..그런데요? 나는 그 사람이 너무 그립기도 하고 만나고 싶고 기다려지는데, 그 사람은 내게 전화 한번도 안하고 찾아오지도 않는 걸까? 왜 그렇게 그 사람을 기다리는데요?